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루션 맨 - 시대를 초월한 원시인들의 진화 투쟁기
로이 루이스 지음, 호조 그림, 이승준 옮김 / 코쿤아우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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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타이틀이 너무 재미있다. 


“지난 50만 년 동안 나온 책 중 가장 재미있는 책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난 50만 년 동안 출간된 책은 몇 권이나 될까? 


책의 겉표지에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원시인이 하늘이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물론 그는 우리의 조상이다. 그림은 호조라는 캐릭터 작가가 그렸다. 아무래도 한국어판에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서 한국작가가 그림을 그린 것 같다. 작가는 ‘호조툰’으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책은 영국, 이탈리아에서 베스트셀러, 2015년에는 프랑스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상영되었다. 출간은 훨씬 오래 전인 1960년대였다. 이후 6번 개정 출판될 정도로 주목을 받은 작품이라고 한다. 인류의 진화 과정을 한 원시인 가족의 삶으로 축약한 저자의 재치가 놀랍다. 


저자 로이 루이스는 문학을 전공한 후 경제학을 공부해서 경제학자로서 일했다. 이후 편집 일을 하고,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다수의 논픽션과 세 편의 소설을 냈다고 한다. 


이 책에는 대가족이 등장한다. 아버지 에드워드, 어머니 밀리센트, 그리고 이복동생을 포함한 총 6명의 자식이 있다. 이 중에서 화자는 둘째인 어니스트이고, 그는 생각에 빠져있는 철학자다. 


그들에게는 바냐 삼촌과 이안 삼촌이 있는데, 바냐 삼촌은 아직 진화가 덜 되었는지 인간은 나무 위에서 사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주장하고, 아버지 에드워드와 불을 피우는 것에 대해서 못 마땅하게 생각한다. 이들이 불에 대해서 묘사하는 것도 재미있다. 마치 불을 하나의 동물처럼 생각해서 마치 잘 다뤄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한다. 


“불은 다루기가 좀 어려워. 가지고 다니기도 쉽지 않지. 게다가 저 녀석은 식욕이 왕성해서 계속 먹이를 줘야 해. 그리고 성질도 더러워서 조심성 없이 다루다가 몸에 닿으면 굉장히 아프기도 하지.” - p17 


반면 아버지 에드워드는 호기심이 많고, 더 빨리 진화하고 싶어 해 언제나 여러 가지를 연구한다. 아마 인류의 발전은 이러한 원시인들에 의해서였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이렇게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 많지만 말이다. 


원시인들은 나무에서 생활하다가 결국 땅으로 내려왔다. 처음에는 열매 등 채식 위주로 살다가 뇌가 점차 커지면서 영양분 공급을 위해서 육식도 시작했다. 하지만 인간은 너무 나약했고, 간신히 잡은 동물도 날 것으로 먹다보면 위염에 걸리곤 했다. 이들은 사자나 악어처럼 고기를 통째로 삼킬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인간은 나약한 존재였다. 먹이 사슬에서도 맹수들 밑에 있었다. 언제든지 공격을 당하면서 상처를 입거나 먹이 감이 되기 일쑤였다. 돌도끼나 나무로 저항을 하지만 그래도 굶주린 맹수들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불’은 위대한 발명이었다. 

불을 쓰기 시작하면서 맹수들을 쫓아내고, 불에 고기를 구우면서 소화도 잘 안 되는 날고기를 먹을 필요도 없었다. 한 마디로 불은 인간에게 내려진 신의 선물이었다. 이 책에서 주인공의 아버지 에드워드는 불을 찾게 되면서, 커다란 동굴에서 곰들을 쫓아내고 좋은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 


인간은 참으로 약한 존재였다. 힘도 그다지 세지 않고, 날카로운 송곳니가 사라지고, 몸을 따스하게 덥혀주던 털도 사라지고, 네 발 대신 두 발로 뛰어다니니 속도도 느리다. 어떻게 보면 인간은 진화한 것이 아니라, 동물들의 관점에서 보면, 퇴화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립 보행을 하면서, 두 손을 사용하게 되고, 불을 사용하면서 점점 더 머리를 쓰기 시작했다. 적자생존의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점차 다른 방향으로 ‘진화’를 시작했다. 


