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세계기록 2018 (기네스북) - 히어로 특별판: 실존하는 슈퍼 히어로들을 만나다! 기네스 세계기록
기네스 세계기록 지음, 신용우 옮김 / 이덴슬리벨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랐다. 

책의 크기도 크고, 화려한 겉표지가 너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나도 모르게 “대박이다”라고 외쳤다. 

사실 이 책을 주문한 목적은 두 가지다. 

첫째는 다양한 인간 승리의 사람들이 궁금했고, 둘째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나서, 나의 목적에 부합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기록에 도전한다. 


책의 첫 페이지에 익숙한 로봇이 보인다. 바로 트랜스포머의 범블비다. 

범블비는 날개까지 높이가 2.89m로 혼자 입고 움직일 수 있는 가장 큰 코스프레 의상이라고 한다. 범블비를 의상처럼 입고 영화를 찍은 줄은 몰랐다. 


기네스 기록의 유례는 이렇다. 

1954년 9월 12일, 기네스(기네스 맥주 양조 회사의 설립자) 백작의 4대손인 휴 비버경(1890~1967)이 새 사냥을 즐기다가 물새가 워낙 빨라 한 마리도 사냥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이 새가 유럽에서 가장 빠른 새인지 참고 서적을 찾았으나 결국 기록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특이한 기록을 모아 놓은 책이 훌륭한 사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기록광으로 널리 알려진 옥스퍼드 대학 출신의 맥워터 쌍둥이 형제를 초대하여 책의 편집을 의뢰하였다.

1년 동안의 조사 과정을 거친 후 1955년 8월 27일 세계 최초의 기네스 북이 탄생했다. 

그리고 이 책은 한 달 만에 매진되었고,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영국 내 도서관에서 제일 많이 분실되는 책이 기네슥 북이라고 한다.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흥미로운 기네스 기록의 2019년 판이다.


목차에는 우주, 행성 지구, 살아 있는 지구, 인류, 놀라운 재주, 제작자, 역사, 과학, 기술, 아트, 미디어,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기네스 기록이 있다. 

특히 이번 기네스북에는 ‘제작자 주제’에 대한 스페셜 코너가 있다. 앞서 언급한 범블비, 그리고 자유의 여신상과 새턴 V 로켓을 레고로 제작한 것들 등 다양하다.

또한 올해로 기네스는 65주년을 맞이하고 있고, 올해에도 약 4만 개의 신청서를 추려낸 최신 기록 위주로 책을 구성했다고 한다. 


우주, 별, 행성, 위성, 나사, 우주 전반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좋다. 물론 나도 많이 배우게 되었다. 지구, 산, 물, 강, 섬, 생물군계, 자연재해 등도 지구의 자연과 동,식물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런데, 너무 끔찍한 사진도 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대형 뱀, 그리고 악어. 정말 이 장면은 눈을 감고 싶을 정도다. 어쨌든 기록은 기록이다. 


나는 무엇보다 사람에 관심이 많다. 635kg의 뚱뚱한 사람이나, 251cm의 큰 키의 사람도 대단하지만 그것보다는 사람이 이룬 기록이 더 흥미로웠다. 

최고령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는 월터 빙엄으로 94세다. 최고령 파일럿은 65세다. 

또한 아이언맨과 같이 제트엔진 슈트를 개발한 사람이 있다. 그는 ‘그래비티 플라이트 슈트’를 입고 시속 51.5km를 비행했다고 한다. 


자전거로 세계 일주를 한 남자도 대단하다. 그는 80일 내 세계일주를 목표로 대륙을 횡단했고, 78일 14시간 40분 만에 세계를 일주했다. 식사와 잠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모르겠다. 

여자의 경우 144일이 걸렸는데, 세계 일주 동안 펑크 32회, 척추 부상, 홍수, 지진, 쓰나미를 겪었고, 16번이나 개에게 쫓겼다고 한다. 정말 인간 승리가 아닐 수 없다. 


더욱 대단한 것은 떠돌이 강연자 월터 스톤은 1959년~1976년까지 18년 동안 159개국 64만 6,960km를 여행했는데, 자전거 5대를 도난 당하고, 6대가 망가지고, 강도를 200번 이상 만났고, 1,000번 이상 펑크가 났다고 한다. 그런데도 단 한 번도 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체력이 아닐 수 없다.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한 분야의 기네스 기록이 있다. 

아이들도 너무 재미있어 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책이 정말 크다. 그리고 사진도 많고, 아주 흥미롭다. 

다만 그 만큼 가격(38,000원)이 만만치는 않다. 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보든지, 아니면 정말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주문해서 읽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문득 생각을 해본다. 

나는 과연 기네스 기록을 갖을 수 있을까? 

아마 최고령 작가로 남고 싶지 않을까? 

한 번쯤 생각해보고 싶은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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