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인드 - 세계적인 인공지능 개발자들이 알려주는 진실
마틴 포드 지음, 김대영 외 옮김 / 터닝포인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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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AI. 

많은 뉴스미디어는 AI는 다루고 있지만, 실상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도 IT 회사에 있기 때문에 AI의 수요와 발전에 대한 기대가 많다. 


이 책은 실제 개발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AI의 전망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저자 마틴 포드는 미래학자겸 작가로서《로봇의 부상: 기술과 직업없는 미래의 위협》으로 2015년 파이낸셜 타임즈/맥킨지 비즈니스북 상을 수상했다. 


저자는 AI의 실상을 그대로 알리고자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가감없이 실었다.


“때로는 조심스러운 접근과 근거에 기반한 분석도 있는 반면 과대 포장으로 두려움을 조장하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 p7


이 책은 크게 3가지 부분을 다루는데, AI가 일으킬 고용 및 노동시장의 변화, 사람 수준의 인공 지능 개발 가능성, 인공지능이 초래할 위험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서 구글의 인공지능 핵심 개발사, 유수한 대학의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23명과 인터뷰를 했다. 


1980년대 초반까지 약 20년 동안 소수의 연구 과학자들만이 신경망 기술을 계속 믿고 발전시켰으며, 가장 중요한 인물은 제프리 힌튼, 요슈아 벤지오, 얀 크룬이라고 하다. 

이 분들이 딥러닝의 기본이 되는 수학 이론을 세우는데 기여를 했다. 


이제 이러한 딥러닝을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수 많은 기업들이 연구하고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이렇게 발전한 인공지능으로 AI가 스스로 기사를 쓰고, 작곡도 한다. 알파고는 바둑계를 정복하고 은퇴했다. 이제는 스타크래프트도 AI가 공부를 하고 있다는데, 스타계도 곧 정복할 것으로 보인다. 


AI가 인류에게 갖다 줄 혜택은 많을 것이다. 우리가 그 동안 풀지 못했던 복잡한 수학, 자자연의 신비, 인간의 생명, 건강 등 많은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다. 또한 자율 주행, 공장 자동화, 자동 주문, 로봇 친구 등을 통해서 인간의 삶은 편리해질 것이다. 


반면, 기존 일자리의 소멸, 인간의 수명 증가 등으로 인간이 삶의 방향성과 가치, 도덕성도 큰 문제가 될 것이다. 


터미네이터가 미래를 정복할 것이라고 공상 과학 영화도 현실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엘런 머스크를 포함해서. 


특히 인공지능이 무기에 사용된다면 어떻겠는가? 


무인비행기, 탱크, 로봇은 적군을 탐색하고, 이를 인지해서 공격을 할 것이다. 

무기는 당연히 잘못된 것이지만, 죄없는 사람들을 공격한다면 더욱 그렇다.


따라서 2018년 7월에 전 세계에서 온 160개 이상의 인공지능 업체와 2,400명의 연구자들이 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공개 서약서에 서명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우려가 과장되었다고 하지만, 결국 인류가 선택할 문제다. 


“결국 사람이 어떻게 설계하고 사용하는지, 그것을 통해 얻은 이익들을 어떻게 분배하는지에 달린 문제죠.” - p48


경제적인 영향에 대해서 과학자들은 아직 제한적인 영향을 예상한다.

인공지능이 전기의 발명이나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 의견에 대해서 아직까지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물론 앞으로 큰 변화가 왔을 때, 제일 중요한 점은 부의 ‘재분배’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될 것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결국 미래에도 정보를 독점하는 사람이 이득을 볼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이 책에 리 페이페이라는 교수는 AI4ALL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고등학생들에게 영감을 주고, 인공지능 연구에 초대하고 있다. 이렇게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비영리 단체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고기를 주기 보다는 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또한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부교수는 AI 펀드를 설립해서, AI의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이들을 도와주고 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도와주려고 한다. 그는 ‘정말로 세계에 좋은 가치를 줄 수 있는 회사’가 많이 생기기를 바란다. 


영화나 드라마, 우리가 미래를 얘기할 때, 인간 수준의 인공 지능을 ‘일반 인공 지능’이라고 한다. 인간처럼 생각하고, 상상하고, 추론을 하고 배운다.


아직 이 단계는 걸음마 수준이다. 

레이 커즈와일 과학자는 2029년, 반면 로드니 브룩스 과학자는 2200년 정도 되야 가능하다고 한다. 둘의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우리 아이들 세대에서도 인간 수준의 ‘일반 인공 지능’을 보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그 때가 되면 인공지능은 많이 발전할 것이다.


