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자신의 공포 어린 말로써 학생들의 침묵을 채우려는 것도 아니고, 학생들을 강요하여 우리가 듣고 싶은 말을 하게 하는 것도아니다. 그것은 공감하면서 학생들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교사가 그들의 개인적인 진실을 끝까지 들어줄 수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는 것이다. - P106
우리 자신의 공포를 보기 전까지는 학생들의 공포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 P107
학생들에게 위협을 받는 선생들은 정체를 선택하게 된다. 그들은자신의 경력, 교단, 지위, 연구실적 뒤로 자신의 몸을 숨긴다. 역설적이게도 정체를 선택하는 순간, 교사들이 그토록 무서워하는 학생들의 무.관심한 태도가 나타난다. - P109
"우리 사이에는 커다란 간격이 있다. 그 간격이 아무리 넓고 위험하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것을 메워 볼 생각이다. 너희들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내 삶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너희들의 통찰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 P111
내가 펼쳐버리고 싶은 공포심은 늘 젊은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교사가 되고 싶은 욕망에서 비롯되었다. 이런 마음은 교사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데, 바로 이 점 때문에 교사가 학생들에게 잘 봉사하지 못한다.이 공포심은 심리적인 것이다. 이런 심리가 강하면 학생들에게 아첨하게 되고, 교사로서의 위신과 객관적인 수업 방식을 잃어버리게 된다. 학생들 사이의 인기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뒷줄에 앉은 학생이 나를 싫어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고, 그 학생에게 강박적으로 집착하면 교실의나머지 학생들에게 적절히 봉사하지 못하게 된다. - P111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내면의 교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가?나는 아주 상식적인 것 이외에는 추천할 만한 방법이 없다. 고독과 침묵, 명상적인 독서와 숲 속 산책, 일기 쓰기, 남의 말을 잘 들어 주는 친구 찾기 등이 그것이다. 나는 ‘자기 자신에게 말을 거는 방법‘을 가능한한 많이 찾아 내라고 권하고 싶다. - P82
이런 이야기를 하면 너무 정치적이라는 말을 듣곤 한다.그런데 나는 누가 어떤 이야기를 굳이 ‘너무 정치적‘이라고 말하면 그저 그 일에 관심을 두지 않겠다는 말로받아들인다. 다시 말해 누군가가, 그건 너무 정치적이라고말할 때 나는 그 말을 대개 이런 고백으로 듣는다.나는 그 일을 고민할 필요가 없는 삶을 살고 있다. - P134
기사 같은 걸 보면 마음이 상하지만 다만 그렇게 생각하는 이의 입에 마이크가 닿았을 뿐이고, 전염병에취약한 사람들이 먼저 백신을 맞도록 조용히 기다리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나는 아니까, 그런 말들로 세상 전체를 전망하지는 않는다. - P165
아우로라 모랄레스Aurora Morales는 『망명과 자긍심 Jak1and Pride, 일라이 클레이 지음, 전혜은 외 옮김, 현실문화 2020을 추천하는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기꺼이 우리 자신을 알고자하고, 우리가 기여한 모든 것을 더욱더 제대로 인식하고,우리의 구체적이고 다층적인 삶을 바탕으로 정직하게 책임을 지고 발언해야 한다." 언제든 그 페이지로 돌아가려고 스티커를 붙여두었고 며칠째 그것을 생각하고 있다.우리가 기여한 모든 것. - P62
작가가 이 글은 사실을 바탕으로 씌여졌다는 말이 너무 무섭다. 1985년에 나온 이 소설을 이제야 읽게되다니.. 가부장제독제인 길리아드가 아니더라도 여성을 밥하는 하녀나 핸즈메이드 테일로 여기는 현실이 만연하다. 무시하지 않고 무지하지 않게 깨어 있자. 자신의 이야기를 히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디시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