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부자 머니 플랜 - 20대부터 노후까지 ‘돈 걱정 ZERO’ 로드맵
조기윤.장경훈.풍백(임다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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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국민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2002년 대선에서 등장한 이 질문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우리 경제 현실을 묻는 잔혹한 물음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 차가운 현실 앞에 경제 이슈인, 개인과 가계 모두 돈 관리 혹은 머니 플랜은 더욱 더 민감하고 무겁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핵심은 머니 플랜이라는 넓은 영역을 생애 주기에 맞춰 주식, 부동산, 세무의 세 가지 관점에서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노하우를 제공하는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전략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나이대별로 필요한 현실적인 돈 관리 및 투자 목표와 방법을 제시하며, 전문가 3인이 각자의 전문 분야를 아우르며 균형 잡힌 머니 플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돈 관리의 기초부터 노후 설계까지 현금 흐름 관리, 종잣돈 마련, 주식 투자, 부동산 매입 전략, 연금 및 세금까지 금융 전반을 포괄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평생 돈 걱정이 사라지는 20~50 머니플랜을 두괄식 구성을 통해 전략적인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서두부터 전략적 선명성을 강조하여 책의 핵심인 세대별 머니 플랜을 그림과 표를 사용하여 구조화시켜 책 전체의 흐름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에 무게감 있게 집약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핵심을 파악하기 쉽고, 지루함을 주지 않으며, 중요한 내용을 각인시키는 효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읽어보면서 느낀 2가지 특징은 첫째 새삼스럽지만, 돈 관리의 기본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주고 있습니다. 1장의 현금흐름의 돈 관리 인생관리 5단계는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시발점이 된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지시켜주고 있습니다. 둘째, 장황한 텍스트의 설명보다는 구체적인 상황과 방향성을 구체적인 숫자의 계산을 통해 표나 그림으로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의 가독성과 이해력에 많은 도움을 주는 저자들의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이 책의 전략적 구성은 단순 실용서를 넘어 철학적 의미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 책의 해석을 중용의 관점에서 해보고 싶습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 중요한 건 나에게 맞는 균형을 찾는 일이다라는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균형'은 단순한 돈의 비율적 배분을 넘어, 개인의 현재 상태, 가치관, 목표를 총체적으로 고려하여 치우치지 않는 적절한 지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이는 중용의 이상과 매우 닮아있습니다. '()'은 과도한 소비와 극단적인 절약 사이, 지나친 공격적 투자와 과도한 안전 추구 사이의 '적절한 최적점'을 찾는 것입니다. '()'은 유행이나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돈 관리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나가는 일상적이고 변함없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결국 이 책의 중요한 의의는 돈 관리 전략을 개인의 가치와 철학에 뿌리내린 경제 철학으로 승화시키는 점이라 파악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포함한 많은 머니 플랜 책들의 도서는 마치 이것이 이상적인 돈 관리의 모습입니다라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경향이 강해 보입니다. 물론 돈에 대한 마인드를 확립해주고, 체계화된 정보를 단계별로 정리하여 프레임워크라는 표준화된 모델 통해 전략적 접근방식을 제공하는 긍정적인 점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기준점을 설정해야 논리적 전개가 용이하다는 점도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돈을 관리하고 설계하는 핵심은 지식과 정보의 부재보다는 실행력과 현실적인 여건에 달려있는 경우가 우리의 현실에서는 많아 보입니다. 예를들어 현실적으로 소득이 불규칙하거나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 혹은 이미 부채가 많아 당장 생계가 급한 사람들의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그 결과 독자들의 상황과 여건에 따라 괴리감과 좌절감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 존재합니다. 또한 한국 경제의 절대위기 속에서 장기적인 '평생 부자' 계획보다는 단기적인 '재무 생존' 계획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드러나 보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자들이 제시하고 있는 중장기 로드맵에 동행 할 수 있는 여유가 있거나 중간계층보다는, 경제적으로 힘드신 분들에게 더욱더 유용하고 절실해 보이는 생존전략이 머니 플랜이라는 할 것입니다.

 

