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로라 모랄레스Aurora Morales는 『망명과 자긍심 Jak1and Pride, 일라이 클레이 지음, 전혜은 외 옮김, 현실문화 2020을 추천하는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기꺼이 우리 자신을 알고자하고, 우리가 기여한 모든 것을 더욱더 제대로 인식하고,우리의 구체적이고 다층적인 삶을 바탕으로 정직하게 책임을 지고 발언해야 한다." 언제든 그 페이지로 돌아가려고 스티커를 붙여두었고 며칠째 그것을 생각하고 있다.우리가 기여한 모든 것. - P62
작가가 이 글은 사실을 바탕으로 씌여졌다는 말이 너무 무섭다. 1985년에 나온 이 소설을 이제야 읽게되다니.. 가부장제독제인 길리아드가 아니더라도 여성을 밥하는 하녀나 핸즈메이드 테일로 여기는 현실이 만연하다. 무시하지 않고 무지하지 않게 깨어 있자. 자신의 이야기를 히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디시 생각하게 된다.
그글을 읽으면서, 단념하지 않고 생각을 계속하는 일과 사랑을 계속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을 생각했다. - P37
가혹한 현실에 시달려 손상된 사람이라기보다는 상상에 상상을 거듭하며 현실 너머로 건너가는 사람이었다. 그의 상상이 현실을 밀어내며 엉뚱하게 팽창하는 순간을 나는 좋아했고, 그가 어른들 앞에서 비교적 의젓하고 무력하지 않을수 있는 까닭이 그 상상력에 있다고 생각했다. - P47
하지만 용서 역시 일종의 권력이다. 용서를 구하는 일 역시 권력이며, 용서를 유보하거나 베푸는 일 또한 일종의 권력이다. 아마 그만큼 커다란 권력은 없을 것이다. - P235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말한다는건 불가능하다. 말이란 결코 정확할 수 없으며 언제나 뭔가 빠뜨리기 때문이다. 현실에는 너무 많은 단편들이 있고, 관점들이 있고, 반들이 있으며, 뉘앙스가 있다.이런 의미도 저런 의미도 될 수 있는 몸짓들이 너무 많고, 말로는 절대로 완벽하게 표현할 길 없는 형상들도 너무 많으며, 허공에 떠다니거나 혀끝에 감도는 향(香)도 수없이 많고, 어중간한 색채들도 한없이 많다. - P235
그 젊음에 어쩐지가슴이 찡했지만, 그런 것에 마음이 혹해서는 안 된다. 어린애들은가장 위험하고, 가장 광신적이며 쉽사리 총을 갈겨 댄다. 그들은 아직 세월 속에서 존재에 대해 배우지 못했다. 애들은 느긋한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 P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