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꿈은 안녕하신가요? - 열여덟 살 자퇴생의 어른 입문학 (入文學)
제준 지음 / 센세이션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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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한 소년이 바라보고 있다. 

나를 바라보는 것 같기도 하고, 저 멀리 꿈을 바라보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을 손에 쥔 순간, 미소년의 얼굴과 함께 어떤 내용이 있을지 궁금했다. 


저자가 자퇴생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기에 그가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일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흔히 자퇴생이라고 하면, 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기 마련이다. 

그냥 공부를 하기 싫거나 말썽을 일으켜서 학교를 그만둔 아이들을 지칭하는 것 같다. 예전의 나였다면 이렇게 생각했겠지만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과 그 심각성을 점차 알게 되면서 자퇴생이 점차 늘어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막상 나의 아이들도 초등학생이지만 학원과 학교 숙제에 치어서 마음껏 뛰어 놀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아이들에게 분수의 개념을 가르치면서 과연 이러한 것이 사는 데 무슨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직도 주입식 교육은 바뀌지 않고, 학교는 여전히 무수한 붕어빵을 양산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보편적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용기 있는 선택을 했고, 여행, 독서, 집필, 스피치 등을 통해서 세상에 메시지를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책도 그 중의 일부다. 


물론 자퇴가 쉽지는 않다. 저자도 처음에는 신나게 놀았지만 어느 순간 삶의 목표를 잃으면서 공황장애에 걸리게 된다. 다행히 공황장애를 잘 극복하고 지금 홀로서기를 잘 해내고 있다. 


이러한 극복은 혼자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따라서 저자는 많이 힘들면 마음을 편하게 먹고 믿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하라고 권유한다. 


또한 저자는 자신의 용기 있는 결정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정의를 내린다. 


“내가 용기가 많은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수많은 선택지 중 용기라는 선택지를 골랐기 때문이야. 그래서 내가 용기 있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게 아닐까 싶어. 어쩌면 용기를 선택할 수 있는 용기도 멋진 용기일 수 있겠네.” 


저자가 말한 바와 같이 용기를 선택할 수 있는 용기도 멋진 용기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지가 있지만 용기를 선택하기 보다는 대부분 ‘안주’와 ‘침묵’을 선택한다. 내가 살면서 할 수 있는 가장 사소한 용기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물론 나도 글을 쓰기로 선택해서 작가가 되었고, 회사원이면서 강연가 메신저이기도 한다. 

저자가 말한 ‘용기스러운 선택’이었다.


저자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나와의 대화’를 갖게 되었다.

사실 우리들은 나만의 대화 시간을 갖지 않는다. 학교나 직장 생활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면서, 루틴한 삶을 살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피곤하니 쉬면서 영화, TV를 시청하거나 밀린 잠을 자거나 휴가철에는 여행을 간다. 이렇다보니, 힐링 에세이가 유행하면서 책을 통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러한 치유는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 

책을 읽을 때만 공감이 가겠지만 결국 다시 루틴한 삶으로 돌아간다. 

따라서 온전히 나만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서 나만의 대화를 통해서 자신과 가까워졌고, 자신이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었다. 


감사한 마음도 중요하다. 

저자는 공황장애를 겪으면서 죽음을 느꼈고, 이것을 벗어나면서 삶의 소소한 행복을 찾게 되었다. 


“오늘 하루가 감사한 것인지 몰랐다. 아침에 일어나 들리는 새소리와 따스한 햇볕이 이렇게 행복한 것이지 몰랐다. 인생이 마냥 즐겁지는 않지만, 작은 것에 감사할 수 있기에 행복하다. 공황이 내게 준 건 감사였고, 모든 것에 감사하면서 내가 받은 선물을 행복이었다.


저자의 말처럼 인생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감사한 마음’이다.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조건 없는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세상에서 가장 좋은 운은 ‘자기다운’이다. 


앞으로 4차 산업 혁명이 다가오면 천편일률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보다는 보다 창조적인 생각을 하고 좀 더 고민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남들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더 자기다워야 한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고, 다른 아이들도 그렇게 컸으면 한다. 

교육이 변하려면 먼저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 기득권이 바뀌어야 하고, 새로운 산업도 육성해야 한다. 국민들의 폐쇠적인 생각도 바뀌어야 하고, 더 많은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감사와 사랑’의 마음이 넘쳐야 한다. 