“일반인공지능에 대한 기대치는 조금 낮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p83


앞으로 스마트폰, 자동차, 가전기기, 컴퓨터에 명령하면 그 답을 찾을 수 있고, 기계가 스스로 판단하는 정도는 ‘딥러닝이나 머신러닝’은 계속 발전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은하철도999나 터미네이터 등에서 볼 수 있는 인간 수준의 인공 지능은 몇 세대가 더 지나야 가능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AI, 인공지능에 대해서 많은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면서 논의를 하는 책이기 때문에 흥미롭다.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고, 복잡한 용어에 대한 해석도 친절하게 되어있다. AI를 이해하기 위한 좋은 가이드 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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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 달을 산다는 것 - 여행 같은 일상, 일상 같은 여행
양영은 외 지음 / 세나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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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의 저자와 함께하는 일본 한 달간 살기다. 

다양한 세대의 저자와 다양한 도시, 다양한 생활 방식을 다룬 것이 무엇보다 인상적이다.


어떤 작가는 친절한 일본인을 만나고, 어떤 작가는 그렇지 못했다. 

어떤 작가는 아름다운 추억을 갖고 떠났고, 어떤 작가는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 

그래도 대체로 일본에서의 기억을 좋게 갖게 되었고, 일본과 관련된 업무를 한다. 


나도 2014년에 일본 동경에서 4주간 생활했다.

물론 업무차 일본에 갔기 때문에 매일 일을 하고, 매일 술을 마셨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나도 20년 전에 사귄 일본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가 운영하는 이자카야에 가서 외로움을 달래곤 했다. 


주말에는 오사카에 사는 역시 20년 지기 일본 친구를 만나고 그 친구 집에서 잤다. 

30일간의 거주 기간 동안 28일간 술을 마셔서, 집에 오는 날 눈 밑에 다크 서클이 졌던 것 같다. 하필이면 내가 거주하던 레지던스 지하 마트가 24시간 운영해서 더 그랬다.


이렇게 나만의 추억에 빠지면서 이 책을 금방 읽었다. 


무엇보다 부러웠던 직업은 프리랜서였다. 

물론 일과 생활을 병행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부분이다. 

영한 번역가 양영은 작가가 보낸 하마마츠쵸의 82 에일 하우스도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김민주 작가가 오키나와에서 보낸 느긋한 일상도 부럽다.

물론 차가 없이 오키나와에서 생활하는 것은 아주 불편했다고 하고, 

처음 숙소에서 오해로 생긴 갈등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이토만 항에서 여유있게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낚시를 하고 싶다. 


익숙하지 않은 히로시마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마주한 김일숙 작가. 

지금은 일본어 번역가로 1년째 활동 중이다.


도쿄에서 한 달 동안 홈스테이를 한 임지현 작가. 

그 곳에서 발견한 저렴한 빈티지 숍, 그리고 일본인 친구 유미와의 우정도 인상적이다.

예전에 친구 집에서 했던 다코야키 파트도 재미있어 보인다. 


여름 한 달 동안 도쿄에 교환학생을 다녀온 한정규 작가. 

일본에서 한국 사람들이 제일 많이 충격을 느끼는 목욕탕 경험, 그리고 지진의 경험을 고스란히 전한다. 


도쿄 외곽인 ‘신유리가오카’에서 7주 동안 나만의 시간을 가진 조은혜 작가.

디자이너로서 프리랜서의 삶을 살지만 항상 일에 쫓기면서 업무 알람 메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보고, 역시 쉽지 않은 삶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가끔씩 스스로 갖는 휴식. 말 그대로 일본에서의 생활을 고스란히 전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전지혜 작가가 경험한 쉐어하우스다. 

일본 드라마를 통해서 봤던 곳인데, 실제로 이 곳을 선택한 용기가 대단한다. 

그것도 한국 사람이 없는 지역을 선택했고, 한국 언니와도 서로 일본어를 하는 노력이 대단해 보였다. 


그녀는 쉐어하우스에서 다른 일본인 친구들과 우정을 쌓으면서, 일본어 번역가가 되었다. 

자신의 꿈을 일본에서 찾아서 마침내 꿈을 이룬 것이다. 


교토에서의 삶을 그린 이다슬 작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이쁜 골목길도 많이 찾고, 단골 술집에서의 추억도 인상적이다. 