아버지 에드워드는 불로 창끝을 더 날카롭게 하는 방법을 찾아냈고, 동물들을 보다 손쉽게 사냥하기 위해서 함정을 팠다. 아들 알렉산더는 숯으로 동굴에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적당한 스트레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오히려 적당히 스트레스가 있어야 그만큼 일을 열심히 하게 되고 삶의 추진력도 얻을 수 있는 거야.” 


그래서 아들들을 낯선 부족에 보내서 신붓감을 스스로 구하게 만들었다. 문득 우리 인류가 결국은 적당한 스트레스 때문에 진화를 하고 발전을 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생활의 불편함에 스트레스를 받고, 남보다 못하다는 스트레스를 받고, 더 잘 살아야 된다는 스트레스를 받고. 


아버지 에드워드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연구하는 원시인 과학자였다. 하지만 그는 이상주의자였다. 자신이 만든 기술을 덜 발달한 원시인들에게 공짜로 마구 나누어졌다. 이에 자식들은 불만을 갖기 시작했다. 그 불만은 언젠가는 터질 것이었다. 


앞선 언급했듯이 인류가 불에 고기를 구워먹은 것은 큰 혁명이었다. 

이전보다 음식을 덜 씹고도 더 많은 열량을 얻었다. 그 열량이 머리고 가면서 뇌의 크기가 커졌다는 것이다. 식사 시간이 줄어들어서 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만큼 불로 요리한 것은 인류의 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다. 


이 책의 장점은 원시인들의 생활을 생생히 잘 묘사했다는 것이다. 작가의 상상력이 놀랍다. 책을 읽다보면 마치 내가 그들의 동굴 속에서 같이 보고, 느끼는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재미있게 읽은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교육이 되고, 어른들도 인류의 본성과 진화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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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의 일본에 보내는 경고 - 돈의 흐름으로 본 일본과 한반도의 미래
짐 로저스 지음, 오시연 옮김, 고사토 하쿠에이 외 감수 / 이레미디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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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는 전설적인 투자자다. 얼마 전에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지만, 그는 지금까지 중국의 대두, 리먼 브러더스 사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을 예측했다. 그가 이번에는 일본에 경고한다. 특히 일본 경제를 파괴하는 아베노믹스, 인구 감소 문제를 지적한다. 가볍게 넘길 이야기가 아니다. 


“2018년 가을, 나는 일본 주식을 전부 팔았다. 지금은 주식이든 통화든 일본과 관련된 자산은 아무 것도 갖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 살 생각도 없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첫째, 일본인이 외면하는 파국을 향한 미래, 둘째, 일본인이 극복해야 할 과제, 셋째, 변화를 읽으려면 미국, 중국, 한반도를 주목하라, 넷째, 가족과 돈을 지키기 위한 9가지 성공 법칙, 다섯째, 앞으로의 시대에 성공하는 투자. 


무엇보다 변화를 읽으려면 한반도를 주목하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한국은 일본과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출산율이 낮고,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외국인에 대해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반도의 남북통일이 실현되면 한국의 문제점을 거의 해결될 것이다. (중략) 일본인보다 한국인의 기질이 좀 더 개방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변화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현실에 당면한 과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욕을 보인다. 


그만큼 이 전설적인 투자자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관심이 많고, 앞으로 큰 변화의 중심에 있다고 말한다. 특히 북한과 통일되는 순간 한반도는 동북아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물론 현재의 대한민국은 투자의 매력도가 없다고 말한다. 일본과 같은 저성장, 저출산의 이슈가 있기 때문이다.


다시 일본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온다면, 사실 그동안 일본은 저성장의 침체기에 있다가 아베 정권이 들어선 이후 경제적으로 다시 회복하고 있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다. 일본 기업들의 실적 발표 내용이나 주가 상승을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배경에는 일본은행이 엔화를 마구 찍어낸 효과가 있지만 말이다. 


짐 로저스는 이에 대해서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그는 ‘변화’에 주목한다. 그 변화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2003년에 보였던 작은 변화가 지금은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큰 균열이 되었다고 말한다. 


“변화는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지 않는다. 세상을 뒤흔들 엄청난 일도 아주 사소한 변화에서 출발한다. 사람들이 무언가가 변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입 밖으로 내기 훨씬 전부터 변화는 우리 앞에 예사로운 모습으로 알짱거린다.” 