이 책이 그러한 변화의 샘에 조약돌을 던졌다면, 다른 이들도 더 많은 조약돌을 던져서 파문을 일으키고 변화를 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18세 소년에게서 한 수, 아니 몇 수를 배웠다. 


저자는 이제 홈스쿨링 학생, 동화구연가, 카메라에 담는 일상 사진가, 작가, 그리고 변화를 추구하는 청춘으로 살아간다. 앞으로 카렐레온처럼 살아갈 작가의 모습을 응원한다. 


“당신의 꿈은 안녕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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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지적 전투력을 높이는 독학의 기술
야마구치 슈 지음, 김지영 옮김 / 앳워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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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베스트셀러 작가다. 

제목도 인상적이지만 딱딱하게만 보이는 철학을 보다 친숙하게 느껴지게 만든 공로가 있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남달랐다. 역시 몇 장을 넘겨보니 나의 기대감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낀다. 


저자는 더 이상 묵혀두는 지식을 추구하면 안 된다고 한다. 

이제 지식은 더 이상 소수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고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정보가 되었다. 

따라서 공부를 단순히 지식을 쌓기 위한 도구로 쓰면 안 된다고 한다. 


“앎이라는 것은 시대에 뒤처지고 있다.” - p8


저자는 독학이 필요한 네 가지 이유를 이야기한다.


첫째,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급속히 시대에 뒤떨어지고 있다.

실제로 경영학에서 가르치는 전통적인 마케팅 이론이 빠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을 따라가지 못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배운 4P(Product, Pricing, Place Promotion)의 분석 방법이 전체 상황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 좋은 차별화 제품을 만들면 높은 가격을 매겨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공식이 꼭 적용되지는 않는다. 


전통적인 Promotion 방법도 사라지고 있다. 고객은 더욱 세분화되고, 요구사항은 까다로워진다. 단순히 차별화된 제품이 잘 팔리지는 않는다. 이제는 고객의 마음속, 또는 잠재의식까지 들여다봐야 된다. 


따라서 우리는 새로운 지식을 계속 주입해야 한다.


둘째, 지금의 구조를 근본부터 뒤집는 혁신의 시대가 도래했다.

저자는 일본의 피처폰 시장이 2007년 도입된 아이폰으로 인해서 급속히 사라졌음을 지적한다. 물론 그 이후로도 변화는 더욱 거세다. 스마트폰의 확대로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급속히 사라졌다. SNS에 사진을 공유하고, 인화를 하지 않는다. 


셋째, 노동 기간은 길어지고 기업의 전성기는 짧아진다.

앞으로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동 시간은 20~30년에서 50~60년으로 증가할 것이다. 

반면 기업의 전성기는 짧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면 공부를 하고, 물타기를 잘해야 한다. 


넷째, 두 개의 영역을 아우르고 결합할 수 있는 지식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파이형 인재가 점차 중요하고, 이는 ‘두 개 영역의 스페셜리스트로서의 깊은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말한다. 저자는 이미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이 광범위한 지식과 견문을 얻으려고 한다면 독학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독학 시스템의 네 개 모듈을 소개한다.


  1. 전략 : 어떤 테마에 대해 지적 전투력을 높일 것인지를 결정한다.
  2. 인풋 : 책과 기타 정보 소스로부터 정보를 효과적으로 획득한다.
  3. 추상화,구조화 : 지식을 추상화하고, 다른 것들과 조합해서 자신의 관점을 갖도록 한다.
  4. 축적 : 획득한 지식과 통찰력을 세트로 저장하고, 자유롭게 꺼내 쓸 수 있도록 정리한다


전략은 내가 어떤 방향을 갖고 공부를 할지 정하는 것이고, 인풋은 나의 오감을 극대화해서 주위에서 배울만한 것을 흡수하는 것이다. 


“왜 당신의 타인의 보고를 믿기만 하고 자신의 눈으로 관찰하거나 살펴볼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인가?” - 갈릴레오 갈릴레이, 《대화》


정보는 가려야 하고 쓸데없는 정보를 확인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한다. 특히 스티브 잡스는 무엇을 할지를 정하는 만큼, 무엇을 하지 말지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추상화, 구조화는 내가 배운 지식을 나의 방식대로 소화해서 하나의 이론 체계로 정리하는 것을 말한다. 어떠한 사실을 책에서 배웠다면 그것을 나의 전략과 연락시켜서 생각해보자. 그렇게 하면 나만의 것을 그 지식을 소화시킬 수 있다. 


