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인드 - 세계적인 인공지능 개발자들이 알려주는 진실
마틴 포드 지음, 김대영 외 옮김 / 터닝포인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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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AI. 

많은 뉴스미디어는 AI는 다루고 있지만, 실상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도 IT 회사에 있기 때문에 AI의 수요와 발전에 대한 기대가 많다. 


이 책은 실제 개발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AI의 전망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저자 마틴 포드는 미래학자겸 작가로서《로봇의 부상: 기술과 직업없는 미래의 위협》으로 2015년 파이낸셜 타임즈/맥킨지 비즈니스북 상을 수상했다. 


저자는 AI의 실상을 그대로 알리고자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가감없이 실었다.


“때로는 조심스러운 접근과 근거에 기반한 분석도 있는 반면 과대 포장으로 두려움을 조장하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 p7


이 책은 크게 3가지 부분을 다루는데, AI가 일으킬 고용 및 노동시장의 변화, 사람 수준의 인공 지능 개발 가능성, 인공지능이 초래할 위험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서 구글의 인공지능 핵심 개발사, 유수한 대학의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23명과 인터뷰를 했다. 


1980년대 초반까지 약 20년 동안 소수의 연구 과학자들만이 신경망 기술을 계속 믿고 발전시켰으며, 가장 중요한 인물은 제프리 힌튼, 요슈아 벤지오, 얀 크룬이라고 하다. 

이 분들이 딥러닝의 기본이 되는 수학 이론을 세우는데 기여를 했다. 


이제 이러한 딥러닝을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수 많은 기업들이 연구하고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이렇게 발전한 인공지능으로 AI가 스스로 기사를 쓰고, 작곡도 한다. 알파고는 바둑계를 정복하고 은퇴했다. 이제는 스타크래프트도 AI가 공부를 하고 있다는데, 스타계도 곧 정복할 것으로 보인다. 


AI가 인류에게 갖다 줄 혜택은 많을 것이다. 우리가 그 동안 풀지 못했던 복잡한 수학, 자자연의 신비, 인간의 생명, 건강 등 많은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다. 또한 자율 주행, 공장 자동화, 자동 주문, 로봇 친구 등을 통해서 인간의 삶은 편리해질 것이다. 


반면, 기존 일자리의 소멸, 인간의 수명 증가 등으로 인간이 삶의 방향성과 가치, 도덕성도 큰 문제가 될 것이다. 


터미네이터가 미래를 정복할 것이라고 공상 과학 영화도 현실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엘런 머스크를 포함해서. 


특히 인공지능이 무기에 사용된다면 어떻겠는가? 


무인비행기, 탱크, 로봇은 적군을 탐색하고, 이를 인지해서 공격을 할 것이다. 

무기는 당연히 잘못된 것이지만, 죄없는 사람들을 공격한다면 더욱 그렇다.


따라서 2018년 7월에 전 세계에서 온 160개 이상의 인공지능 업체와 2,400명의 연구자들이 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공개 서약서에 서명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우려가 과장되었다고 하지만, 결국 인류가 선택할 문제다. 


“결국 사람이 어떻게 설계하고 사용하는지, 그것을 통해 얻은 이익들을 어떻게 분배하는지에 달린 문제죠.” - p48


경제적인 영향에 대해서 과학자들은 아직 제한적인 영향을 예상한다.

인공지능이 전기의 발명이나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 의견에 대해서 아직까지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물론 앞으로 큰 변화가 왔을 때, 제일 중요한 점은 부의 ‘재분배’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될 것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결국 미래에도 정보를 독점하는 사람이 이득을 볼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이 책에 리 페이페이라는 교수는 AI4ALL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고등학생들에게 영감을 주고, 인공지능 연구에 초대하고 있다. 이렇게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비영리 단체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고기를 주기 보다는 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또한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부교수는 AI 펀드를 설립해서, AI의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이들을 도와주고 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도와주려고 한다. 그는 ‘정말로 세계에 좋은 가치를 줄 수 있는 회사’가 많이 생기기를 바란다. 


영화나 드라마, 우리가 미래를 얘기할 때, 인간 수준의 인공 지능을 ‘일반 인공 지능’이라고 한다. 인간처럼 생각하고, 상상하고, 추론을 하고 배운다.


아직 이 단계는 걸음마 수준이다. 

레이 커즈와일 과학자는 2029년, 반면 로드니 브룩스 과학자는 2200년 정도 되야 가능하다고 한다. 둘의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우리 아이들 세대에서도 인간 수준의 ‘일반 인공 지능’을 보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그 때가 되면 인공지능은 많이 발전할 것이다.


“일반인공지능에 대한 기대치는 조금 낮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p83


앞으로 스마트폰, 자동차, 가전기기, 컴퓨터에 명령하면 그 답을 찾을 수 있고, 기계가 스스로 판단하는 정도는 ‘딥러닝이나 머신러닝’은 계속 발전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은하철도999나 터미네이터 등에서 볼 수 있는 인간 수준의 인공 지능은 몇 세대가 더 지나야 가능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AI, 인공지능에 대해서 많은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면서 논의를 하는 책이기 때문에 흥미롭다.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고, 복잡한 용어에 대한 해석도 친절하게 되어있다. AI를 이해하기 위한 좋은 가이드 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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