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읽어주는 여자 - 공간 디자이너의 달콤쌉싸름한 세계 도시 탐험기
이다교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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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디자이너 이다교님의 달콤쌉싸름한 세계 도시 탐험 이야기인 [공간 읽어 주는 여자]. 그녀가 15개국 45개 도시를 여행하면서 경험하고, 느끼고, 함께 생활한 공간 이야기들이 이 속에 들어 있다 해서 디자인, 건축물들에 관심있어 서평을 신청했는데, 책을 보면 볼수록, 참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첫 머리를 여는 순간 참으로 오랜만에 내 가슴이 마구 뛰기 시작한다. 어쩜 이리도 나와 같은 마음으로 자신에게 닥친 현실 속에서 벗어나 스스로 행복해 지고 싶은 마음으로 내 나라 한국을 떠나 머나먼 이국땅으로 여행을 떠날 결심을 했을 지 그 마음이 오롯이 내게 전해져 책 속으로, 그녀의 이야기 속으로 더 깊이 푹 빠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잠깐 이라고 생각했던 세계 여행이 2년이 넘게 되고, 세계 여러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게 되고, 도시마다 전해주는 공간으로 인해, 자유와 위로 또 성찰과 사랑을 느끼면서 오롯이 자신만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 듯 해서 책을 읽는 내내 덩달아 나 역시도 행복하다.

총 4part로 나누어져 있는 이 책은 낯선 도시의 자유로운 이방인이라는 1part로 시작하는데, 그곳에서는 내가 다녀온 여러 유럽의 나라들이 나오는데, 아름다운 건축물과 그것들이 차지하고 있는 여러 공간들을 소개해 주고 있는데, 난 개인적으로 이곳들을 보고 읽으면서 오랜 나의 유럽여행을 더듬어 보는 추억 여행이 되어 그리움을 한 자락씩 끄집어 내게 된다. 그리고 2part에 있는 유럽의 여러 나라들 중에서도 프랑스 파리를 건축과 예술로 위로하는 아름다움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주고 있는데, 유럽의 한 나라를 이리 오래 경험해 보는 것도 참 뜻깊은 일이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냥 부럽고 나 역시 파리의 시가지 등을 함께 거닐고 있는 느낌이다.

또 3part의 비우고 채우는 성찰의 질문들이라 일컫는 인도 여행과 그들의 삶속에서 나도 그곳으로 떠나 지은이처럼 스스로 성찰해 좀 더 성숙한 인간이 되는 모습들을 느껴보고 싶은 강한 욕구가 생기며, 그와 아주 다른 4part 사랑을 속삭이는 붉은 잿빛의 도시라 말하는 뉴욕에서는 화려하고 발전해 있는 도시의 모습에서 나도 그곳에 가면 뭔가 활기차게 이룰 수 있을것만 같은 상상을 펼치게 만들어 주는데, 이 책은 그져 건축가들이나 예술가들이 보는 그런 딱딱햔 전공서적 같은 책이라기 보다 평범한 한 여성이 세계 여러나라를 여행을 하면서 자신이 관심있는 부분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해 주는 느낌이라 부담없이 여행책자다 생각하고 보아도 손색없을 둣 하다. 그러면서 사람과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공간과 자유롭고 특이한 건축물들을 보고 느끼면서 함께 즐겁고 행복한 여해미다 생각하면서 가볍게 보는 것도 아주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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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오는 건 사람이 아니라 사랑이야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이경옥 옮김 / 빚은책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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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에 교환 학생으로 온 일본인 여자 레이. 그리고 부모님께서 일본을 떠나 멜버른에서 미술상을 하시는 덕에 멜버른에서 어려서 부터 살고 있는 일본인 남자 부. 둘은 유리씨의 바베큐 파티에서 만나 서로 첫눈에 반하게 되고, 레이가 일본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기한이 정해진 연애를 하기로 한다. 또 부는 그런 기한부 연애를 이야기 했지만 정작 레이를 사랑해 그녀를 오래 기억하고 보고싶어 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 잭이라는 친구에게 레이의 얼굴을 그림으로 그려 달라 부탁한다.