축적은 창조성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 

저자는 축적량에 따라서 창조성이 높아진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렇다. 

더 많이 쌓을수록 연결 고리가 늘어나게 마련이다.


“창조성이라는 것은 ‘무엇인가를 서로 연결하는 것’이다.” - 스티브잡스  


결국 나만의 ‘수족관’에 나의 물고기들을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판적인 독서가 필요하고, 책을 노트처럼 사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저자는 초독을 통해서 밑줄 긋기, 재독을 하면서 뽑아 내기 (다섯 부분 이상, 아홉 부분 이내), 옮겨 적기(에버 노트 등) 등을 권유한다. 그리고 나중에 검색이 용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저자가 말한 바와 같이 이제는 ‘지적인 혁명가’가 필요하다. 

대학교, 대학원, 박사 학위를 땄다고 전부가 아니다. 평생 공부를 해야 한다. 

나만의 지식에 머무르면 안 되고, 호기심을 갖고 공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만의 독학을 즐기고, 터득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서 독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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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 필요한 긍정심리학
류쉬안 지음, 마르코 천 그림, 임보미 옮김 / 다연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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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이 책에 흥미가 갔다. 역시 류쉬안 작가답게 그만의 해학과 유머가 느껴진다. 


책은 총 6가지 Step 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좀 더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실습들이 많이 있다. 마음가짐이라는 렌즈를 닦자, 잠재의식 속 시나리오, 중요한 일에 매진하라, 몸의 에너지를 제어하라, 바른길을 간다는 건 그리 간단치 않다, 당신의 초능력을 믿어라. 


저자는 무엇보다 ‘마음가짐’을 강조하는데,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는 나의 잠재의식을 바꾸라고 말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이를 듣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것이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마음가짐은 세상을 보는 렌즈이다. 마음가짐은 우리의 감각에 영향을 미치고, 감각은 판단에 영향을 미치며, 판단은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또다시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실제로 우리가 느끼는 무기력의 대부분은 어렸을 적에 주입된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한다. 

즉, 어떤 일을 시도했을 때, ‘너는 왜 이것 밖에 못해?’, ‘너는 역시 안 돼’ 등 안 좋은 이야기를 듣다보면 성인이 되었을 때, 나도 모르게 움츠려 들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다행히 1960년 이후 셀리그만이라는 연구자에 의해서 30세 이후에 나타나는 ‘학습된 무기력’이 교육에 의해서 극복될 수 있다고 하고, 이를 ‘Learned Optimism’, 즉 학습된 낙관주의라고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주치는 좌절은 ABC 단계를 거치는데 A는 Adversity, B는 Belief, C는 Consequence를 대표한다고 한다. 즉, 좌절을 겪고, 신념을 돌아보며, 부정적인 결과를 고민해보는 단계를 되풀이 하는데, 비관론자와 낙관론자는 이에 대해서 큰 차이를 보인다. 


부정론자는 어떤 좌절하는 일이 생기는 면(A), ‘나는 할 수 없어’, ‘역시 안 돼’(B)라는 믿음을 보인다고 한다. 반면 긍정론자들은 ‘한 번 해볼까’ 라고 생각해서 좋은 결과(C)를 이룰 수 있다. 물론 쉽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결과(C)가 나온다면 저자는 D(Disputation 기타 가능성에 대한 반문, 반성)과 E(Energization 프레임에서 벗어나 희망을 갖고 에너지를 재충전)도 추가할 것을 제안한다. 


저자는 또한 현재의 공간을 중요시 하는 데, 미니멀리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즉, ‘정말 이 물건을 좋아하는가?’ 아니면 ‘그냥 쓸만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서 정말로 내가 좋아하는 물건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집중할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만약 불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뇌는 쓸데없이 칼로리를 소모하게 되고 골머리를 앓게 된다. 


또한 저자는 조급함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다음의 업무 분류 방법을 제안한다.

즉, DO(조속히 해결), Decide(급하진 않지만 중요한 경우), Delegate(다른 이에게 넘김), Delete(삭제)로 분류하는 것이다. 


