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내복야코 이거 완전 아사라비아 한자 2 빨간내복야코 이거 완전 아사라비아 한자 2
최재훈 지음, 김기수.황정호 그림, 샌드박스네트워크 외 감수, 빨간내복야코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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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유아, 아동, 청소년들에게 문해력이 대두되고 있다.

문해력에는 여러 요소가 포함되어 있지만 우리나라는 한자어권이기 때문에 한자의 뜻을 아는 것이 문해력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해당 한자가 어떤 모양으로 생겼는지 알지는 못하더라도,

표음문자의 한글에서 낱말을 이루는 각각의 소리가 어떤 뜻을 가졌는지,

이 뜻과 소리를 내는 한자가 사용된 다른 낱말은 어떤 것이 있는지

생각하고, 추리하고, 연결 짓는 과정에서 어휘가 늘고 문해력이 자라나기 때문이다.

나는 한자의 생김새에 크게 집중하지 않기 때문에 한자어의 학습에서는 무조건 재미를 추구한다.

한자어는 뜻을 읽기만 해도 이해가 가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한자어의 뜻을 읽게끔 만드는 것!

그렇게 만드는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제목은 『빨간내복야코 이거 완전 아사라비아 한자 2』이다.

솔직하게 고백한다.

나는 빨간내복야코가 뭔지 모른다.

그건 우리 아이도 마찬가지이다.

나와 우리 아이처럼 빨간내복야코를 몰라도 이 책을 재미있게 읽고 한자를 익힐 수 있기에

빨간내복야코를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책을 펼치면 먼저 초등 교육 전문가 이서윤씨의 추천사가 나오는데

나와 같은 교육관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

역시! 내가 틀리지 않았어!


책은 총 1장에서 6장으로 이루어 진다.

1장을 읽는데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1권을 읽지 않고 바로 2권을 읽어서 그런 것 같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뒷표지를 보니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난 야코와 친구들 앞에 나타난 사동이!"라는 말이 나와 있었다.

'아, 1권에서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어떠한 위기가 있었고, 위기를 벗어난 후에 사동이가 나타나면서 2권이 시작되는구나.

2권의 내용이 이러이러하니 1권과 2권은 요러요러하게 연결되는 구나!'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다 읽은 아이에게 느낌을 물어봤다.

완전 재밌다고 한다. ㅎㅎ

작전 성공!

책의 내용은 야코와 친구들이 게임에 접속해서 여러 미션들을 처리해 나가는 과정이다.

그런데 이 친구들 중 네 명은 기억이 사라져서 이 곳이 게임 속인지 알지 못한다.

그리고 모니터나 핸드폰을 보며 하는 게임이 아닌

3D체험을 하듯

현실처럼 느껴지는 장면과 상황, 인물들 때문에 미션이 무척이나 긴급하게 느껴진다.

(게임에서 지면 평생 갇혀 있거나, 심하게 맞아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 등등)

그러면서 펼쳐지는 친구들의 모험이 재미나게 그려져 있어서 독자가 폭 빠져서 책을 읽을 수 있다.


책에서는 여러 한자어를 소개하는데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만화 장면에서 큼직하게 등장하며 한자어의 각각의 소리, 뜻, 생김새를 알려주고

각각의 한자어가 합쳐져 낱말이 되었을 경우의 뜻을 알려준다.

이것을 통해서 한자어란 이런 것이구나, 각각의 소리 하나하나에 뜻이 있구나,

이런 뜻들이 합쳐져 다른 뜻이 되는구나를

익힐 수 있다.

특별히 이런 한자어 낱말들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만화의 내용에 들어 있는 낱말들이어서 관심이 가고 자연스럽게 한자어를 익힐 수 있다.

게다가 '폭망', '핵이득'처럼 표준어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사용하는 유행어의 한자 뜻도 알려주기에

아이들이 자신의 생활과 한자어를 밀접하게 연관시키고 친숙하게 학습할 수 있게 도와 준다.


두 번째는 한자어 한글 낱말에 빨간 별표만 되어 있고,

각 한자어의 뜻과 소리, 한자어가 합쳐져 낱말이 되었을 경우의 뜻은

제일 아래 쪽에 작게 나와 있다.

여기서 보호자가 팁을 주면 좋다.

별표가 나오면 잠깐 멈췄다가 이 낱말을 이루는 각각의 한자의 뜻이 무엇일지 유추해 보도록 말이다.

유추를 해 본 후 아래쪽을 보면

아이 자신이 먼저 사색을 해본 것이기 때문에 더 큰 학습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나는 이 책이 이렇게 두 가지 방법으로 한자어를 설명해주는 것이 참 마음에 들었다.