대학에서 건축 공부를 한 박장희 작가. 역시 건축을 전공해서 그런지, 오사카의 다양한 건축물을 방문하고 건축 양식을 공부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도시, 다양한 시간 대에 이들은 일본에서의 생활을 경험했다.


대표적으로는 도쿄, 오사카 지역이 제일 많았고, 교토, 고베, 대마도, 히로시마 등 다른 도시들도 있다. 


언젠가 다시 일본에서 한 달을 산다면 나는 어디에 있을까?


그 때는 일본어를 제대로 공부하면서 일본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 곳에서 일본책도 읽고, 글도 쓰고 싶다. 


마음이 참으로 훈훈해지는 책이다. 

다시 한 번 꿈을 꾸게 해줘서 이 책이 고맙게 느껴진다. 

갑자기 일본의 조그만 선술집에서 생맥주 한 잔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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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공식 포뮬러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 지음, 홍지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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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도 흥미를 불러일으키지만 부제는 더욱 그렇다. 

이 책을 읽으면 나도 성공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밝히는 성공 포뮬러는 우리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다. 


다만, 저자는 이러한 성공 포뮬러를 보다 많은 데이터로 증명했을 뿐이다. 

이러한 증명을 통해서 그 동안 우리가 막연히 갖고 있던 성공의 정의를 구체화 할 수 있다. 


가장 신선한 접근은 성공과 성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성과를 많이 내면 성공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일반적으로 사실이다. 


그런데, 성과를 내더라도 사람에 따라서 결과가 너무나 다르다. 

비슷한 성과를 내도, 어떤 사람은 엄청난 부와 명예를 가져가는 반면에, 다른 사람은 조용히 잊힐 뿐이다. 


이에 대한 예시로 저자는 1차 세계 대전 당시, 수많은 연합군의 비행기를 격추시킨 희대의 독일군 비행기 조종사 레드 배런, 그리고 그 보다 더 많은 독일군의 비행기를 격추시켰지만 잊힌 영웅에 대해서 다룬다. 


레드 배런은 당시 붉은색으로 칠한 비행기를 몰고 다니면서, 동료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독일군의 사기를 올리는데 이용되었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확실히 인지시키고, 젊은 나이에 전장에서 사망하면서 더욱 더 그의 삶이 극적으로 미화되었다. 


저자는 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당신의 성공은 당신 혼자서 이룬 업적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함께 이룬 성공이며, 당신의 성공을 우리가 어떻게 인식하는지의 문제다.” - p46 


결국 ‘성공’은 혼자 이룰 수 없다. 

주변에서 인정을 해줘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인슈타인과 같은 물리학자도 자신만의 브랜드를 확실히 보여줬고, 보편적으로 사람들에게 널리 인정받았기 때문에 그를 다룬 수많은 전기물과 책, 영화가 있다. 


반대로 수많은 영웅들과 동일한 성과, 또는 그 보다 더 뛰어난 업적을 내더라도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못한 채, 사라져간 사람들은 부지기수다. 


제 1 공식은 성과 + 연결망 = 개인의 성공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성과를 내더라도 이것을 알릴 수 있는 연결망이 필요하다. 

특히 성과를 측정할 수 없을 때는 연결망이 성공의 원동력이다.


성과를 정확히 측정할 수 없는 예술, 감정, 와인 등이 그렇다. 

물론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확연이 나겠지만, 만약 실력이 뛰어난 프로들의 대결이라면 어떨까? 맛이 훌륭한 와인들의 대결은 어떨까? 


재미있는 것은 와인 대회의 경우, 감정의 18% 정도만 일관성을 보였고, 나머지 82%는 그 때, 그 때 결과가 달랐다. 즉, 같은 와인에, 같은 감정사라도 평가가 들쭉날쭉 했다는 것이다. 


예술도 마찬가지다. 프로 연주자의 실력을 우리는 과연 구분할 수 있을까? 

심지어 전문가들도 말이다. 


일반적으로 소리만 듣고, 일반 연주자(실력이 뛰어난)와 프로 연주자의 실력을 가리는 데, 25%만 프로 연주자를 맞추고, 소리를 끈 상태에서 영상만 보고 프로 연주자를 맞춘 사람은 50%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프로 연주자들의 몸짓이 일반 연주자보다 다소 과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성과는 성공의 원동력이지만, 성과를 측정할 수 없을 때는 연결망이 성공의 원동력이다.” - p92


특히 미술 작품은 더욱 그렇다. 

