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년 박수 인생에 이런 순간이 있었던가. 누구를 위해 살을 풀고 명을 비는 것은 이제 중요치 않다. 명예도,젊음도, 시기도, 반목도, 진짜와 가짜까지도.가벼워진다. 모든 것에서 놓여나듯. 이제야 진짜 가짜가 된 듯.장삼이 붉게 젖어든다. 무령을 흔든다. 잘랑거리는 무령 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가볍고도 묵직하게. - P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