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신비 - DK 100가지 사진으로 보는 DK 100가지 사진으로 보는
윌 게이터 지음, 안젤라 리자 외 그림, 장이린 옮김, 전현성 감수 / 책과함께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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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관련 수업을 할 때마다

사진 자료를 찾는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었다.

그러다가 『우주의 신비』라는 책을 발견했는데

우주에 관련된 사진이 100가지가 실려 있었다.

바로 이거야!!


태양계의 구성원을 비롯해서

은하, 성단, 성운, 별자리,

원시별, 중성자별, 블랙홀 등

중학교 교과서에서 다루는 주제로 구성되어 있고

그 이상의 주제도 조금 실려있다.


책 속의 사진은

그것을 설명하는데 대표적으로 쓰이는 사진들로 담겨져 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도 동일한 사진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이렇게 질이 높은 사진을 모으려면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든다.

그러나 이 책 한 권이면 우주에 관한 여러 주제의 양질의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다.


유명한 화가의 그림을 본다고 생각해 보자.

화면으로 보는 것, 지면으로 보는 것, 실제로 보는 것.

세 가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우주도 마찬가지다.

화면으로 보는 것과 지면으로 보는 것은 느낌이 다르다.

실제로 보려면 밤하늘 정도일 것이고,

망원경이 필요하겠지. 비싸겠지.


어린이들이 인터넷으로 사진을 검색해서 보는 것에는 한계가 따르는데,

이유는 그 사진에 대한 설명이 어렵기 때문이다.

보통은 성인의 수준으로 설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우주 사진을 보고서도

어떤 점에 포커스를 둬서 사진을 봐야하는지 모른다.

반면에 이 책은 사진에 대한 설명이

초등학생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설명되어 있다.

내용도 길지 않다.

책이 두꺼워서 처음에는 어린이 책임에도 불구하고

어른인 내가 겁을 먹었는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내용이 길지 않고 짧게 집중적으로 실려 있어서

긴 시간을 들이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초등학생만 볼 정도로

내용이 유치한 것도 아니다.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내용들도 나와 있었다.

예를 들면 오트르 구름은 내가 처음 알게 된 내용이었다.

내가 모르던 미지의 세계지만

설명이 친절해서 전혀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는게 이 책의 매력이다.


학교에 이 책을 여러 권 구비해 두고

수업 때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 나서 며칠 후에 캠핑을 가게 됐다.

추석 이틀 전날 밤이라 보름달이 둥글게 떴다.

구름이 많아서 별이 많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밤하늘을 보자마자

밝게 빛나는 두 개의 별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딸래미와 별자리 어플을 통해서 확인해보니

한 개는 목성이었고,

다른 한 개는 직녀성이었다.

이 책에서 직녀성이 가을 하늘에서 밝게 빛난다고

소개되어 있던게 떠올랐다.

오호~

그래서 이 별이 내 눈에 제일 먼저 띄었구나!

책으로 간접 체험을 하고 직접 몸으로 체험하며 알게 되는 기쁨이란 이런 것이구나!

책 속 우주가 내 것이 되는 순간이었다.


​내가 이 책을 보고 있으니 일곱 살 딸래미도 보고 싶어했다.

일곱 살 아이에게는 어려울 것 같았으나

뭐, 사진을 보는거니까 충분히 좋을 것 같아서 함께 읽었다.

일곱 살이어도 어린이집에서, 동화책에서

우주에 대해 접했기에 조금은 알고 있다.

그리고 한글도 읽을 수 있기에

이 책 속의 사진과 제목을 보면서

딸래미의 폭풍 질문이 시작됐다.


딸래미의 질문을 몇 개 적어보자면,

"화산은 왜 폭발해?"

"지구는 몇 살이야?"

"금성의 구름, 이거 진짜 구름 맞아?"

"달에도 바다가 있어?"

"흑점 속에는 뭐가 있을까?"

"화성에는 누가 살까?"

"우주에 진짜 외계인이 있어?"

등등이 있다.


이 책은 미취학 아동의 우주에 대한 호기심도 팍팍 끌어내는구나!


그래, 우주. 미지의 세계. 신비롭지.

이 책이 우주의 환상을 가슴에 품은 아이들에게

모험을 떠날 수 있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그 모험 속에서 아이들은 나름의 답을 찾아내며

더 큰 우주인의 꿈을 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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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서재에는 반드시 심리학 책이 놓여 있다 - 부자는 심리를 읽고 빈자는 심리에 휘둘린다
정인호 지음 / 센시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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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공부를 해볼 겸

아주 소소하게 주식을 하고 있다.

