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인간의 인터레이싱 - 인공지능이 이끄는 인류 진화의 다음 단계 AcornLoft
페드로 우리아-레시오 지음, 김동환 외 옮김 / 에이콘온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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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인공지능(AI) 문제는 AI로 풀겠습니다.” 최근 어떤 CEO가 한 말입니다. 하지만, 미래에 있어 AI 문제를 AI로 해결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것일까요?

 

책 제목이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인터레이싱!

저자는 “AI-인간 인터레이싱Inrerlacing은 인간과 AI사이의 경계가 점진적으로 약화돼 가는 기술적, 물리적, 심리적 상호관계를 의미한다를 의미한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상호작용은 인간 본성의 핵심까지 바꿔놓으며, AI와 인간이 함께 진화적 주기를 반복함으로써 수 많은 포스트휴먼 하이브리드 종(인류와 AI, 생물학이 결합된 다양한 하이브리드 계급)의 탄생 가능성이라는 도발적이고 이체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책 표지의 인간과 로봇의 기괴한 조합은 이런 저자의 의도를 잘 표현해 주고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이 책의 던지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이슈는 이런 새로운 종의 탄생 가능성에 해서 인간의 존재론적 정체성Ontological identity에 대한 질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AI의 융합을 통해, 인간다움이란 무엇이고 그 경계는 어디까지인가?의 진화의 본질에 대한 물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간과 AI의 조합 및 공생 관계를 노자의 물아일체(物我一體)관점에서 해석하려고 합니다. 저자의 인터레이싱이나 포스트휴먼은 인간과 AI의 역할과 기능이 서로 얽히고 분리할 수 없게 통합되어 대립 없이 조화로운 경지를 추구하는 노자의 물아일체적 통찰을 기술 문명에 시계열적인 관점(과거-현재-미래)을 투영한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인간과 AI의 공진화 및 공생의 관계는 균형과 조화를 핵심가치로 추구해야 당연한 진화의 방향성입니다. 그러나 이 가치가 인류가 누리는 보편적인 가치로서의 현실적으로 실행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또 하나의 유토피아적 환상으로 남을지는 지나온 우리의 역사를 본다면 의문의 여지가 많이 남아 보입니다. 지옥의 또 다른 판도라 상자가 열린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이 책의 전체적인 기조와 방향은 저자는 AI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서는 반드시 여러 차원에서 입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접근, 수학, 기술, 역사 문학 영성, 비즈니스, 경제학등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우리가 어떻게 AI가 됐는지 입체적으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AI의 역사적 기반(논리학의 고대 기초)부터 현대의 딥러닝 및 로봇 공학의 획기적인 발전까지 AI의 전반적인 개발 과정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의의는 인간학으로서의 존재와 정체성이라는 철학적인 접근과 아울러 매우 현실적인 정치경제적 관점의 이슈를 제기하는 점으로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류의 무거운 화두린 실제로 우리 인간은 내일의 기계Machine of Tomorrow“라는 관점을 제시하고 있으며, ”AI가 추구하는 가치와 기준을 누가, 어떻게 결정할 것이가의 미래 헤게모니에 대한 시각까지 제시하고 있는 점이라 할 것입니다.

 

AI 시대의 본질은 놀랍고도 눈부신 AI의 기술이 아니라 결국 인간으로의 회귀라는 본질을 잘 보여주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더 근본적이고 때론 대담한 미래를 그려내며 본질의 초점을 AI가 아닌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더 나아가 인류의 미래를 사유하게 만드는 깊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이 책이 AI 시대의 인간과 인류의 존재와 정체성에 대한 올바른 시각과 관점을 정립하고 사고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좋은 책으로 오랫동안 독자들과 함께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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