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 - 더 이상 인생 조언 따위, 거절하겠습니다
김수미 외 지음, 이혁백 기획 / 치읓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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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매력적이다. 온갖 고난과 역경을 딛고 결국 성공한 스토리를 읽고 나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그래서 나는 어릴 적부터 자서전을 즐겨 읽고 있다. 그런데 요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마흔 중반을 넘기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우리가 생각하는 ‘위인’도 결국 평범한 사람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거창하게 시작하는 것은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라는 책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함이다. 이 책의 저자 9명은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고, 삶에 대한 철학도 다르다. 하지만 이들은 누구보다 자신의 인생을 바꾸고 싶었고,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이 목표다. 또한 자신의 실수를 용기 있게 인정하고, 그 곳에서 얻은 교훈을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김수미 작가는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다. 의류학과를 졸업해서, 의류사업을 하다가 사업이 어려워지자 웹디자이너로도 일하고, 지금은 헤어디자이너와 작가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얼마 전에 나는 단골 헤어샵에 갔다. 이 헤어샵은 가성비도 좋고, 서비스도 친절해서 매달 찾는 곳이다. 그런데, 지난번에 갔을 때는 아무도 인사를 안 하고, 마치 투명인간 취급을 당한 기분이었다. 담당 헤어디자이너도 내가 온지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나를 발견하고 미안해했다. 일이 바빠서 그런 것은 이해가 갔지만 이것은 이 헤어샵 전체의 에너지와 기운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그런 생각을 하던 참에 저자의 말이 마음에 와닿는다. 

“가장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지 않은 디자이너는 다른 것을 볼 필요도 없다. 당연히 매장의 매출이 높을 리가 없다.” - p13

또한 저자가 말한 바와 같이 개개인의 목표를 수치화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한 명의 헤어디자이너가 담당할 수 있는 고객의 수와 시간은 한정적이다. 이렇게 목표를 수치화하면 직원들이 스스로 관리를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저자는 끊임없이 자신을 닦고 공부하고, 나만의 갑옷을 갖춰야함을 강조하다. 

김은정 작가는 자신의 인생관이 아주 뚜렷하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그녀는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는 습관을 키웠고, 비록 좌충우돌했지만 이를 통해서 배우고 성장했다. 호텔리어로서 워킹맘으로서 바쁘게 살다가 아이들의 양육을 위해서 퇴사를 결심한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회사에서 배운 노하우와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다. 

“빠른 실행력은 아이를 다그치게 하였으며, 날카로운 안목은 아이의 단점만을 빠르게 찾아내 비난하게 했다. 급한 성격 덕에 빠른 실행력으로 남들보다 높은 성과를 만들어 주었던 장점은 아이를 바라봐 주고 기다려줘야 하는 엄마라는 역할에는 당장 고쳐야 할 1순위 단점이었다.” - p54

그녀는 마흔셋에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이제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서 자신을 바라보고,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었다. 앞으로 저자의 ‘워킹맘디렉터’로서 삶이 기대된다. 

현정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고뇌가 느껴진다. 뒤에 언급할 제준 작가도 마찬가지이지만 우리 사회는 정말로 살기 힘든 곳이 되어버렸다. ‘행복’의 기준을 잘못된 것으로 잡고, 아니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조차도 모르고 달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저자도 공무원, 회계사 등 다양한 일자리를 목표로 했으나 자신의 꿈이 아님을 발견하고,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작가, 강연가로서의 꿈을 찾아서 글을 쓰고 있다. 

작가가 말한 바와 같이 우리는 ‘더 이상 인생 조언 따위, 거절하겠습니다’가 맞는 것 같다. 주변에서 조언해주는 가장 상식적인 것이 사실은 상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것보다 남들이 보기에 괜찮은 삶을 살려고 한다. 

그녀는 젊은 나이에 ‘포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제는 자신이 맞는 옷을 입고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인생은 산을 오르는 것과 같다고들 한다. 도전하고 포기하고 또다시 도전하면서 나에게 맞는 등산로를 찾으면 된다. 그 과정 중에 어느새 당신은 당신의 인생을 즐기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끝은 당연히, 정상일 것이다” - p92 

Oh Happy 작가는 도서관 사서로 근무하다가 동화 구연 작가로 활동했다. 육아를 위해서 퇴직을 한 후 아이에게 책을 좀 더 읽혀주기 위해서 구연 작가를 시작했다고 한다. 실제로 저자의 구연동화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놀라운 실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는 어머니의 선종을 계기로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어머니와의 추억을 기리면서 하늘에 계신 어머님께 선물을 드리고자 하기 위함이다. 