책의 각 장이 끝날 때마다 각 장에서 나온 한자를 재미있게 복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이 나온다.

이 활동들이 하나의 패턴이 아니라 다양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조금 아쉬운 점은 한자의 생김새를 복습하는 활동이 많다는 것이다.

한자의 뜻을 복습하는 활동도 많았으면 좋겠다.


그 밖에도 한자를 다 외워야 끝나는 노래3의 QR코드를 제공하며,

야코의 무조건 도움되는 어휘 사전도 제공한다.

이 어휘 사전은 책에 제시된 한자 낱말과 연관이 있는 다른 한자 낱말들이 나오기 때문에 이것을 잘 활용하면 어휘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어문회 주관 준7급 50자도 알려 준다.


나는 이 책을 아이 뿐만 아니라 보호자도 함께 읽기를 권한다.

아이와 무언가를 하는 도중, 어떤 말을 하는 도중

책에서 본 한자어가 등장한다면 바로 그 순간

'누구누구야, 우리 이 말 아사라비아 한자에서 봤던거랑 연관되는 거 같은데 기억 나?'

라고 질문하면서 아이의 답을 유도하고, 복습하고, 칭찬하며 아이의 어휘력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넓힐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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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사람은 조용히 일하고 소리 없이 이긴다 - 시끄러운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똑똑하게 앞서가는 최고의 전략
제시카 천 지음, 이윤정 옮김 / 토네이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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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강한 사람은 조용히 일하고 소리 없이 이긴다』라는 책의 서평을 쓰고자 한다.


나는 직장에서 굳이 내 욕구를 표현하지 않고 묵묵하고 성실하게 일을 해 나가는 편이다.

내가 해 낸 일이 나를 대변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작년에 이런 나에게는 낯선 장면을 자주 목격했다.

직장에 불만이 있으면 거리낌 없이 말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물론 그럴 수 있겠다.

반면에 불만을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들어 주는데, 불만을 말하지 않는 사람은 불만이 없는 줄로 안다.

불만이 없는게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서 희생하면서 잠잠하게 있는 것인데 이런 모습은 알아주지도 않는다.

이상한 점은 상사가 평상시에 불만을 많이 이야기 하는 사람에 대해 미리 짐작하고,

그 사람은 이번 업무에도 불만이 있을거라고 예상하고,

업무량을 대폭 줄여주는 것이다.

(반대로 불만을 말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의 업무량이 늘어난다.)

그리고 이렇게 업무를 미리 줄여줬는데도 그 사람은 업무가 많다고 불만을 표현한다.


『강한 사람은 조용히 일하고 소리 없이 이긴다』라는 제목을 보면서 그 상황들이 떠올랐다.

이 책의 저자도 나와 비슷하면서 반대인 상황에 놓인 적이 있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었고, 그 프로젝트를 해낼 능력과 경험이 충분히 있었기에

상사에게 그 포르젝트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2주 전에 한 번 표현했다.

여러 번 이야기하는 것은 상사를 귀찮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프로젝트를 맡게 된 사람은 1주일 전부터(저자보다 늦게) 여러 번 찾아와 의사를 표현한 다른 사람이었다.

능력보다는 의사를 여러 번 표현한 사람이 프로젝트를 맡게 된 것이다.


저자는 이것을 '시끄러운 문화'와 '조용한 문화' 차이로 설명하고,

이렇게 조용한 문화에서 자라온 사람들이 시끄러운 문화의 직장에서 일할 때 갖춰야 하는 것들에 대해 알려준다.

주의할 점은, 조용한 문화의 나를 버리고 시끄러운 문화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시끄러운 문화에서 승리할 수 있는 조화롭고 균형잡힌 방법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즉, 이 책은 트러블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타인을 배려하며 조용하고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해 나가는 사람들이

도리어 피해를 받지 않도록,

또한 자신의 요구를 명확히 표현하고 그것을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이야기를 한다.

그리스 시기에는 열띤 토론을 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토론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능력이 기대되는 능력임을 넘어서 보상으로 이어지는 능력이었음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아, 토론하고 이의도 제기할 줄 알아야 하는구나!


더 나아가 저자는 자신의 성과를 직장 내에서 알려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자신의 성과를 알아봐주지 않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잘난척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면서도 우아하고 편안하게 성과를 알리고 칭찬과 찬사를 받는 방법을 알려준다.