경제적인 문제들은 우선은 스스로가 해결해야 하지만, 단지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보다는 국가의 일이어야 한다는 한국형 복지의 담론이 사회적으로 형성되고 복지행정으로 실체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많은 세대별 돈 관리 책들이 이 문제의 관점을 개인의 영역에서 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은 균형 잡힌 시각이 아쉬운 점이라 생각됩니다.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기본을 지키면서 일상에서 유지할 수 있는 투자 습관을 쌓아가는 것라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삶의 지혜와 인생의 관조적인 질문, ‘무엇을 위해 돈을 모으는지?’,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의 화두같은 묵직한 울림을 안고 나만의 호흡으로, 속도로 살아내야 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평생 부자 머니 플랜 #비지니스 북스 #조기훈 장경훈 임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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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직업 세계 - 캐릭터와 인포그래픽으로 발견하는 나의 미래 직업
한상근 지음, 김인성.김도형 그림 / 씨마스21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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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대학생과 고3을 둔 학부모로서 진로에 대한 탐색차원의 구체적으로 어떤 직업이 있는지에 대해 아들들과 이야기 할 수 있는 좋은 책을 발견하여, 특히 대입을 앞둔 고2 아이가 학과선택에 도움을 받고자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각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구성에 있습니다. 캐릭터와 인포그래픽을 중심으로 정보를 전달해 단순한 텍스트 나열을 피하고, 흥미와 가독성을 동시에 살리고 있습니다.

 

구성상의 특징은 각 직업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캐릭터의 이미지를 제시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시각적이고 직관적인 자료가 중심이 되어 직업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업과 심리검사를 연계시켜 보여주고 있으며 다양한 직업군의 균형있는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책의 체계이자 직업의 분류는 크게 7가지(경영/금융, 연구 및 공학기술, 교육/법률/사회복지/군인, 보건/의료, 예술/방송/스포츠, 미용/여행/음식/경비, 영업/판매/운송, 건설/정비/생산) 범주로 대분류하고 이를 다시 155개의 세부 직업으로 정렬하고 있습니다. 이와 연계하여 직업/전직 가능 직업으로 파생적인 1,300여 개의 직업들을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155개의 직업의 소개와 안내는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먼저 캐릭터의 이미지와 더불어 실제 무슨 일 하는지에 대한 개관적인 설명을 하고 있으며 그 후에 인포그래픽을 통해 각각의 직업이 필요로 하는 능력, 흥미, 적성과 직업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직업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지, 그리고 이런 직업을 갖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를 구조화하여 정리하고 있습니다.

 

AI 시대의 새로운 직업에 대한 소개는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미래 유망한 AI 관련 전문가, 데이터 관련 직업, AI를 활용하고 관리하는 직업등 다양한 직군의 설명이나 프롬프트 엔지니어, AI 트레이너, AI 컨설턴트 같은 새로운 직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추가된다면 금상첨화가 될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어려움이 존재하나 각 직업에 대해 직무별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받아 내용에 대한 수정과 보완 작업을 통해 완성도를 높힌다면, 미래 직업을 탐색하는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추후 이런 점들이 보강된 개정증보판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중고등학교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학교에서의 직업교육이 심각하게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시 중심의 교육 구조와 과도한 사교육 의존은 학부모 입장에서 안타까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25년차 직장인의 시각에서 보자면 정말 국영수 위주의 교육과정과 직업 교육에 대한 동태적인 균형은 미래 교육 정책의 핵심과제라 생각합니다.

미래 사회생활의 가장 중요한 직업에 대한 준비는 소홀히 하고, 엉뚱한 경쟁과 시험을 위한 시험 그리고 성적만으로 줄세우기에 빠져있는 망국적인 한국 교육은 반드시 혁신되어야 할것입니다. 진정 미래 우리의 아이들이 건강한 직업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면 말입니다.

 

청소년들이 현실적으로 흥미를 가질 만한 다양한 분야의 직업들을 엄선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방대한 지식과 정보는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사를 폭넓게 연결하고 확장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잘 정리하여 보여주고 있는 책입니다. 비생산적인 엉뚱한 경쟁에 빠진 한국 교육 현실 속에서, 이 책은 입시지옥에서 갈팡질팡하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연결하고 미래 직업인으로서의 건강한 삶을 그려보도록 돕는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말고사 준비로 당장은 어렵지만, 겨울방학에는 이 책을 활용해 아들과 함께 진로를 탐색하고 학과 선택을 준비해 보려 합니다.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AI시대 #미래직업 #직업안내서 #AI시대직업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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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직업 세계 - 캐릭터와 인포그래픽으로 발견하는 나의 미래 직업
한상근 지음, 김인성.김도형 그림 / 씨마스21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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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고 실용적인 미래 직업 탐색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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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의 100세 설계 수업 - 3050에게 필요한 노후 준비 참고서
강창희.유치영.신상훈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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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국민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2002년 대선에서 등장한 이 질문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우리 경제 현실을 묻는 잔혹한 물음으로 남아 있습니다. 50대 중반에 들어선 지금, 이 질문은 더 무겁게 다가오는 건 왜 일까요?

