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 클럽 10 - 암호 클럽 대 슈퍼 스파이 클럽 암호 클럽 10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박다솜 옮김 / 가람어린이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겉표지에는 아이들이 대결하는 모습, 그리고 암호 클럽이라는 제목이 아주 흥미롭다. 탐정물과 암호가 같이 어우러진 흥미로운 책이다. 


책의 첫 장을 펼치니 저자 페니 워너가 모험가 모자를 쓰고, 돋보기로 독자들을 쳐다보고 있다. 저자의 호기심, 그리고 장난스러운 끼가 인상적이다. 


저자는 어른과 어린이를 위한 책을 이미 60권 넘게 출간한 작가이고, 최고의 미스터리 신인 작가에게 수여하는 맥커비티 상을, 그리고 ‘애거서 상’, ‘앤서니 상’을 수상한 추리 동화이다. 


한 마디로 추리물과 동화책을 같이 엮은 구성인데, 참신한 느낌이 든다. 

나도 추리물을 좋아하는데, 이 책을 쭉 읽어보니, 어른이 읽어도 괜찮은 내용이다. 

작가는 서양분인데, 그림은 일본분이 그려서 독특한 조합인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읽은 책이 10권 째인데, 이 책은 총 1~10권짜리로 구성된 시리즈물이다. 


책에는 수많은 암호 부호들이 나와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모스 부호, 수기 신호, 지문자, 무전 신호, 피그펜 암호, 점자 신호, 클링온 어 등이다. 

처음 보는 암호들도 꽤 많다. 


그리고 우리의 암호 클럽 멤버들이 등장한다. 

퀸키, 다코타 코디 존스, 마리아 엘레나 에스페란 토, 루크 라보, 미카 다케다.

총 5명의 학생들이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이한 점은 목차가 전부 암호다. 

시간을 두고 밑에 글을 써보면 뜻을 알 수 있다. 


물론 저자가 밝힌 바와 같이 반복되는 단어들은 암호가 익숙해질 것이다. 

추리물을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은 암호를 해독해가는 재미를 느낄 것이다.

불행히도 나는 시간이 많지 않은 어른이다. 

뒤에 해답이 있어서 답을 알 수 있다. 


더군다나 군데군데 암호가 나온다. 

시간이 없다면 풀어보고 싶지만, 역시 답을 참조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시간을 갖고 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내용은 암호 클럽과 슈퍼 스파이와의 대결을 그린다. 

이들은 평소에 <클루>라는 게임을 즐겨하는데, 이것은 유명한 추리 보드 게임이다. 

나도 해본적은 없지만 주요 내용은 대저택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찾는 것이다. 

플레이어들은 서로를 심문하면서 범행에 사용된 흉기, 살인방법, 장소를 찾아야 한다. 


이렇게 쉽지 않은 게임인 <클루>를, 슈퍼 스파이의 맷이 도전장을 제시한다. 

특히 이 책에서 나온 ‘셜록 홈스 팬 사이트’의 추리법이 인상적이다.


첫째, 수수께끼를 정의하라. 즉, 문제가 뭔지 정확히 이해해야 풀 수 있다.

둘째, 열린 사고를 해라. 단서와 증거를 모두 모을 때까지는 결론을 넘겨짚지 말라.

셋째, 상황을 읽어라. 충분히 보고 들으면서 관찰하고 분석하라

넷째, 오로지 사실만을 근거로 논리를 전개해라. 

다섯째, 누구도 과소평가하지 마라. 


이 원칙은 비단 추리를 해결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우리가 문제에 부딪힐 때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누구든지 이 방법을 사용한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태들호퍼 선생님도 재미있다. 

탐정 모자를 쓰고, 암호 보물찾기 게임을 진행한다. 


한 마디로 학교가 하나의 실제 무대가 되면서, 보물찾기를 하는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도 이러한 보물찾기가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암호를 맞출 때마다 선생님들은 한 명씩 사라진다. 

아이들은 점점 더 걱정이 되고 무서워진다. 

선생님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동심에도 빠졌고, 추리도 하다 보니 두뇌회전에도 도움이 됐다. 


아이들도 분명히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 읽기에 적합한 책인 것 같다. 

암호 해독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적어도 책에서 나오는 수신호는 배워두면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다른 책들도 다음 기회에 읽고 싶다. 

추리 소설을 다시 읽고 싶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더군다나 이제 곧 더운 여름이다. 


아가사 크리스티, 셜럭 홈즈, 명탐정 코난, 소년탐정 김전일 등을 다시 읽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