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아아! - 2022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코리 R. 테이버 지음, 노은정 옮김 / 오늘책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미난 동화책을 하나 골랐다.

제목부터 끝을 길~~~~게 늘인 것을 보니 재미가 끝내줄 것 같다.


내용은 어느 아기 새가 날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이라고 하여

내 딸이 처음 시도하는 것이 뜻대로 잘 되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 도전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읽어주게 됐다.


척!!!

택배가 도착한 소리다.

예전에는 '딩동~♬' 혹은 '똑똑~'이었는데

비대면으로 택배를 받기 시작한 후로 바뀌었다.


택배가 도착한 소리에 반가워하며 언박싱을 했다.


오잉~~?

가로로 된 책이면서 종이를 위로 올려가며 읽는 책이었다.

책 읽는 동작부터가 재미를 준다.


일곱살 평안이가 책 표지를 보자마자

"은메달 땄네?"라고 이야기했다.

무슨 소리인가 싶어 자세히 보니

2022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이라는 표시가 은박으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은메달은 아니고 유명한 상을 받은 책이로구나. ㅋㅋㅋ


막내 새 멜은 엄마가 둥지에 없는 동안 갑갑한 마음이 들어 훨훨 날아보고 싶어졌다.

언니와 오빠가 말렸지만

멜은 그들의 말은 귓등으로 듣고 둥지 밖으로 폴짝 뛰쳐 나간다.

처음에는 공중제비를 돌고 날개를 펼치는 등 멋진 모습을 보여줬으나

그 후 즉시 곧장 뚝!!!!!! 떨어지고 만다.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계속 아래로, 아래로 떨어진다.

이때 "삐용~~~~"하는 효과음을 내면서 책을 읽어주면 더 재미나다. ㅋㅋㅋ


멜이 아래로 떨어지는 동안

다람쥐와 벌, 거미, 달팽이가 멜을 붙잡으려고 안간 노력을 했으나 실패!!!!

멜은 텀벙!!!!! 물 속에 빠지고 만다.


예상한 결과다.

나는 멜이 물 속에서 나와 다시 여러 차례 비행을 도전할 줄 알았다.

그런데 내용이 그것은 아니었고~~


물속으로 들어간 멜은 물고기를 한 마리 잡아 위로 쑥 날아 오른다.

이 부분이 이 책의 묘미다.

처음에는 종이를 위로 넘겨가며 책을 읽다가

이 부분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90도 회전을 해서 읽고

다시 반시계 방향으로 90도 회전을 해서 읽는다.

그러면 이제는 종이를 아래로 내려가며 책을 읽게 된다.

그리고 멜은 위로, 위로~~~

계속 위로, 위로 올라가게 된다.


책을 구상하는 사람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내가 줄거리를 요약해 주는 것보다 책으로 직접 읽으면

글쓴이의 언어 표현 덕분에 더 재미나고 웃기고 활력이 있다.


나는 멜이 여러 차례의 실패를 겪고 성공할 줄 알았는데

실패는 한번 뿐이었다.

멜은 대단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재능이 드러날 수 있었던 것은

언니, 오빠가 말려도 무시하고

자신의 원하는 바를 위해 시도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 책을 읽은 평안이가

자신감을 갖고 다양한 방면에 도전하기를 바란다.


평안, 화이팅!!!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