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자세 홈요가 127
사토리 산카라.구보 레이코 감수, 이소담 옮김 / 삼호미디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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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유난히 추운 겨울이었다. 며칠 전에는 눈이 내렸고, 그 날은 유난히 날이 어두웠다. 비몽사몽간에 출근 버스를 타고, 잠시 잠에 들었다가 버스가 회사에 도착하자 플랫폼에 힘차게 발을 디뎠다. 아뿔사! 플랫폼의 바닥에 이 전에 내린 눈이 녹지 않아서 빙판이었다. 나는 엉덩방아를 찧고, 병원에서 MRI 촬영을 했다. 

디스크였다. 그런데 그 유명한 XX 한방 병원에서 한약을 지어먹고, 침을 맞으니 한 달에 백 만원의 돈이 나갔다. 세 달을 그렇게 다니고 나니 도저히 병원비가 감당이 안 되었다. 

그 이후로 PT 수업을 받고, 근육을 키우면서 코어를 강화하면서 더 이상 허리가 아프지 않다. 그리고 PT 선생님이 요가 강사 자격증을 따면서 요가도 배우기 시작했다. 

2년간 요가를 배웠는데, 용어가 너무 어렵고, 동작도 종종 까먹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는 순간 너무 반가웠다. 내가 이전에 배운 동작들이 아주 상세하게 사진으로 나와 있고, 자세도 완벽하다. 

물론 요새는 유튜브에서 요가 수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책과 동영상을 적절히 결합한다면 요가를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의 감수를 맡은 사토리 산카라는 서퍼였다가 요가에 빠져든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다. 구보 레이코는 수중 사진 촬영을 하면서 호흡법에 매력을 느끼다가 요가 교육자가 된 경우다. 어쩌면 나도 5년 전 사고가 아니었다면 요가를 배울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요가는 육체와 정신의 단련을 위해서 필요하다. 

앞으로 내가 평생 배우고 싶은 것 중에 요가, 필라테스, 태극권 세 가지가 있다. 정말 죽을 때까지 배워야할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요가의 5가지 포인트는 바른 운동, 바른 호흡, 바른 휴식, 바른 식사, 긍정적인 생각과 명상이다. 즉 요가는 단순한 체조가 아니고, 정신과 육체의 바른 균형을 잡아주는 운동이다. 

특히 바른 휴식, 바른 식사도 인상적이다. 그 동안 요가를 배우면서 동작에만 집착했기 때문이다. 

요가의 효과도 아주 많다. 스트레스는 해소되고, 몸의 밸런스를 갖출 수 있고, 정신적인 균형을 찾게 된다. 물론 이는 꾸준히 요가를 배웠을 때의 일이다. 

이 책에는 총 127가의 요가 동작을 소개한다. 또한 요가의 종파와 크게 상관없이 기본적인 동작위주로 소개한다. 또한 초보부터 고급자까지 이 책을 활용할 수 있다. 나 같은 초보자는 기본 자세로 익힐 수 있다. 

아사나는 ‘자세’라는 산스크리트어인데, 이 책에는 아사나를 분류했다. 

즉, 태양경배, 좌법, 입문, 선 자세, 앉은 자세 등이다. 

이 중에서 내가 익숙한 자세가 태양경배다. 

요가의 가장 기본은 태양경배 자세다. 그냥 서있는 것인데, 서있는 자세도 중요하다. 턱을 집어넣고, 가슴을 펴야한다. 

그 다음이 우르드바 하스타아사나이다. 손을 들고 쭉 펴야한다. 정수리를 위로 밀어 올린다는 느낌이다. 사실 이 펴는 자세도 쉽지 않다. 

특히 직장인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평소 앞으로 몸을 숙인 상태에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가슴을 바로 펴는 것조차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이 아르다 웃타나아사나인데, 아르다는 ‘절반’이라는 뜻으로 서서 앞으로 굽히는데, 경사를 45도 유지하는 자세이다. 

이 자세를 하면 뒤쪽이 펴지는 느낌이고, 시원함을 느낀다. 물론 뻣뻣한 나에게는 난이도 2의 이 동작도 쉽지 않다. 이 외에도 다양한 동작들이 많이 있다. 

익숙한 동작들은 차투랑가 단다아사나, 우르드바 무카 스바나아사나, 아도 무카 스바나아사나 등이 있다. 

특히 우르드바 무카 스바나아사나는 ‘위를 향한 개 자세’인데, 호흡 기능이 좋아지고, 복부 유연성이 향상된다. 아도 무카 스바나아사는 ‘아래를 향한 개 자세’인데, 어깨 결림, 다리 근력 강화, 척추 교정의 효과가 있다. 특히 발꿈치를 바닥에 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이 책의 뒤로 갈수록 고난도 동작이 나타나지만 굳이 초보자들이 익힐 필요는 없다. 

앞에 있는 몇 개의 동작만 내 것으로 만들어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 책은 ‘부교재’로서 사용해야한다. 

요가는 요가 학원에서 요가 선생님에게서 배워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초보자라면 처음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제격이다. 집에 한 권 두고, 참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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