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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가 살아남는다 - 생각을 넘어 행동을 바꾸는 스토리텔링 설계법
마크 에드워즈 지음, 최윤영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11월
평점 :
-본 리뷰는 책과 콩나무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은 스토리텔러다"라고 말하며 스토리텔링의 힘을 강조했으며, 그의 이러한 능력은 애플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컨설팅을 하면서 느낀점 중에 하나는 두 개의 축, 즉 논리/데이터와 스토리텔링에 대한 황금비율을 어떻게 상황에 적합하고 청중(고객)들의 니즈에 충족시키는 보고서나 PT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그 중심에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다시말해 전략 원리로서 ”거시적인 인식의 프레임인 스토리텔링 위에서, 논리와 데이터를 미시적으로 배열하는 통합적인 사고의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 그리고 그 고민은 지금도 진행 중인 여정이 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해석하는 저의 관점은 태극(太極)이 상징하는 우주의 근본 원리에서 시작합니다. 이의 핵심은 음(陰)과 양(陽)의 조화와 순환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토리텔링, 감정, 직관, 맥락, 가치등은 인간적인 공감을 이끌어 내고, 깊은 이해와 의미를 부여하며, 내면적이고 주관적인 영역인 '음'의 속성과 상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 사실(Fact), 객관적인 분석, 논리적인 추론등은 명확하고 구조적이며, 겉으로 드러나는이성적인 힘을 상징하는 '양'의 속성과 잘 연결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상적인 조화로운 상태를 상정해 본다면 정확한 데이터 (양)를 기반으로 공감을 얻는 스토리 (음)를 더해 전달할 때, 정보는 더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설득력과 영향력은 높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의 주요내용은 음(陰)을 추구하는 주관적인 측면의 스토리텔링, 감성, 직관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陽)의 영역인 객관적인 논리보다 설득력이 강하고 데이터보다 오래 기억되는 것이 스토리텔링이다라는 음양의 조화와 균형을 점을 잡아보자는 대전제하에서 이를 비즈니스와 리더십 현장에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핵심이자 차별화 포인트인 SUPERB(Shared experience/공유가치, Ultimate triump/최종혜택, Problem definition/문제정의, Explore options and objections/대안 및 반대의견 탐색, Real/현실제시, Best of both worlds/두 종류의 청중 모두 만족시키기), 즉 6단계 스토리텔링 모델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는 스토리의 구성과 아울러 PT, 이메일, 문자메시지, 연설에서부터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까지 다양하게 활용하고 응용가능한 도구이며 영향력, 설득력, 영업의 기술, 관리능력 및 리더십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토리텔링의 이론과 기법을 넘어선 구조화된 체계를 가진 비즈니스 전력 시스템인 이 모델을 제시한 것은 차별적인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기서 하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두 종류의 청중 모두 만족시키기”에서 청중(고객)을 MECE하게 전진형과 회피형으로 나누고 이를 모두 만족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이는 노자老子의 사상과 일맥상통하는 부문이라 생각됩니다. 예를들어 약함을 선택하는 것은 강함을 발휘하기 위함이지, 강함을 버린 것은 아니라는 것처럼, 한쪽의 선택인가 양쪽의 선택인가가 중요한 것이 나이라, 양쪽의 기능을 실현하는 것이 핵심인 노자의 깊이있는 노련함을 담아내고 있어 동서양의 앙상블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전부를 이야기할 수 없지만 스토리텔링의 개념이 일반적이다 보니 포괄적인 접근이 이루어진 것 같아 구체적인 실제 적용사례가 보강된다면 책의 완성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핵심인 스토리텔링만 강조하다보면 소리만 요란한 빈 깡통같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본질적인 내용이 무너질수 있으니, 항상 본질과 스토리텔링의 동태적 균형의 시각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역량이라 할 것입니다.
“스토리텔링의 진정한 가치”는 본질적으로 이야기가 인간을 이해하고 연결하게 만드는 힘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스로를 알아가는 인생의 과정이고 대상을 파악하는 자기성찰의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데이터와 논리만으로는 설득할 수 없는 시대에, 스토리라는 가장 인간적인 도구를 통해 설득하고, 연결하는 조화와 균형을 이야기하는 비지니스 철학에 대한 책입니다. 스토리텔링의 중요성과 기법 더 나아가 시스템으로서의 모델까지 제시하고 책이라 더 큰 의의를 지닌다하겠습니다. 스토리텔리의 관점과 시각을 기르는데 좋은 길잡이가 되는 책으로 오랫동안 독자들과 함께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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