<황금 투구를 쓴 사나이>가 렘브란트의 작품이 아니라 그의 주변에서 활동했던 무명의 네덜란드 미술가의 작품이라고 발표하자, 그 그림을 보려던 관람객이 싹 사라졌다고 한다.


결국 좋은 미술 작품으로 인정받으려면 좋은 화랑, 좋은 미술관, 좋은 감정사 들을 만나야 한다. 그래야 나의 작품의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제 2 공식은 성과를 내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성공은 무한하다는 점이다. 


즉, 나의 이름을 널리 알려야 하고 ‘슈퍼스타’가 되어야 한다.

슈퍼스타가 되면 ‘멱의 법칙’에 따라서 나의 부는 ‘무한대’로 늘어날 수 있다.


“관중이나 책을 사는 사람이 10명이든, 1,000명이든 상관없이 공연자나 저자가 기울이는 노력은 거의 똑같다. 다시 말해 금전적으로 슈퍼스타가 되려면 성과를 ‘널리’ 인정받아야 한다.” - p147


제 3 공식은 과거의 성공 * 적합성 = 미래의 성공이다.

과거의 성공을 통한 ‘우선적 애착성’이 성공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유명인이 되고 나면, 여러 면에서 유리한 점이 많다. 

그런데 무조건 유명인이 된다고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 만큼 내가 잘하는 것, 그리고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의 니즈도 어느 정도 맞아야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해리포터》의 작가가 가명으로 《쿠쿠스 콜링》이라는 책을 냈을 때는 단지 500부만 팔렸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롤링의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베스트셀러가 된다. 그렇지만 이 작품은 《해리포터》만큼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다.


즉, 어느 정도 과거의 성공에 따른 ‘우선적 애착’ 효과는 누렸으나, 적합성이 떨어지면서 기대 이상의 성공이 없었다. 


성공의 4공식은 다양성+균형+리더십 = 팀 성공이다. 


“팀이 성공하려면 다양성과 균형이 필요하지만, 팀이 성과를 올리면 오직 한 사람만이 공을 독차지한다.” - p269


따라서 저자는 처음에는 공동작업을 통해서 일이나 업무를 배우는 것은 중요하나, 어느 순간이 지나면 ‘독자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누군가의 그늘에만 너무 오래있다 보면, 자기 업적이 가려지고, 이 분야, 저 분야 옮겨 다니면서 각종 프로젝트에 곁다리로만 참여하면 주변부로 밀려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독자적인 성과는 어떻게 내는가? 


마지막 제 5의 공식이다.

Q 요인(재능) * 끈기 * 노력 = 장기적 성공 이다. 


즉, 누구나 아는 바와 같이 부단히 노력하면 성공은 언제든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제 1 ~ 제 4의 성공 공식을 이루기 위해서는 연결성, 네트워크, 적합성, 과거의 성공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끈기, 노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성공이 찾아오지 않는다. 


수많은 유명한 과학자, 예술가, 작곡가 등이 젊은 시절에 유명한 작품을 남긴 것은 이들의 생산성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신경 쓸 것들(자식, 재산, 인간관계 등)이 많아지면서 생산성이 점차 줄어든다고 한다. 


결국 꾸준히 생산성을 유지하고, 노력한다면, 좋은 작품, 업적을 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우리는 잊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쓰는 논문 한 편이 새로 산 복권이나 마찬가지이고, 내가 산 복권 한 장 한 장이 과학계에 개가를 올릴 기회라는 사실을 이제는 알게 되었다. 수천 명의 경력을 분석하고서야 마침내 나는 내 경력을 이해하게 되었지만 얻는 결론은 그처럼 단순했다.” - p301


물론 한 가지 전제 조건이 있다. 


그것은 나의 재능이라는 ‘Q-요인’이다. 저자도 고등학생 때는 조각가가 되고 싶었지만, 나중에 물리학의 재능을 깨달아서 학자가 되었다. 학자가 되어서도 몇 년 동안 다른 분야에 골몰하다가 본인이 원하는 분야를 찾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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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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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케이도 준은 은행과 기업을 문대로 벌어지는 미스터리, 이야기 등을 쓰는 소설가이다. 특이한 점은 저자 본인이 명문 게이도 대학을 졸업한 후에 대형 은행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이 후 독립해 비즈니스 책을 집풀, 출간하고, 미스터리 소설에도 도전한다. 

1998년에는 《끝없는 바닥》으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했다. 이 때 그의 나이가 35세였다. 그는 자신이 잘 아는 은행을 배경으로 ‘은행 미스테리의 탄생’으로 주목을 받았다. 