누가 그러던데,

내가 살 때는 비싸게 사고,

팔 때는 싸게 팔게 된다고~

그 말이 어찌나 딱 맞던지 ㅠㅠ


부자들은 다르다지?

부자들은 일반 사람들의 심리와 다르게 행동한다지?

나도 부자들처럼

일반 사람들의 심리를 읽고,

내 심리를 점검해 보고,

경제적인 풍요를 얻고 싶어서

이 책 『부자의 서재에는 반드시 심리학 책이 놓여 있다』를 읽게 됐다.

(헉헉; 제목이 길~~~~어.)


​< 내가 읽어보고 파악한 이 책의 특징 네 가지 >


1. 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심리 실험이 실려 있다.

실험이라는 것은 과정이 객관적인 행동이기에

심리 실험을 다룸으로써 객관성을 확보하고 있다.


2. 부자의 사례가 다양하게 나온다.

자수성가한 여러 부자들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부자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통찰력을 준다.

반대로 빈자들의 심리는 어떠한지도 알려줌으로써

그런 심리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흔들리지 않도록 도와 준다.


3. 부자가 되기 위해 읽으면 좋은 심리학 관련 책들이 소개되어 있다.

각 장이 시작되기 전에

'부자의 서재에서 심리학 책 꺼내보기'라는 코너가 있다.

이 코너에서 부자가 되기 위해 읽으면 좋은

심리학 책들이 소개되어 있다.

진짜로 부자들이 이 책을 읽었는지,

저자가 그저 소개하는 것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책의 중간 정도의 본문에

빌 게이츠와 마크 저커버그가 읽은 책이

따로 소개되어 있기도 하다.


4. 한 꼭지마다 핵심이 정리되어 있다.

한 꼭지가 끝날 때마다

그 꼭지의 핵심이 정리되어 있는데

열심히 읽은 나로써는

약간 허탈한 기분이었다.

나는 열심히 읽고 핵심을 다 파악해 놨는데

저자가 숟가락으로 떠서 먹여주려고 하는 느낌.

뭘 그렇게까지 친절하게~ ㅎㅎㅎ;;

자기가 읽고 파악해야 진짜 자기 것이 되는 것일텐데~


이 책에는 부자가 되려면 갖추어야 할

사고 및 태도에 대해 나와 있다.

부자는

심리가 일반인과 다르다던지,

무리를 따라 하지 않는다던지,

자신의 돈을 사회로 환원한다던지,

쾌락 본능을 통제한다던지,

일해줄 시스템을 구축한다던지 등등.

내가 경제 서적을 많이 읽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내용들은 부자가 되고자 해서

내가 읽었던 책들에

소개가 된 내용들이다.


★ 이 책이 내가 읽었던 책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심리학 용어를 경제학에 응용하면서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은지를

설명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자기중심적 귀인 편향, 

심리적 회계 장부, 시간적 불일치,

근시안적 본능의 오류, 핫 밴드,

행운 편향 인식, 선택적 지각,

집행유예 환상, 생산성 편집증,

권위적 편향, 통제 환상 등이 그것이다.

이런 내용들이 나에게 참 좋았다.

더 자세하게 알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부자는

거대한 부를 이루고

나머지 인생을 즐긴다고 생각했는데

(물론 거대한 부를 즐기기 위해

온갖 시련과 역경을 겪었겠지만)

이 책에서는 부자는 자신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한다고 나온다.

부자들은 여가 시간을 비용으로 인식한다면서...

이 인생은 언제까지 노력하고 고군분투해야하는 것인가?

노력하는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ㅠㅠ


"스펙트럼이 넓은 부자의 공부법은

날카로운 지성으로 순간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고,

미래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으며,

사람들의 미묘한 변화를 통찰할 수 있고,

거시적이고 추상적인 무형의 존재를 파악할 수 있다. 133p"


위의 문장을 읽으며

나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에

그런 나 자신을 칭찬했다.


"노련한 딜러는

구매재의 요구(가격)보다

욕구(구매 의도)에 집중한다. 145p"


위의 문장처럼 타인의 욕구를 파악해서

다양한 협상의 자리에서

나와 타인의 욕구를 모두 만족시키는

내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는 심리에 휘둘리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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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서관 고래숨 그림책
엄정원 지음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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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있는 모든 책들이 사라진다면 어떨까?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신선한 질문이다.

