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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학 수업 Ⅲ - 실패 없는 비즈니스 게임의 법칙 ㅣ 사장학 수업 3
김형곤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고물가, 저성장, 내수침체의 3중고에 자영업자들은 코로나 팬데믹보다 더 어렵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있는 것이 현재 한국의 매우 심각한 경제 현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대표적인 자영업인 소매업과 음식업의 폐업률은 20%를 넘었다고 합니다. 과연 이 시국에 자영업 사장님들은 어떤 생각으로 이 험한 생존경쟁에서 살아가고 계신지 우려스럽습니다. 이 책을 읽게된 동기는 이러한 암울한 상황에서 실패없는 비즈니스 게임의 법칙을 통해 그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고싶은 생각이 간절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차원의 책과는 차별화된 CEO의 레벨의 책은 거시적인 차원에서의 큰 그림 즉 환경의 흐름에 대한 인사이트을 통한 사업전략에 대한 방향성을 이야기하고, 미시적 차원의 기능적인 부문에 대한 핵심을 명확하게 맥을 집어주는 것이 좋은 책의 필요충분조건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사장학 수업시리즈의 Ⅲ권과Ⅰ권은 거시적 차원, Ⅱ권은 미시적 차원의 기능적인 접근을 통해 다양한 통찰의 시각과 지혜를 담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3권의 사장학 수업 시리즈의 전체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Ⅲ권은 Ⅰ권과 Ⅱ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업전략이라는 본질적인 측면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기는 방법에 대한 비즈니스 게임의 법칙들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책의 구성은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비즈니스 자체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를 통해 사장이 성과에 접근하는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2부는 경험이 없는 사업에서 성공확률을 높이는 구체적인 방식으로서의 ‘비지니스 프로세스 10단계’를 설명하며, 그리고 마지막 3부에서는 실패를 피하고 성공확률을 높이는 전략적 접근 방식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매력과 가치는 실전경영이라는 실용적인 차원에서, 저자의 지난 30여년간의 실제 경험과 정리의 내용을 진국처럼 우려내어, 장사꾼이 아닌 진정한 경영자로 거듭나기위한 나침판처럼 명확하게, 기본적이지만 핵심을 관통하고 있는 사업전략의 마인드와 전략 방향성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의 독자 적합도 차원에서 보자면, 물론 기업의 규모에 따라 사장학의 본질적인 내용과 핵심이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기업, 중견기업 CEO 보다는 1인기업, 소규모 창업 (예비)사장들에게 더욱 적합하고, 최적화된 내용과 구성이라 판단됩니다. 바로 적용해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이슈들을 잘 정리해 논 것으로 보여집니다.
저자는 ‘나는 회사를 대표하는 리더로 나서기에 적합한 태도와 역량을 갖추었는가?’를 스스로에게 냉정하게 물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핵심질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스스로의 성찰을 통한 진정한 나를 찾아보려는 노력은 마지막 그 날까지의 숙명이라고 생각이 되나, 더 나아가 어떻게 강점을 성과로 연결시키고, 부족한 태도와 역량을 어떻게 보완하여 성과에 기여할 것인가 하는 것에 중장기적인 시간을 가지고 매진하는 것이 더욱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양질전환”에 대한 부문이었습니다. 양적성장과 질적변화의 두 가지 포인트는 사장으로서 가장 어려운 난제이며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생존의 산을 넘기위한 중요한 의사결정 사항이기도 할것입니다. 물론 장기 저성장의 환경의 어려움이 크고, 자영업자의 경우 현 사업의 안정적 운영에도 많은 어려움이 존재하겠지만 외형적 성장에 대한 분야와 시점에 대한 의사결정은 조직의 미래를 결정짓는 하나의 분기점으로 작용할것입니다. 또한 질적변화는 혁신의 관점에서 보아야 할 것입니다. 혁신의 성과에 대한 정량적인(재무) 부문에 대한 확신이 없이 투자의 관점에서 혁신실행에 대한 의사결정에는 많은 어려움이 존재하며 그 후 혁신 실행시 저항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등 다양한 이슈가 존재할것입니다. 그러나 혁신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몸부림으로 작은 혁신부터 과감하게 실행해 나가는 CEO의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사장의 무지는 ‘죄’입니다. 그리고 개인 또는 개별 부서가 아닌 사장의 전략과 실행의 실패는 자신뿐 아니라 조직의 모든 직원들에게 생존과 연계된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 저자가 책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사장학 수업의 핵심내용이자 책을 집필하는 가장 큰 이유인 “생존의 산을 넘는 방식”은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더욱더 사업의 본질이자 당면한 핵심화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점에서 본다면 사장학 수업에서 제시하고 있는 내용들은 사업의 생존 가이드가 될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당연히 사장의 합리적 의사결정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합리적이라 생각되는 CEO의 직관이나 감에 의한 의사결정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추후 개정판이 나오게되면 이런 부문에 대한 언급도 필요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의견을 개진해 봅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두 단어가 있습니다. 본질과 핵심. 특히 이런 단어들을 사용하고 있는 책은 저자의 깊이있는 성찰과 통찰의 모습을 느낄 수 있어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 역시 이 두 단어를 적절하게 배치함으로서 그 깊이를 느낄 수 있었고, 사장학에 대한 저자의 고민이 짙게 묻어있는 실전적인 관점의 제시는 과연 사장의 진정한 길(道)가 무엇이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많은 가이드가 되었습니다.
사장학 수업 시리즈는 사장학이란 분야에 있어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작가의 다른 분야의 내공있는 책들도 출간되길 기대해 봅니다.
오랜만에 CEO 레벨의 책을 읽게 되어 즐겁고 생산적인 독서시간이었습니다. CEO가 아닐지라도 사장의 수준에서 모든 계층의 구성원들이 전사적인 차원에서 볼 수 있는 지혜를 갖게 된다면, 업무의 실행과 조직을 보는 시각에 전략적 동태적 균형을 가져다 줄것입니다. 이 책은 전 구성원들에게 미래의 CEO로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가 하는 화두에 좋은 길잡이 되는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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