그렇다. 변화는 이렇게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 진행이 시작된다. 이전에 리먼 브러더스 사태도 위험 시그널이 보였으나 많은 사람들이 이를 간과했다. 설마 160년 역사의 리먼 브러더스가 그렇게 허무하게 사라질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일본도 이러한 위기에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은 일본의 막대한 재정 적자와 저출산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다. 이러한 문제로 일본은 향후 50년 뒤에 인구 감소 및 막대한 재정 적자로 쇠락할 것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시했다. 그는 이미 나이가 80대에 가깝기 때문에, 앞으로 그의 사후를 예견한 것이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나는 일본의 점진적인 쇠락을 지켜보게 될 것 같다. 그는 일본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 못한다면, 몇 세기 후에 일본어가 사라지고, 중국어나 한국어를 말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비유를 들기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앞서 여러 번 언급한 바와 같이 인구 감소다. 

앞으로 인구는 감소하는데, 사회 보장 비용과 세금은 줄어들면서 삶의 질이 점차 떨어질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인구 감소를 막으려면 적어도 여성 한 명이 2.1명의 아이를 출산하거나, 이민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두 가지는 제대로 실행이 안 되고 있다. 


2018년 말 일본의 장기 국채는 무려 947조 엔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2008년의 607조엔을 훌쩍 뛰어넘고, 이미 10년 전부터 일본의 GDP를 초과했다. 결국 재정 파탄이 나면, 국채가 안 팔릴 것이고, 정부는 금리를 올려야 하고, 부채는 더욱 증가하게 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연금 수급액을 줄이고, 외국기업에게 좀 더 친화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실 많은 이론 기업들은 정부와 상당히 밀착되어 있다. 이로 인해서 기업들이 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 편리한 측면도 있으나, 외국기업과의 건전한 경쟁이 상실되게 마련이다. 또한 외국 업체들은 일본에 투자를 안 하게 된다. 


엔저 정책은 더 큰 문제다. 엔화를 마구 찍어내는 것은 엔화 가치를 망치는 것이라고 저자는 경고한다. 이것은 마치 예전에 미국에 달러 가치를 낮춰서 일본 업체와 경쟁하던 것이 잘못된 것으로 판명된 것과 마찬가지로 말한다.  


이러한 엔화 하락과 주식 상승으로 덕을 본 것은 증권 중개사와 대기업이고, 실제 서민들은 수입 식품 가격이 올라서 삶이 더 팍팍해졌다. 이런 와중에 아베정권은 공공사업에 공적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국채를 더 발행하고, 빚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450억 달러 이상의 방위비는 일본의 미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일본이 아닌 해외에 투자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중략) 일본인은 한시바삐 자금을 해외로 옮겨야 한다.” 


결국 저자는 연금이라는 환상에 빠지지 말고, 노후자금을 위해서 해외에 투자해야 된다고 말한다. 정부를 믿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다. 그의 표현이 다소 과격해 보이지만, 충분히 고민해볼 만한 문제다. 현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집권이 중요하지, 30년, 50년 후의 미래는 덜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 ‘아이는 사회의 보배’라는 의식을 확산시키고, ‘집안일도 여성의 몫’이라는 고루한 의식도 버려야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일본인들은 외국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해서 보다 열린 사고방식을 가져야 되고, 외국인에 대한 인식도 바꿔야 된다고 한다. 그 시작은 학교에서부터 출발해야 된다고 말한다. 즉, 외국인 학생을 보다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된다는 것이다. 


일본의 고품질 기술을 유지하고, 이를 농업에도 활용해야 된다고 말한다. 사실 저자는 이미 여러 번 앞으로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으로 식량부족 사태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변화를 감지하고, 이를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말한다. 변화를 꺼리는 사람은 성공하지 못하고, 행복을 느끼기도 힘들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남긴 말이 가슴을 울린다. 


“Life is short, ride hard ar, make it happen.” 

즉, 인생을 짧지만 힘차게 멀리 여행을 떠나고 열심히 일하자는 메시지다. 

 

우리의 변화의 한 가운데에 있지만 그 변화를 감지하고, 대비해야 한다. 한, 두 명의 일이 아니라 모두에게 주어진 숙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경고의 메시지와 함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방향성을 잘 제시해 준다.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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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웰 몰츠 성공의 법칙 - 부와 성공을 부르는 마음의 법칙 사이코사이버네틱스
맥스웰 몰츠 지음, 신동숙 옮김, 매트 퓨리 해설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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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맥스웰 몰츠는 ‘사이코사이버네틱스’를 창안한 외과의사이고 강연자이다. 

