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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붕의 글로벌 AI 트렌드 - 지금 모든 자본은 AI를 향하고 있다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인공지능(AI)가 만든 노래가 미국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해 화제다”라는 뉴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AI는 이제 예술과 문화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우리 인류의 문명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런 문명의 거대한 흐름에서 과연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AI 혁명적 시기를 놓치지 않기를 바람으로 많은 내용을 함께 공부하자는 심정으로, 저자는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2가지 핵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첫째, 전작인 AI 사피엔스가 출간된지가 1년 반이 지났지만 그 사이 너무 많은 발전이 있어 그 엄청난 속도와 변화의 양상을 알려드리고 싶었고 둘째, 이런 변화에 대응하여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싶었다고 명기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AI에 대한 세계관은, AI 사피엔스 시대의 도래와 생존生存 전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AI는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한 변화(AI 혁명을 단순히 기술적 변화가 아닌, 문명사적 전환점으로 보고 있음)이며, 이 변화를 이해하고 선제적으로 활용한다면 인류에게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지만, 이 흐름을 거스르거나 늦게 대응한다면 생존이 불가능할 것이다라는 도전적이며 생존 중심적인 기회론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아놀드 토인비의 역사관, 특히 ‘문명 순환론’과 연결해 해석해보려고 합니다. 토인비는 문명이 탄생–성장–쇠퇴–해체라는 과정을 거치는데, 그 전환점은 결국 외부의 도전에 대해 사회가 어떻게 ‘응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 관점을 저자의 AI 문명론에 적용하면 보다 명확한 메시지가 드러납니다.
기존 문명 (도전 실패/쇠퇴), 과거 디지털 전환(IT 시대)에 늦었던 독일, 일본처럼 AI라는 새로운 문명적 '도전'에 성공적으로 '응전'하지 못한 국가나 기업은 쇠락할 수 있다는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문명의 쇠퇴 단계에 대한 암시라 할 수 있습니다.
AI 문명의 탄생과 성장, 현재 AI는 인류에게 '새로운 문명의 탄생'을 의미하는 강력한 도전이며, 이 도전에 혁신과 도전으로 '응전'하는 국가와 기업들이 AI 시대의 리더(창조적 소수)가 되어 새로운 문명의 성장 단계를 이끌어갈 것임을 시사합니다.
순환의 메시지, 책의 메시지는 '이번에는 두려움보다 혁신과 도전으로 응전하자'는 것으로, 현재의 위기(도전)를 극복하고 새로운 문명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낙관적이지만 단호한 '응전'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문명의 필멸론 대신 순환에 의한 문명의 재생을 강조했던 토인비의 낙관주의적 측면과도 일맥상통해 보입니다.
이 책의 매력과 장점은 거시적인 글로벌 트렌드(글로벌 AI 산업 동향과 자본의 흐름)의 흐름을 조망하고, 미시적으로 우리나라의 AI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방향성인 AI 기술개발과 인재 양성, 유연한 조직 구조와 혁신적인 기업문화, 정부와 기업의 협력강화를 통한 정책적 지원 및 인프라 구축 등을 제시하며 가장 중요한 AI 주권를 확보하여 세계 3위의 AI 선도국가로 나아가는데 유용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체성이 가미된 에필로그에 저자의 ‘K-팬덤을 기반으로 한 신산업 생태계 디자인’에 대한 전략적 제안은 정책적 차원에서 검토되고 실행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길 바라며, 우리가 발전시켜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과거 인재 전쟁의 패러다임은 AI의 대변혁기에도 그 핵심에 놓여있습니다. 오히려 핵심인재에 대한 가치는 더욱더 심화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할 것입니다. 저자 역시 이 포인트를 강조하고 있으나, 인재 유출과 유지 그리고 전략적 육성에 대한 인프라는 아직 요원한 것이 한국적 현실이라 단기와 중장기의 시계를 가지고 정부와 기업, 학계가 협력해 나가야 할것입니다.
책은 각 장마다 마지막에 체계적이고 핵심적인 요약을 제공하며 독자들의 가독성을 높여주고 있으며 또한 경어체의 사용으로 독자에 대한 예의 및 객관적이고 단정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AI 시대의 생존 전략을 고민하는 정책 관련자 및 기업의 리더와 전략 담당자, 그리고 AI 문명에 대한 거시적 시야를 얻고 싶은 일반 독자들에게 유용한 안목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에게 AI 시대 숨겨진 이면의 냉혹한 현실(빅테크 독점과 인프라 종속)을 직시하고 직면하여 K-컬처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며 국가, 기업등의 사회 전체적인 시스템을 전면 혁신하지 않으면 선진국 대열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경고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혁신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AI 문명에 대한 응전으로서의 변화관리 가이드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AI 트렌드 #최재붕 #쌤앤파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