반대로 성과가 아닌, 잘못을 이야기해야 하는 시점도 있는데

그럴 때는 문제 뒤에 숨지 않으면서도 듣는 사람의 충격이 적도록 단계적으로 말하는 TACT 기법도 알려 준다.

이 기법을 활용하면 자신의 잘못이 극대화 되는 것을 막아 준다.


'커리어 브랜드'를 만드는 법도 알려 주며,

이것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에 적임자라고 판단되는 일을 피하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뽑힐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또한 엘리베이터 피치의 중요성과 만드는 법도 제시되어 있다.

사실 나의 평상시 업무에서는 엘리베이터 피치를 사용할 일이 없는데

아주 가끔 엘리베이터 피치를 사용할 일이 갑자기 찾아오곤 한다.

그럴 때 참 당황스러웠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내가 준비가 미흡했다는 점이 느껴졌고

비록 가끔의 상황이어도 꼭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하는 것을 요청하고 얻는 방법, 확신을 갖고 우아하게 거절하는 법, 말의 효과를 3배 높이는 대화법, 편하게 그러나 강력하게 대화하는 법 등 말에 필요한 실질적인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다.

언어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 요소까지 다양한 내용이 어우러져 얻을 거리가 풍성했다.

이 모든 것이 말과 표현이 적은 사람들이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라는 것이 참 좋았다.

그리고 조용한 문화의 사람들은 껄끄러운 대화를 피하려고 하지만

직장에서는 어려운 대화를 해야할 때가 있으며

이것 또한 업무의 일부임을,

즉, 업무로서 내가 훌륭히 해 내야할 일임을 인식시켜주고 힘을 복돋아 주는 면도 마음에 많이 와닿았다.


이 책을 읽고 책을 읽는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어보고, 통화도 녹음해서 들어봤다.

들어 보니, 뒤 끝을 길게 끌면서 말하고(어린 애 처럼 들림), '음', '저' 이런 필요없는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알게 됐다.

의외로 빠른 속도로 이야기를 하고, 가족들과 통화할 때는 사투리 억양이 있다는 것이 깜짝 놀랐다.


이렇게 책을 읽고 조금씩 실행해 나가는 나 자신을 칭찬하고

앞으로 나의 요구를 듣는 이를 배려하면서 명확하게 전달할 미래의 나에게도 미리 칭찬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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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독학 중국어 단어장 - 단어 암기 무료 영상 + 원어민 MP3 음원 GO! 독학 시리즈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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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몇년 전에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일하면서 조금씩 짬을 내어 공부하여서 지난 여름에 HSK 1급을 취득했다.

이제는 몇 패턴을 사용한 기초적인 문장을 말 할 수 있는 수준인데 아무래도 아는 단어량이 적다 보니 활용면에서 부족함이 느껴졌다.

내가 공부하는 책에 들어 있는 단어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GO! 독학 중국어 단어장』이라는 책으로 공부를 하기로 했다.


핸드폰보다 약간 큰 사이즈의 책이어서 휴대하기 편하고, 어디서든 들여다보기 좋다.

그리고 정가가 단 돈 4,800원!!

내 요구를 충족시켜 주는 이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책의 구성을 보면, 먼저 '학습 플랜'이 나와 있다.

이 책은 총 600개의 단어가 담겨져 있고,

이 단어를 10일 혹은 20일 혹은 30일 동안 이 책 한 권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학습플랜이다.

나는 책에 제시된 학습 플랜대로 따라가는 것 보다는 책의 각 부분에 '자가 점검'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것을 먼저 해보고 내가 모르는 단어의 수를 세서 그것을 기준으로 학습 플랜을 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이렇게 '자가 점검'이 앞부분에 있어서 자신이 모르는 단어가 무엇인지 인식하고, 그 단어에 포커스를 두고 학습할 수 있다.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

이것은 학습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 책에서 가장 먼저 제시되어 있어서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


자가점검 후에 단어를 익힐 수 있는 내용이 나오는데 QR코드가 있어서 원어민의 발음을 들어볼 수 있다.

단어는 알파벳 순서로 되어 있다.

처음에는 알파벳 순서로 되어 있는 것이 그다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QR코드를 듣고 나서 생각이 완전 바꼈다.

알파벳 순서로 들으니, 같은 발음인데 성조가 다른 단어들이 뚜렷하게 구분되어 들렸다.

나를 포함하여, 한국어에는 없는 성조가 중국에는 있어서 중국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그리고 각 단어마다 1급, 2급, 3급이 표시되어 있는데 이것은 HSK의 급수이다.

해당 급수의 시험에서 이 단어가 잘 나온다고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이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급수에 맞게 단어를 학습할 수 있다.