저자는 동화책을 많이 읽으셔서 그런지 마음이 순수하고 참 맑으신 분이다. 그리고 그녀가 말한 바와 같이 삶은 초고처럼 끊임없이 고치며 사는 것 같다.

“초고처럼 끊임없이 고치며 사는 것이 살아있는 삶이 아닐까! 하늘에서도 내가 하는 일을 무조건 응원해주고 지지해 주는 엄마를 믿게 작가로서의 도전하는 삶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 p199

장현주 작가님은 풍선 아티스트이고 심리상담가로 활동 중이다. 그녀도 삶의 우여곡절을 많이 경험하면서 한 때 삶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이를 잘 이겨내고, 지금 남편분과 행복한 삶을 살면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녀는 아이들과 상담도 중요하지만 부모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언제나 엄마 자신의 건강과 마음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안경을 깨끗하게 닦으면 상대방이 맑게 그대로 보이는 것처럼 아이를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바라봐 주어야 한다.” - p223

정말 그런 것 같다. 앞서 김은정 작가도 이야기를 했지만 부모의 마음에 여유가 없다면 아이를 느긋하게 지켜봐줄 수 있다. 

제준 작가는 고등학교 자퇴생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고 나아가려 한다. 이미 덴마크, 일본 등의 대안학교를 다니면서 진정한 배움이 무엇인지 고민을 한다. 저자는 학교라는 곳이 배움을 나누는 것이 아닌 일방적인 전달이라는 점에서 회의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진정한 공부를 위해서 자퇴를 결심한다. 아직 18세의 청춘인 작가. 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인생과 행복에 대해서 철저하게 고민한다. 

“이렇게 나는 자퇴하고 많은 것을 배웠고 또 배우고 있다. 그 덕분에 많은 것을 얻으며 의미 있는 하루하루를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무언가를 결정한다는 것은 포기할 것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매일 나를 위한 선택으로 좋은 경험과 세상에 좋은 영향을 끼칠 사람으로 변하고 있지만 나는 아쉽게도 학창시절의 추억은 많이 가질 수 없게 되었다.” - p254

저자는 어린 나이에 이미 가져야할 것, 그리고 포기할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 선한 영향을 끼치는 작가로, 메신저로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제해득 작가는 사업가로서 인생의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금은 성공한 사업가이지만 그 동안 많은 고생을 해야 했다. 사법 시험도 무려 8년간 준비했다가 결국 실패해야 하는 아픈 기억도 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성공한 CEO로서 많은 이들에게 본인이 배운 사업과 인생의 지혜를 나누고자 한다. 특히 그가 말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그리고 장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생각할 점이 많다. 나는 대기업을 다니면서 잘 갖춰진 시스템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사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면이 많다. 업무에 대한 커버리지가 적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시스템화가 덜 되었지만 배우는 업무가 많기 때문에 나중에 창업을 하기에도 유리하다. 좀 더 진취적으로 업무를 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저자가 말하는 인간관계의 방법에는 머리가 끄덕여진다. 사실 나도 이러한 경험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사에게 잘하는 것이다. 모시는 상사가 개망나니 같은 대책 없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들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잘 유지해야 한다.” - p276 

이 외에도 30대의 젊은 리더 소지환 작가는 내가 인생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젊은 작가 신강섭씨도 신입사원이지만 업무의 스코프가 남들보다 넓다고 자부한다. 그 또한 인생의 주인이 되어야함을 강조하고,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팁도 제공한다. 조금씩 많이 하자는 것인데 이 방법은 나도 종종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9명 작가님의 글을 모두 읽고 나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완벽한 인생이란 없고, 결국 실패를 통해서 배우고, 일어서는 것이 제일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앞으로도 이 책을 곁에 두고, 고민이 되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한 번쯤 펼쳐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9명 작가의 지혜를 곁에 두고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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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초 뒷무릎 펴기로 모두 해결
가와무라 아키라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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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키가 186cm이고, 다리 길이는 1m에 육박해서 북유럽 체형이다. 가끔 독일이나 네덜란드 사람들을 보면, 반가운 마음도 든다. 그런데, 유연성은 거의 미라급이다. 너무나 몸이 뻣뻣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정말 나에게 필요한 책이다. 

