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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게임의 룰 - 엔비디아가 바꿔버린 AI 시대의 성공 원칙
장상용 지음 / 해냄 / 2024년 10월
평점 :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엔비디아가 이렇게 성공한 것은 젠슨 황의 탁월한 리더십 덕분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 2020.2.13)

인텔을 밀어내고 다우평균지수로 편입된 엔비디아를 보면서, 과거 거의 25년간 PC시대를 상징했던 기업 인텔과 현재 AI의 절대왕자로 군림한 엔비디아의 교차된 모습에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다, 끝났다. 여기서!
“시총 3조 달러의 CEO인데 회사에 으리으리(?)한 사장실이 없다. 그리고 전사를 돌아다니면서 회의에 참석하여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질문하며 의사결정 및 우선순위에 대한 결론을 내준다”. 젠슨 황의 일하는 방식 즉 업무 프로세스를 보면, 이 회사는 무조건 성공할 수밖에 없고 향후 100년 기업으로의 미래가 정말 기대되는 회사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리더로서 이 정도의 솔선수범과 열정이라면 성공의 필요충분조건이 될 수 있다라고 판단합니다. 직장인으로서 이런 꿈의 직장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 아닐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가치는 엔비디아라는 AI 반도체분야의 기술혁신 초격차 기업의 외형적 성과를 보기 전에, 이를 달성한 뿌리인 인생이 담긴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한 실행력 차원이 보여주고 있는 젠슨 황의 탁월한 리더십에 집중하고 이와 연계하여 엔비디아의 생동적 조직DNA(조직문화)와 생존을 위한 투쟁을 분석하여 성공요인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액자에 담겨있는 무수히 많은 좋은 말과 글들을 말로만 하지 않고 직접 몸소 실천하면서 구성원들과 함께 성과를 창출하는 CEO는 과연 전세계에서 몇 명이나 될까요? 젠슨 황 성공 리더십의 핵심은 미래의 통찰을 바탕으로 한 혜안을 가지고 한 조직을 오랫동안(거의 30년) 이끌면서 한 우물을 판, 전략의 기본인 ‘선택과 집중’을 탁월하게 실행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AI 시대에 성공신화를 창조한 초격차 기업이라 엄청난 무엇인가를 기대하셨나요?

제가 이 책을 읽기 전에 가장 궁금하고 알아보고 싶었던 포인트는 2가지였습니다.
첫째, AI 대전환 시대를 이끌어 가는 초격차 리더십의 본질과 핵심은 무엇인가?
둘째, 기존 리더십과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그러나 안타깝게도 책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엔비디아가 바꿔버린 AI 시대의 성공원칙도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의 성공문법에서 벗어난 것은 없습니다. 이미 우리가 다 잘 알고 있는 사실들입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리더십의 본질과 핵심은 “통찰과 혜안을 가지고 일반적이고 당연한 업무(일)와 인간적 가치(Value)들을 특별하고 탁월하게 끝까지 제대로 실행(Execution)해 목표를 달성(Goal attainment)하는 것”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책의 구성과 내용은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지금의 젠슨 황을 만든 성장배경 특히 고난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2장, 이 책의 핵심을 담은 엔비디아는 어떤 점이 특별한지, 이 조직의 위대함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집중조명합니다. 3장, 생존의 투쟁을 통해 극복해가는 젠슨 황의 자세와 마음이 담겨져 있고 4장은 외유내강형의 감성적 측면, 5장은 전체적인 정리 차원의 성과와 결실에 대해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젠슨 황 경영철학의 정수를 담은 이 책이 AI 생태계를 담아낸 필독서 겸 새로운 리더십을 제시하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라는 바람을 적고 있습니다(p10~11).
젠슨 황의 개인 리더십에 초점을 맞춘 책이고 CEO 리더십 중요성에는 당연히 동의하지만 1인 기업이 아닌 이상 Leadership과 Followership에 대한 동태적인 균형의 관점이 필요해 보입니다. 당연히 조직의 성숙도와 크기는 CEO 리더십 크기와 비례합니다. 그러나 비유하자면 스포츠에서 CEO는 감독입니다. 필드에서 직접 경기를 뛰지는 않습니다. 엔비디아의 성공은 동전의 양면같지만 CEO 리더십의 승리이자 구성원들의 팔로우어십의 성과이기도 합니다. 채용부터 훈련, 평가 그리고 퇴직까지의 인사 프로세스 성숙도도 지금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했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리더의 마지막 미션인 ‘사람을 남기는 것’에 본질을 너무나 정확히 꿰뚫고 있는 젠슨 황의 직원들의 리더 만들기와 상시해고와 구조조정의 끝판왕국인 미국에서 자신이 쏘아올린 꿈과 희망에 동참한 이들과 끝까지 같이 가보겠다는 감원하지 않는 젠슨 황의 인간에 대한 깊은 철학이 왜 이렇게 아름다운 것일까요?
저자는 “우리에겐 왜 젠슨 황 같은 리더가 없는가?”라는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p11). 가정이지만 젠슨 황이 한국의 공무원이었거나 대기업에서 성장했다면 지금의 젠슨 황이 존재했을까요? 환경적 요인, 조직문화(Organizational Culture)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질문입니다. 입시 위주의 학교문화에 이어지는 한국기업의 특징 중 하나인 수직적, 계층적 문화에서 젠슨 황같은 리더가 나오길 바라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언젠가 엔비디아에 AI 직원들(직원, 팀장, 임원급등)이 채용되면 젠슨 황이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지도 궁금해지는 포인트입니다. 인간들과 AI들이 업무 협업 파트너로서 일하는 프로세스에서 과연 어떤 미래 리더십을 발휘하여 조직을 이끌어갈지 공부해 보고 싶습니다. 또한 젠더의 이슈, 이번 미 대선의 승리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을 임명했습니다. AI 시대에 성공한 여성 CEO의 출현도 강렬하게 기대해 봅니다.
Post 젠슨 황 시대의 엔비디아 리더십에 대한 생각도 해봅니다. 누가 후계자가 될것이며, 젠슨 황의 기업적 유산을 어떻게 계승하고 이끌어 갈 것인가? 더 나아가 먼 미래 엔비디아의 AI CEO의 리더십에 대한 책을 읽어볼 수 있는 그날이 오길....
AI 대전환 시대를 여는 새로운 리더십의 Key와 전략적 방향성, 궁극적으로 시대를 초월하는 리더십의 본질과 핵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었던는 책 읽기였습니다. 엔비디아라는 기업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이 젠슨 황의 마치 영화같은 스토리에 재미를 느끼면서 읽어볼 수 있는 유익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행복한 고생을 한 저자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이 책이 엔비디아라는 기업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젠슨 황이라는 탁월한 혁신리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책으로 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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