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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실종자
질리언 매캘리스터 지음, 이경 옮김 / 반타 / 2025년 9월
평점 :
<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작가이자 범죄 스릴러의 여왕인 질리언 매캘리스터 작가의 신작.
『또 다른 실종자』
가끔은 마음이 너무 빨리 작동하지 않기를 바랐지만 순식간에 해답이 나왔다.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지금 자신은 무엇을 하더라도 발각될 것이고 어쩌면 이미 발각되었는지도 모른다고 그녀의 부패는 이미 과거의 일이었지만, 그 과거가 이제 그녀의 미래를 좌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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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47페이지의 장편 소설인 『또 다른 실종자』
3부로 나뉘며 소설 속 인물들이 각각 주인공이 되어 이야길 풀어간다.
이야기 속 등장하는 세 부모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자신의 자녀들을 지키기 위해 여러 형태의 일을 만들어내는데 줄리아는 경찰 일을 사랑했지만 사랑스러운 딸 제너비브를 위해 한 사건을 숨겼고 그것이 협박의 원인이 되어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게 된다.
실종된 딸을 아직 포기하지 않은 아버지 루이스는 수사는 종결되었지만 여전히 딸을 찾아내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었던 일을 만들고, 아들이 여자친구의 실종으로 무죄를 받긴 했지만 여전히 뭔가 의심스러운 매튜를 걱정하며 진실을 찾아 자료들을 경찰에 넘기는 매튜의 엄마인 엠마.
이렇게 세 부모들은 각자 다른 모습으로 절박하게 자녀들을 위해 움직인다.
이 움직임들이 한 사건과 연관되며 결국 진실이 드러나는데 각각의 이야기가 흩어져 있다 한곳으로 만나는 순간의 희열감과 반전이 엄청난 소설이었다.
긴 이야기 속에 묘사되는 부모들의 심리가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여주고 특히 점점 절박함에 내몰리는 줄리아의 모습은 불안 그 자체였다.
자신이 사랑한 일, 자부심이 높았던 일에 대한 배신을 해야 했고 또 그 소용돌이 중심에 홀로 계속 버티며 있어야 하는 것에 대한 것들을 섬세하게 표현되는 작가의 글들에 마치 옆에서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듯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범인이 밝혀진 후 머릿속에 떠오르는 범인에 대한 조각조각의 복선들.
이야기가 끝이 난 후 책장을 넘기면서 회수되는 복선을 다시 한번 짚어보며 촘촘하게 만들어진 스토리에 놀라움속 즐거움을 주었던 질리언 매캘리스터 작가의 신작 『또 다른 실종자』
작가의 다른 책 < 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을 꼭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