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리는 특권을 모르지 않았으므로 나는 침묵해야 했다. 내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는 부모 밑에서 자라며 느꼈던 외로움에 대해서.내게 마음이 없는 배우자와 사는 고독에 대해서. 입을 다문 채 일을하고, 껍데기뿐일지라도 유지되고 있었던 결혼생활을 굴려나가면서,이해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다는 감정에는 눈길을 주지 않아야 했다.나는 행복한 사람이었으니까.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이었으니까. - P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