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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 90%는 고관절이 문제다 - 인공 관절 수술의 1인자가 말하는 통증 없이 걷는 몸의 비밀
이시베 모토미 지음, 이유라 옮김 / 북라이프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어느 날 걷는 데, 왼쪽 다리의 고관절이 아파서 제대로 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조깅을 할 때도 통증을 느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은 사라졌지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걸을 때는 체중의 3~4.5배, 조깅을 할 때는 4~5배,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6.2~8.7배, 가만히 있어도 체중의 0.6~1배의 부하가 고관절에 걸린다고 한다. 이렇기 때문에 고관절에 무리가 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또한 유전적인 원인도 있는데, ‘퇴행성 고관절염’도 그 중의 하나다.
그래서 이 책이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나이가 들수록 여기저기 문제가 터지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통증의 90%가 고관절에서 온다면, 반대로 고관절을 잘 관리하면 통증을 줄이거나 없앨 수 있다는 말도 된다.
물론 고관절은 뼈이기 때문에 ‘단련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고, ‘보호해야 하는 존재’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렇다면 고관절은 무엇인가?
고관절은 허벅지와 몸통을 잇는 부분의 큰 관절이다.
고관절이 문제가 생기면, 우리가 일상생활에 할 수 있는 동작이 거의 없다.
그 만큼 제일 중요한 관절이다.
저자는 일본을 대표하는 정형외과 의사이고, 고관절, 인공 고관절 등 수술을 하는 전문의다. 무려 7천 건 이상의 수술을 집도했다고 한다.
그는 이 책을 펴내면서 자신의 35년간 노하우를 전수하고, 단 3분 만에 변화를 이끄는 스트레칭 방법을 가르쳐준다.
특히 책의 서문에 저자는 자신의 아버지가 78세에 심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결국 나이가 들면서 걷지 못한 것이 기본적인 원인이었다고 한다.
걷는 것이 당연히 건강에는 좋지만, 70대를 넘어가면 근육량이 감소해서 걷는 것이 무리라고 한다. 즉, 80대의 다리 근육량은 20대에 비해 31퍼센트 감소한다. 특히 고관절을 움직이는 엉덩허리근과 넙다리네갈래근의 근육량 저하는 보행 능력에 영향을 준다.
반면, 팔 근육은 16퍼센트, 몸통 근육은 6퍼센트 줄기 때문에 다리 근육량의 감소가 무엇보다 크다.
즉, ‘노화 -> 근육량 저하 -> 보행 능력 저하 -> 건강 저하’의 공식에 공감이 간다.
따라서 저자는 노화는 막을 수 없지만, 근육량을 늘리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근육 운동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근육의 바탕이 되는 영양소(동물성 단백질)와 뼈의 바탕이 되는 영양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적절한 휴식도 필수적이다.
특히 30대에 근력이 최고조에 달하고 점점 떨어지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먼저 ‘좋은 보행’을 추천한다.
핵심은 ‘발뒤꿈치부터 바닥에 닿도록 걷는 것’이다.
다음은 ‘등 근육을 쭉 펴고 걷기’가 필요하다.
스트레칭도 필수다.
무릎 펴기 체조, 누워서 다리 들기 체조, 스쿼트 등 간단한 동작들이다.
과도한 음주도 문제가 되는데, ‘넙다리뼈머리 무혈성괴사’라는 병은 알코올 섭취가 많은 사람들에게 발생한다. 즉, 혈류 장애로 인해서 뼈 조직이 죽는 병이다.
특히 성장 호르몬을 분비시키는 ‘수면’도 아주 중요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햇볕을 쐬고,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차나 커피는 잠들기 4시간 전부터 삼가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 전에는 TV나 스마트폰을 멀리해야 한다.
이러한 수면의 질도 결국 고관절을 좋은 상태로 유지시킨다.
식습관도 중요한데, 우유, 치즈, 요거트 등으로 칼슘을 보충해야한다.
우유는 특히 골다골증이나 골절 예방에 최적이다. 또한 칼슘만 섭취할 것이 아니라 비타민 K와 비타민 D로 균형있게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 K2는 낫토와 청국장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낫토를 많이 먹는 동일본에서는 잘 먹지 않는 서일본보다 고관절 골절이 적게 발생한다고 한다. 비타민 D가 풍부한 연어, 말린 정어리도 좋다.
요새 건강에 대한 책을 많이 읽고 있는 데, 일본 의사 분들이 쓴 책은 쉽고 재미있다.
그래서 많은 번역서가 있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하루에 3분간 실천을 매일 해야 한다. 읽고만 끝내서는 안 된다.
이제 고관절을 보호할 때다.
저자가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말을 인용한 바와 같이 “행복의 90퍼센트는 건강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