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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모델 4.0 - 저성장.대변혁의 파고를 어떻게 넘을 것인가
박대순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9년 5월
평점 :
이 책을 처음 손에 들었을 때 느낀 점은 책이 참 깔끔하다는 점이다.
내용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잘 편집되고 구성된 책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컨설팅 회사에서 경영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을 주제로 강의했고, 현재 비즈니스디자인포럼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른바 비즈니스 모델의 전문가다.
이 책의 목차는 총 5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2장은 비즈니스 모델의 이해와 요소를 설명하고, 3장은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소개한다. 4장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서 비즈니스모델의 디자인 기법을 설명하고, 마지막 5장은 이를 실행할 방법을 가르쳐준다.
컨설팅 업체들과 종종 미팅을 해봤지만, 컨설팅의 좋은 점은 정말로 많은 회사들을 만나볼 수 있고, 이를 통해서 다양한 모델을 접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저자가 서문에 언급한 ‘비즈니스 스마트’라는 말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비즈니스 모델 혁신은 비즈니스 하드business hard가 아닌 비즈니스 스마트business smart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 p6
따라서 비즈니스 혁신은 약자가 강자가 되기 위한 필수 요건이다.
혁신의 전도사인 게리 해멀도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비즈니스모델 혁신은 자원이 부족한 신생 기업이 승리하고, 위기에 빠진 기존 기업이 재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와 같이 회사는 자신에게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비스니스모델의 혁신의 핵심은 ‘고객에게 창출하는 가치, 가치를 전달하는 활동, 수익을 획득하는 구조를 새롭게 고도화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정말 그렇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비즈니스의 가장 큰 핵심이면서 기본이다.
저자가 언급한 ‘핵심자원’도 인상적이다.
회사는 핵심 자원을 지속적으로 육성해야 하고, 핵심 자원이 부족하면 확보하고 이를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례로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에 동부와 서부를 잇는 배송사업을 하던 ‘포니익스프레스’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예가 흥미롭다.
당시 포니 익스프레스 회사는 날렵하고 강단 있는, 그리고 자신의 목숨을 걸 수 있는 사람들을 동원해서 배달기간을 단축했다.
하지만, 전신 서비스가 일반화되자 1861년 폐업한다.
반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역마차 운송회사였는데, 철도 서비스가 일반화되자 전국 지점을 이용해 여행업으로 업종을 전환했다고 한다. 자신의 핵심 자원을 버리지 않고, 변모한 경우다.
비즈니스 모델의 유형에 대해서 제일 첫 번째로 언급한 것은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이다.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은 ‘공통적으로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기반 모듈을 구축해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편리하게 상호작용하도록 연결하는 유형’이라고 저자는 정의한다.
사실 최근에 성공한 기업들은 모두 이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텐센트, 알리바바 등 다양하다.
이에 대해서 저자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할 때는 본격적인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하기 전까지 수익 창출보다 가치 제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실 우리나라의 프리챌 사이트도 소비자에게 가치 제공을 더 집중했어야 하나, 수익 창출로 선회하면서 외면받은 경우다.
다음으로는 요새 가장 Hot한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이다.
우버, 샤오미, 에어비앤비, 디디추싱의 업체들이 바로 이 모델을 사용한다.
이제 사람들은 소유보다는 공유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있다.
자동차도 소유하는 것보다는 공유가 경제적으로 이득이라면 이를 더 선호하는 사람도 생길 것이다.
저자가 밝힌 바와 같이 이제 ‘접근’의 시대가 오고 있다.
“머지않아 소유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접근이 경제활동의 중심이 되는 시대가 열릴 것”
- 미래학자인 제레미 리프킨
이 외에 저자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한다.
그리고 이러한 모델의 융복합화를 전망한다.
앞으로 고객 세그먼트는 세분화가 아닌 미분화, 가치 제안은 제품 중심이 아닌 개인 맞춤형 가치, 마케팅 채널은 오프라인, 웹, 앱이 통합된 옴니채널이 일반화 되고 무인점포, 가상 매장도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비즈니스4.0 시대를 맞아서 고객 관계도 쌍방향으로 핵심 자원도 빅데이터의 확보, 네트워크 구축, 핵심 활동은 가상현실과 스마트 공장 등 다양한 변화를 예측한다.
저자는 신사업을 위해서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를 작성하기를 권한다.
이를 통해서 핵심 파트너, 활동, 자원, 비용, 고객, 마케팅 채널 등을 정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을 위해서 저자는 ‘Business in Beta’를 마지막으로 강조한다.
즉, 지속적으로 비즈니스모델을 개선하고 혁신하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새로운 Beta 버전의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실험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회사가 잘 나가면서 성공에 안주할 때 바로 불행이 시작이 된다고 말한다.
교세라의 창업자이면서 경영의 신으로 불린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말이 더 가슴깊이 남는다.
“내 성공의 비결은 지난 성공을 빨리 잊는 것이다.” - p279
지금 우리는 어떤 성공에 안주하고 있는가?
이 책은 다양한 비즈니스의 모델, 그리고 풍부한 사례, 실제로 적용 가능한 방법 등이 잘 정리된 책이다. 마케팅, 영업, 개인 사업, 또는 1인 기업을 통한 자기 브랜드를 생각하는 모든 분들께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