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적 관점에서만 보자면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상을보여주며 딸을 키울 수 있을 테지만 기득권을 가지고 태어난 아들에게 그사회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남자로서 누리는 것들에 대해 회의하도록가르치는 것이 쉽지는 않거든요."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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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그 ‘모름의 삶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눈과 귀를 막고 자신이 몸담고 살아가는 이 세계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외부세계에서 주입되는 것들만 수동적으로 받아들인다.
면 그것은 결국 ‘비판적 사유의 부재‘로 ‘악‘evil에 가담하게 되는것이다. 어떠한 삶을 살 것인가는 오로지 자기 자신이 선택해야한다.
- P256

새로운 변화를 꿈꾸기는 참으로 어렵다. 남성중심적 관계방식은 한국적 미덕‘으로 재생산되어 왔으며, ‘남자다움‘의 표상은 언제 나 여성지배‘와 깊숙이 연결되어 있다.
- P256

페미니즘은 한국사회의 현상유지 신화가 지닌 차별성과 불평등성을 근원적으로 비판하면서 등장한이론이며 운동이다. 진실이지만 심히 불편한 진실‘, 그것이 바로페미니즘이다.
- P257

현실세계를 구성하는 사적 공적영역에서 비판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페미니즘은, 도처에서 많은 남성과 여성에게 각기 다른 불편함‘을 준다. 남성에게 페미니즘은 이제까지 당연하게 누려왔던 크고 작은, 가시적·불가시적 특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미 가부장제적 가치를 내면화한 여성에게는, 이제까지 숙명처럼 알고 익숙해진 ‘안전망‘이 흔들리는 것을 의미한다. 그토록 오랫동안 익숙했던 삶의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페미니즘의 등장은, 가부장제 사회에서 ‘생존 기술에 적응한 여성에게도 거부하고 싶은 ‘불편한 진실‘이 되는 것이다.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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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서평도 그러하지만, 특히 문학 서평은 어느 정도 문학 치유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기본 메커니즘은 동일시입니다. 자신의실존 차원에서 소설을 겹쳐 읽고, 이렇게 자신의 삶에 비추어 서평을 쓰면 잠재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아니 그렇게 서평을 쓰는 과정은 쓰는 사람 자신을 먼저 회복시킵니다. 서평을 쓰는 사람은 이러한 동일시를 통해 자신의 자아를 직면하고, 동시에 일부 장재 독자에게도강력한 설득력을 행사하게 되지요.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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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해석을 거쳐야만 온전히 우리의 것이 됩니다.
- P33

독서를 통해 들어가게 되는 우리의 내면에는 많은 것이은폐되거나 억압되어 있습니다. 내가 모르는 나도 많습니다. 나만 모르는 나도 있고, 남도 모르는 나도 있습니다. 내나안에는 어머니도 있고, 아버지도 있습니다. 어릴 때의도 있고, 지금의 나도 있습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충분히 알지 못하며, 해결되지 않은 과거의 문제를 잔뜩 안고있지요. 우리의 내면과 외면 사이에는 어느 정도의 간극이있습니다. 서평 쓰기는 우리가 더욱 깊이 책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가운데 더욱 깊이 우리 내면으로 들어가게 도와줌으로써 단순한 독서 행위를 넘어섭니다. 그렇기에 서평쓰기는 우리의 내면과 외면을 이어 주고 통합시키는 좋은매개입니다.  - P44

아마추어는 일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해야한다고 믿는다. 그는 두려움을 극복해야만 비로소 자신이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프로는 자신이 결코 두려움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세상에 두려움 없는 전사나 걱정 없는 예술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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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콘 공장 같은 공해 시설도 결국 목소리가밖까지 닿지 않는 낮은 데로 흘러 고였다.
- P327

강이는 이 촛불이 모두 다 같은 곳을 향하고 있지 않으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 아무리 촛불을 들어도 진짜 어두운 구석까지 밝힐 수 없다는 것도 안다. 진짜 빛이 절실한 사람들은여기에서 촛불을 들 수 없다. 오늘처럼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 P365

한다. 그러나 은강동은 타인과의 비교가 아니라 타인과의 어깨동무로 살아남았다. 슬픔이든, 기쁨이든, 노동이든, 공간이든, 무엇이든 나누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은강동이다.
- P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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