이렇게 일을 구분해서 우선순위를 둔다면 더욱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시간을 아낄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일상생활을 할 때, 계획된 일을 진행하다가 끼어드는 일이 생겼을 때, 거절하는 법도 제시한다.

  1. 시간의 여유를 갖자. 2. 상대방에게 선택권을 주자. 3. 다른 방안을 제시하자. 


예를 들어서 누군가가 초대를 했는데, 별로 가고 싶지 않거나, 곤란할 일이 생길 것 같다고 한다면 스케줄을 확인 후 연락하겠다고 일단 시간을 벌면 된다고 한다. 만약 회사에서 상사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일을 시키면 상사에게 선택권을 준다. 마지막으로 어떤 일이 주어졌을 때, 내가 처리할 자신이 없다면, 다른 이에게 위임하거나 다른 방안을 제시한다. 


또한 우리의 심리적인 에너지는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그 에너지를 잘 제어해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나의 에너지 사이클을 알아야 한다. 내가 언제 쉽게 피로를 느끼고, 언제 집중이 제일 힘든 지도 알아야 나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나의 에너지가 제일 좋을 때를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저자는 매시간 알람을 맞춰서 정신 에너지의 상태를 1~10까지 표시하라고 한다. 이 방법도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제시한 결정 모델인 분석, 결정, 집행 과정도 꽤 유용하다.

심리학자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우리가 피로를 제일 많이 느낀다고 한다. 

따라서 분석은 충분히 하되, 결정은 3분 이후에 내리라고 제안한다. 이를 ‘루비콘 모델’이라고 한다. 저자는 3분 동안 3초간 들이마시고, 3초간 내뱉으면서 20회 정도 심호흡을 하라고 한다. 


또한 업무 후의 휴식도 강조했는데, 

52분 업무 후 17분 휴식이 적당하다고 한다. 특히 휴식은 어디에 있느냐 보다는 ‘무엇’을 하냐가 더 중요하다고 한다. 저자는 휴식 중에서 운동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SMART의 단계가 필요하다.

Specific(구체적인 목표), Measurable(정량화된 진도), Actionable(실천을 위한 실현 가능성), Realistic(현실성), Time-bound(목표 기한)이 그것이다. 


목표가 모호하다면 그것을 이룰 확률은 급격히 낮아진다. 


목표를 실행하기 위한 방법으로 저자는 WOOP(Wish Outcome Obstacle Plan)의 방법도 제시한다. 즉, 대부분의 사람들은 Wish만 하고 Outcome을 생각하지 않는다. 설사 Outcome을 생각하더라도 Obstacle(장애물)을 생각하고 움츠려든다. 하지만 Plan을 통해서 이를 극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다이어트를 Wish하는 데, 나는 멋진 나의 모습(Outcome, 결과)을 상상한다. 그런데, 내가 음식을 좋아한다는 장애물(Obstacle)이 있다고 하면, 나는 계획(Plan)을 통해서 이를 극복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행복의 5대 영양소인 PERMA를 명심해야겠다. 

P는 Positive Emotion으로 긍정적 감정이고, E는 Engagement로 몰입이다.

R는 Relationship, 관계이고, M는 의미 Meaning이다. A는 Accomplishment로 성과다. 


이렇게 PERMA가 삶에 있어서 얼마나 균형을 이루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측정하면서 내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한 번에 읽고, 소화해도 되지만, Step별로 실행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일단 ABCDE 단계부터 시험해서 적용할 계획이다.


정말로 유익한 심리학 정보가 많이 담겨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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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쿠스 - 인공지능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이야기
임영익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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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래의 미래에 대한 책이라고 한다.

딥러닝, 예측기계, 메타 인공지능이라는 우리에게 용어는 익숙하지만 아직 실생활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분야를 다룬다. 


저자는 법률 인공지능 기업인 인텔리콘 메타연구소의 창업자로 국내 최초로 컴퓨테이션 법률학 및 법률 인공지능 분야를 개척했다고 한다. 2015년 국내 최초로 인공 지능 법률정보 시스템과 법률 챗봇 등을 개발했다. 


그는 이렇게 법률과 인공지능 분야에 있어서 전문가인데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의 실체와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책의 구성은 총 3부로 되어있는데, 1부는 ‘욕망의 알고리즘’으로 예측의 세계와 인공지능에 관한 이야기이고, 2부 ‘딥 체인지’는 머신러닝과 딥러닝에 대한 이야기다. 3부는 ‘메타 인텔리전스’인데, 이 부분은 인공지능 변호사와 인공지능 판사를 다룬다. 이 두 분야는 향후 리걸테크라는 새로운 산업에 연결된다고 말한다. 


