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실종자
질리언 매캘리스터 지음, 이경 옮김 / 반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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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작가이자 범죄 스릴러의 여왕인 질리언 매캘리스터 작가의 신작.

『또 다른 실종자』


가끔은 마음이 너무 빨리 작동하지 않기를 바랐지만 순식간에 해답이 나왔다.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p 78

지금 자신은 무엇을 하더라도 발각될 것이고 어쩌면 이미 발각되었는지도 모른다고 그녀의 부패는 이미 과거의 일이었지만, 그 과거가 이제 그녀의 미래를 좌우하고 있었다.

p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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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47페이지의 장편 소설인 『또 다른 실종자』

3부로 나뉘며 소설 속 인물들이 각각 주인공이 되어 이야길 풀어간다.

이야기 속 등장하는 세 부모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자신의 자녀들을 지키기 위해 여러 형태의 일을 만들어내는데 줄리아는 경찰 일을 사랑했지만 사랑스러운 딸 제너비브를 위해 한 사건을 숨겼고 그것이 협박의 원인이 되어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게 된다.

실종된 딸을 아직 포기하지 않은 아버지 루이스는 수사는 종결되었지만 여전히 딸을 찾아내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었던 일을 만들고, 아들이 여자친구의 실종으로 무죄를 받긴 했지만 여전히 뭔가 의심스러운 매튜를 걱정하며 진실을 찾아 자료들을 경찰에 넘기는 매튜의 엄마인 엠마.

이렇게 세 부모들은 각자 다른 모습으로 절박하게 자녀들을 위해 움직인다.

이 움직임들이 한 사건과 연관되며 결국 진실이 드러나는데 각각의 이야기가 흩어져 있다 한곳으로 만나는 순간의 희열감과 반전이 엄청난 소설이었다.

긴 이야기 속에 묘사되는 부모들의 심리가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여주고 특히 점점 절박함에 내몰리는 줄리아의 모습은 불안 그 자체였다.

자신이 사랑한 일, 자부심이 높았던 일에 대한 배신을 해야 했고 또 그 소용돌이 중심에 홀로 계속 버티며 있어야 하는 것에 대한 것들을 섬세하게 표현되는 작가의 글들에 마치 옆에서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듯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범인이 밝혀진 후 머릿속에 떠오르는 범인에 대한 조각조각의 복선들.

이야기가 끝이 난 후 책장을 넘기면서 회수되는 복선을 다시 한번 짚어보며 촘촘하게 만들어진 스토리에 놀라움속 즐거움을 주었던 질리언 매캘리스터 작가의 신작 『또 다른 실종자』

작가의 다른 책 < 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을 꼭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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