 

이 책의 핵심은 한국적 상황에서 자산의 구조적 이슈(한국 가계 순자산의 70~80%가 현금화하기 어려운 거주 주택에 묶여 있으며, 당장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는 금융자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노후 빈곤에 취약한 '자산 빈곤' 상태에 놓여 있다는 점)를 문제제기로 인생 전체적인 관점인 100세 자산관리를 실천할 수 해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노후준비의 가장 중요한 관건인 재정적 측면에 포커스를 두어 전개하고 있으며, 3개의 파트마다 각각의 전문가가 집필하여 그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개인적인 문제를 질문화하여 사회적 이슈로 확대시켜며, 이를 해결해 주는 전문가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개방식은 독자들의 공감과 내용의 흡입력을 높이는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하는 구성적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책이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은 초고령화 시대를 맞이하는 환경에서 퇴직 후 남은 여생을 어떻게 지속가능하고 의미있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것으로 요약될 것입니다. 즉 노후 생활에 있어 돈 관리와 그 이외의 변수들에 대한 진지한 질문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노후 준비 방법으로서, 통합적인 시각에서 균형잡힌 3가지 노후설계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째, 부동산 중심의 자산 구조를 금융 자산 중심으로 구조조정하고 3층 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가져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둘째, 평생 현역으로서, 나 자신이라는 인적 자본을 평생 개발하여 '일의 정년'을 최대한 늦춰 계속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비재정적 문제 즉, 돈 외에도 노후의 큰 불안 요소인 건강과 외로움에 대비하여, 배우자를 배려한 계획을 세우고 사회적 관계 유지에 대한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를 절대위기의 상황이라 진단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저성장의 고착화라는 국가적 과제를 맞이한지가 벌써 몇 년째인지 모를 정도입니다. 국내외의 경제위기는 우리의 살림살이를 더욱 더 팍팍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가장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노후준비는 커녕 당장의 하루하루가 걱정인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건 저만 느끼는 사회적 현상일까요?

 

책을 읽고 많은 생각에 잠겨봅니다. 미리미리 준비를 해 두었더라면이라는 후회가 밀려옴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저자들의 솔루션에는 이의가 있을 수 없는 올바른 방향성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나 책에서 제시하는 이상과 체감 현실의 괴리가 느껴집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노후준비의 실질적인 방법과 방향을 몰라서 정말 준비하지 못하는 것일까?하는 실제적인 의문과 위기감이 듭니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면 첫째 '평생 현역'을 위한 인적 자본 개발과 일의 정년 연장의 중요성을 언급하지만, 50대 이후 재취업이 전문성을 살린 질 좋은 일보다는 단순 저임금 노동으로 이어지는 한국 노동 시장의 현실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2의 직업, 3의 직업을 갖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노동시장의 환경이 고착화 되는 것 같아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미래 변수는 AI 대변혁기가 가져올 실업의 이슈라 할 것입니다. 멀리 보자면 “AI 관련 노동이슈는 잠재적 위기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할것입니다.

둘째 부동산:금융자산 50:50 목표와 부채 없는 은퇴의 이상을 언급하고 있으나 주거 안정을 위해 필수적으로 감수해야 했던 높은 주택 가격과 부채(영끌)의 현실에 대한 논의는 없어 보입니다. 이들에게 '자산 구조조정'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주거 불안정을 감수해야 하는 존폐의 기로에 설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셋째, 자녀들의 교육문제(육아의 고비용 포함)입니다. 망국적인 입시 교육과 이에 기생하는 사교육 공화국이라는 불명예는 자녀의 교육비 부담이라는 심각한 이슈로 불거집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심각한 경제위기로 대졸 후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가정에 부담을 가중시키면서 노후준비의 크나큰 장애물로 작용하는 문화적인 이슈도 있다는 것이라 할것입니다.

 

한국에 있어 소득의 불평등부의 편중이 심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50대 평균적인 가구의 보유 자산 현황에 대한 계산은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50이 넘도록 자기 집하나 없는 가장들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정작 여기서 중요한 핵심은 이런 경제적인 문제들은 우선은 스스로가 해결해야 하지만, 단지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보다는 국가의 일이어야 함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이 책 뿐만 아니라 많은 노후 관련 책들이 이 문제를 개인의 사적영역에만 강조하고 있는 것은 균형 잡힌 시각이 아쉬운 점이라 할 것입니다.

 

주변을 보면 준비안된 노후는 재앙임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자화상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노후 문제는 개인의 준비 부족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의 구조적 문제와 사회 시스템의 이슈가 함께 누적된 결과라 할것입니다. 그렇기에 개인의 노력에만 책임을 전가할 수 없으며, 국가의 복지제도와 노동·부동산 정책의 혁신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AI 대변혁기를 대비하며, 초고령 사회의 파고 앞에서 개인과 사회가 함께 지속 가능한 해법을 함께 모색해야 할것입니다.

