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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신비 - DK 100가지 사진으로 보는 ㅣ DK 100가지 사진으로 보는
윌 게이터 지음, 안젤라 리자 외 그림, 장이린 옮김, 전현성 감수 / 책과함께어린이 / 2022년 8월
평점 :
우주 관련 수업을 할 때마다
사진 자료를 찾는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었다.
그러다가 『우주의 신비』라는 책을 발견했는데
우주에 관련된 사진이 100가지가 실려 있었다.
바로 이거야!!
태양계의 구성원을 비롯해서
은하, 성단, 성운, 별자리,
원시별, 중성자별, 블랙홀 등
중학교 교과서에서 다루는 주제로 구성되어 있고
그 이상의 주제도 조금 실려있다.
책 속의 사진은
그것을 설명하는데 대표적으로 쓰이는 사진들로 담겨져 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도 동일한 사진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이렇게 질이 높은 사진을 모으려면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든다.
그러나 이 책 한 권이면 우주에 관한 여러 주제의 양질의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다.
유명한 화가의 그림을 본다고 생각해 보자.
화면으로 보는 것, 지면으로 보는 것, 실제로 보는 것.
세 가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우주도 마찬가지다.
화면으로 보는 것과 지면으로 보는 것은 느낌이 다르다.
실제로 보려면 밤하늘 정도일 것이고,
망원경이 필요하겠지. 비싸겠지.
어린이들이 인터넷으로 사진을 검색해서 보는 것에는 한계가 따르는데,
이유는 그 사진에 대한 설명이 어렵기 때문이다.
보통은 성인의 수준으로 설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우주 사진을 보고서도
어떤 점에 포커스를 둬서 사진을 봐야하는지 모른다.
반면에 이 책은 사진에 대한 설명이
초등학생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설명되어 있다.
내용도 길지 않다.
책이 두꺼워서 처음에는 어린이 책임에도 불구하고
어른인 내가 겁을 먹었는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내용이 길지 않고 짧게 집중적으로 실려 있어서
긴 시간을 들이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초등학생만 볼 정도로
내용이 유치한 것도 아니다.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내용들도 나와 있었다.
예를 들면 오트르 구름은 내가 처음 알게 된 내용이었다.
내가 모르던 미지의 세계지만
설명이 친절해서 전혀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는게 이 책의 매력이다.
학교에 이 책을 여러 권 구비해 두고
수업 때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 나서 며칠 후에 캠핑을 가게 됐다.
추석 이틀 전날 밤이라 보름달이 둥글게 떴다.
구름이 많아서 별이 많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밤하늘을 보자마자
밝게 빛나는 두 개의 별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딸래미와 별자리 어플을 통해서 확인해보니
한 개는 목성이었고,
다른 한 개는 직녀성이었다.
이 책에서 직녀성이 가을 하늘에서 밝게 빛난다고
소개되어 있던게 떠올랐다.
오호~
그래서 이 별이 내 눈에 제일 먼저 띄었구나!
책으로 간접 체험을 하고 직접 몸으로 체험하며 알게 되는 기쁨이란 이런 것이구나!
책 속 우주가 내 것이 되는 순간이었다.
내가 이 책을 보고 있으니 일곱 살 딸래미도 보고 싶어했다.
일곱 살 아이에게는 어려울 것 같았으나
뭐, 사진을 보는거니까 충분히 좋을 것 같아서 함께 읽었다.
일곱 살이어도 어린이집에서, 동화책에서
우주에 대해 접했기에 조금은 알고 있다.
그리고 한글도 읽을 수 있기에
이 책 속의 사진과 제목을 보면서
딸래미의 폭풍 질문이 시작됐다.
딸래미의 질문을 몇 개 적어보자면,
"화산은 왜 폭발해?"
"지구는 몇 살이야?"
"금성의 구름, 이거 진짜 구름 맞아?"
"달에도 바다가 있어?"
"흑점 속에는 뭐가 있을까?"
"화성에는 누가 살까?"
"우주에 진짜 외계인이 있어?"
등등이 있다.
이 책은 미취학 아동의 우주에 대한 호기심도 팍팍 끌어내는구나!
그래, 우주. 미지의 세계. 신비롭지.
이 책이 우주의 환상을 가슴에 품은 아이들에게
모험을 떠날 수 있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그 모험 속에서 아이들은 나름의 답을 찾아내며
더 큰 우주인의 꿈을 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