페이스북이라는 것이 결국 여러 명의 사람들을 매칭시키는 알고리즘을 찾아내서 세계적인 회사가 된 것도 인상적이지만, 이혼 예측을 하는 회사가 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 


실제로 알고리즘 로펌, 위보스는 이혼하는 부부의 전형적인 패턴을 18가지로 분류해서 표준 매뉴얼로 만들어 체계화했다. 위보스는 만남과 이별을 전통적인 법률 관점에서 알고리즘 관점으로 전환하여 부부가 합리적으로 이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즉, 이혼 계획부터 재정적 분배, 양육 계획, 이혼 후 정착 방법 등 여섯 가지의 절차를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어떻게 보면 냉정하게 보일 수 있는 이 프로세스가 세상의 수많은(?) 이혼 커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이혼은 지양해야 될 선택이지만 말이다. 


미국에서 이혼은 13초마다 발생하고 이혼 관련 시장 규모만 해도 30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법정까지 가지 않고 해결될 확률이 98%에 육박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좀 더 많은 커플들이 찾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저자는 이러한 인간의 예측 본능을 따서 호모 사피엔스가 결국 호모 프레디쿠스라고 정의한다. 사실 우리 선조들도 살아남기 위해서 끊임없이 예측을 하고 움직여야 했기 때문에 상당히 수긍이 가는 논리다. 


더욱이 빅데이터 덕분에 회사에서는 고객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이들의 소비 심리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심지어 뉴욕시에서는 범죄 예측 시스템을 사용해서 범죄율을 크게 낮췄다고 한다. 


심지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50개 도시 중 32개가 라틴아메리카에 있는데, 이 중 13개가 되는 도시가 브라질에 있다고 한다. 브라질에서는 크라임레이더 시스템을 통해서 마치 일기 예보처럼 범죄 일기도를 제공한다고 한다. 


특히 법정에서 이러한 예측 코딩이 점차 사용된다. 사실 그 동안 소송 전에 비슷한 케이스를 찾는 것은 엄청난 수작업을 요구했고, 판사도 읽어야할 서류가 너무나 많았다. 그런데, 이러한 것이 컴퓨터와 분석 기술에 의해서 조금씩 대체되고 있다고 한다.


딥러닝 기술을 통해서 2016년에 알파고가 바둑계를 평정하고, 유럽에서는 인공지능 판사를 발표했다. 이 인공지능은 유럽인권재판소의 판결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이라고 한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기까지 인공지능의 흑역사도 존재한다.

1956년 다트머스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무한한 발전을 믿었지만 이 후로 인공지능이 복잡한 문제나 현실세계를 풀어내가 어렵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렇게 해서 인공지능의 1차 겨울이 시작되고, 1970년대에 들어와 제2차 인공지능 붐이 일어났다고 한다. 


1990년대에 들어서 제2차 인공지능이 겨울이 왔다. 결국 딥러닝 기술을 통해서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는 다시 불이 붙었지만, 또다시 겨울이 찾아올지, 혁신적인 발견을 할지는 아직 모른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제는 컴퓨테이션 저널리즘의 등장으로 로봇이 기사를 쓰기도 한다. 미국에는 워드스미스라는 로봇 기자를 개발했고, 퀘이크봇이라는 로봇 기자는 진도 3.0이상의 지진에 대해서 짧은 기사를 자동으로 작성한다.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하는 데도 이러한 기능이 사용되고 있다. 


우리가 보통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을 혼재해서 사용하지만, 인공지능은 1950년대에 처음 개념이 생겨난, 보통 광범위한 영역으로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정도의 지능을 갖는다는 것이고, 머신러닝은 1970년대 말부터 시작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인공신경망, 의사결정나무 등을 통해서 머신이 스스로 학습을 한다는 개념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 개발된 딥러닝은 머신러닝의 한 분야인 인공신경망의 후손이다. 


2016년에는 인공지능 변호사가 등장했다. 로스 인텔리전스라는 ‘인공지능 변호사’가 로펌에 입사했다는 뉴스가 퍼졌다. 특히 로스는 일상 언어인 자연어를 검색하는 기술을 갖고 있어서 수 많은 법률 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신속하게 찾아낼 수 있다. 