사실 저자 가와무라 아키라는 건강이 좋지 않은 편이었으나 요가를 통해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사진으로 봐도 건강해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이전에는 더 심했다. 

그는 도쿠시마 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의학박사이지만, 본인의 건강이 좋지 않았다. 34세에 요추 추간판 헤르니아 수술을 받고 외과 의사 커리어를 포기해야 하는 아픔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병원을 개업했으나 스트레스와 중압감으로 아토피, 요통, 다리 저림 등 병을 앓다가 55세에 요가를 통해서 모든 병이 다 치유되었다고 한다. 그는 AK 요가를 병원 내에 설립했는데, 이 책을 보면 알겠지만 너무나 간단한 동작이다. 


한 마디로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법칙을 제대로 적용한 책인 것 같다. 

책에는 그의 병원에서 AK 요가를 따라 한 후 몸이 유연해지고, 병이 나은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사진이 있고, 이들의 생생한 증언도 실명과 함께 기재했다. 

책의 내용은 아주 짧다. 산증인들의 효과에 대한 설명이 거의 같은 분량이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것을 모두 skip 하고, 3가지 방법에만 집중했다. 

한 마디로 뒷무릎을 펴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것이다. 

나도 요가 수업을 받을 때, 선생님이 항상 뒷무릎이 뻣뻣하다고 얘기를 했다. 

그냥 뻣뻣한 것이 아니라 아주 심각하게 뻣뻣했다. 거의 고목나무 같다고 할 정도였다. 

그래서 스트레칭을 하라고 했지만 왠지 귀찮아서 안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해야 될 동작이 많아서 너무 부담이 되었기 때문이다. 

역시 우리의 뇌는 변화를 싫어한다. 나의 '아미그달라'가 제대로 작동한 셈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나의 뇌를 무장 해제 시킨다. 

그냥 5초만 벽을 밀면 되는구나. 아주 간단하네. 이렇게 나의 뇌를 속이고, 동작을 취해보니, 등과 뒷무릎이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이러한 동작이 비만, 피부, 어깨, 허리, 장, 호흡, 혈행 등 모든 것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저자의 논리는 이렇다. 

뒷무릎 근육이 굳으면 다리가 똑바로 펴지지 않아 허리와 등이 굽어진다고 한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호흡이 얕아지는데 이렇게 되면 혈행이 나빠져서 내장이나 자율신경의 기능도 저하되어 고혈압, 변비, 심지어 우울증, 치매 등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사실 나도 요가를 배우기 전에는 허리와 등이 굽어지고 있었고, 지금도 등이 굳어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뒷 무릎으로 시작되었다는 논리가 인상적이다. 

결국 뒷 무릎을 먼저 펴야 하체가 안정이 되고, 상체도 바로 펴지고, 

가장 중요한 '호흡'이 안정된다고 한다. 

아무리 내가 명상을 하면서 깊은 호흡을 하려고 하지만, 상체가 굽어지면 자연스럽게 호흡은 얕아지게 마련이다. 

"등이 굽고 어깨가 처지면서 호흡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심호흡이 힘들어지는 것이다. 호흡이 얕아지면서 혈행 또한 나빠지고 대사 기능이 저하돼 면역력이 떨어지고 자율신경 균형이 무너진다. 나아가 뇌로 가는 혈행도 좋지 않아 인지 기능에 악영향도 우려된다." - p27


먼저 벽 밀기 스트레칭이다. 

이 방법은 간단하다. 

다리를 앞뒤로 벌리고, 양손으로 5초간 힘주어 벽을 밀면 된다. 이때 뒷무릎이 쭉 펴진다. 

아마 시원한 느낌이 들 것이다. 

절대로 발바닥을 떼면 안 된다. 

허리는 펴고, 시선은 정면을 바라봐야 하고, 등도 펴야 한다.

두 번째는 벽 붙기 드로인이다. 

발꿈치, 엉덩이, 등, 후두부를 벽에 붙여야 한다. 

이때 발은 90도로 유지하기 위해서 뒤꿈치를 붙인다. 

또한 무릎도 붙여야 한다. 

이렇게 5초를 버티면 된다. 

마지막이 원, 투, 스리 체조이다.

허리를 곧게 펴고 앉은 자세(스모 자세)로 무릎을 3번, 무릎을 펴고 나서 엉덩이를 3번 리드미컬하게 두드린다. 

이렇게 3번 정도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한다.


이것이 전부다. 