현재까지 무려 30여 편의 작품을 출간하고, 많은 작품들이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었다.


《한자와 나오키》도 드라마로 일본에서 히트를 쳤다고 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꼭 보고 싶은 드라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일본의 거품 경제 시대에 입사한 주인공과 그 친구들을 통해서 사회의 부조리와 경제의 왜곡 현상을 보고, 현재 일본 경제 상황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직장인들의 애환과 슬픔도 잘 그렸고,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저자의 입체적인 접근 방식도 좋았다. 

한 마디로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인물들이다. 


특히 대기업이나 은행, 공기업 등을 다니면서 그 간판에 의지하고 살다가 

간판이 사라졌을 때 만나는 민낯의 세상은 나에게도 언젠가 닥칠 미래다. 


“적어도 전 은행원의 경력을 살려서 독립하려면 책이나 잡지에 실릴 만큼 글을 잘 쓰든지, 몇 번 있는 강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재강연 요청이 들어올 만큼 말을 잘하든지 해야 한다. (중략) 아무런 준비 없이 컨설턴트가 된 사람은 얼마 버티지 못한 책 그대로 무너지게 된다.” - p247


책의 시작은 버블 시대다. 

버블 시대에 은행은 그야말로 ‘신의 직장’이었다. 

아무리 부채가 많더라도 정부에서 은행을 보호했고, 은행도 중소기업한테 부채를 돌려받지 못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버블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경제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은행들도 부도가 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정부가 은행을 보호하지 않으니, 이제는 극한 경쟁의 시대가 된 것이다.


은행들은 더 이상 중소기업에게 돈을 빌려 주지 않고, 빌려주더라도 확실한 담보가 있어야 한다. 


“날씨가 좋으면 우산을 내밀고, 비가 쏟아지면 우산을 빼앗는다. - 이것이 은행의 본모습이다.” - p218


결국 돈이 있는 사람은 돈을 빌릴 수 있고, 없는 사람은 빌릴 수 없는 사회적인 현상이 생겼다.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주인공 한자와 나오키도 명문대를 나온 엘리트로 그의 아내에게 자신은 최소한 ‘부장’은 될 수 있다고 안심시켰다. 하지만, 막상 버블 경제가 꺼지고, 침체기가 다가오자, 그는 본사에서 오사카 지점으로 발령이 났다. 


물론 여기에서 실적을 잘 올리면, 지점장도 바라볼 수 있지만, 상황은 녹녹치 않았다. 

자신의 지점장의 욕심, 그리고 부지점장의 무능함으로 인해서, 큰 사건이 터진다. 

지점장의 무리한 실적, 즉 대출을 유치하려고 서부오사카철강에 담보도 없이 신용 대출을 줬다가 회사가 부도가 난 것이다. 


항상 그렇듯이 사건이 터지면, 재빨리 숨어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지점장과 부지점장은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융자 과장 한자와에게 모두 덮어 씌우려고 한다. 


물론 한자와는 이 융자건을 더 신중히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지점장에게 등이 떠밀려서 어쩔 수 없이 승인을 한 책임이 있다.


이 책의 스토리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부당하게 모함을 받은 그가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가는가? 


한자와는 명석한 두뇌, 그리고 꽤 다혈질이다. 

그의 통쾌한 한 마디로 많은 직장인들의 쌓인 체증이 풀린다. 

어떻게 보면, 그는 전 세계 수십 억명의 직장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다. 


물론 한자와도 평범한 회사원이다. 

그에게는 아내와 아이가 있고, 자신도 동기들과 마찬가지로 큰 야심을 갖고 회사에 입사했다. 하지만, 부조리한 현실에 부딪히면서, 어려움을 겪지만 그는 피하는 대신 이에 맞서 싸운다. 


현실에서 한자와와 같은 회사원은 찾기 힘들다.

대부분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입을 다물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이 더욱 인기를 끄는지 모른다. 


현실에서 할 수 없는 것을 한자와가 대신해주기 때문이다.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 소설 책. 


그리고 빠른 전개와 은행의 어두운 면, 다양한 재무상식도 배울 수 있다. 


오랜만에 소설 책을 손에 집어들었지만, 손에서 책을 떼지 못했다.

정말 좋은 소설 책이라서 많은 직장인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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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다이어트 근육 홈트 - 숨쉬기 운동밖에 모르던 집순이가 근육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도가와 아이 지음, 최서희 옮김, 사카이 다츠오 감수 / 비타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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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도가와 아이는 타고난 집순이로 다이어트와 요요의 무한 루트를 반복하다가 결국 찾은 비결이 근육 운동이라고 한다. 


