나무의 방식 - 빛을 길들여 은은히 퍼트린다
안드레아스 하제 지음, 배명자 옮김 / 생각의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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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부터 파스텔 분홍색으로 편안한 느낌이다. 그리고 책의 중간 중간에 아름답고 섬세한 삽화들이 가득하다. 저자는 독일에서 울창한 숲, 감춰진 산골짜기, 넓은 경작지를 관통하는 수많은 도보여행과 자전거 투어를 하고, 현재에는 숲에서 <가족 휴양마을>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2/3가 나무일 정도로 숲과 나무가 많은데, 독일도 우리나라 만큼은 아니지만 나무와 숲이 많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26종의 나무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처음에는 나무들이 학명으로 소개되어 있어서 약간 낯설기도 했다. 예를 들면 단풍나무가 아니라 '개버즘 단풍나무', 그냥 소나무가 아니라 '구주소나무' 등과 같다. 그렇지만 종의 차이가 약간 존재해도 그냥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단풍나무나 소나무라고 생각하고 책을 읽어 나가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나무를 소개하면서, 아름다운 나무의 삽화를 보여준다. 각 나무들에 대한 묘사는 마치 시 처럼 아름다운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책 뒤쪽의 소개글 처럼 고요한 위로를 건네어 준다. 예를 들면 저자는 자작나무는 겨울에도 싱그러운 초록 봄옷으로 우아한 모습을 드러낸다고 소개하고 있다. 물푸레나무에 대하여는 쏟아지는 햇빛과 신나게 춤을 춘다고 한다.

 

소나무는 "남산위의 저소나무 철갑을 두른듯~" 이라는 가사 처럼 애국가에도 나오고,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친숙하게 볼 수 있는 나무로 좋아하는 나무 중 하나이다. 이 책에서는 소나무에 대해서는 오래 바람과 춤을 춘 듯 흐트러져 보이지만, 바람을 반기고 바람과 춤추며 다양한 형태를 보여준다고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아름다운 소나무의 삽화와 관련된 물건의 삽화 - 소나무의 경우는 고대 로마 시대의 청동 솔방울의 삽화를 소개한다.

소나무는 유럽에서도 흔한 나무로 유럽 전역에서 자란다고 한다. 그리고 소나무는 건강에도 좋아서 수천년간 폐 치료제로 쓰였다고도 한다. 이렇게 그 나무에 관련된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마음이 고요 해진다.

 

 

다른 나무들도 이와 마찬가지로 나무의 생김새에 대한 묘사와 삽화, 그리고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

책을 순서대로 읽을 필요 없이 26그루의 나무 중 끌리는 나무에 관해서 읽으면 된다. 아름다운 삽화와 문장들을 읽으면서 힐링할 수 있는 것 같다. 중간중간 휴식이 필요할 때 삽화와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다. 아니면, 나무 숲을 산책하거나 트래킹을 하면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인상 깊었던 문구:

나무의 위로 없이 누가 살고 싶으랴

귄터 아이히

 

#나무의방식 #에세이

 

*이 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나무의 위로없이 누가 살고 싶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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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 그림으로 본 고흐의 일생
이동연 지음 / 창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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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함께 보는 반고흐의 일생-그림으로 말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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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 그림으로 본 고흐의 일생
이동연 지음 / 창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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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반 고흐의 일생에 관한 짧은 글들이 그림과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그림을 보면서 반 고흐의 일상에 관해서 좀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고흐는 그래도 화가 중에서 유명한 사람이라서 고흐에 대한 일화들을 어느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고흐에 대해서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1. 고흐도 초반에는 동생 테오 처럼 화상일을 했다고 한다. 괴팍한(?)화가가 아니라 세일즈맨인 고흐의 모습이 상상이 되지 않지만 화상일을 7년이나 했다고 한다.

2. 나에게 고흐는 뭔가 외로운 화가의 이미지였는데, 생각보다 연애를 많이 했다. 책에서 다양한 여인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고흐의 많은 여인들을 그림과 함께 볼 수 있어서 책이 더 잘 읽혔다.



