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 답이다 (리커버) - 평범한 177명을 백만장자로 만든 21일 습관 바꾸기 프로그램, 개정판
토마스 C. 콜리 지음, 김정한 옮김 / 이터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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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습관에 대한 책이 각광을 받는다. 그만큼 사람들은 나쁜 습관을 바꾸고, 좋은 습관을 키워서 성공과 행복을 이루고 싶어 한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습관에 대한 책을 이미 10여 년간 읽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 노력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 


“자수성가한 백만장자들 중 75%는 부모에게서 좋은 습관을 배웠다. 그리고 부모 중 적어도 한쪽이 이들에게 성공하는 습관을 가르쳐줬다.” - p26


이 책을 읽다보니, 문득 이 구절이 눈에 띄었다. 우리는 현재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데, 자신의 습관의 기원에 대해서는 잘 생각하지 않는다. 부지런하거나 게으른 습관, 술을 마시거나 안 마시는 습관, 끈기 있거나 포기하는 습관 등 정말 극과 극을 이루는 습관이 많다. 


잠시 부모님을 생각해 봤다. 아버지는 책을 즐겨 읽으셨고, 사람들에게 관대했다. 어머니는 통이 크셨는데, 불의를 보고는 못 참으셨다. 하지만 무언가 시작을 하면 그 끝을 봤다. 나는 두 분에게서 좋은 습관 그리고 나쁜 습관도 물려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어떠한 습관을 가르치고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적어도 아이들 앞에서 게임이나 TV를 시청하지 않고, 독서와 글쓰기를 가까이 하기 때문에 좋은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의 언행이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된다. 긍정적인 표현을 자주 말해야 하는데, 가끔은 부정적이고, 냉소적인 표현을 하기도 때문이다. 또한 햄버거와 피자를 좋아하던 나의 식습관(지금은 아니지만)이 아이에게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부모의 습관은 중요하다. 나의 가치관과 삶의 태도를 정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워런 버핏, 케네디가, 켄 그리피 주니어, 빌 베리치크 등의 예를 들었다. 우리에게는 손흥민 선수와 그의 아버지가 좋은 예가 있다. 그만큼 부모의 영향은 절대적이다. 


부모의 유전자도 중요하다고 여겨지지만, 무엇보다 부모의 ‘습관’이 더 중요하다. 

심지어 벤 카슨이라는 세계적인 신경학자의 어머니는 문맹이었지만, 그에게 책 읽는 습관을 키우고, 매일 글을 쓰도록 했다. 자신이 그것을 읽지도 못했지만 말이다. 


좋은 습관을 기른다는 것이 나 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습관은 우리 뇌 속의 깊숙한 곳에 위치한 ‘바닥핵’이 담당한다.


“바닥핵은 골프공만 한 뇌세포 덩어리다. 바닥핵은 습관을 통제하는 중앙컴퓨터와 같으며, 바닥핵의 주요 임무는 습관들을 감독하는 것이다.” - p22


이 바닥핵은 신호 -> 습관 -> 보상의 과정을 통해서 습관을 이루게 된다. 특히 중요한 습관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행하는 일반 습관이 아니라, ‘핵심 습관’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즉, 핵심 습관을 잘 형성하면 다른 나쁜 습관들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내가 매일 30분씩 독서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보다 더 깊이 생각할 수 있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 독서를 하면서 인생에 대해서 성찰을 하게 되고, 삶을 더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서 게임이나 TV 시청하는 시간을 줄인다. 차츰 독서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글을 쓰기 시작한다. 술을 덜 마시게 되고, 건강해진다. 결국 ‘30분독서’와 같은 핵심 습관이 나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부자들 중 88%는 매일 30분 이상 자기계발을 위한 독서를 한다. 또 63%는 직장으로 출퇴근할 때 교육 관련 오디오북이나 팟캐스트를 듣는다. 독서를 하더라도 58%는 성공한 사람들의 전기를 읽었다.” - p41


특히 부자들 중 51%는 역사책을 읽는다고 한다. 나도 역사책과 전기를 읽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부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물론 하드웨어도 중요하다. 즉,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자들 중 76%는 매일 30분 이상의 유산소운동을 한다고 알려졌다. 또한 자수성가한 백만장자 중 89%는 매일 7~8시간 취침을 한다. 