이렇듯, 사랑도, 우리에 인생도, 미래도 모두모두 운명처럼 내게 다가오는 듯 하며, 그것은 누가 억지로 끌어 들이거나 부탁해서 되는 것이 아니었다. 부의 부탁으로 레이를 그린 그림으로 가난하고 평범했던 미술가 잭이 아주 유명한 화가가 되고, 부와 레이는 계속해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우리 앞에 놓인 미래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 었던 것이다.

총 제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이야기들이 1장에서는 금붕어와 물총새라는 제목으로 레이와 부의 만남이야기가 들어 있으며, 제2장에서는 도쿄타워와 아트센터라는 제목으로 그림그리는 잭을 좋아하는 일본여행자 소라치 이야기가 제3장에서는 토마토 주스와 버터플라이피라는 제목으로 스나가와라는 천재 만화가가 잡지사와 인터뷰 하는 장면과 그 인터뷰하는 카페에 잭의 에스키스라는 부가 부탁해 레이를 그린 그림이 벽에 걸려 있는 이야기가 제4장에서는 빨간귀신과 파란 귀신이라는 제목으로 30년후 나이 든 레이와 부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데, 어찌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들 같지만 정작 이 모든 이야기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신기하고 이런 구성이 너무도 재미나다. 그리고 은은하고 몽글몽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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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사연을 찾는 무지개 무인 사진관 - 2023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김재희 지음 / 북오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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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사연을 찾는 무지개 무인 사진관. 한 마디로 여기서는 무무사라 일컫는다. 알바자리만 전전하며 서울에서 혼자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25세의 수경. 그녀는 멋진 직장을 갖고 싶은 마음을 소원으로 간직하고 있으며, 오늘도 알바를 끝내고 집에 가는 길 무지개 무인 사진관을 보게 되고 뭔가에 이끌린듯 그곳에서 흥미로운 자신의 사연을 적어 놓게 되는데, 무무사에서 사진을 찍어 그걸 사용한다면 소원이 이루어 진단다. 도대체 무무사에는 어떤 능력이 있어 그곳에서 사진 촬영을 해서 사용하면 소원이 이루어 지는 것일까?!

수경은 자신이 적어놓은 사연으로 인해 무무사 사장인 연주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찍어준 사진으로 그렇게 바라던 직장에 취직도 하게 한다. 하지만 그곳은 보이스피싱 중간 역할을 하는 곳이었고 무무사 사장 연주덕에 커다란 보이스피싱 사건에 연류되지 않는다. 또한 그 사건을 계기로 무무사에서 연주를 도와 저녁시간에 잠깐씩 무지개 무인 사진관을 관리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무지개 무인 사진관에는 흐이로운 사연을 적어놓는 노우트가 준비되어 있는데, 그곳에 종종 특별한 사연들을 적어 놓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에게 사진을 촬영해 주고 소원을 이루게 해 주는 사장 연주. 수경은 연주덕에 타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되고, 또 그 사람들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또 더 나아가서는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게 되어요.

이렇듯 무지개 무인 사진관을 보다 보면, 요즘은 점점 타인보다는 내가 먼저이고 남의 고통보다는 내 고통이 훨씬 무겁다는 생각과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자리나 직업, 직장이라는 것이 사라져 가는 모습들을 보게 되는데요. 지금 우리 집앞에만 해도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무인 커피숍, 무인 빨래방, 무인 스티커사진관, 이런 것들로 인해 타인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어느 순간에는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싶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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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10 (무선) - 제4부 전쟁과 분단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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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10.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아서 일까나?! 두려움과 긴장감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다. 그리고 책이 다 끝나가는 순간에는 마냥 안타깝다. 그 많은 목숨들이 너무도 힘들게 싸우다 사라져 버렸다는 사실이 한없이 가슴 아프고, 이런 역사가 존재하고 있었으니 우리들이 이렇게 편히 살고 있는 것이겠지…

