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 라는 박정민 배우의 추천사로 읽게 된 책. 각 단편마다 이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양경영 평론가의 말대로 복잡한 사유를 능동적으로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뭔가 바로 이해하고 단정지을 수 없는 그런 소실집이다.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장편 두고온 여름도 읽어보고 싶다.

듀이의 충만한 표정이 깃든 자리에 남겨진 독자에게는 집요한 이해가 요청된다. 우리가 앞으로어디로 가고자 하는지 제대로 선택하기 위해서라도, 독자는 성해나가 이끄는 이 복잡한 사유 속으로 들어가야 할것이다. 성해나의 소설을 읽는 독자는 끝까지 능동적이어야 한다. - P347
어떤 현실의 한 단면은 그를 겪어나가는 나 자신도모르는 사이에 세상의 비밀을 품는 법이다. 무슨 진실을잉태할지 알려주지도 않은 채. - P353
듯 한가지 면모로만 다가오지 않는다고. "모든 것에서 놓여나듯" "이제야 진짜 가짜가 된 듯" (153) 느끼는 ‘나‘의자유는 어쩌면 진짜를 ‘믿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진짜로 ‘있고자 하는 노력으로부터 빚어졌을지도 모른다. - P361
정이 흘러넘치고 우호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그 안에서,나는 뜨거운 딤섬을 차마 삼키지도 뱉지도 못한 채, 그대로 머금고 있었다.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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