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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으로서의 노자 - 비즈니스 전장에서 승리하는 3,000년의 공략법
하라다 쓰토무 지음, 오시연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그 심오한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노자 도덕경의 사상이 담긴 지혜를 전략에 적용하고 응용하여 그 본질에 어떻게 다가갔는지 궁금과 기대를 가지고 함께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노자의 도덕경라는 책은 읽어볼수록 스스로의 부족함을 돌아보고 겸손을 깨닫게 하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무위자연(無爲自然)사상의 심오함과 일반적인 상식과 통념을 산산조각내는 파괴적인 역설Paradox의 극치에 흠뻑 빠져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이 책의 특징은 노자의 철학적 사상이라는 형이상학적Metaphysics 원리와 현실적 전략이라는 형이하학적Physics 요소를 결합하여, 전략의 실천적 유용성과 사상의 철학적 깊이를 동시에 제공하며, 원리와 응용의 상호 강화 및 복합적 사고를 촉진하는 하이브리드적 성격을 갖는다 하겠습니다. 여기서 형이상학과 형이하학을 언급하는 이유는, 노자의 사상을 경영 전략의 언어로 번역하는 이 책의 깊이를 강조하기 위함이라 할것입니다.
노자의 사상을 전략에 융합하는 저자의 (재)해석에 대한 가치를 너무나 잘 보여주는 책입니다. 다의적이고 은유적인 도덕경의 내용을 철학적 시각보다는, 비지니스 차원의 경영전략 언어로 변환시켜 이해하고 나름의 독창적인 관점으로 해석, 재해석하는 내용과 아울러 이를 바라보는 관점과 방법론이 더욱 인상적인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또한 전개해나가는 방법도 비즈니스적 사례와 시각을 충분히 반영하여 MBA에서의 교육과정에도 충실한 교재로 준비해온 노력이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자연주의적 무위(無爲)의 철학은 노자의 핵심사상입니다. 따라서 “무無”라는 한 단어에 숨겨진
그 심오한 의미를 전략적 관점으로 어떻게 풀어냈는가는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수가 없습니다.
저자는 무無의 작용이 ‘무無로부터 유有를 창조하는 힘이라’ 가정하고, 특히 리더십 부문에 있
어 셀프 메니지먼트(Self-Management)로 해석하고 자신은 물론 타인에 대해서도 자율과 자
기관리의 원리를 추구하는 것이 노자 사상의 본질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한 철학
적 윤리적 리더보다는 관리하지 않아도 스스로 살아움직여 돌아가는 조직을 설계하는 고차원
적인 리더십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무無의 개념과 연계하여 이 책의 차별화된 특징은 무위를 단순히 소극적인 태도가 아니라 무
의 작용, 구체적으로 “기세”로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고요한 과
정 이라 명명하고 있는, ‘도道➝덕德 잠재적 기세➝형태 ➝기세(표면화된 기세)’ 도의 흐름에
대한 시각을 정립하고 있습니다. 이는 도를 철학적 관점에서 해방시켜 기세를 통찰하는 원리
로 보고 상황을 통제하지 않고 흐름을 이용하는 기술로서 보는 해석을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전략에서 역설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모순 속에 있는 흐름’을 읽고 그것을 역이용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전략적 사고는 종종 모순된 목표나 긴장 상태를 다루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긴장들은 ‘둘 중 하나’(either/or)의 문제가 아니라, ‘둘 다’(both/and)‘로 사고해야 하는 전략적 역설(strategic paradox)입니다. 저자 역시 이런 이슈에 대해 제2계 강자는 약자를 이길 수 없다. 제6계 성공에 집착하면 파멸한다 등에서 논의의 초점을 정렬하고 있습니다. 즉 전략의 본질이 “대립의 조화harmony of confrontation”에 있다는 통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책의 주요내용을 정리해 보자면, 노자의 사상을 11개의 계(計), 즉 비즈니스 전략으로 풀어내 고 있습니다. 리더십, 조직, 혁신, 경쟁등 경영의 본질적인 핵심 이슈들을 공격적인 전쟁같은 전략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기는 방법의 ’무공無功의 전략‘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전략을 바라보는 파괴적 혁신의 깊이를 노자의 사상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책의 의의는, 결국 우리의 이해와 인식을 폭을 넓힐 수 있는, 상식과 세계관에 대한 도전으로 전략의 새로운 인식론에 대한 지평을 열어주는 지혜를 제공하는 영원한 가치를 인류에게 제공하게 될것이라 생각됩니다.



노자의 도덕경은 무無에서 시작하여 그 속의 유有를 보고 다시 무無로 돌아오는 순환 과정이자 흐름의 본질적 가치로 본다면 논리의 비약이 될까요?. 무無 속에 숨겨진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본질적인 가치를 전략의 관점에서 풀어내고 실행으로 완성하는 철학이 있는 좋은 책으로 오랫동안 독자들과 함께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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