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요한 선생님이 페이스북에 그림과 함께 전달하는 메세지가 너무 좋아서 이 책을 읽게 되았다. 자동적으로 되는 마름 읽기에서 벗어나서 마음 헤아리기의 스위치를 켜는 것. 그러면서도 내 마음도 헤아리는 것. 대화의 목작을 잃지 않는 것이 관계에서 필요하구나를 느꼈다. 방학인데 겨우 1권을 읽었다.

1단계. 마음 헤아리기 스위치 켜기: 나는 아직 네 마음을 몰라자동적 마음읽기를 멈추고 마음 헤아리기 스위치를 켠다. 상대의 마음을 내가 잘 모른다는 것과 그 마음을 알고 싶다는 관심을 떠올린다. 다음과 같은혼잣말이 도움이 된다.
‘내 마음과 네 마음은 다를 수 있어.‘
‘나는 네 마음을 잘 몰라.‘
‘네 마음을 알고 싶어.‘ - P251

3단계. 내 마음 헤아리기: 내 감정과 욕구는 무엇인가?
자신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서 핵심은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고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혼잣말이 도움이 된다.
‘내가 이렇게 느끼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
‘내가 느끼는 감정들은 무엇이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지금 내 상태는 어떤가?‘
4단계. 메타 커뮤니케이션: 대화의 목적은 무엇인가?
대화의 목적을 떠올리며 대화를 관찰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나의 욕구를 표현하고 대화를 조절한다. 다음과 같은 혼잣말이 도움이 된다.
‘이 대화의 목적은 무엇인가?‘
‘대화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내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까?‘ -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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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가며 새로이 보게 된 풍경이 있고, 비로소 듣게 된 소리도 있다. 겨울눈이 그렇고 새소리가 그렇다. 이제 막 발을 들여놓으려 하는 미지의 세계. 자연 앞에서는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는 사실이 낙담이 아닌,
알아갈 것이 이토록 많다는 기대로 바뀌니 신기한 일이다. - P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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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비 내리는 날이면 희우루를 떠올린다. 기쁠 회복에비 우,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려 기뻐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누각. 극심한 가뭄으로 온 백성이 고생하던 어느 해, 누각중건 공사를 마친 날 반가운 비가 내리자 정조는 이 누각의이름을 희우루라 짓고 그때의 마음을 글로 남겼다.
마음이란 자기만 알고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것이니 마음에만 새겨둔다면 자기 혼자만 그 기쁨을 즐기게 되고, 다른 사람과함께 기뻐하지 못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큰 기쁨을 마음에 새겨둔 것만으로는 부족하여 사물에다 새겨두고, 사물에다 새겨둔것만으로는 부족하여 마침내 정자에다 이름 지었으니 기쁨을 새겨두는 뜻이 큰 것이다.
-《홍재전서 - P168

여름이 이토록 더운 것은 우리에게 쉬어갈 명분을 만들어주려고 무리하지 않는 법과 휴식의 자세를 가르쳐주려고.
무엇보다 쉬면서도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쉴 때 느껴야 하는 건 죄책감이 아니라 평온함임을 알려주려고.
주말엔 가까운 계곡에 가야겠다. 읽을 책과 맥주 정도만챙겨가서, 계곡물에 수박처럼 잠겨 있다가 저물녘 차게 식은나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야지. - P184

숲길을 걷는 동안 나무와 열매를 유심히 살피는일. 도토리 모자만 보고도 정확하게 나무의 이름을 호명할수 있게 되는 일, 어떻게 그런 걸 알아? 묻는 말에 좋아하면알게 돼, 대답하는 일.
가을은 마른 낙엽 위로 툭툭 도토리가 떨어지는 계절. 내
-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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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꽃과 잎이 무성해지기 전, 느릿느릿 걸으며 눈여겨보아야 하는 이맘때의 산책이 왜 그리 좋은 걸까 생각해보면, 그건 꼭 모르는 이의 블로그 일기를 볼 때와 비슷해서인것 같다. 누군가가 하루하루를 어떻게 쌓아올리고 있는지, 어떤 고단함에 무릎이 꺾이고 어떤 즐거움에 혼자 웃는지 지켜보는 것만으로 힘을 얻을 때처럼. 자연의 작디작은 것들이 각자 써 내려가는 오늘 치의 일기를 보는 기분이다. - P73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을 땐 큰 질문은 쪼개서 작은•질문으로, 큰 시간은 쪼개서 작은 시간으로 1년이 막막하다면 다만 봄의 하루를 성실하게. - P74

긴 겨울을 지나는 동안 문득문득 설렜다. 제철 행복을 미리심어두는 건, 시간이 나면 행복해지려 했던 과거의 나와 작별하고 생긴 습관이다. 그때 나는 ‘나중‘을 믿었지만 그런 식으로는 바쁜 오늘과 바쁠 내일밖에 살 수 없었다. "밥 먹을 시간도 없었어." 지친 목소리로 자주 그렇게 말하는 동안 알게 됐다. 무얼 하든 무엇을 ‘하는 데에는 결국 시간이 필요하다는걸. 밥을 먹는 데에도, 산책을 하는 데에도, 대화를 나누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했다. 내가 원하는 시간의 자리를 마련해줄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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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무렵 내가 가장 좋아하는 봄의 쪽지는 버드나무에 걸려 있다. 다른 나무들이 아직 겨울눈 속에 이파리조금 더 보관하고 있을 때, 버드나무만이 이르게 새순 같은 연둣빛 꽃을 틔운다. 다들 뭐 해, 봄이라고! 외치듯이. 멀리서 보기엔 아직 스산한 3월의 풍경 속에서 혼자서만 형광을띠며 도드라져 보이는 나무. 흐린 날에는 흐려서, 맑은 날에는맑아서 누가 저 나무에만 불을 켜둔 것 같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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