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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2025.가을 - 66호
자음과모음 편집부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9월
평점 :
500페이지가 훌쩍 넘은 계간지 자음과모음의 2025 가을 편 66호.
빠르게 읽을 수 있긴 했지만 시분야에서 한 번, 문학상의 심사평에서 또 한번 그리고 크리티카에서 멈춤을 가졌다.
개인적으로는 주로 소설과 에세이를 읽었던 내 독서 흐름 속에 비평, 평론들이 쉽진 않았고 또 그 시각들을 똑바로 보고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시는 여러 번 읽으며 입술로 읽어가기도 하고 그 언어들에 가까워지고 싶었다.
시간은 걸렸지만 다양함에 즐거운 읽음이었다.
일본 비평가 사사키 이타루님의 인터뷰와 소설가 김홍 님의 작품을 다룬 <작가>코너와 김홍 작가의 에세이 한편
그리고 두 사람이 주고받는 시, 소설에 관한 이야기였던 <시소>코너가 꽤 오래 시선을 머무르게 하며 매력적이었다
짧게 느껴졌던 에세이 세 편과 번역가 알차나 마드하반님의 번역가로서의 삶을 엿볼 수 있어 다시 한번 번역이라는 것이 언어 해석만은 아니며 창작자로서의 역량도 필요함을 느꼈다.
<평> 코너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문학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문학에 대한 새로운 흐름을 알 수 있었다.
계간지 마지막은 여러 출판사의 책 소개와 정기구독 알림으로 마지막 장을 덮는다.
535페이지의 긴 여정을 이렇게 끝낸 자음과모음출판사의 계간 2025 가을 편.
사실 소설이라면 금세 끝낼 수도 있었던 책이었지만 다양한 글들과 잘 접하지 못했던 분야, 그리고 깊게 들어가는 비평까지 여러 번 읽으며 좀 더 가깝게 이해하고 싶었다.
계간지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차가움이 밀려들 때쯤 올 겨울 편이 기다려진다.
처음 접해본 계간지였는데 정기구독에 관심이 갈 정도로 다양하고 알찬 내용이 가득했다.
책 속 이장욱 작가의 장편소설 <켄의 행방>이 두 번째 이야기였는데 여름 편을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