어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가면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해보고,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해봤다. (다행히 아무도 엘리베이터에 타지 않았다.)

아직 효과는 잘 모른다. 

그래도 뒷무릎이 펴지면 여러 가지 안티에이징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앞으로 100일간 실험해보면서, 효과가 있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더 널리 알릴 생각이다.

어쨌든 이 책은 정말로 나에게 필요한 책이었다. 

너무 좋은 책을 만난 것 같아서 다행이다. 

이제는 실천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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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세계기록 2018 (기네스북) - 히어로 특별판: 실존하는 슈퍼 히어로들을 만나다! 기네스 세계기록
기네스 세계기록 지음, 신용우 옮김 / 이덴슬리벨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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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랐다. 

책의 크기도 크고, 화려한 겉표지가 너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나도 모르게 “대박이다”라고 외쳤다. 

사실 이 책을 주문한 목적은 두 가지다. 

첫째는 다양한 인간 승리의 사람들이 궁금했고, 둘째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나서, 나의 목적에 부합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기록에 도전한다. 


책의 첫 페이지에 익숙한 로봇이 보인다. 바로 트랜스포머의 범블비다. 

범블비는 날개까지 높이가 2.89m로 혼자 입고 움직일 수 있는 가장 큰 코스프레 의상이라고 한다. 범블비를 의상처럼 입고 영화를 찍은 줄은 몰랐다. 


기네스 기록의 유례는 이렇다. 

1954년 9월 12일, 기네스(기네스 맥주 양조 회사의 설립자) 백작의 4대손인 휴 비버경(1890~1967)이 새 사냥을 즐기다가 물새가 워낙 빨라 한 마리도 사냥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이 새가 유럽에서 가장 빠른 새인지 참고 서적을 찾았으나 결국 기록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특이한 기록을 모아 놓은 책이 훌륭한 사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기록광으로 널리 알려진 옥스퍼드 대학 출신의 맥워터 쌍둥이 형제를 초대하여 책의 편집을 의뢰하였다.

1년 동안의 조사 과정을 거친 후 1955년 8월 27일 세계 최초의 기네스 북이 탄생했다. 

그리고 이 책은 한 달 만에 매진되었고,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영국 내 도서관에서 제일 많이 분실되는 책이 기네슥 북이라고 한다.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흥미로운 기네스 기록의 2019년 판이다.


목차에는 우주, 행성 지구, 살아 있는 지구, 인류, 놀라운 재주, 제작자, 역사, 과학, 기술, 아트, 미디어,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기네스 기록이 있다. 

특히 이번 기네스북에는 ‘제작자 주제’에 대한 스페셜 코너가 있다. 앞서 언급한 범블비, 그리고 자유의 여신상과 새턴 V 로켓을 레고로 제작한 것들 등 다양하다.

또한 올해로 기네스는 65주년을 맞이하고 있고, 올해에도 약 4만 개의 신청서를 추려낸 최신 기록 위주로 책을 구성했다고 한다. 


우주, 별, 행성, 위성, 나사, 우주 전반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좋다. 물론 나도 많이 배우게 되었다. 지구, 산, 물, 강, 섬, 생물군계, 자연재해 등도 지구의 자연과 동,식물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런데, 너무 끔찍한 사진도 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대형 뱀, 그리고 악어. 정말 이 장면은 눈을 감고 싶을 정도다. 어쨌든 기록은 기록이다. 


나는 무엇보다 사람에 관심이 많다. 635kg의 뚱뚱한 사람이나, 251cm의 큰 키의 사람도 대단하지만 그것보다는 사람이 이룬 기록이 더 흥미로웠다. 

최고령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는 월터 빙엄으로 94세다. 최고령 파일럿은 65세다. 

또한 아이언맨과 같이 제트엔진 슈트를 개발한 사람이 있다. 그는 ‘그래비티 플라이트 슈트’를 입고 시속 51.5km를 비행했다고 한다. 


자전거로 세계 일주를 한 남자도 대단하다. 그는 80일 내 세계일주를 목표로 대륙을 횡단했고, 78일 14시간 40분 만에 세계를 일주했다. 식사와 잠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모르겠다. 

여자의 경우 144일이 걸렸는데, 세계 일주 동안 펑크 32회, 척추 부상, 홍수, 지진, 쓰나미를 겪었고, 16번이나 개에게 쫓겼다고 한다. 정말 인간 승리가 아닐 수 없다. 


