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의 정체 ㅣ 창비아동문고 343
전수경 지음, 김규아 그림 / 창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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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눈엔 도통 이해되지 않는 사춘기 오춘기 고학년들. 어른의 시선으로 채근하고 조언하면(아이들에겐 그저 잔소리다.) 더욱 엇나갈지도 모른다. 말하지 않고 있지만 아이들도 각자 마음이 향하는 방향이 있고, 아직 생각하는 중이니 조금 기다려주자. 허수의 정체에 등장하는 아이들도 나름의 고민과 나름의 판단을 해나가고, 그래서 배우는 것들이 분명히 있었다.

허수가 떠난 뒤 새로운 전학생에게
진심 어린 유채색의 질문을 던졌던 6학년 2반 친구들처럼
마음이 자라는 중인 고학년 아이들이
부디 이 진통을 잘 이겨내고, 건강히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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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글부글 과자 공장 ㅣ 로티프렌즈 감정 그림책
유하은 지음, 비비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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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선 화가 났을 때 심호흡을 통해 화를 가라앉히면 돼- 라는 단순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보단, 화라는 감정이 다른 이와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데 더 초점이 맞혀져 있는 것 같았다. 분노의 씨앗은 한 명이었지만 그로 인해 여럿이, 전체가 그 감정에 휘말려 버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화를 해소하고, 행복으로 승화시키려면 혼자의 힘보다는 여럿이 함께하면 수월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심호흡을 한 뒤 용기 있게 '미안해' 말을 건내는 그리피와
'우리 다 같이 청소할까?'하고 밝은 웃음으로 화답하는 로티의 모습에서
서로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감정의 전환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과자 공장을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며
함께 흘린 땀, 함께 웃은 미소가 만들어 낸
몽글몽글 마법 과자는 어떤 맛일까?

독후 활동으로 과자에 들어간 다양한 재료(긍정적 감정)를 떠올려보고,
쿠키 만들기와 같은 요리 활동을 하며 생각을 넓혀가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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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고 싶은 토끼
칼-요한 포셴 엘린 지음, 시드니 핸슨 그림, 이나미 옮김 / 윌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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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눈커플이 무거워 보이는데도
졸립지 않아며 손사레를 치는 아이들.
피곤한데 피곤한 지 모르고
잠을 이겨내려고 애쓰는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재우기위해
두배 세배 고군분투하는 엄마들을 위한 책.


이 책은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잠이 잘 오도록 온 몸의 감각을 함께 이용하는
과학적인 수면 의식이었다!

책의 서두에는 책을 읽는 방법을 안내하는데
파란 글씨는 강조해서 읽기,
초록 글씨는 천천히 부드럽게 읽기
몸 동작 따라하기 등
아이의 부교감신경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요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놓았다.

에필로그에는
이 책을 읽어줄 때의 Q&A가 있어서
나의 아이에게 잘 맞는 수면 의식을 찾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동화책이지만 주술서 같기도 하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 해주는
명상 안내서 같은 느낌🩷

아이와 함께 수면의식용 책으로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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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견 ㅣ 소원우리숲그림책 21
이경국 지음 / 소원나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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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는 한 아파트
(이미 층마다 살고 있는 강아지들에 눈을 빼았겼다.)
가족들은 일터로 떠나고 혼자 남겨진 강아지들의 이야기!
하지만 혼자 남겨진 녀석들이...
저녁 즈음까지 얌전히 앉아 주인을 기다릴 확률?
매우 희박하다 ㅎㅎㅎㅎ
각자의 즐거움을 찾아 시간을 떼우는 사랑스러운 녀석들


이야기 속 일곱 마리의 강아지들은
사고만 잔뜩 피워놓은 말썽꾸러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하나씩 뜯어보면 모두 사연이 있는, 그리고 일가견이 있는 녀석들이다.
각각의 강아지들이 잘하는 게 있다고 발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애정어린 시선 때문 아니었을까?
같은 것을 바라보더라도 마음에 따라 다르게 보이듯,
사랑하는 존재는 그 무엇을 해도 기특하고 귀엽게 보이는 것이 당연할테니 말이다.

강아지 한 마리씩 사연을 살펴보면
이 책을 보는 재미가 배가 되는데,
견종의 특징을 정말 잘 살려 놓았을 뿐 아니라
눈이 잘 보이지 않는 15살 노견 코코,
다시 버림 받을 까봐 두려워하는 비글 졸리가
가족의 보살핌 속에서 잘 살아내 가는 감동적인 스토리도 담겨있다.
진돗개의 충성심이나, 믹스견의 깨발랄 성격도 정말 찰떡!!!

작가는 오래 함께한 강아지 진도를 떠올리며
이 책을 쓴 것 같다.
소리가 안 들리고 거동이 불편해도
여전히 가족의 일원임을 느끼며
오래도록 건강히 행복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반려동물이 있는 가족이라면 천퍼센트 공감하며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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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사는 누끄 씨 ㅣ 풀빛 그림 아이
모예진 지음 / 풀빛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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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을 읽고는 한참 생각을 하고 난 뒤에야
준, 누끄씨, 하나씨를 통해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각자의 시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실은 모두 연결되어 있는 유기적인 관계.

나고 사라지는 각각의 싸이클은 다르지만,
같은 시공간에 존재함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위로가 되고,
그리고 이 세상은 모든 것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도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연결되어 있음을 상징하는 것 같았다.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숲, 더 나아가 지구와 우주의 시간과도 연결지어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이, 땅이, 물이, 하늘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고
그렇기에 어느 하나도 경시할 수 없는 마음.
존중하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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