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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결국 인간이 써야 한다
이석현 지음 / icox(아이콕스) / 2024년 12월
평점 :

-책과 콩나무의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두 가지(AI 인문학, 50대의 커리어 패스로서의 AI를 활용한 글쓰기)가포인트였습니다. 또한 50대를 지나고 있는 저로서는 책의 독자층의 타깃일뿐더러, 공감할 수 있는 영역이 많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요약해보자면 ‘50대, AI로 인생의 새로운 기회를 열다’라는 명제를 전제로 대화형 AI의 활용방법에 대한 가이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AI를 사용한 예시를 보여줌으로써 현장감을 높이고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개방법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의 다른 책들과의 차별점은 책의 기본바탕의 접근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기본바탕에는 ‘인문학적(AI를 활용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역량에 따라 좌우되며, 독서, 생각, 어휘력등 다양한 기본적으로 인간이 갖추어야 할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음) AI 세계관을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AI를 활용하여 든든한 비서 역할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작가로서의 커리어 설계에 대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50대가 갖는 사회적, 경제적 위치와 직업적 불안정성은 사회적 이슈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 핵심에는 경제적 수명의 “지속성”과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두 가지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AI 대전환 시대를 맞이하여 뒤처지지 않고 생존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서 대화형 AI를 설명하면서 활용방법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냅니다.
저자의 AI 인문학에 대한 핵심적 전제는 아직까지 AI는 인간의 ’거울‘이라는 것으로 비유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인간의 언어적 질문의 역량과 수준을 넘어설 수 없는 AI라는 가정에서 출발하고, 그러므로 더욱더 인간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논리가 기저에 흐르고 있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그러나 멀리본다면 이 전제을 넘어서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AI의 출현은 불가능할까요?
더 나은 인간의 의사결정을 위한 AI의 진화단계에 따른 역할의 변화를 보자면 크게 3단계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생산성에 포커스를 둔 비서(어시스턴트), 인사이트나 영감을 주는 어드바이저, 통합/자율형 작업을 하는 대리인(에이전트)으로 발전해 나간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의 아주 스마트한 비서 혹은 똑똑한 업무 파트너로서의 AI 역할을 넘어 성숙화, 고도화로의 진화가 이루어지면 인간의 역량은 얼마나 필요할 것이며, 과연 AI 작가의 출현과 보편화에 대한 그 사회적 파장이 어떻게 될지 그 화려한(?) 미래가 무척이나 궁금해집니다.
한국은 이미 고령화 시대에 진입했고 그 사회적 문제는 위험한 국가적 도전이 될것입니다. 50대를 대상으로 향후 미래사회를 지배하게 될 AI에 대한 책이지만, 좀 더 시각을 넓혀 AI의 취약계층이라 볼 수 있는 저소득층, 장애인, 농어민, 고령층에 대한 AI 디바이드(divide)의 격차 심화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우려스럽습니다. 우선 이 책의 방향처럼 AI에 대한 접근부터 시작하여 역량개발, 활용수준을 높이는 개인적 차원의 노력과 더불어 이런 격차가 가져올 사회적 비용(차별과 불평등 해소)을 줄이기 위한 시민사회의 체계적이고 활성화된 노력과 더불어 국가적으로 복지차원의 AI 안전망을 구축하여 공익의 가치를 실현하고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이 마련되어야 할것입니다.
AI를 쓰면 쓸수록 인문학적 내용이 훨씬 중요하다는 저자의 의견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AI 시대의 본질적인 이슈는 AI가 아니라 다시 “인간으로의 회귀”라는 인간의, 인간다움이라는 인문학적인 과제로 귀결된다는 사실을 새삼스럽지만 되새겨 봅니다.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행복한 고생을 한 저자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이 책이 오십대 뿐만아니라 전 연령계층에서 AI로 인생의 새로운 기회를 여는 좋은 가이드가 되는 책으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AI 결국 인간이 써야 한다 #아이콕스 #이석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