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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 그림으로 본 고흐의 일생
이동연 지음 / 창해 / 2023년 1월
평점 :

이 책은 반 고흐의 일생에 관한 짧은 글들이 그림과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그림을 보면서 반 고흐의 일상에 관해서 좀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고흐는 그래도 화가 중에서 유명한 사람이라서 고흐에 대한 일화들을 어느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고흐에 대해서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1. 고흐도 초반에는 동생 테오 처럼 화상일을 했다고 한다. 괴팍한(?)화가가 아니라 세일즈맨인 고흐의 모습이 상상이 되지 않지만 화상일을 7년이나 했다고 한다.
2. 나에게 고흐는 뭔가 외로운 화가의 이미지였는데, 생각보다 연애를 많이 했다. 책에서 다양한 여인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고흐의 많은 여인들을 그림과 함께 볼 수 있어서 책이 더 잘 읽혔다.


3. 그리고 동생들 과의 사이는 아주 좋았던 것 같다. 동생 테오의 도움을 받아 그림으로 남아 있는 <노란 집>도 계약하고, 편지도 주고 받았다. 조카의 대부가 되기도 했다. 여동생 빌레미나와도 초상화도 그려 보내고, 편지도 주고 받는 등 화목하게 잘 지냈다. 오히려 고흐가 동생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아야 하는 것에 대한 부채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이 외에도 유명한 고흐와 고갱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둘의 관계에 대한 일화는 유명해서 알고 있었지만, 같은 모델을 두고 그린 두 화가의 그림을 보면서 관련된 이야기를 좀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고흐는 화가로서 치열하게 그림을 그렸지만, 그림이 팔리지 않았고 고갱과의 갈등, 이웃들에게 미친사람 취급을 받기도 한다. 그림이 팔리지 않아 동생에게 경제적 지원을 계속 받아야 하는 것도 그를 괴롭게 만들었을 것 같다. 압생트라는 독한 술에 의존하게 되기도 하고, 결국 고흐는 생레미 요양원에 들어가게 된다. 이 부분의 이야기가 무언가 내가 알고 있던 인정받지 못한 충동적이고 외로운 천재 화가 고흐의 모습이다. 그림들과 함께 읽다 보니 더 재미있게 잘 읽혔다.
하지만 고흐는 생레미 요양원에서 나와서 오베르에 와서는 많은 그림을 남기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동료화가인 로트레크와 회포를 풀기도 한다. 그래서 저자는 고흐의 마지막이 자살인지 아닌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자살이 아니라는 쪽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의 그림에 대한 열정과 자살하려는 사람이 피를 흘리며 숙소까지 걸어갔을 리 없기 때문이다. 그의 죽음의 원인이 사고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위대한 화가의 죽음이 안타깝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는 고흐가 남긴 문장으로 되어 있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림밖에 없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단순하게 그림과 함께 고흐의 일생을 소개하는 책이어서, 제목을 이렇게 지은 줄 알았는데,
고흐의 편지에서 따온 것이라는 것을 책을 끝까지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고흐의 그림은 현재에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생동감도 있고, 뭔지 모를 울림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그의 길지 않은 생애에서도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며 그림을 그려왔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미술 #그림으로말할수밖에없었다 #고흐
*이 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