그는 1899년 뉴욕 태생이고, 1975년에 사망했다. 그는 1960년에 출간된 ‘사이코 사이버네틱스’ 책으로 유명해졌다. 현재 수많은 자기계발리더들이 그의 영향을 받았다. 그는 성형외과 의사이기도 했는데, 사람들의 외모가 바뀌면 성격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점, 반면 어떤 사람들은 전혀 바뀌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래서 이러한 이론을 창출한 것이다. 


사이코 사이버네틱스는 정신적인 자동유도장치라는 의미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책의 이름이긴 한데 전 세계에 3천만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이 책의 영어 제목이기도 하다. 이 단어의 개념은 인간의 뇌는 미사일의 자동유도장치와 같아서 자신이 목표를 정해 주면, 그 목표를 향해 자동으로 유도해 나간다는 개념이고, 상상력으로서 잠재의식에 성공을 입력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 책에 대한 해설은 사이코사이버네틱스 재단의 대표인 매트 퓨리가 맡았다. 그 역시도 사이코사이버네틱스를 통해서 위기를 극복하고 자신의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위해서 책을 쓰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이 책은 총 1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자이 이미지부터 바꿔라, 2장 이것이 진정한 자아 혁명이다, 3장 상상력을 이용하라, 4장 잘못된 믿음을 버려라, 5장 합리적으로 사고하라, 6장 마음의 족쇄, 몸의 수갑을 모두 벗어던져라 등이다. 


전반적으로 자아, 마음, 습관, 변화 등이 주요 키워드다. 자아 이미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떻게 나의 이미지를 갖느냐가 결국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자아 이미지는 자신이 성취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자신이 하기 어려운 것과 쉬운 것, 심지어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반응하는 방식까지도 마치 집 안의 온도를 조절하는 자동 온도 조절기처럼 분명하고 과학적으로 컨트롤한다.” - p33


다행히 자아 이미지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미신이 아니고, 과학적으로 실험을 통해서 증명이 된 사실이다. 이를 통해서 낙제점을 받았던 학생이 교내에서 가장 뛰어난 학생이 되었고, 우등생이 된 결과는 더 이상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운동선수들은 자아 이미지를 바꾸면서, 우승에 대한 확률을 높인다. 골프 경기 중 86퍼센트의 시간이 신체적인 행동이 아니라 사고와 감정에 의해서 소모된다고 한다. 


저자는 ‘뚜렷한 목적을 가진 상상력’이 중요하다고 한다. 단순한 백일몽이나 환상이 아닌 상상력을 말한다. 실제로 스타벅스를 창업한 하월드 슐츠도 이러한 상상력을 이용해서 매장에 대한 컨셉트를 잡았다. 디즈니에서 창조적 사고력 컨설턴트로 일했던 마이크 밴스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본격적인 실행방법이다. 그런데, 이 책은 무려 500페이지가 넘는다. 총 15장에 걸쳐서 성공의 비법을 알려주고, 각 장의 끝에 ‘성공 트레이닝’이 정리되어있다. 만약 시간이 부족하다면, 먼저 본문을 읽지 않더라도 각 장의 뒷부분만 읽어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말하는 성공 메카니즘을 작동시키는 다섯 가지 기본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목표를 설정하라. 목표나 대상은 ‘이미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하라. 

2. 신뢰하라. 자동 매커니즘은 대단히 논리적이다. 목표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확실히 그려지면 그 방법이 나타날 것이다.(방법은 먼저가 아니라 나중이다.)

3. 긴장을 풀어라. 순간적인 실수나 실패에 연연하지 마라. 

4. 학습하라. 

5. 실천하라. 성공을 확신할 때까지 행동을 미뤄서는 안 된다. 


먼저 목표에 대한 이미지가 떠오르도록 하기 위해서 21일간 목표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세부적인 스케치를 하라고 말한다. 


기적 같은 효과를 내는 ‘긍정적인 자아’ 선언 훈련이 인상적이다.

부정적인 혼잣말, 즉 자동 실패 메커니즘의 목소리를 긍정적인 진술로 바꾸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나는 효율적인 일과를 계획하고, 목표를 설명하며, 성취하는 사람이다. 나는 신중히 경청한 후 자신감 있고 설득력 있게 의사소통하는 사람이다.”를 말하는 것이다. 