근육 운동을 시작한 후 5개월 만에 54kg -> 44kg으로 10kg 감량했고, 이후 운동할 때 근육의 움직임과 살이 찌고 빠지는 과정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이 취미가 되었다고 한다.


정말로 자신의 취미를 긍정적으로 발전시킨 케이스다. 

그녀가 쓴 20가지 홈트와 7가지 스트레칭으로 구성된 이 책은 3개월 만에 무려 10만 부가 팔렸다고 한다. 


물론 이런 류의 책들은 많다. 

그런데, 이 책은 귀여운 일러스트와 저자의 친절한 설명이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저자가 이전에는 ‘고칼로리 디저트를 먹으면서 애니메이션이나 해외 드라마를 보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밝힌 점이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자신이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포동포동한 통통한 체형이라고 언급한 점도 친밀감을 일으킨다. 


또한 운동을 시작한 동기도 ‘멋진 남자 친구’를 만났기 때문이라는 점도 재미있다.

역시 책에서 중요한 부분은 이렇게 독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서론 부분이다. 


그녀는 수십 권의 다이어트 책과 인터넷에서 체중 감량 정보를 찾아 헤맨 끝에 ‘근육 운동을 만났다’라고 말한다. 


근육 운동의 매력은 첫째, 집에서도 할 수 있다. 둘째, 시간이 없어도 할 수 있다. (10분 이면 세 동작 가능), 셋째, 이상적인 보디라인을 디자인할 수 있다. 


이렇게 저자는 근육에 빠져서 매일 뼈와 근육의 움직임과 구조를 연구했다. 


저자가 얻은 결론은 ‘뚱뚱해 보이는 근육’보다는 ‘다이어트 근육’을 단련해야 된다고 말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다이어트 근육은 내전근, 대둔근,중둔근, 햄스프링, 복직근,복횡근, 광배근,대원근, 대흉근, 상완삼두근, 삼각근이다. 


내전근은 허벅지 안쪽의 근육이다. 

많은 책들에서 소개하는 것이 바로 ‘와이드 스쿼트’다. 

와이드 스쿼트의 중요성은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쉽게 말하면 스모 자세인데, 3초 동안 천천히 내리고, 3초 동안 천천히 일어나는 동작을 15회, 3세트를 하라고 권장한다. (인터벌 1~2분)

정말로 많은 다이어트, 건강 책에서 권장하는 자세다. 

아무리 바빠도 이 자세만 매일해도 효과가 있을 것 같다. 


대둔근,중둔근은 엉덩이 표면을 덮는 큰 근육이다. 

역시 익숙한 ‘힙 리프트’ 동작이다. 

하늘을 보고 누워서 무릎을 세운 후 다리는 허리 너비 만큼 벌리고, 

엉덩이에 힘을 꽉 주면서 들어 올린다. 

15회 3세트이고, 인터벌은 1~2분이다. 


햄스트링은 넓적다리 뒤쪽 인대인데, 루마니안 데드리프트가 있다.

이 자세는 데드리프트 동작인데, 양손에 덤벨을 들고, 천천히 내리면서 엉덩이를 뒤로 내민다. 허벅지 뒤부터 무릎 뒤까지 근육이 늘어난다. 

이 자세는 인터넷으로 찾으면 금방 나온다. 


복직근, 복횡근은 ‘데드 버그’라는 동작인데, 

누워서 팔은 위로 나란히, 다리는 들어올려서 90도로 만든다. 

다음에 팔과 다리를 엇갈리게 움직인다. 


즉, 오른팔을 만세하면 왼다리는 일자가 된다. 

다시 ‘데드 버그’를 2~3초 유지하고, 반대쪽으로 자세를 바꾼다. 

20회 2세트이고, 인터벌은 30초이다. 


대흉근을 발달시키기 위한 와이드 푸시업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여러 가지 동작을 엮어서 1주일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꾸준한 반복이다. 


근력 운동뿐만 아니라, 스트레칭도 중요하기 때문에 저자는 이를 별도로 소개한다. 


이 책의 내용은 새롭지 않다. 

그래도 이쁜 그림과 저자의 쉬운 설명이 운동에 대한 장벽을 낮춰준다고 생각한다.


집에서 운동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책을 따라서 동작을 몇 번 따라했더니 벌써 땀이 난다. 


독자를 움직이는 책은 역시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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