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좀 하는 이유나 3 - 유나가 랩을 한다 ㅣ 노란 잠수함 23
류재향 지음, 이덕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욕 좀 하는 이유나 3: 유나가 랩을 한다』는 2019년 첫 권으로 시작된 '노란 잠수함' 시리즈의 완결편입니다. 유나와 소미의 친구 호준이가 학예회에서 자작 랩을 발표하기로 하면서, 유나에게 가사 쓰는 것을 도와 달라고 부탁합니다. 창의적인 욕을 만들기 위해 국어사전을 뒤지던 유나는, 이번에는 같은 사전에서 랩 가사에 쓸 표현을 찾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1권에서 유나의 고백을 거절했던 이람이가 다시 등장하면서, 유나는 자신의 말과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욕이라는 소재로 시작한 이야기가 결국 자기표현이라는 주제로 자연스럽게 확장됩니다. 1권의 국어사전이 재미있는 욕을 찾는 도구였다면, 3권의 국어사전은 자신의 감정을 담을 표현을 찾는 도구로 바뀝니다. 같은 도구가 다른 목적으로 쓰이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정말 필요로 했던 것이 욕 그 자체가 아니라 감정을 실을 수 있는 말이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둘째, 감정 교육의 관점에서 좋은 대화 소재가 됩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이나 교사라면, 아이가 거친 말을 쓸 때 무조건 못 쓰게 막기보다 그 말의 의미를 먼저 짚어 주고, 다른 표현으로 바꿔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이 책의 방식을 참고할 만합니다.

셋째, 유나가 국어사전을 넘기며 단어를 고르는 장면들이 인상적입니다. 욕은 아니지만 비슷한 어감을 가진 말, 라임이 맞는 말을 찾아가는 과정이 그 자체로 우리말의 다양한 표현을 새롭게 발견하는 경험처럼 그려집니다.

초등학교 중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님, 그리고 아이들의 언어 습관과 감정 표현 지도에 관심 있는 선생님들께 추천합니다. 꼭 시리즈물로 1.2.3권 연결해서 읽어보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아스파라거스 - 제16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문학동네 청소년 81
김양미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아스파라거스』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식물 이름인 줄 알았다. 하지만 책장을 펼치고 만난 것은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친구 요한의 이야기였다. 요즘에는 아스퍼거라는 말도,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말도 낯설지 않다. 학교에서도 또래와 조금 다른 방식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아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난다. 그래서 이 책에서 더 눈여겨본 것은 증후군에 대한 설명보다 우리가 사람을 얼마나 쉽게 ‘이상하다’고 규정하는가 하는 문제였다.

현빈은 특이하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친구 요한을 알아가면서 자신의 아버지를 다시 바라보게 된다. 한 직장에 오래 붙어 있지 못하고 변변한 친구 하나 없는 아빠를 그동안 어색하고 답답한 사람으로만 생각했지만, 요한을 이해하면서 아빠의 행동에도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부모 세대에는 자신의 어려움을 알지 못한 채 오해와 소외를 견디며 살아온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요한을 이해하려던 현빈의 시선이 아빠에게까지 향하고, 그 변화가 엄마에게도 이어진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 한 아이를 이해하는 일이 한 가족을 이해하는 일로 확장되는 이야기다.

아빠 병진이 아들의 말을 고깝게 여기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며 조금씩 노력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자신에게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랑과 노력으로 관계를 조율해 나가는 모습은 ‘다름을 이해하는 일’이 상대에게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현빈과 동구가 요한에게 한 발짝 다가가는 모습에서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최수연, 우영우에게 ‘봄날의 햇살’ 같았던 친구가 떠올랐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이해해서가 아니라, 때로는 부딪히면서도 필요한 순간 자연스럽게 곁을 내어주는 관계. 학교에서 소외된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기에 이들의 행동이 더 크게 다가왔다.

특히 요한처럼 또래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에게는 우리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작은 친절이 전혀 다른 의미가 될 수 있다. 말을 한 번 더 걸어주고, 함께 있어 주고, 필요한 순간 손을 내미는 것.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행동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나를 받아주는 사람이 있구나’라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이야기가 아주 일상적이기 때문이다. 책을 덮고 나서 내 삶에서 바로 해볼 일이 있다. 내 주변을 돌아보고, 무심코 지나쳤던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져보고, ‘왜 저렇게 행동하지?’라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혹시 내가 모르는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

이해는 거창한 지식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사람을 쉽게 단정하지 않는 것, 그리고 가능하다면 한 발짝 다가가는 것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건넨 작은 친절 하나가 누군가의 세상을 바꿀 수도 있으니까.

어차피 세상은 사람으로 바뀌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수박을 샀다 - 장선환 그림책
장선환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수박을 샀다]를 읽으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커다란 수박보다 그 수박을 들고 가겠다는 동하를 바라보는 엄마의 태도였다.