이 긍정적인 말들을 실제로 소리를 내어서 따라해 보니 좋은 에너지가 들어옴을 느낀다.  


이외에도 저자는 ‘자아 이미지’를 세우기 위한 성공 스크랩북 만들기, 자신만의 정신의 영화관을 만들어서 30분씩 나 자신이 원하는 유형이 되었다고 상상하기, 긴장을 푸는 이미지 훈련법 등을 소개한다. 


실습할 과제들도 많기 때문에 단번에 할 수는 없고, 일단 책을 읽어본 후에 나에게 맞는 것부터 먼저 해보면 될 것 같다. 저자가 강조한 바와 같이 신뢰가 중요하다. 이미 많은 자기계발 프로그램에서도 이러한 내용들이 있기 때문에 한가지 정도 선택해서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저자는 목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자신이 의도했던 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이다. 


원래 진정한 성공과 진정한 행복은 한데 어우러져 있다. 그리고 이 둘은 서로 작용해서 더 큰 성공과 행복을 낳는다.” - p22


저자는 이 책에서 제시하는 자아계발 방법을 “기억하고, 걱정하고, 신발 끈을 묶을 수 있는 정도의 능력만 있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상상력과 실행하는 ‘자동적인 행동 패턴’을 형성하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성공 경험을 불러와야 한다. 그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저자가 밝힌 바와 같이 아주 사소해 보이는 작은 성공 경험에서 온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의 고전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맥스웰 몰츠가 1960년에 발간한 책의 내용을 사이코사이버네틱스 재단의 대표인 매트 퓨리가 쉽게 잘 설명을 해줬다. 이제 곧 새해가 밝아온다. 한해를 정리하면서 이 책을 주변의 친구들이나 본인에게 선물로 주는 것이 어떨까 싶다.


사실 자기계발서는 다양하게 많이 읽는 것보다 한 가지 책이라도 좋은 책을 골라서 꾸준히 읽고 실행해야 한다. 그리고 이 책이 그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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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말하기 능력 1시간 완성 - 해외여행을 위한
김성중 지음 / 언어사랑교육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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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성중은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TESOL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영어교수법”과 “영어 읽기와 쓰기” 그리고 “연구방법”이 주로 연구한 분야다. 귀국 후 현재 13년째 대학교에서 교양영어를 지도하고 있다. 이 책 외에도 앞으로 다양한 영어 말하기, 듣기, 쓰기 등을 집필할 계획이다. 


이 책은 해외여행을 하기 위한 준비 과정, 그리고 실제로 현지에 도착했을 때 사용하는 표현을 중심으로 엮었다. 사실 해외여행을 위한 영어책도 수십, 수백 권정도 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회화의 과정을 4단계로 나눠서 이해도를 높이도록 했다. 


책의 구성은 ‘해외여행 준비하기’, ‘출국 준비하기’, ‘해외여행 백 배 즐기기’, ‘구매하기’로 되어있다. 마치 해외여행을 나간다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부담 없이 읽으면 될 것 같다. 


사실 나도 해외 담당 마케팅을 하면서 출장을 자주 다녔기 때문에 익숙한 표현들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저자는 “4개의 절차적 단계에 필요한 표현들”“목표 지향적 의사소통”을 강조했다. 


먼저 4개의 절차적 단계라는 것은 1) 인사를 하고, 2) 자신의 용무(상품구매 또는 서비스구매)를 말할 것이며, 3) 구매에 따른 보상을 한다. 그리고 헤어질 때 다시 4) 인사를 할 것이다. 즉, 이를 인사, 용무, 보상, 인사의 4단계라고 말한다. 


저자가 밝힌 바와 같이 이러한 단계는 식당, 카페, 병원, 도서관, 옷가게 등 다양한 장소에서 적용된다. 이러한 단계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절차다. 어디를 가든 마찬가지다. 단지 언어만 틀릴 뿐이다. 


또한 영어회화는 “목표 지향적”(Goal-oriented)이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밝힌다. 

따라서 상황에 맞는 표현들을 준비해야 된다. 


