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안 나이트 - 천일야화 현대지성 클래식 8
작자 미상 지음, 르네 불 그림, 윤후남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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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알라딘이라는 영화가 큰 성공을 거뒀다. 

오랜만에 《아라비안 나이트》 책을 읽기로 했다. 

이 책의 저자는 미상이다. 아랍 지역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구전 이야기다. 


책의 삽화가 르네 불(1872~1942)은 아일랜드 더블린 출생의 삽화가이면서 사진가이다. 이 삽화가는 1905년부터 책에 들어갈 삽화를 그렸다. 이 책에 그린 삽화도 1912년에 그린 것이라고 하는데,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다. 


이 책에는 알라딘, 지니, 알리바바, 신밧드 뿐만 아니라 우리들이 모르는 이야기가 너무 많다. 일명 천일야화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 배경은 다음과 같다. 


용감하고 현명한 왕이었던 샤리아르 왕은 친한 동생이 있었고, 동생을 위해서 왕국을 하사했다. 그런데, 동생의 왕비가 그를 배신하고 모반을 꾀하다가 적발되어서 사형을 당한다. 동생이 이러한 사실을 샤리아르 왕에게 호소를 하는데, 문제는 샤리아르 왕의 왕비도 마찬가지로 모반을 꾀하고 있었다. 


이러한 기가 막힌 사실을 알게 된 왕은 왕비와 그녀의 추종세력을 처단한 후, 앞으로 새 신부를 매일 맞으면서, 그 다음 날에는 그 신부를 목 졸라 죽이겠다는 잔혹한 선언을 한다. 


그의 잔인한 선택에 수많은 젊은 처녀들이 희생을 당했다. 

그런데, 그의 재상 중의 딸인 셰에라자드는 용감하고 현명하면서도 아리따운 외모를 지니고 있었다. 그녀는 아버지에게 간청해서 왕과 결혼하기로 했다. 

아버지는 소중한 딸이 희생된다는 것이 안타까워서 당연히 반대했지만, 그녀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셰이라자드 왕도 자신이 아끼던 재상의 딸이라서 마음이 석연치 않았지만 자신이 이미 내뱉은 말이라서 지켜야 했다.


신혼 첫날을 보내고 왕은 그녀를 죽이려 했으나, 그녀는 먼저 그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해서 위기를 모면했다. 그 다음날도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해서 그녀는 1,001일 동안 매일 밤마다 매력적인 이야기를 왕에게 들려주었고, 왕은 마침내 자신이 내린 선언을 번복하고, 더 이상 불쌍한 처녀들을 죽이지 않기로 했다. 


그녀의 현명한 지혜가 수많은 억울한 생명을 구했다. 


이 책에는 그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26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원문의 느낌을 잘 살렸고, 다소 잔인한 부분도 있지만, 생생하게 이를 묘사했다. 


이 책을 통해서 아랍인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었다.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무엇보다 신뢰를 중요시 하고, 상도덕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유태인에 대해서는 거의 100% 부정적으로 묘사한 점이 인상적이다. 왠지 이 책을 읽으면 유태인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교한 일러스트와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 그리고 사랑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는 읽는 독자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든다. 


아이들 보다는 청소년 이상의 연령이 읽기에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즐겁게 잘 읽은 이야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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