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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길들이기 - 폭주하는 빅테크 기업에 브레이크를 걸다 ㅣ AcornLoft
게리 마커스 지음, 김동환.최영호 옮김 / 에이콘온 / 2022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오늘 신문을 보니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멘토로 활용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운동, 다이어트에 대한 조언부터 심리상담은 물론 육아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인류의 일상생활속에서 챗GPT를 활용하여 큰 도움이나 위로를 얻었다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편안함 속에 감추어진 “인류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을까요?
저자는 프롤로그 처음을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가 알고 있는 사회는 사라질 것이다”. 저자의 이런 인류를 향한 준엄한 경고는 AI의 벡터(Vector)인 크기와 방향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반성을 통한 모두의 자각이 반드시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우선 이 책을 소개하자면, 조물주인 신이 창조한 인간도 불완전 투성이인데, 불완전한 인간이 만든 AI는 어떻겠습니까? “AI에 투영되고 극도로 집약된 인간의 욕망을 가득담은 멈출 수 없는(길들일 수 없는)폭주하는 기관차처럼 이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라는 질문과 문제의식이 책 전체의 기조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진정으로 AI가 가져올 파괴적인 혁신 방향에 대한 인류의 진지한 성찰과 반성을 우리에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소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AI에 대한 실제적이고 실체적인 위험(위협)을 바라보고, AI의 배경에서부터 이의 문제점과 이슈를 냉정하게 파헤치며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도(법)적 대안 중심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은 이 책의 진정한 가치이자 핵심적인 매력 포인트라 생각됩니다.
저자는 인류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AI를 만들려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르게 접근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기업들이 미래의 모습으로 추구하고 있는 기술적 진화의 방향과 정책적(제도 및 법적) 대안에 대해서는 파괴적인 혁신의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AI의 문제점으로 3가지[실리콘벨리(기술산업 전체를 일컫는 전체적인 표현)의 도덕적 타락(기업의 이윤 추구만을 위한 탐욕적 부패), 여론 조정법, 정부정책 조정법]을 도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자의 통찰이 드러나는 대안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과 정부에 대해 수동적인 자세와 태도에서 벗어나, 깨어있는 민주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시티즌십(Citizenship)으로서의 권리(Rights)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즉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우리가 요구해야 할 사항”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11개(데이터 권리, 프라이버시, 투명성, 책임감, AI 리터러시, 독립적/다층적 감독, 좋은 AI에 인센티브 제공, 민첩한 거버넌스와 AI 기관의 필요성, 국제 AI 거버넌스, 진정으로 신뢰할 수 있는 AI에 관한 연구)의 법/제도적인 시스템 구축을 제안하고 있는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AI 대전환 시대의 태풍의 눈은 AI와 그의 완성인 AGI(로봇/휴머노이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모든 분야에 쓰나미처럼 다가왔습니다만, 향후 단순히 이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인간 자체에 대한 실체적 존재의 이슈로까지 대두될 것입니다. 결국 “신을 닮아가는 인간, 인간을 닮아가는 로봇” 에 대한 궁극적이고 본질적인 화두에 다다르게 될것입니다.
AI 시대의 핵심 질문은, “AI 시대의 고도화 및 성숙화가 과연 인류의 바람직한 공존과 공진화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이는 대전환 시대를 맞이하여 인류가 몇 몇의 패권국가가 아닌 전 세계국가들과 기업들 그리고 시민사회들의 협업을 통한 건강한 생태계의 글로벌 집단 지성으로 풀어내야 할 인류의 도전적인 과제이자 숙제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모든 과제들은 위기회(위기와 기회를 합성한 말)라는 고달픈 인류의 숙명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정으로 믿고 싶습니다! 인류의 선택이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라고....그러나 과연 바람직한 미래방향으로 인류가 갈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구심이 드는 건 왜 일까요?

이 책의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내용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 교양서이자 동시에 전문 서적의 두 가지 역할을 아주 충실히 할 수 있으므로, AI에 대해 관심이 있는 모든 독자들에게 인류가 나가야 할 진정한 가치를 찾는 정도(定道)로서 올바른 시각과 관점을 제공하며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좋은 책으로 오랫동안 독자들과 함께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인공지능 #빅테크 #AI시대 #실리콘밸리길들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