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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열대 우림 ㅣ 우리는 탐험가
다이나모 지음, 아담 알로리 그림, 박여진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19년 1월
평점 :
큰 부리새, 오랑우탄, 피아냐, 벌레잡이통풀, 테이퍼, 라프레시아, 여우원숭이가 마치 나를 쳐다보는 것 같다. 이 귀엽게 생긴 동물들과 함께 모험을 떠날 차례다.
자, 준비되었는가? 출발!
'우림’은 적도 상우대 안에 드는 무성한 열대 식물의 숲이라는 의미이고, 영어로는 rain forest라고 한다.
즉 적도 가까운 곳에 따뜻한 열대 우림이 있고, 먼 곳에는 서늘한 온대 우림이 있다고 한다. 왜 rain forest로 불리는가 싶더니, 연 60인치 이상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한다. 심지어 80인치 이상 내리는 지역도 있다. 전 지구에 있어서 풍부한 산림과 자연 환경을 제공해주는 소중한 지역이다.
대표적인 열대우림인 아마존은 우리나라 넓이의 무려 70배나 되고, '지구의 허파'라고 불릴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지구에 만들어지는 산소의 약 1/3을 생산해 낸다고 한다.
'아마존'의 어원도 재미있다. 스페인 원정대가 아마존을 탐험할 때 용맹한 아마존의 여자 원주민들에게 공격을 당했는데, 그들의 모습이 마치 그리스 신화의 '아마조나스'를 떠올린다고 해서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미국의 인터넷 종합 쇼핑몰인 '아마존'도 이렇게 아마존의 거대함과 수 없이 많은 종류의 과일, 동물, 식물을 생성하는 아마존 우림을 닮고 싶어서 이름을 이렇게 지은 것 같다.
이 책의 장점은 세계의 우림들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숨겨진 그림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한다. 나도 모르게 숨겨진 그림을 들춰보게 된다. 가끔 깜짝 놀라는 경우도 있다.
나도 이 책을 읽고 배운 것이 많다.
정말 세계에는 우림이 많다. 아시아, 콩고, 중앙아메리카, 적도, 그리고 너무나 유명한 아마존이 있다. 아시아에는 무려 7000만 년 전부터 우림이 있었고, 대나무 숲에 ‘판다’라는 곰이 산다고 한다. 난초는 열대 우림에 많고, 무려 1000가지 종류가 넘는다고 한다. 누구나 아는 아마존은 400종의 포유류, 1300종의 새, 3000종의 물고기, 그리고 수백만 종류의 곤충이 산다고 한다. 하지만 곤충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그다지 가고 싶은 지역은 아니다. 아무래도 열대우림은 나와 궁합이 맞지 않는 것 같다.
열대 우림에 사는 식물들이 4가지 층으로 나뉜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돌출목층(60미터 이상), 임관층, 하목층, 임상층(햇빛이 25퍼센트도 미치지 못함)이 그것인데, 주로 맨 위부터 높은 순이라고 보면 된다. 숲에 낙엽이 많아서 빗방울이 땅에 도달하는 데도 무려 10분이나 걸린다고 한다.
다양한 식물들은 또 어떤가?
벌레잡이 통풀, 무려 1미터까지 자란다는 라플레시아, 무려 46미터까지 자라고 1000년간 산다는 케이포 나무,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타이타 아룸 등 정말로 신기한 식물들이 많다.
강에 사는 도움들은 당연히 나일 악어가 있다. 그리고 수달, 거북, 하마 등이 있다. 물속에는 퉁소 상어라는 동물도 있고, 폐어도 있다. 육지에는 정말 싫은 비단뱀, 개구리, 큰 개미 핥기, 그리고 ‘나뭇잎 밑에 무엇이 있을까요?’라는 그림을 들추니, 지렁이, 지네 등이 있다(약간 놀랐다.) 표범이 먹이 사슬의 위에 위치한다.
그 외에 높은 곳에 사는 생물들은 큰 박쥐, 마다가스카르 손가락원수이, 포사, 벌새 등이 있는데, ‘날아다는 뱀’은 충격적이다. 내가 실제로 본다면 아마 기절할 것이다.
또한 흥미로운 사실은 슬로베니아 사람인 마틴 스트렐이라는 분은 아마존 강(6,400km)을 무려 5,268km를 헤엄쳤다고 한다. 아마존 강에는 식인 물고기인 피라냐가 있지 않은가? 거기에 아나콘다까지... 어떻게 수영을 하셨는지 놀랄 놀 자다.
아마존이 지구의 허파인 것은 인정하지만 솔직히 정은 별로 안간다. 그래도 이렇게 간접적으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아이들은 당연히 좋아한다. 탐험심이 마구 들끓어 오르는 것 같다.
한 가지 신기한 것은 ‘신비의 약’을 품고 있는 ‘신코나’ 나무는 수백 종류의 병들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정말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한다. 또한 우리가 먹는 바나나, 아보카도, 망고, 파인애플도 아마존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교훈을 준다. 열대 우림의 파괴를 경고하면서, 물을 아끼고, 재활용을 해야 한다고 교육한다. 아이들에게 큰 교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시리즈가 있다. 《놀라운 몸속 여행》, 《신나는 우주 여행》, 《신비한 바다 여행》등 아주 다양하다. 나중에 꼭 읽어보고 싶은 주제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흥미진진하게 읽은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함께 탐험을 가는 기분도 든다. 앞으로 ‘appletree tales’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은 더욱더 눈여겨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