동화책 『하늘도서관』은 '세상에 있는 모든 책들이 사라진다면'을 전제로

이야기를 꾸려 나간다.


책을 읽기 전에 평안이에게 질문했다.

"평안아,

세상에 있는 책이 모두 없어지면 어떨 것 같아?"


평안이는

"재미없을 것 같아."라고 답했다.


그렇다.

장난감은 몇 번 가지고 놀면 질리곤 하지만

책은 여러 번 읽어도 생각할거리를 던져 주는

흥미로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봤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책은 절대로 없어질리가 없어.'

기술이 발달하여 종이책이 전자책으로 바뀐다 할지라도!

전자책을 보려면

전자기기와 전기, 전자책 파일, 인터넷 등이 필요하다.

그 중 하나라도 없다면 전자책을 볼 수 없다.


우리는 IT 기술 속에서 살며 그것의 편의를 누린다.

그러다 어느 순간 갑자기

정전이 발생한다거나

인터넷이 안되는 일이 일어나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짜증, 화, 답답함, 불안함 등의 감정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그것이 기술의 발전에 따른 불편함이라 생각한다.


전자책이 많이 나올 수는 있지만

종이책이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이유다.


『하늘도서관』에서는

책이 사라질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을 이야기한다.


뉴스와 인터넷에서 떠들썩한 것,

사람들이 도서관 앞에 꽃을 놓고 슬퍼하는 것,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무심한 것 등.


나 혹은 평안이

둘 다 생각해보지 못한 점들이라 흥미로웠다.

조금 더 오래, 깊게 생각하면

나와 평안이도

동화책에 담을 수 있을만한 일이 떠오를까?


텔레비전에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나와서

책이 없어진 이유에 대해 100분 토론을 하는데

이 상황 설정과 인물들의 토론이 너무 재밌다.

'그래, 이 사람이면 이렇게 말하겠다. ㅋㅋㅋ'


어느 날 우주 관측 센터에서

사라진 책들이 어디로 갔는지 찾아냈다고

기자화견을 열었다.


나는 상상도 못한 내용이었다.

이 책은 기발함으로 똘똘 뭉쳐있는 것 같다.

보통 동화책은 제목을 보면 내용이 예상이 되고,

읽다보면 결과도 대충 예상이 되는데

이 책은 그렇지가 않았다.

무언가 낯선 호기심 같은 것이 들어 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혹 내가 이해를 못해서 일수도...)

글과 그림이 안 맞는 페이지가 있었다.

평안이가 이상하다며 나에게 이야기해 줬다.


글에는 사람들이 꽃을 놓고 슬퍼한다는데

그림에는 그런 사람들이 없었다.


또, 글에는 사람들이 사라진 책을 걱정하며

이야기를 나눈다고 되어 있는데

그림에는 두 사람이 각자의 핸드폰만 보고 있다.


이 부분은 책을 여러 번 더 읽으면서

평안이와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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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아아! - 2022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코리 R. 테이버 지음, 노은정 옮김 / 오늘책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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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동화책을 하나 골랐다.

제목부터 끝을 길~~~~게 늘인 것을 보니 재미가 끝내줄 것 같다.


내용은 어느 아기 새가 날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이라고 하여

내 딸이 처음 시도하는 것이 뜻대로 잘 되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 도전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읽어주게 됐다.


척!!!

택배가 도착한 소리다.

예전에는 '딩동~♬' 혹은 '똑똑~'이었는데

비대면으로 택배를 받기 시작한 후로 바뀌었다.


택배가 도착한 소리에 반가워하며 언박싱을 했다.


오잉~~?

가로로 된 책이면서 종이를 위로 올려가며 읽는 책이었다.

책 읽는 동작부터가 재미를 준다.


일곱살 평안이가 책 표지를 보자마자

"은메달 땄네?"라고 이야기했다.

무슨 소리인가 싶어 자세히 보니

2022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이라는 표시가 은박으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은메달은 아니고 유명한 상을 받은 책이로구나. ㅋㅋㅋ


막내 새 멜은 엄마가 둥지에 없는 동안 갑갑한 마음이 들어 훨훨 날아보고 싶어졌다.

언니와 오빠가 말렸지만

멜은 그들의 말은 귓등으로 듣고 둥지 밖으로 폴짝 뛰쳐 나간다.

처음에는 공중제비를 돌고 날개를 펼치는 등 멋진 모습을 보여줬으나

그 후 즉시 곧장 뚝!!!!!! 떨어지고 만다.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계속 아래로, 아래로 떨어진다.