 

#북유럽 #강창희의 100세 설계 수업 #중앙북스 #강창희 유치영 신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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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6-2036 - 이미 시작된 AGI, 미래 지도를 다시 그리다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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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인류는 침팬지보다 더 열악한 대우를 받을 지도 모른다-

 

이 책 역시 AI 시대의 본질은 인간으로의 회귀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에게 가공할 속도(비록 우리가 실제 체감하는 것은 느리게 오고 있는 것 같지만)로 진화하는 AI,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인공일반지능),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초지능) 시대에 대해 과연 우리 인류는 어떻게 생존의 준비를 해야 하는가?라는 존재론적 정체성에 대한 결코 가벼울 수 없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름답게 포장하여 사용하고 있는 “AI와 인간의 공존과 공진화의 실체적 진실과 본질에 대해 좀 더 정확하게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는 마치 생사를 건 인류와 AGI와의 미래 전쟁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저자들은 AGI를 미래의 절대 변수로 상정하고, 인류의 선택과 대처에 따라 미래가 송두리째 바뀔 것이라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인간의 생존 조건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주요내용은 다소 급진적이고 단정적인 어조로, AGI가 향후 10년 동안 초래할 사회·경제·교육·기술·환경의 변화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변화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살아남고 번영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결국 AGI(범용 인공지능)라는 환경변수에 따른 인류의 생존 조건을 8개의 파트(1. AI가 인간을 이긴다, AGI의 출현, 2. 인간vs로봇, 누가 세상을 바꿀것인가, 3. AI 쇼크, 그 많던 일자리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4. AGI의 경제 자동화, 무엇을 얻을 것인가, 5. AGI 시대, 대학이 사라진다, 6. 기후재난과 AGI가 동시에 닥친다, 7. 기술이 만드는 새로운 경로, 8. AGI 시대가 바꾸는 일상생활)로 나누어 심도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한 편의 영화가 자연스레 떠올랐습니다. 바로 혹성탈출(원제: Planet of the Apes)입니다. 이 영화는 지능의 패권이 인간에서 다른 존재로 넘어갈 때 인류가 어떤 운명에 직면할 수 있는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은유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은유는 AGI 시대가 던지는 지능의 주도권문제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영화적 설정인 혹성탈출의 '인간의 오만함에 대한 경고'AGIASI의 등장으로 인해 인류가 겪을 수 있는 궁극적인 위협 시나리오와 직결될 수 있습니다.

지능의 패권이 인간에서 기계로 넘어갈 때 발생하는 긍정과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영화처럼 디스토피아적 시나리오입니다. 이는 인류가 지능 우위를 상실하고, 통제 불가능한 초지능에 의해 지배당하거나 멸망하는 시나리오입니다. 이와 반대인 유토피아적 시각은 초지능이 인류의 조력자가 되어 모든 문제 해결을 돕고, 인류를 영원한 번영으로 이끄는 시나리오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주의깊게 고민해 봐야 할것은 혹성탈출식 디스토피아 시나리오라 생각됩니다. 이는 단지 영화적 상상력이 아니라, 인류가 가장 심각하게 대비해야 할 잠재적 위험이라는 점에서 무게중심이 실릴 수밖에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AGI가 인간의 가치, 윤리,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도록 설계하고 통제하는 '목표의 정렬(Alignment)' 문제와 '안전성(Safety)' 확보가 인류의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AGI 시대는 단순히 일자리를 잃는 차원을 넘어, 인간의 존재 의미 자체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지적 능력이 기계에 의해 초월당했을 때,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재정의하고, 기계에 의해 대체될수 없는 고유의 영역인 창의성, 공감, 도덕적 판단력등을 강화하는 것이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조건'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혹성탈출은 인류의 오만함이 낳을 수 있는 최악의 결과를 충격적으로 보여주며, AGI/ASI의 개발 경쟁이 안전과 윤리를 간과할 때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경고하는 강력한 은유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은 AGI 시대에 인간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철학적 접근을 기반으로, 대변혁기의 미래에 개인의 생존에 대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질문과 더불어 거대한 인류의 담론으로서의 윤리적, 정책적 함의까지의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우리의 깊이있는 각성을 통한 행동을 성찰하게 하고 있습니다.

결국 AI/AGI/ASI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문제와 이슈들은 '기술로 기술을 제어한다(이이제이以夷制夷)'는 관점을 넘어섭니다. 인간이 만든 기술에 대해서 우리 인류가 스스로 풀어야 근본적인 화두가 될 것입니다.

 

저자가 서두에 던지는 질문-‘지금 우리 앞에는 AGI라는 축배와 독배의 갈림길이 있다. 어느 길을 선택할 것인가?’-은 기술 발전의 속도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방향성을 선택하느냐가 결국 미래를 결정한다는 강력한 경고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인류는 현명한 준비와 지혜로운 대비로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독자들의 가슴에 남기고 있습니다.

 

#북유럽 #세계미래보고서 2026~2036 #교보문고 #박영숙, 제롬 글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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