더욱 대단한 것은 떠돌이 강연자 월터 스톤은 1959년~1976년까지 18년 동안 159개국 64만 6,960km를 여행했는데, 자전거 5대를 도난 당하고, 6대가 망가지고, 강도를 200번 이상 만났고, 1,000번 이상 펑크가 났다고 한다. 그런데도 단 한 번도 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체력이 아닐 수 없다.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한 분야의 기네스 기록이 있다. 

아이들도 너무 재미있어 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책이 정말 크다. 그리고 사진도 많고, 아주 흥미롭다. 

다만 그 만큼 가격(38,000원)이 만만치는 않다. 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보든지, 아니면 정말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주문해서 읽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문득 생각을 해본다. 

나는 과연 기네스 기록을 갖을 수 있을까? 

아마 최고령 작가로 남고 싶지 않을까? 

한 번쯤 생각해보고 싶은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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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자세 홈요가 127
사토리 산카라.구보 레이코 감수, 이소담 옮김 / 삼호미디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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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유난히 추운 겨울이었다. 며칠 전에는 눈이 내렸고, 그 날은 유난히 날이 어두웠다. 비몽사몽간에 출근 버스를 타고, 잠시 잠에 들었다가 버스가 회사에 도착하자 플랫폼에 힘차게 발을 디뎠다. 아뿔사! 플랫폼의 바닥에 이 전에 내린 눈이 녹지 않아서 빙판이었다. 나는 엉덩방아를 찧고, 병원에서 MRI 촬영을 했다. 

디스크였다. 그런데 그 유명한 XX 한방 병원에서 한약을 지어먹고, 침을 맞으니 한 달에 백 만원의 돈이 나갔다. 세 달을 그렇게 다니고 나니 도저히 병원비가 감당이 안 되었다. 

그 이후로 PT 수업을 받고, 근육을 키우면서 코어를 강화하면서 더 이상 허리가 아프지 않다. 그리고 PT 선생님이 요가 강사 자격증을 따면서 요가도 배우기 시작했다. 

2년간 요가를 배웠는데, 용어가 너무 어렵고, 동작도 종종 까먹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는 순간 너무 반가웠다. 내가 이전에 배운 동작들이 아주 상세하게 사진으로 나와 있고, 자세도 완벽하다. 

물론 요새는 유튜브에서 요가 수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책과 동영상을 적절히 결합한다면 요가를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의 감수를 맡은 사토리 산카라는 서퍼였다가 요가에 빠져든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다. 구보 레이코는 수중 사진 촬영을 하면서 호흡법에 매력을 느끼다가 요가 교육자가 된 경우다. 어쩌면 나도 5년 전 사고가 아니었다면 요가를 배울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요가는 육체와 정신의 단련을 위해서 필요하다. 

앞으로 내가 평생 배우고 싶은 것 중에 요가, 필라테스, 태극권 세 가지가 있다. 정말 죽을 때까지 배워야할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요가의 5가지 포인트는 바른 운동, 바른 호흡, 바른 휴식, 바른 식사, 긍정적인 생각과 명상이다. 즉 요가는 단순한 체조가 아니고, 정신과 육체의 바른 균형을 잡아주는 운동이다. 

특히 바른 휴식, 바른 식사도 인상적이다. 그 동안 요가를 배우면서 동작에만 집착했기 때문이다. 

요가의 효과도 아주 많다. 스트레스는 해소되고, 몸의 밸런스를 갖출 수 있고, 정신적인 균형을 찾게 된다. 물론 이는 꾸준히 요가를 배웠을 때의 일이다. 

이 책에는 총 127가의 요가 동작을 소개한다. 또한 요가의 종파와 크게 상관없이 기본적인 동작위주로 소개한다. 또한 초보부터 고급자까지 이 책을 활용할 수 있다. 나 같은 초보자는 기본 자세로 익힐 수 있다. 

아사나는 ‘자세’라는 산스크리트어인데, 이 책에는 아사나를 분류했다. 

즉, 태양경배, 좌법, 입문, 선 자세, 앉은 자세 등이다. 

이 중에서 내가 익숙한 자세가 태양경배다. 

요가의 가장 기본은 태양경배 자세다. 그냥 서있는 것인데, 서있는 자세도 중요하다. 턱을 집어넣고, 가슴을 펴야한다. 

