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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자본 - 본질의 미학
김지수 지음 / 포르체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제목의 강렬함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책의 표지를 보고 바로 페이지를 넘기기보다는, 감각과 자본이란 개별단어의 뉘앙스, 그리고 두 단어가 융합된 의미, 더구나 본질의 미학이라는 어구는 생각에 잠기기에 충분한 이유가 된 것 같습니다.
새로운 시각이나 관점을 독자에게 제공하는 책들은 항상 설레임을 동반하는 것 같습니다. 차이가 가져다주는 다름의 깨달음은 늘 즐거운 성장의 또 다른 이름이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선은 감각을 자본化시킨 저자의 혁신적인 발상과 접근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 책의 정체성은 인문학적 혁신Humanistic innovation서입니다. 저자는 인문학적 렌즈를 통해 “감각”을 재해석하고 이를 자본과 연계시키는 혁신적인 관점을 통해 궁극적으로 본질적인 미학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미래의 AI 대변혁기에 마지막 보루인 ‘인간의 회귀’라는 인류의 나아갈 방향성과 연계되어 공유의 폭을 넓히는 안목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잃어버린 자아를 다시 찾아가는, 또한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삶의 여정을 “감각”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통해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저자의 취향과 감각, 일상의 문화철학을 탐구하는 리빙 디자인 전문가이자 문화 에세이 리스트, 리빙 디자인과 대중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을 써왔다는 배경은 이 책의 견고한 기반이 되는 토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문화철학자로서의 크로스 오버Crossover한 책의 전개를 깊게 음미할 수 있는 책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을 요약한다면 인생과 삶이란 혼란속에서, 자신만의 감각과 취향을 발견해 나가는 여정을 기록한것이라고 저자는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핵심 키워드인 “감각”은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생존의 도구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무엇이 가치있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지를 구분하는 능력이라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에게 저자는 다음과 같은 마치 화두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무엇을 살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느끼며 살아갈 것인가”. 그리고 우리는 취향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해석과 분석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싶습니다. 부연하자면 해석은(解釋, Interpretation: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 어떤 현상, 텍스트, 작품, 데이터 등에 대해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 주관적 요소가 들어가고, 맥락과 가치 판단이 중요)”를 의미하고, 분석은(分析, Analysis: 구조를 쪼개어 살펴보는 행위, 복잡한 대상이나 문제를 요소별로 나누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 상대적으로 객관적이고, 논리적·체계적 접근이 강조)”이라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자는 감각자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분석을 했다라기보다는 해석 또는 재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비에 있어 감각이라는 단어를 분석하는 다양한 전통적인 경영학적, 경제학적 접근방법이 아닌 어떻게 본다면 행동경제학적인 접근방법와 공유하는 가치를 가지고, 인문학적 혁신 마인드로 작가의 독창적인 컬러를 사용한 “감각 해석론Sensory interpretation” 차원으로 승화시킨 책이라 평가해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통찰, 이해, 의미형성이라는 가치의 도구를 통해 감각을 바라보고 우리의 삶의 본질에 다가간, 인생의 길(道)를 크로스오버하며 혁신적인 이야기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스스로의 독자적인, 감각의 제국을 완성해 나가는, 그래서 나만의 취향을 발견하고 이를 완성시키는 과정이 본질적 미학으로 귀결된다는 소중한 사실을 다시한번 일깨워 준 감각을 해석한 인생의 느낌(!)있는 책 이었습니다.

이 책이 감각의 재발견을 통해 본질의 가치를 즐길 줄 아는 진정한 인간임 깨닫고, 인문학적 혁신 사고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좋은 책으로 오랫동안 독자들과 함께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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