인공판사도 마찬가지인데, 그 동안 재판의 판결에 영향을 줬던 다양한 변수들, 심지어 판사의 이념 성향, 당일 날씨, 풋볼 게임 결과도 난민 재판 판결에 영향을 줬다고 한다.


이렇게 완벽하게 보이는 딥러닝의 판결은 ‘블랙박스’ 이슈다. 

말 그대로 어떠한 논리로 로봇이 이러한 판결을 냈는지 알 수 없다. 

저자가 밝힌 바와 같이 이러한 판결은 바둑과는 다르다. 한 사람의 인생이 걸린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발전은 이제 시작이다. 메타 인공지능, 메타 러닝, 메타 강화학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완전하지는 않지만 모듈 형식으로 발전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러한 모듈을 결합해서 종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로봇이 생길 수도 있다. 그것이 30년 후가 될지 100년 후가 될지, 300년 후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어쨌든 호모 프레디쿠스는 계속 진화할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미래를 조금씩, 그리고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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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 나이트 - 천일야화 현대지성 클래식 8
작자 미상 지음, 르네 불 그림, 윤후남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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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알라딘이라는 영화가 큰 성공을 거뒀다. 

오랜만에 《아라비안 나이트》 책을 읽기로 했다. 

이 책의 저자는 미상이다. 아랍 지역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구전 이야기다. 


책의 삽화가 르네 불(1872~1942)은 아일랜드 더블린 출생의 삽화가이면서 사진가이다. 이 삽화가는 1905년부터 책에 들어갈 삽화를 그렸다. 이 책에 그린 삽화도 1912년에 그린 것이라고 하는데,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다. 


이 책에는 알라딘, 지니, 알리바바, 신밧드 뿐만 아니라 우리들이 모르는 이야기가 너무 많다. 일명 천일야화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 배경은 다음과 같다. 


용감하고 현명한 왕이었던 샤리아르 왕은 친한 동생이 있었고, 동생을 위해서 왕국을 하사했다. 그런데, 동생의 왕비가 그를 배신하고 모반을 꾀하다가 적발되어서 사형을 당한다. 동생이 이러한 사실을 샤리아르 왕에게 호소를 하는데, 문제는 샤리아르 왕의 왕비도 마찬가지로 모반을 꾀하고 있었다. 


이러한 기가 막힌 사실을 알게 된 왕은 왕비와 그녀의 추종세력을 처단한 후, 앞으로 새 신부를 매일 맞으면서, 그 다음 날에는 그 신부를 목 졸라 죽이겠다는 잔혹한 선언을 한다. 


그의 잔인한 선택에 수많은 젊은 처녀들이 희생을 당했다. 

그런데, 그의 재상 중의 딸인 셰에라자드는 용감하고 현명하면서도 아리따운 외모를 지니고 있었다. 그녀는 아버지에게 간청해서 왕과 결혼하기로 했다. 

아버지는 소중한 딸이 희생된다는 것이 안타까워서 당연히 반대했지만, 그녀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셰이라자드 왕도 자신이 아끼던 재상의 딸이라서 마음이 석연치 않았지만 자신이 이미 내뱉은 말이라서 지켜야 했다.


신혼 첫날을 보내고 왕은 그녀를 죽이려 했으나, 그녀는 먼저 그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해서 위기를 모면했다. 그 다음날도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해서 그녀는 1,001일 동안 매일 밤마다 매력적인 이야기를 왕에게 들려주었고, 왕은 마침내 자신이 내린 선언을 번복하고, 더 이상 불쌍한 처녀들을 죽이지 않기로 했다. 


그녀의 현명한 지혜가 수많은 억울한 생명을 구했다. 


이 책에는 그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26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원문의 느낌을 잘 살렸고, 다소 잔인한 부분도 있지만, 생생하게 이를 묘사했다. 


이 책을 통해서 아랍인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었다.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무엇보다 신뢰를 중요시 하고, 상도덕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유태인에 대해서는 거의 100% 부정적으로 묘사한 점이 인상적이다. 왠지 이 책을 읽으면 유태인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교한 일러스트와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 그리고 사랑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는 읽는 독자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든다. 


아이들 보다는 청소년 이상의 연령이 읽기에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즐겁게 잘 읽은 이야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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