그 다음이 우르드바 하스타아사나이다. 손을 들고 쭉 펴야한다. 정수리를 위로 밀어 올린다는 느낌이다. 사실 이 펴는 자세도 쉽지 않다. 

특히 직장인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평소 앞으로 몸을 숙인 상태에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가슴을 바로 펴는 것조차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이 아르다 웃타나아사나인데, 아르다는 ‘절반’이라는 뜻으로 서서 앞으로 굽히는데, 경사를 45도 유지하는 자세이다. 

이 자세를 하면 뒤쪽이 펴지는 느낌이고, 시원함을 느낀다. 물론 뻣뻣한 나에게는 난이도 2의 이 동작도 쉽지 않다. 이 외에도 다양한 동작들이 많이 있다. 

익숙한 동작들은 차투랑가 단다아사나, 우르드바 무카 스바나아사나, 아도 무카 스바나아사나 등이 있다. 

특히 우르드바 무카 스바나아사나는 ‘위를 향한 개 자세’인데, 호흡 기능이 좋아지고, 복부 유연성이 향상된다. 아도 무카 스바나아사는 ‘아래를 향한 개 자세’인데, 어깨 결림, 다리 근력 강화, 척추 교정의 효과가 있다. 특히 발꿈치를 바닥에 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이 책의 뒤로 갈수록 고난도 동작이 나타나지만 굳이 초보자들이 익힐 필요는 없다. 

앞에 있는 몇 개의 동작만 내 것으로 만들어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 책은 ‘부교재’로서 사용해야한다. 

요가는 요가 학원에서 요가 선생님에게서 배워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초보자라면 처음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제격이다. 집에 한 권 두고, 참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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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글쓰기 수업
배학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메이트북스 출판사에서 또다시 글쓰기 관련 좋은 책이 출간됐다. 

이전에 이 출판사에서 나온《글쓰기를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다》는 글쓰기를 통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글을 쓰는 자세와 다양한 방법에 대한 것이었다면, 이 책은 좀 더 구체적인 사례와 글쓰기의 기술에 더 집중되어 있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철학과의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수료한 전문가이고, 외국에서 오랜 시간 연구 활동을 한 후에 2017년부터 일반인을 위한 글쓰기 강좌 및 인문학 강의를 개설했다. 이렇게 상아탑에 계셨던 분이 자신의 노하우를 보통 사람들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보기 좋은 것 같다. 

작가의 말대로 이제는 누구나 글쓰기를 배울 수 있어서 열심히 공부만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저자는 모든 글의 기본은 자신의 경험담을 중심으로 한 에세이이고, 에세이를 잘 써야 다른 글도 잘 쓸 수 있다고 한다. 이 점은 나도 동의한다. 에세이는 모든 글의 기본이다. 나의 경험을 글로 써내려가지 못한다면 남의 얘기도 쓸 수 없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1장은 글쓰기의 기본이 되는 문장, 문단 쓰기, 에세이의 구조와 요소에 대해서 논한다. 2장은 구체적으로 에세이를 어떻게 쓰고, 영화 비평, 무용 비평 등 비평론을 쓰는 방법도 제시한다. 문득 얼마 전에 읽은 메이트북스의 또다른 글쓰기 관련 책인《영화기자의 글쓰기 수업》이라는 책도 연상된다. 

먼저 글의 가장 기본이 되는 문장쓰기에 대해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의 요소를 강조한다. 1. 정확성: 문장은 어법에 맞아야 한다, 2. 명료성: 문장은 쉬워야 한다, 3. 경제성: 문장은 간결해야 한다. 4. 전문성: 문장은 세련되어야 한다. 

문장들이 이루어져서 만들어지는 문단에 대해서 ‘형식, 통일, 유려’를 강조한다. 특히, 나는 통일성에 대해서 주목한다. 예전 내가 처음 글을 썼을 때, 가장 큰 문제점은 통일성이었다. 하나의 문단에 한 개의 주제로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데, 두 개의 주제가 섞여서 문단의 주제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이러한 점에 대해서 여러 번 지적을 받고 나서 버릇을 고칠 수 있었다. 

또한 유려함도 중요하다. 유려성이란 문장이 부드럽게 연결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문장과 문장이 끊어지거나 딱딱하게 연결되면 안 된다. 따라서 적당한 접속사를 잘 사용하여야 한다. 