“그 상황에서 의사소통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목적에 필요한 표현들을 준비하고 연습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저자는 언어의 ‘보편적 핵심’(Common Core)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즉, 한국의 일상생활에서 가능한 표현이라면, 세계 어디를 가든 그 표현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How much is it”이라는 표현을 배운다면, 영어권의 국가 중에서 어디를 가든(심지어 비영어권이라도) 이 표현을 쓸 수 있다. 


또한 우리가 신발가게, 옷가게, 식당에서 쓰는 보편적 표현들, 즉 ‘사이즈’, ‘모양’, ‘주문’ 등도 결국 영어로 표현이 되고, 누구나 사용하는 표현들이다. 


이를 위해서 저자는 한국의 일상생활에서 영어 말하기 연습을 하면, 영어권 국가에서도 바로 사용하면서 의사소통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의 장점으로 저자가 밝히는 또 하나의 장점은 “좁은 의미의 보편적 핵심”이라는 것인데, 이는 어디를 가든 사용할 수 있는 공통된 표현을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즉, 식당, 카페, 아이스크림 판매점 등에서 공통적으로 “I would like 원하는 식(음료), please”라는 표현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보통 “Can I have~”를 많이 썼는데, “I would like~”라는 표현도 유용한 것 같아서 앞으로 종종 써먹을 생각이다. 


또한 대화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가, 대화를 주도해가는 상대방의 질문에 답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사실 상대방의 질문을 잘 들어보면 답이 있게 마련인데, 우리는 답을 먼저 생각하느라, 엉뚱한 답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What would you like?”는 “I would like a cup of coffee”에 대한 답을 상당부분 포함하고 있다. 


저자가 서두에 말한 바와 같이 언어 습득 과정은 하나의 절차를 통해서다. 

이러한 절차에 따라서 순서대로 익혀나가면 된다. 결국 1시간 공부가 2시간, 4시간, 8시간이 되고, 회화 실력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처음에 생존언어가 사회언어, 학술적 언어로 발전하는 것처럼 말이다. 


“언어습득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고 복잡하고 어려운 것도 아니다. 단어를 조합하여 문장을 만들어 의사소통 할 수 있는 능력을 완성하는 것이다.” - p16


결국 저자는 번역기 또는 교사의 도움 없이 독립적으로 영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영어교육의 궁극적 목표라고 말한다. 


이 책은 해외여행이나 출장, 또는 방문을 하는 분들께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마디로 생존영어다. 가장 기본이 되는 영어표현들을 가르쳐준다. 나도 이 책을 읽는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 중에서 잘 아는 표현도 있고, 아닌 표현도 있었다. 앞으로 나의 것으로 소화해서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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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머스트 리드 : 경영자 리더십 하버드 머스트 리드
게리 해멀 외 지음, 조성숙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다양한 분야의 석학, 기업가들이 10가지의 리더십에 대해서 논의한 내용을 담는다. 


모두 10개의 레슨이 있고, 10개의 레슨은 다음과 같다.


1. 변화를 이끌어라, 2. 혁신 포트폴리오 관리, 3. 전략적 의도의 중요성, 4. 전략에는 전

략이 필요하다, 5. 성공적인 전략 실행 비결, 6. 리스크 관리의 새로운 틀, 7. 리더가 집중

할 것에 관하여, 8. 리더십은 곧 대화다, 9. 성장이 멈출 때 대처법, 10. 행동주의 이사회

를 동지로 만들어라. 


‘변화를 이끌어라’에서 인상적인 문구가 있다. 


변화에 실패한 조직들의 공통점은 새로운 계획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난무했지만 그것들을 아우르는 비전이 없었다는 것이다.(중략) 나아갈 방향을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한 부분은 단 한 줄도 없었다.” - p21 


변화의 기본에는 ‘비전’이 있다. 경영진은 구성원과 회사의 비전을 이야기하고, 그 비전을 이해시키고, 가슴 속에 새기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비전이 너무 장황하거나 어려우면 구성원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 


반면, 비전을 잘 주지시키는 경영진은 수시로 비전에 대해서 논의한다. 

그리고 저자가 강조한 바와 같이 비전은 말뿐 아니라 행동이 수반되어야 한다. 경영자가 비전에 따라서 행동을 해야 된다는 말이다. 


비전이 있어야 회사는 방향성을 잃지 않고, 구성원들도 자신들의 업무에 대한 목표를 명확히 할 수 있다. 단순히 보너스만 주는 것이 업무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지 않는다. 때로는 보다 큰 가치를 찾기 때문이다. 그 방향성을 제공하는 것이 비전이다. 비전이 있는 회사는 위기에 더 강할 수밖에 없다. 