이때 "삐용~~~~"하는 효과음을 내면서 책을 읽어주면 더 재미나다. ㅋㅋㅋ


멜이 아래로 떨어지는 동안

다람쥐와 벌, 거미, 달팽이가 멜을 붙잡으려고 안간 노력을 했으나 실패!!!!

멜은 텀벙!!!!! 물 속에 빠지고 만다.


예상한 결과다.

나는 멜이 물 속에서 나와 다시 여러 차례 비행을 도전할 줄 알았다.

그런데 내용이 그것은 아니었고~~


물속으로 들어간 멜은 물고기를 한 마리 잡아 위로 쑥 날아 오른다.

이 부분이 이 책의 묘미다.

처음에는 종이를 위로 넘겨가며 책을 읽다가

이 부분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90도 회전을 해서 읽고

다시 반시계 방향으로 90도 회전을 해서 읽는다.

그러면 이제는 종이를 아래로 내려가며 책을 읽게 된다.

그리고 멜은 위로, 위로~~~

계속 위로, 위로 올라가게 된다.


책을 구상하는 사람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내가 줄거리를 요약해 주는 것보다 책으로 직접 읽으면

글쓴이의 언어 표현 덕분에 더 재미나고 웃기고 활력이 있다.


나는 멜이 여러 차례의 실패를 겪고 성공할 줄 알았는데

실패는 한번 뿐이었다.

멜은 대단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재능이 드러날 수 있었던 것은

언니, 오빠가 말려도 무시하고

자신의 원하는 바를 위해 시도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 책을 읽은 평안이가

자신감을 갖고 다양한 방면에 도전하기를 바란다.


평안,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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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나를 화나게 하지 않았다 - 분노, 짜증, 스트레스 다스리는 법
레너드 셰프.수전 에드미스턴 지음, 윤춘송 옮김 / 프롬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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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전 나는 '화'라는 것 때문에 크게 고민을 해본 적이 없었다.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하는 과정에서 내게 아주 큰 화가 있으며 이를 관리해야한다는 심각성이 느껴졌다.

물론 출산 전에도 내게 화가 있었겠지만,

엄마의 화가 아이에게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출산 후에 나의 화가 더 도드라지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다.


육아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화를 조절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감정, 화에 관련된 책을 여럿 읽었는데 그 중에서 이번 책은 정말 추천한다!

제목은 『누구도 나를 화나게 하지 않았다』이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중심은 '마음챙김'이 아닐까 싶다.

여러 심리학 책이서 마음챙김에 대해 만났고

마음챙김을 주제로 한 책도 읽어본 적이 있다.

그래도 내겐 마음챙김이 개념적으로 어려웠는데

이번에 『누구도 나를 화나게 하지 않았다』를 읽고 나서 마음챙김의 개념이 명확해졌다.


화가 마음챙김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내가 이전에 형성된 믿음이나 머릿속 관념, 관습적 사고에 따라 상황을 주관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만 놓고 보면 객관적으로는 화가 나지 않을 상황인데

과거의 것이 자동적으로 따라오면서 화가 나는 것이다.


화를 조절하는 첫 번째 방법,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집중한다! (마음챙김과 관련)

이 상태가 '인식'이다.


두 번째 방법은, 자신의 요구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화를 낼 때는 원하는 것(요구, 필요, 기대)이 있기 마련이다.

화를 내기 보다는 자신의 요구를 알아차리고 상대방에게 말할 수 있어야한다.

물론 자신의 요구를 말할 수 없는 상황도 있는데 이것은 이 책을 통해 자세히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나는 주로 딸아이에게 화가 날 때가 많은데

나는 분명 나의 요구를 말했다.

"양치질 해라, 충치가 생겨서 네가 아플까봐 걱정된다."

"빨리 입어라, 늦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나의 요구를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나의 필요를 채워주지 않으면 나는 계속 화가 난다.

아이라서 내 요구를 채워주지 못해서 그런걸까, 아니면 다른 요구가 숨어 있는걸까.

이 책을 읽고 나서 고민하게 되는 대목이다.


세 번째 방법은 자신의 '아픈 곳'을 알아보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에는 누군가가 찌르면 자동적으로 화를 내는 아픈 곳이있다.

유년 시절을 보내면서 생겨나는 것인데 자신의 아픈 곳을 알아내면

다음 번에 아픈 곳을 찔렸을 때 습관적으로 화를 내지 않고 잠시 멈춰설 수 있다.

