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그 정수에 가 닿을 수 없을 것 같아 슬퍼졌지만 그 슬픔이야말로 여행의 본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연결되지 못할 거라는 깨달음 말이다.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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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일방향이 아니다. 질문은 (최소) 양방향으로 움직인다.
질문은 의미를 구하고 또 전달한다. 적절한 때 친구에게 적절한질문을 묻는 것은 연민과 사랑의 표현이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자주 질문을 무기로 사용한다. 상대를 저격하고(네가 뭐라도 된다고 생각해?) 자신을 저격한다(왜 난 제대로 하는 게 없지?). 질문으로 변명을 삼고(이런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나중에는 정당화한다(내가 뭘 더 할 수 있었기머?). 마음을 들여다보는 진정한 창문은 눈이 아니라 질문이다. 볼테르가 말했듯, 사람을 판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람의 대답이 아닌 질문을 보는 것이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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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는 짧은 연애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기에게 찾아온 느낌들, 생각들, 마음들을 흘려보내지 않고 마치 재물을 지키듯이 지켜내고 사는 사람들은 조용히 빛난다. 내가 만난 인터뷰이들은 그걸 삶으로 가만가만 해내는 분들이었고, 그들 앞에서 나는 자주 뜨거워졌다. 사고와 행동방식이 교정됐고, 주변에 보이는 것이 달라졌다. 사람에게 반하거나 영향받는 일이 나이가 들수록 드물어지는데인터뷰라는 작업이 있어서 나는 설렘의 감각을 잊지 않고 살아간다. 사랑의 능력이 퇴화하지 않도록 내앞에 나타난 인터뷰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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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많은 책을 읽는다 해도 그 읽기가 자기 삶에 어떤 변화를 주heo지 않는다면, 읽는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어떤 종류의 읽기라도 자신의 사유 세계에 변화가 일어나야 의미가 있다고 나는 본다. - P165

텍스트는콘텍스트(정황, context)와 연결되어 있다. 이 점에서 보자면 읽기란 텍스트만이 아니라 콘텍스트에 개입하고 그 콘텍스트를 읽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그 ‘읽기‘는 다층적 방식의 쓰기와 연결되어 있다.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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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좋은 직업인지는 나를 가장 잘 아는 내가 정할 수 있다는것, "단단한 자존감이 무엇이 됐다고 해서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직업이 꿈이 될 수 없다" 는 것. - P93

시와를 인터뷰하고 나니, 그는 어떤 가수인가가 아니라 나는 가수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가 밝혀진 기분이다. 역시 좋은 대화는 자기 이해를 돕는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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