단어를 모두 학습하면 연습 문제를 풀 수 있다.


연습 문제를 통해서 공부를 했음에도 확실히 모르는 단어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또, 문장 사이에 단어를 넣는 문제가 있어서 단어만 홀로 떠다니는 학습이 아니라 문장과의 조화도 이룰 수 있다.


여기까지는 단어가 알파벳 순서로 배열되어 있었다면 책의 후반부에는 단어를 주제별로 묶어 두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매력적인 책이다.

의미 단위로 묶으면서 학습할 수도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인덱스가 있고, 인덱스는 알파벳 순서로 되어 있어서 모르는 단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많은 중국어 단어를 빠르고 정확하게 익힐 수 있게 도움을 준다.

나와 같이 중국어 단어 학습이 필요한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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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능을 포기하고 한 달에 4천만 원을 버는 고3입니다
김고딩(김주혁) 지음 / 든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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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저는 수능을 포기하고 한 달에 4천만원을 버는 고3입니다』라는

책 제목이 자극적이다.


수능을 포기했다는 것

고등학생 신분으로 월 4천 만원이라는 높은 수익을 낸다는 것


누구나 많은 돈을 갖고 싶을텐데

고등학생이 월 4천만원을 번다는 제목을 보면

그 방법이 궁금하고,

고등학생도 하는데 성인은 나는 못할까 하며 그것이 가능할 방법일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한다.

혹시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내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나도 책 제목을 보고 위의 것들이 궁금하고 기대됐다.

반면에 미성년자라는 신분이 허세없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지는 조금 의문이었다.

많은 고민을 하다가 읽어보기로 했다.


책의 내용과 문장 구성이 참 쉽게 되어 있다.

한 두 시간이면 넉넉하게 읽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주제가 명확하다.


실행력

경제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모든 것을 제외한다.


책 제목에 '수능을 포기하고'라고 나오는데

저자는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 전혀 아니다.

그래서 '포기'라는 말은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공부는 뒷전이고 뚜렷하게 잘 하는 것 없이 PC방을 일삼는 학생이었다.

그렇다고 가정이 경제적으로 매우 나쁜 상황도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부모님이 사업을 하셨던 터라 '대출'이라는 단어에 민감했고,

아끼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공부를 포함해서 잘 하는 것이 없다는 불안감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 것이다.

저자는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선택했고,

자신의 노력과 노하우를 알려주면서 이 책을 읽는 다른 사람들도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기를 바란다.


나도 경제 관련 책을 여러 권 읽어 봤는데

공통적이로 하는 이야기들 중 하나가

"어렵지 않지만 매우 힘들다."이다.

'어렵다'와 '힘들다'를 구분할 줄 알아야 이해가 되는 내용이다.

이 저자는 '힘든 것'을 이겨낸 사람이다.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 손가락질, 외로움, 비아냥, 인간관계, 자신의 행복, 여유, 휴식 등을 전부 뒤로 제쳐두고 사업에만 몰두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독.하.다.


책에서는 자본주의가 불공평하다고 나오는데 어디 자본주의 뿐이랴?

저자는 자본주의에 집중했지만

돈을 차치하더라도

태어날 때부터 유전적으로 나보다 건강한 사람, 나보다 피부가 좋고 키가 큰 사람 등

세상 모든 영역은 불공평하다.

종교를 넣지 않고서야 이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몰라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


책을 읽는 것은 그 책을 통해 내게 도움이 되는 것을 건지는 것이다.

단어 단 하나 만을 건졌다 할지라도 그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

이 책은 솔직히 나의 가치관과 완벽하게 맞지 않았지만

그래서 불편한 점도 더러 있었지만

내가 가져갈 포인트는 분명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나는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중요시하는지, 어떤 부분에서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나와 결이 맞지 않는지,

나는 과거, 현재,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확실해졌다.


나는 이 저자의 유튜브를 본 적이 없다.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었고 순전히 책을 통해 만났다.

책에는 내가 책을 읽기 전에 우려했던 허세나 가식 같은 것 없이 진솔했다.

저자의 글이 진심임이 온전히 느껴졌다.


책을 좋아하고 찾다보니 다양한 간접경험을 하게 된다.

내가 이런 사람도 만나보는구나, 이런 사람의 생각도 들어보는구나!


앞으로의 저자의 5년을 응원하고,

목표하던 경제적 자유를 쟁취하여 빨리 은퇴하고

행복을 맛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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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문해력 늘어 나라 1 - 어휘 함정과 동화 속 친구들 여기는 문해력 늘어 나라 1
조은수 지음, 보람 그림 / 풀빛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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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제목부터 위트가 넘치는 책, 『여기는 문(해력 늘)어 나 라』를 소개한다.