아빠 생일에 수박을 사주고 싶었던 동하는 자기 몸집의 반만 한 수박을 직접 들고 가겠다고 한다. 어른이라면 금방 알 수 있다. 지하철을 타고 다섯 정거장을 지나 집까지 그 수박을 들고 가는 일이 아이에게 얼마나 힘든지, 끝까지 무사히 가져가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런데 엄마는 동하의 손에서 수박을 빼앗지 않는다. “엄마가 들까?” 하며 대신해주기보다 아이가 선택한 일을 끝까지 해볼 수 있도록 곁을 지킨다.

이 장면은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는 엄마의 태도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아이가 실패하지 않도록 대신해주는 것과, 실패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지켜봐주는 것은 다르다. 동하의 엄마는 후자를 선택한다. 아이가 할 수 있는지를 어른의 기준으로 먼저 판단하기보다,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믿어주는 것이다.

그렇게 동하는 커다란 수박을 안고 집으로 돌아간다. 시장은 집에서 다섯 정거장이나 떨어져 있다. 어른에게는 숫자로 설명되는 거리지만, 자기 몸집의 반만 한 수박을 품에 안은 아이에게는 평소보다 훨씬 길고 무거운 길이다. 그럼에도 동하는 수박을 놓지 않는다. 아빠가 좋아하는 것을 자신이 직접 가져다주고 싶다는 마음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이다.

그리고 집에 거의 다 왔을 때 수박이 깨진다.

그런데 나는 이 장면에서 한참 그림을 들여다봤다. 수박이 산산이 조각나는 순간인데 이상할 만큼 아름답다. 수박에서 튀어나온 물방울들이 알록달록한 꽃잎처럼 사방으로 흩어져 있다. 처음에는 동하의 꿈이나 상상 장면인가 싶었다. 현실에서 수박이 이렇게 아름답게 깨질 리 없으니까.

하지만 다시 보니 이 장면은 꿈이 아니었다. 조각나도 여전히 아름다운 동하의 마음을 표현한 장면이었다.

수박은 깨졌다. 동하가 그렇게 애써 들고 온 수박은 온전한 모습으로 집에 도착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빠에게 수박을 사주고 싶었던 마음까지 깨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작가는 수박이 조각나는 순간을 꽃잎이 흩날리는 모습으로 바꾸어, 실패의 순간에도 사라지지 않는 아이의 마음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이 장면은 ‘실패해도 괜찮아’라는 위로보다 더 깊게 다가온다. 동하가 한 일을 처음부터 실패라고 규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박을 무사히 가져오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아빠를 생각하며 수박을 고르고, 직접 들고, 힘든 길을 끝까지 걸어간 경험까지 실패한 것은 아니다. 깨진 수박은 결국 가족의 생일상에 올라가고, 동하의 마음 역시 가족에게 닿는다.

제목도 그래서 의미 있게 다가온다. [수박을 샀다]. 수박을 무사히 가져왔다도, 수박을 깨뜨렸다고도 하지 않는다. 그저 수박을 샀다고 말한다. 동하가 아빠를 위해 수박을 고르고, 직접 들고 가겠다고 하고, 그 길을 걸어간 과정 전체를 성공과 실패로 나누지 않는 제목이다.

아이들은 자주 “내가 할 거야.”라고 말한다. 어른의 눈에는 힘들어 보이고, 결과가 예상되는 일도 자기 힘으로 해보고 싶어 한다. 그럴 때 아이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우리가 너무 빨리 대신해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수박을 샀다]의 엄마는 동하가 실패할 가능성을 알면서도 아이의 손에서 수박을 가져가지 않는다. 대신 곁에서 함께 걷는다.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시도할 수 있도록 믿어주는 기다림이다.

수박은 깨졌지만 동하의 마음은 깨지지 않았다. 오히려 깨지는 순간 꽃잎처럼 흩어진 수박의 조각들이, 아이가 온 마음을 다해 무언가를 해보려 했다는 사실을 더 아름답게 보여준다. 나는 장선환 작가가 이 장면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존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우소시의 꿈의 무대 ㅣ 저학년 씨알문고 20
류미정 지음, 모차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꿈을 찾으려고 방황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참 많습니다. 여러 경험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고, 아직 꿈을 찾지 못했더라도 그 과정 자체를 응원하는 동화도 많지요. 그래서 『우소시의 꿈의 무대』도 비슷한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다른 곳에서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아이들의 꿈보다 엄마들의 꿈을 함께 들여다보게 만든다는 점 때문입니다.

'우소시'는 우다예, 소주아, 시은영 세 친구의 성을 따서 만든 별명이기도 하지만, 다예는 '우리들의 소중한 시간'이라는 의미를 더 좋아합니다. 선생님이 구름 스티커에 자신의 꿈을 적어 오라는 숙제를 내주시고, 다예는 외계인이라고 적습니다. 그러다 엄마에게 문득 묻습니다.

"그럼, 엄마 꿈은 뭔데?"

이 질문 하나가 이야기의 흐름을 바꿉니다.

