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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르게 팝니다 - 고객을 사로잡은 트레이더 조의 리테일 심리학
정김경숙(로이스 김)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 책은 ”고객에 대한 관점의 혁신Innovation“에 관한 이야기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고객 접근 방식“의 진화 과정에서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의 탁월성에 대해 기업의 추구해야 할 기본과 본질에 충실한 차별화Differentiation에 성공한 기업의 스토리입니다.
회사나 기업의 입장인 ”다르게 파는 것“보다는, 고객의 입장(눈높이)에 무게중심을 두고 풀어나가는 ”다르게 사게 만드는 것“에 대한 관점의 변화와 진정성이 가져온 조직에 대한 나비효과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이 책을 보는 시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해석(解釋, Interpretation: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 어떤 현상, 텍스트, 작품, 데이터 등에 대해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 맥락과 가치 판단이 중요)”이 “분석(分析, Analysis: 구조를 쪼개어 살펴보는 행위, 복잡한 대상이나 문제를 요소별로 나누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 논리적·체계적 접근이 강조)”의 허를 찌른 경영전략의 차별화라고...
경영 전략(마케팅 전략 포함)은 주로 분석에 의존하여 전략이 수립되고 실행되는데 이의 허점을 잘 이용(역이용하거나 정반대의 접근방식 등을 취함)하여 ‘고객 경험’과 ‘고객 심리’를 활용하여, 마치 씨름에서 되치기의 기술을 사용하는 것 같은 책으로 비유해 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책의 핵심은 3가지 포인트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거시적 프레임웍으로서의 “고객경험”, 둘째, 고객에 대한 심리적 차원의 행동경제학적 원리 접목, 셋째, 이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System)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첫째. 고객 경험(CX)은 고객이 브랜드와의 모든 접점에서 느끼는 전체적인 경험을 의미합니다. 이 접점은 마케팅, 영업, 구매, 고객 서비스 등 모든 단계를 포함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트레이더 조의 마케팅 전략은 단순한 리테일 전략을 넘어선 고객 여정 전반을 설계한 사례집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트레이더 조가 고객의 ‘이성적 판단’보다 ‘감정적 경험(매장 진입 전 기대감➝ 매장에서의 경험➝ 구매시 심리적 만족감➝ 구매 후 경험의 프로세스)’을 어떻게 정교하게 설계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감각 자본Sensory assets으로 활용하여 기업의 핵심 전략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는 스마트 경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트레이더 조의 리테일 방식은 행동경제학적 원리에서 보자면 고객 심리와 의사결정 편향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희소성, 선택 단순화, 프레이밍, 사회적 증거같은 원리가 그 핵심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결국 행동경제학을 생활 속 리테일 심리학으로 구현한 성공 사례라 할것입니다. 고객에 대한 접근의 차별화에 성공한 포인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셋째. 이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System)으로서의 트레이더 조의 독특한 기업 문화를 통해 이러한 전략들이 어떻게 실행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직원 제일주의를 바탕으로, 모든 직원이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또한 뉴스레터를 통해 고객에게 독창적인 제품을 소개하고, 알바생도 '지식 노동자'로서 고객의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급업체의 입점비와 파견 영업사원이 없으며, 최소한의 재고로 자주 상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연한 근무 제도와 이를 뒷받침하는 인력풀을 운영하며, 구글과 애플만큼 까다로운 직원 채용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정리해보자면, 성공 케이스 스터디같은 책입니다. 트레이더 조의 본질적인 혁신가치는 리테일업의 본질을 재정의 하고 있습니다. 그 정의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기술적 요소가 아니라 고객인 사람에 대한 심리를 이해하는 관점의 전환이 더 파괴적인 혁신을 가져온다는 점이라 할 것입니다. 또한 고객경험에서의 직원경험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 주었고, 덜어내고 단순화하는 전략이 더 강력한 차별화를 만든다는 교훈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미래와 앞을 보는 관점의 함몰에 따끔한 일침을 가하듯 래트로한 아날로그적 감성이 AI 대변혁기의 디지털 효율을 능가하는 브랜드 충성도를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래서 이는 마치 노자老子와 장자莊子의 지혜인 본질의 이면을 드러내는 역설적 통찰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이 리테일 분야에서의 본질과 기본에 충실한 차별화의 또 다른 대안이 되는 새로운 관점과 시각을 제공하는 가이드가 되며, 독자들에게 역설적 통찰을 일깨워 주는 유용한 좋은 책으로 독자들과 함께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는 다르게 팝니다 #더 퀘스트 #정김경숙(로이스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