여러 해 전부터 문해력이 학업과 문제해결의 디딤돌이 된다는 것이 대두 되고, 중요시 되고 있다.

그래서 수학 문제도 스토리 텔링으로 문두가 긴~ 것이 특징이다.

나 또한 자녀를 키우는 부모로서, 이 점에 주목하고 있기에 문해력 관련된 책을 자주 선택하는 편인데 이 책은 제목부터 위트가 넘친다.

아이가 재밌고 즐겁게 문해력을 키울 수 있겠다는 느낌을 준다.

물론 실제로 읽어봐야 그 효과를 알겠지만, 나는 제목으로 독자의 손길을 뻗게 한다는 것만으로도 책의 질이 70% 보장된다고 생각한다.

이제 아이에게 책을 주고 나머지 70% + 30%를 확인할 차례!


내가 먼저 직접 책을 읽어보고 검증 후 아이에게 건내주었다.

주인공 보라가 잠자리에 들던 어느 날, 책 먹는 하이에나(줄여서 '책먹나')를 만나게 된다.

보라는 이렇게 말한다.

"책 먹는 여우는 들어 봤어도 책 먹는 하이에나는 처음 듣는데……"

독서 좀 하는 아이들은 보라의 대화에서 빵 터질 것이다. ㅋㅋㅋ

첫 장면부터 긴장과 웃음을 유발한다.


보라와 책먹나는 책 속으로 들어가는데 책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한다.

보라와 책먹나가 책을 읽기 위해 보라의 방 안에 어떤 책이 있는지 살펴보는데 책 제목의 일부가 빈칸으로 되어 있고, 독자는 빈칸을 유추해서 적는 활동을 하게 된다.

보라가 '뭐야, 책 읽기야 누가 못 해'라고 생각할 때

책먹나가 말한다.

"쉿, 이야기에 집중하지 않으면 책 속으로 들어가는 문을 찾을 수 없어."

그렇다. 책을 읽는 행동 자체는 쉽지만 책을 통해 무언가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집중력과 사고가 필요하다.


책 속의 문어나라로 들어온 보라는 문어나라의 문어초등학교 0학년 교실로 가게 된다.

0학년의 학생들은 모두 동화 속 주인공들인데, 각자가 등장하는 동화책을 소개하면서 그 동화책에 나오는 내용의 일부가 빈칸으로 되어 있고, 독자는 빈칸에 들어갈 적당한 말을 고르는 활동을 할 수 있다.

0학년 수업을 처음 듣게 된 보라는 첫 날부터 시험을 보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독자는 보라와 함께 품사를 재미있는 이름으로 배우게 된다.

한국인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한국어를 할 때 품사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지만(모국어이기 때문에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긴 문장이나, 어려운 내용의 책을 읽을 때는 품사를 아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는 외국어를 배울 때도 마찬가지이다.

이 책은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접속사와 같은 품사를 이름씨, 움직씨, 그림씨, 어찌씨, 이음씨로 이름을 붙임으로써 아이들이 품사의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게 도와준다.

품사의 개념을 명확하게 잡아줄 뿐만 아니라, 소풍에 갈 도시락을 얻기 위해 보라가 수행하는 미션에 독자가 함께 참여함으로써 품사를 실제적으로 적용해 보게 한다.

이 외에도 동화 속 주인공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짓기, 끝말잇기 등 문해력 향상을 돕는 다양한 활동이 스토리와 어우러져 나온다.


스토리도 기본이 탄탄하고, 흥미롭고, 중간중간 웃음요소가 가득해서 일반 동화책처럼 재미있게 읽으면서 문해력을 높일 수 있다.

문어초등학교 0학년의 마귀할멈 같은 선생님! 선생님이 들고 있는 마법의 출석부.

선생님은 진짜 선생님이 아니라 동화 헨젤과 그레텔처럼 아이를 잡아먹기 위해 학생들의 살을 포동포동 찌우게 하는 마귀할멈이라는 소문과 추측.

이런 것들이 독자의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원래 갖고 있는 동화 속 캐릭터를 바탕으로 이 책의 작가가 더한 새로운 특징들이 재미를 배가 시킨다.

이렇게 재미있게 문해력을 키울 수 있다니, 70% + 30%가 확실해졌다!


제목 옆에 1이라는 숫자가 적혀있는 것을 보니 2편도 나올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2편이 출간되면 잊지 않고 챙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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