기업은 혁신해야 한다. 고인 물이 되면 안 된다는 의미다. 혁신에는 3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 핵심형 혁신, 둘째, 인접형 혁신, 셋째, 변혁형 혁신이 그것이다. 


핵심형 혁신은 기존 고객을 위해 기존 제품을 최적화하는 혁신이고, 인접형 혁신은 기존 사업을 낯선 영역으로 확대하는 혁신이며, 변혁형 혁신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시장을 염두에 두고 획기적 제품을 만드는 혁신이다. 


경쟁사보다 우수한 실적을 거둔 기업들은 자원의 70%를 핵심형 혁신에, 20%는 안전성이 다소 떨어지는 인접형 혁신에, 나머지 10%는 고위험 변혁형 혁신에 투자했다고 말한다. 물론 업종에 따라서 이 비율은 조금씩 다르다. 


기업이 자신이 우수한 영역에 집중하면서 다른 영역으로 확장을 하는 것이 맞는 순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변혁형 혁신은 다른 말로 획기적 혁신, 파괴적 혁신으로도 불린다.


기업의 ‘전략적 의도’도 중요하다.


〈전략적 의도 Strategic Intent〉는 1989년 게리 하멜과 프라할드가 발표한 논문의 제목인데, 기업 경영에 새롭고 거대한 힘이 불어 닥쳤다고 알렸다. 즉, 서구 기업이 자원의 틀 안에서 움직이는 데 집중한 반면, 새로운 기업(일본)은 자원을 레버리지하기 위해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층의 경쟁우위를 구축하고, ‘무방비시장’을 선점하고, 교전수칙을 바꾸거나 협업으로 경쟁할 것으로 제안했다. 


저자에 따르면 전략적 의도는 승리의 본질에 집중하게 하고, 이는 10년 또는 20년 이상 글로벌 리더 자리를 지키기 위한 집요한 의지였다고 말한다. 즉, 집요한 의지가 바로 ‘전략적 의도’라는 것이다. 또한 구체적인 ‘실행 목표’도 필요하다. 의도만 있다고 승리를 할 수는 없다. 


전략에도 전통형 전략, 적응형 전략, 재편형 전략, 비전형 전략이 있다.


“전통형 전략은 예측 가능하고 변화가 없는 환경에 속한 기업에 적합하고, 적응형 전략은 유연하면서,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변화가 없는 환경에 속한 기업에 크게 효과가 있다. 재편형 전략은 예측이 불가능한 환경이지만 기업이 환경을 바꿀 때 가장 적절한 전략, 비전형 전략은 먼저 길을 닦으면 추종자가 따라는 전략으로 환경이 예측 가능하고 기업이 환경을 바꿀 힘이 있을 때 적절하다.”


이렇게 기업의 환경에 맞춰서 전략을 적용해야 한다. 그런데, 많은 기업들이 잘못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시장은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대부분 전통형 전략을 배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물론 제일 중요한 부분은 전략의 실행이다.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의사결정권을 명확하게 정하고, 정보가 적재적소에 흐르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부서 간 협업이 필요하고, 경영자들을 수평 이동해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된다고 말한다. 


또한 ‘리스크 관리’도 중요하다. 리스크에는 예방 가능 리스크, 전략 리스크, 외부 리스크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핵심 전략을 실행하다 보면 많은 리스크가 등장하기 마련이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리스크를 찾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를 두고, 실무자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취합하고, 부서의 리더 옆에 파견 전문가를 두어서 계속 모니터링하고 문제점이 있으면 바꿔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를 적용한 대표적인 업체는 JP 모건이고, 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7년에 이 모델을 도입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리더는 집중하고, 공감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하 직원, 동료들과 진정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 이를 통해서 직원 참여도와 신뢰도를 올릴 수 있다. 


이 책은 경영자가 알아야할 전략, 혁신, 리더십 등에 대한 내용을 다양한 전문가들의 리포트로 엮었다. 주제가 다른 리포트들을 하나의 주제로 잘 묶은 편집자의 능력도 대단하고, 이 리포트들에서 언급된 많은 이론과 예시도 도움을 준다. 


크든 작든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이나 관리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 또는 앞으로 관리자가 될 사람들의 지침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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