휴전선으로 변한 삼팔선. 그 꼬불꼬불하게 생긴 삼팔선으로 부모, 형제가 아직도 서로 만나지 못 하고 생이별로 살고 있는 이산가족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리고, 그 옛날 6.25 당시 거제도 포로 수용소에 잡혀 있다가 "북으로 갈래? 남으로 갈래?" 하고 물어 선택하고 남으로 오셨다는 나의 아버지의 이야기도 새삼 생각난다. 그때 분명 북으로 가겠다고 하신 분들도 많았을테니 말이다. 다친 다리로 거제도 포로 수용소에서 집으로 돌아 온 김범우도, 분명 북으로 갔을 정하섭도. 모두 우리들의 역사속의 인물로만은 아닐테니 말이다.

그리고 난 그 누구보다도 산에서 내려오다 어이없이 죽게 된 손승호의 죽음이 제일 안타깝고, 자신의 사상과 투쟁을 위해 끝까지 싸우다 스스로 자랑스럽게 저 세상으로 떠난 염상진이 위대해 보이며, 그런 형의 목이 경찰서 앞에 걸려 있는 모습을 모른 체 하지 않는 동생 염상구가 그래도 마지막에는 형제애를 아는 사람이었구나 싶은 것이 다행이다 싶으면서 가슴이 따뜻해 짐을 느끼게 된다.

장장 10권이라는 어마어마한 책의 분량속에 어마어마하게 등장하는 인물들. 또 그 인물들 하나 하나의 삶, 그리고 그들의 청춘, 젊음, 인생, 그 사람들의 가족과 식구들, 그들 자녀들의 추후 인생들이 어떻게 변화했을지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가슴 뜨겁게 벅차고 우리모두가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역사임에는 분명하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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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Q정전 - 루쉰, 낡은 것을 향해 창을 던지다 서해클래식 9
루쉰 지음, 장수철 엮어 옮김 / 서해문집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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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0페이지도 되지 않는 아Q정전을 읽으면서 주인공 아Q에 대해 그져 어루숙하고 바보같다고만 생각했던 것이 여러번을 읽고, 또 읽으면서 왜 작가 루쉰 이라는 인물이 이런 소설을 쓰게 되었는지 그의 문학에 대한 생각과 그가 처한 시대적 배경, 중국 사회의 흐름, 사상, 역사 등 이런 모든 것들을 알아가면서 다시 읽다 보니 참으로 많은 것을 깨닫고 이해하고 터득하게 되면서 루쉰 이라는 작가가 진정으로 대단한 작가가 아닌가 싶으면서 이렇게 또 새로운 위대한 작가를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도 소중하고 감사하다.

아Q정전. 그것은 1911년 신해혁명이 배경이 되었다고 하는데, 아주 하층민이었던 아Q라는 인물이 자산을 구박하고 때리고 멸시하는 주변사람들의 모습과 상황속에서 정신승리법이라는 4단계를 통해 스스로 자기 합리화의 끝판왕을 보여준다.

어쩜 작가 루쉰은 자신의 글을 통해, 문학을 통해, 스스로가 제일 위대하다고 생각하고,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자에게는 약한 중국 민중들의 민족성과 국민성에 대해 늘, 항상 개인 개인 스스로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어리석음을 깨달으라고 이야기 하는듯 하며, 아Q라는 인물은 꼭 중국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지금 우리들에게도 존재하고 있는 인물은 아닐까 싶다. 분명 내 속에도 아Q 라는 인물이 존재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변화시키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일 듯 하다. 한 마디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각성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어쩜 좋은 방향으로 우리에게 희망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 책에서 여러 편의 단편들이 들어 있지만, 루쉰의 대표작인 광인일기, 고향, 쿵이지, 약 등등을 함께 읽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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