나의 아픈 곳은 무엇일까?

시간을 두고 며칠 동안 살아가면서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를 해결한답시고 화를 내는 것은

상대방에게 던지기 위해

빨갛게 달궈진 석탄을 움켜쥐는 것이다."

-티베트 속담-


화는 상대방에게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먼저 화를 내는 자신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

그러기 때문에 화가 날 때, 화를 조절해야 한다.

(화가 나는 것과 화를 내는 것은 다르다.)


책에서 어느 엄마가 운전을 하면서 아이에게 화를 내다가 사고를 내는 장면이 나온다.

운전하던 엄마는 아이에게 "너 때문에 이렇게 됐잖아."라고 말한다.

(나도 가끔 저 말을 쓴다;;)

엄마가 뒤를 바라보면서 운전을 했기 때문에 엄마의 잘못인데 아이를 탓하면서 사고를 냈고

그로 인해 아이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어 앞으로 닥쳐올 인생의 시련을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잘못된 예를 보여줬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안타깝고, 충격적이고, 가슴 아팠다.

자녀를 위해, 사람은 홀로 살아갈 수 없기에 인간관계를 위해 화를 조절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해졌다.

이렇듯 이 책에서는 화를 낼 경우 안좋은 점을 언급하면서 화를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신이 화를 내는 경우도 있지만

상대가  내는 경우도 있다.

이 책에서는 그럴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서도 나온다.


책의 마지막 부분은

화를 관용과 용서로, 더 나아가서 연민과 사랑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 나온다.

아~~~

이 책을 읽고 나서 화를 조절해야겠다, 그런 시도를 해봐야겠다라는 생각과 다짐은 생겼는데

화를 연민과 사랑으로 바꾸라는 것에 대해서는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우선 화를 조절하는 것부터 해보는 것으로!


화는 원시적 번연계에 의한 작용이라고 한다.

그렇다, 원시인들이 살았던,

위급 상황에서 이성적인 생각 따위는 집어 치우고

아드레날린이 솟아오르고 즉각적으로 싸우거나 도망쳐야 살아남을 수 있었던 시대에 필요했던 것이다.

현대는 원시 시대와 다름에도 불구하고 우리 몸은 아직도 원시적 번연계가 적동한다.

화를 내기 보다는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대인 것이다.


이 책이 첫 포인트가 '마음챙김'이라면 두 번째 포인트는 '선택'이다.

책에 어느 부부의 이야기가 나온다.

남편이 아내에게 이혼하자고 했다.

이혼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은 그 동안 쌓이고 쌓이고 쌓인 것이 많다는 것인데

이때 아내는 폭발하여 화를 내는 것을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이혼을 막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영위해갔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 아내가 '영리했다'라는 표현을 썼다.

화를 내봤자 얻는 것보다는 잃을 것이 많으니 머리를 굴려서 영리하게, 약아 빠지게(?)

화를 내지 않고 상황을 해결한 것이다.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착하고, 나약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게 아니라 영리하고, 약아 빠지고, 강한 것이라니!!


책에 아메리카 원주민 사이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어느 날 저녁에 나이를 먹은 체로키 인디언이

그의 손자에게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벌어지는 전쟁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다.

그는 말했다.

"얘야,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두 마리의 '늑대'가 싸우고 있단다.

한 마리는 악마란다.

악마는 화, 질투, 부러움, 슬품, 후회, 탐욕, 교만, 자기연민, 범죄, 분노, 열등감, 거짓말, 자만심, 거만함, 고집 같은 것들이란다.

다른 한 마리는 천사란다.

기쁨, 평화, 사랑, 희망, 행운, 겸손, 친절, 자비심, 공감, 관대, 진실, 연민, 믿음 등을 준단다."

손자는 한동안 생각에 잠기더니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누가 이겨요?"

늙은 체로키 인디언은 말했다.

"네가 먹이를 주는 늑대가 이기겠지."

237p


즉, 선택의 문제인 것이다.


​체로키 인디언에게서 여러 가지를 배웠는데

이번에는 화에 대한 이야기를 내게 들려줬다.

체로키 인디언의 지혜나 탈무드에 대한 것을 더 읽어보고 배워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화를 제로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화의 총량을 줄이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하기에 시도해봄직하다.

이 책을 몇 번 더 읽어봐야겠다.


마지막 부분에 '화날 때 읽으세요'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원한다면 옮겨 적어 지갑에 넣고 다니라고 한다.

나는 포스팅에 넣어본다.

자주 들여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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