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초 뒷무릎 펴기로 모두 해결
가와무라 아키라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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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키가 186cm이고, 다리 길이는 1m에 육박해서 북유럽 체형이다. 가끔 독일이나 네덜란드 사람들을 보면, 반가운 마음도 든다. 그런데, 유연성은 거의 미라급이다. 너무나 몸이 뻣뻣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정말 나에게 필요한 책이다. 

사실 저자 가와무라 아키라는 건강이 좋지 않은 편이었으나 요가를 통해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사진으로 봐도 건강해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이전에는 더 심했다. 

그는 도쿠시마 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의학박사이지만, 본인의 건강이 좋지 않았다. 34세에 요추 추간판 헤르니아 수술을 받고 외과 의사 커리어를 포기해야 하는 아픔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병원을 개업했으나 스트레스와 중압감으로 아토피, 요통, 다리 저림 등 병을 앓다가 55세에 요가를 통해서 모든 병이 다 치유되었다고 한다. 그는 AK 요가를 병원 내에 설립했는데, 이 책을 보면 알겠지만 너무나 간단한 동작이다. 


한 마디로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법칙을 제대로 적용한 책인 것 같다. 

책에는 그의 병원에서 AK 요가를 따라 한 후 몸이 유연해지고, 병이 나은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사진이 있고, 이들의 생생한 증언도 실명과 함께 기재했다. 

책의 내용은 아주 짧다. 산증인들의 효과에 대한 설명이 거의 같은 분량이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것을 모두 skip 하고, 3가지 방법에만 집중했다. 

한 마디로 뒷무릎을 펴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것이다. 

나도 요가 수업을 받을 때, 선생님이 항상 뒷무릎이 뻣뻣하다고 얘기를 했다. 

그냥 뻣뻣한 것이 아니라 아주 심각하게 뻣뻣했다. 거의 고목나무 같다고 할 정도였다. 

그래서 스트레칭을 하라고 했지만 왠지 귀찮아서 안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해야 될 동작이 많아서 너무 부담이 되었기 때문이다. 

역시 우리의 뇌는 변화를 싫어한다. 나의 '아미그달라'가 제대로 작동한 셈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나의 뇌를 무장 해제 시킨다. 

그냥 5초만 벽을 밀면 되는구나. 아주 간단하네. 이렇게 나의 뇌를 속이고, 동작을 취해보니, 등과 뒷무릎이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이러한 동작이 비만, 피부, 어깨, 허리, 장, 호흡, 혈행 등 모든 것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저자의 논리는 이렇다. 

뒷무릎 근육이 굳으면 다리가 똑바로 펴지지 않아 허리와 등이 굽어진다고 한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호흡이 얕아지는데 이렇게 되면 혈행이 나빠져서 내장이나 자율신경의 기능도 저하되어 고혈압, 변비, 심지어 우울증, 치매 등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사실 나도 요가를 배우기 전에는 허리와 등이 굽어지고 있었고, 지금도 등이 굳어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뒷 무릎으로 시작되었다는 논리가 인상적이다. 

결국 뒷 무릎을 먼저 펴야 하체가 안정이 되고, 상체도 바로 펴지고, 

가장 중요한 '호흡'이 안정된다고 한다. 

아무리 내가 명상을 하면서 깊은 호흡을 하려고 하지만, 상체가 굽어지면 자연스럽게 호흡은 얕아지게 마련이다. 

"등이 굽고 어깨가 처지면서 호흡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심호흡이 힘들어지는 것이다. 호흡이 얕아지면서 혈행 또한 나빠지고 대사 기능이 저하돼 면역력이 떨어지고 자율신경 균형이 무너진다. 나아가 뇌로 가는 혈행도 좋지 않아 인지 기능에 악영향도 우려된다." - p27


먼저 벽 밀기 스트레칭이다. 

이 방법은 간단하다. 

다리를 앞뒤로 벌리고, 양손으로 5초간 힘주어 벽을 밀면 된다. 이때 뒷무릎이 쭉 펴진다. 

아마 시원한 느낌이 들 것이다. 

절대로 발바닥을 떼면 안 된다. 

허리는 펴고, 시선은 정면을 바라봐야 하고, 등도 펴야 한다.

두 번째는 벽 붙기 드로인이다. 

발꿈치, 엉덩이, 등, 후두부를 벽에 붙여야 한다. 

이때 발은 90도로 유지하기 위해서 뒤꿈치를 붙인다. 

또한 무릎도 붙여야 한다. 

이렇게 5초를 버티면 된다. 

마지막이 원, 투, 스리 체조이다.

허리를 곧게 펴고 앉은 자세(스모 자세)로 무릎을 3번, 무릎을 펴고 나서 엉덩이를 3번 리드미컬하게 두드린다. 

이렇게 3번 정도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한다.


이것이 전부다. 

어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가면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해보고,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해봤다. (다행히 아무도 엘리베이터에 타지 않았다.)

아직 효과는 잘 모른다. 

그래도 뒷무릎이 펴지면 여러 가지 안티에이징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앞으로 100일간 실험해보면서, 효과가 있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더 널리 알릴 생각이다.

어쨌든 이 책은 정말로 나에게 필요한 책이었다. 

너무 좋은 책을 만난 것 같아서 다행이다. 

이제는 실천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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