 

 

3. 그리고 동생들 과의 사이는 아주 좋았던 것 같다. 동생 테오의 도움을 받아 그림으로 남아 있는 <노란 집>도 계약하고, 편지도 주고 받았다. 조카의 대부가 되기도 했다. 여동생 빌레미나와도 초상화도 그려 보내고, 편지도 주고 받는 등 화목하게 잘 지냈다. 오히려 고흐가 동생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아야 하는 것에 대한 부채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이 외에도 유명한 고흐와 고갱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둘의 관계에 대한 일화는 유명해서 알고 있었지만, 같은 모델을 두고 그린 두 화가의 그림을 보면서 관련된 이야기를 좀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고흐는 화가로서 치열하게 그림을 그렸지만, 그림이 팔리지 않았고 고갱과의 갈등, 이웃들에게 미친사람 취급을 받기도 한다. 그림이 팔리지 않아 동생에게 경제적 지원을 계속 받아야 하는 것도 그를 괴롭게 만들었을 것 같다. 압생트라는 독한 술에 의존하게 되기도 하고, 결국 고흐는 생레미 요양원에 들어가게 된다. 이 부분의 이야기가 무언가 내가 알고 있던 인정받지 못한 충동적이고 외로운 천재 화가 고흐의 모습이다. 그림들과 함께 읽다 보니 더 재미있게 잘 읽혔다.

 

하지만 고흐는 생레미 요양원에서 나와서 오베르에 와서는 많은 그림을 남기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동료화가인 로트레크와 회포를 풀기도 한다. 그래서 저자는 고흐의 마지막이 자살인지 아닌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자살이 아니라는 쪽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의 그림에 대한 열정과 자살하려는 사람이 피를 흘리며 숙소까지 걸어갔을 리 없기 때문이다. 그의 죽음의 원인이 사고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위대한 화가의 죽음이 안타깝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는 고흐가 남긴 문장으로 되어 있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림밖에 없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단순하게 그림과 함께 고흐의 일생을 소개하는 책이어서, 제목을 이렇게 지은 줄 알았는데,

고흐의 편지에서 따온 것이라는 것을 책을 끝까지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고흐의 그림은 현재에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생동감도 있고, 뭔지 모를 울림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그의 길지 않은 생애에서도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며 그림을 그려왔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미술 #그림으로말할수밖에없었다 #고흐

*이 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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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비서는 다이어리입니다 - 시간 관리 전문가는 다이어리를 어떻게 활용할까
윤슬 지음 / 담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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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쓰기에 관한 소소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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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비서는 다이어리입니다 - 시간 관리 전문가는 다이어리를 어떻게 활용할까
윤슬 지음 / 담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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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시간관리, 기록관리 전문가라고 한다. 생소한 직업이다.

일단 책은 200쪽도 되지 않는 얇고 작은 책이다. 표지 디자인도 그렇고 약간 다이어리 같은 느낌이 들었다.

 

2023년이 되어서 올해에는 어떤 다이어리를 쓸까 고민했는데, 책에 다이어리를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좋을 조언이 나와 있다.

우선 다이어리를 사기 전에 어떤 목적으로 다이어리를 사는 것인지 분명하게 것을 추천한다. 기록하는 습관을 만들고 싶은 것인지, 목표를 관리하고 싶은 것인지 등등. 주간 단위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일이 많다면 주간 다이어리, 그때그때 생각을 정리하고 싶으면 무지 다이어리가 어울린다고 한다.

 

저자는 타공 다이어리를 사용해서 그때그때 페이지를 교체해서 쓴다고 한다.

6 다꾸를 할까 하면서 A5 A6 사이즈를 고민하던 생각이 떠올랐다. 타공 다이어리가 확실히 페이지도 교체할 있고 장점이 많은 같다.

 

다이어리에 기록했으면 그냥 실행하는 규칙을 가지자는 부분도 좋았다. 어떤 일을 해내기 위해서 다이어리에 적고 완료 후에 체크를 하는 것이 소소한 성취감을 준다고 한다. 그렇지만 제목이나 소개문구에서 기대했던, 기록전문가의 특별한 다이어리 활용 노하우를 찾지는 못한 같다. "다이어리에 기록하면 그냥 하는 습관을 갖자" 같은 소소한 팁들이 있었다. 그렇지만 다이어리를 쓸때 거창한 목표가 없어도 된다와 같은 이런 소소한 팁들도 좋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다이어리는 나에게 보여주는 계획서이자 일일 보고서라고 하는 부분이었다. 오늘 하루 자발성을 발휘하며 열심히 일했고, 놀았고, 쉬었다는 것을 인생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나도 자신을 좀더 사랑하기 위해서 다이어리를 써야겠다.

 

항상 연초에는 다이어리를 열심히 쓰다가 점점 흐지부지하게 되는데 올해에는 다이어리 열심히 쓰는 기간이 좀더 길어졌으면 좋겠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기록했으면 ‘그냥‘하자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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