에세이는 보통 A4 용지로 1장의 분량이고, 서론-본론-결론으로 이루어져있다. 기본적으로는 5문단인데, 4문단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5문단에 꼭 국한될 필요는 없다. 1문단은 서론으로 훅, 배경정보, 논지진술로 구성된다고 한다. 특히 ‘훅’이 중요한데, 이 부분은 독자를 훅킹할 수 있는 요소다. 즉, 처음 문장이 너무 평범하면 독자의 관심을 끌기 힘들기 때문에 다양한 서론의 형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첫, 두 문장이 쉽지 않다. 

이 책의 저자는 여러 가지 형식의 ‘훅’ 문장을 제시한다. 1. 흥미 있는 일화, 2. 긴장된 문장, 3. 도발적 질문, 4. 논지와 관련 있는 인용(등장인물의 대화나 책, 보도기사 등), 5. 놀라운 사실, 6. 독자를 애태우는 문장 등이다. 

나 같은 경우도 다양한 훅킹 문장을 고민한다. 명언, 영화, 음악 가사, 나의 경험, 대화 등 으로 구성해서 각 꼭지가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한다. 저자가 언급한 부분 중에서 ‘독자를 애태우는 문장’은 신선한 시도로 보인다. 

본론의 3문단은 논점문장, 지원문장, 종결문장으로 되어있고, 결론은 종합과 여음으로 구성된다. 특히 여음 문장은 독자에게 글의 인상을 남기는 부분이기 때문에 보다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결론에 대해서도 저자는 좋은 충고를 해준다. 

먼저 우리가 일반적으로 결론에 사용하는 ‘따라서’ ‘결론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반에 따르면’ ‘요약하자면’ 같은 표지어는 연설에서는 효과가 있으나 글에서는 경직되고 진부한 표현이라고 한다. 즉, 이러한 표현을 최소화하라고 권장한다. 또한 결론에서 서론의 같은 문장을 반복하지 말고, 또한 새로운 아이디어 도입도 지양하라고 한다. 왜냐하면 결론이 길어지면서 독자가 지루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결론에 대해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안하다.

첫째, 서론을 재론한다. 둘째, 미래를 전망한다. 셋째,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도 결론을 쓸 때는 주제를 강조하는데, 이 때 서론을 다시 재론하거나, 미래 전망, 그리고 질문으로 끝날 때도 있다. 

저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역시 에세이의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이 제일 어렵다. 

이 외에 설명 에세이, 비교 에세이, 묘사문, 영화 비평, 무용 비평, 서사 에세이, 대입 및 입사 시 자시 소개서 등 다양한 에세이가 있다. 

특히 묘사문은 요새 내가 부족한 부분으로 생각한다. 

내가 최근에 쓰는 글은 묘사와 설명, 주장이 함께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글의 표현이 쉽지 않았다. 특히 묘사는 그 동안 잘하지 않던 분야라서 저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형용사’를 더 잘 사용할 계획이다. 

이 뿐만 아니라 마지막 장에서는 창조적 논픽션에 대한 내용도 있다. 

이 중에서 ‘스토리텔링’에 대한 부분이 마음에 와닿는다. 

글에는 정말로 스토리텔링이 있어야한다. 스토리텔링이 없는 글은 재미가 없다. 

저자는 스토리텔링에는 ‘주인공-문제-해소 모델’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에세이를 읽을 때, 이러한 구성은 독자로 하여금 글에 더욱 집중하도록 만든다. 

자기 계발서에서도 서론에 이러한 스토리텔링을 넣어서 독자들의 집중력을 극대화하는 경우도 많다. 

《닥터도티 삶을 바꾸는 마술 가게》,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책이 그랬다. 

“두개골이 갈라질 때면 두피는 특유의 소리를 낸다...” 

“고등학교 2학년의 마지막 날이었다. 어디선가 날아온 야구 방아이가 퍽 하고 내 얼굴을 강타했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은 확실히 독자가 글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든다. 

그리고 주인공이 문제를 해소하는 것은 독자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든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다양한 예문을 통해서 어떻게 하면 글을 바르게 쓸 수 있을지 가르쳐준다는 점이다. 기존의 글쓰기 책들이 좀 더 개괄적인 내용이라면, 이 책은 좀 더 구체적인 ‘글쓰기’에 대해서 집중한다. 그런 면에서 글을 정말 잘 쓰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물론 내용은 쉽지 않기 때문에 초급자 보다는 중급자 수준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또한 한 번 읽어서는 전체적으로 소화가 힘들기 때문에 여러 번 읽어보고 스스로 예문을 써보는 연습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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