망설이던 엄마는 뜻밖에도 '발레리나'라고 대답합니다. 두툼한 뱃살부터 떠오르는 엄마가 발레리나라니. 하지만 그 말을 하는 순간만큼은 엄마의 얼굴이 누구보다 행복해 보였습니다. 다예는 엄마의 꿈을 이루어 주기로 마음먹고, 우소시 친구들은 모두 자신의 꿈 대신 엄마의 꿈을 적어 냅니다. 다예 엄마는 발레리나, 은영이 엄마는 배우, 주아 엄마는 여행가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세 엄마의 이야기는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펼쳐집니다. 주아는 엄마의 꿈이 여행가에서 동화작가로 바뀌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은영이는 배우가 사실 엄마가 아니라 자신의 꿈이었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늦은 나이에 엄마가 된 은영이 엄마는 딸의 꿈이 곧 자신의 꿈이라고 말하고, 다예는 아파트 입주민 축제에 엄마의 발레 공연을 신청합니다. 그러면서 엄마의 꿈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동안 뒤로 밀려났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세 아이가 자신의 꿈 대신 엄마의 꿈을 적어 낸 것은 엉뚱한 작전이었지만, 덕분에 엄마를 한 사람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엄마이기 전에 무엇을 좋아했고, 어떤 미래를 꿈꾸었는지, 지금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지를 알게 되는 것이지요.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을 이렇게 따뜻하게 풀어낸 점이 참 좋았습니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의 「엄마의 꿈」이 떠올랐습니다. '엄마의 꿈은 뭐였냐'고 묻는 가사를 들으며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나중에 내 아이만큼은 '엄마가 나 때문에 꿈을 포기했구나.'라는 미안함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엄마도 좋아하는 일을 누리고,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아이들은 미안함보다 자랑스러움을 더 크게 배우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우소시의 꿈의 무대』는 아이들의 꿈을 이야기하면서도 엄마들의 꿈을 함께 응원하는 동화였습니다.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일과 내 꿈을 포기하는 일은 같은 뜻이 아닙니다. 엄마도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줄 때, 아이들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배우게 될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하얀 여름을 데려왔어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114
이세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마처럼 쏟아지는 빗속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비를 머금은 숲은 더욱 짙은 초록으로 물들고, 담쟁이 잎을 우산 삼은 도롱이와 별똥이가 등장하는 첫 장면부터 여름의 공기가 그대로 전해집니다. 비 올 때 입던 도롱이를 떠올리게 하는 도롱이, 여름밤을 스치는 별똥별 같은 별똥이. 이름마저 계절을 품고 있다는 점이 참 사랑스러웠습니다. 작가는 여름이라는 계절의 낭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계곡에서 만난 눈뭉치도깨비 조랭이는 조랭이떡을 닮은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조랭이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과수원길」이 떠오릅니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낯선 동요일 수도 있지만, 그 노래를 알고 있다면 아카시아 향기와 여름 바람까지 함께 떠올라 그림책의 풍경이 더욱 생생해집니다.

가장 아름다웠던 장면은 만년설 과수원으로 떠나기 전 조랭이에게 선물을 건네는 모습이었습니다. 도롱이는 짚옷을, 별똥이는 꽃다발을 선물합니다. 값비싼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가장 좋은 것을 내어주는 마음이 담겨 있어 더욱 따뜻했습니다. 새하얀 만년설 과수원에서 여름 꽃다발이 유난히 아름답게 보였던 것도 그래서였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여름과 겨울을 계속 대비시키며 계절이 가진 매력을 극대화합니다. 초반의 짙은 초록과 촉촉한 공기, 만년설 과수원의 새하얀 풍경, 알록달록한 얼음 과일과 꽃들까지. 그림만 바라보고 있어도 온도와 촉감이 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수박 위에 올려진 과일빙수는 보기만 해도 입안이 얼얼할 만큼 시원해 보여 책을 덮고 나니 당장 빙수를 먹으러 가고 싶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도롱이와 별똥이의 자전거 장면입니다. 서로 자기 생각이 맞다고 다투는 '열기' 때문에 조랭이가 녹을 뻔했다는 설정은 아이들의 감정을 재치 있게 보여 줍니다. 결국 한 사람은 핸들을, 다른 한 사람은 페달을 맡으며 함께 앞으로 나아갑니다. 협력이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역할을 나누는 것이라는 사실을 아주 자연스럽게 전해 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망가진 자전거가 외발자전거 두 대로 다시 태어납니다. 함께 힘을 모아야 움직였던 아이들이 이제는 각자의 균형을 잡고 나아가는 모습은 짧지만 인상적인 성장의 장면으로 읽혔습니다.

<하얀 여름을 데려왔어>는 계절을 바꾸는 판타지보다 서로의 계절을 나누는 마음에 더 오래 머물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여름과 겨울의 대비를 통해 색과 온도, 향기까지 오감으로 느끼게 하고, 나눔과 협력의 의미도 부담스럽지 않게 전합니다. 무더운 여름날 읽으면 책 속에서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을 만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