독서, 운동, 수면 습관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돈에 대한 습관이다. 

자수성가한 백만장자들 중 80%는 쉰 살 이후에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들은 절약하고 저축하는 습관이 있다. 저축 목표도 구체적으로 설정해서, 은퇴자금, 특정비용, 비상금, 순환비용으로 나누어서 자신의 수입에서 자동으로 이체되도록 설정했다. 


한 마디로 돈을 저축하는 규칙을 갖고 있다. 또한 절약하는 습관도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전략은 소비 경로 추적, 주기적 회계감사, 성능 좋은 중고차 구입, 주택자금대출 재조정 등이 있다. 그만큼 돈을 현명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도 중요한 습관이다.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인간관계는 줄여야 한다. 


“부유한 사람들이 일주일에 1시간 이상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쌓는 데 시간을 썼으며, 해로운 인간관계에는 1시간 이하로 시간을 썼다는 점을 발견했다.” - p81


습관에 대한 책은 많이 있지만, 이 책의 저자는 스스로 연구한 데이터와 로직으로 이를 잘 설명한다. 특히 350명이 넘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습관을 연구해서 찾아낸 법칙이라서 더 흥미롭다. 물론 그 법칙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 다만,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각종 데이터가 더 강하게 동기를 부여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제시한 21일 습관 바꾸기 프로그램도 도움이 된다. 실제 내 습관을 적어보고 평가한 후 이를 고치는 것이다. 


새해를 맞아서 좋은 습관을 갖고 싶어 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물론 제일 중요한 것은 실행력과 지속성이다. 어쨌든 습관에 대한 화두는 인류가 있는 한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습관을 한 번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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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나인 - 9개의 거대기업이 인류의 미래를 지배한다
에이미 웹 지음, 채인택 옮김 / 토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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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카피가 아주 거창하다. 그런데, 현실로 이루어질 확률이 아주 높다. 

그렇다면 빅 나인은 어디일까? 아쉽게도 한국 기업은 없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IBM, 애플,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바로 9개 업체다. 이들 중에서 미국 업체들은 G-MAFIA(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중국 업체들은 BAT라고 부른다. 이 업체들이 결국 인류의 미래를 지배할 것이라는 것은 과장이 아니다. 


우리는 이미 알게 모르게 이 업체들과 모두 엮어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하고 있고, 아마존으로 물건을 주문하고, 구글로 검색한다. 우리의 행동 패턴, 소비 기호 등은 이미 서버에 저장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당연히 IT 업체라는 것이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은 이들은 인공지능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인공지능은 부분적으로 우리의 삶에 관여를 하고 있다. 우리에게 책이나 쇼핑 목록을 추천하는 것도 우리의 구매 패턴을 분석했기 때문이다. 내비게이션이 우리에게 최적의 길을 제시하는 것도 이중의 일부다. 


테슬라의 전기 자동차는 수많은 센서를 통해서 장애물을 인지하고, 스스로 자율주행을 한다. 물론 아직 초창기라서 인간이 핸들에 손을 둔 채 전방에 눈을 떼지 않아야 하지만, 앞으로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차에 타서 목적지를 세팅한 후에 드라마를 시청하거나 책을 읽거나 또는 잠을 자도 된다. 


앞으로 이러한 미래가 예상되기 때문에 테크 업체들은 미래의 인공지능 기술을 확보하려고 혈안이 되었다. 하지만 미래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AI에 대한 부정적인 그리고 긍정적인 전망이 혼재한 가운데, 정답은 그 때 가봐야 알 수 있다가 맞다. 


저자는 이 책에서 빅 나인의 업체를 다루면서 앞으로의 미래도 예측한다. 

그는 뉴욕 비즈니스 스쿨에서 전략예측 교수이면서 미래예측연구소의 창립자이자 대표다. 미래기술의 전문가이기 때문에 그의 예측이 더 마음에 와 닿는다. 


“우리는 하나의 재앙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인간성의 지속적인 침식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는 기술의 발전에 앞서서 다음과 같은 철학적인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가? 우리가 생각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우리는 우리만의 고유한 생각을 하고 있는가? 


이미 AI가 작곡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바둑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좀 더 복잡한 머신러닝까지 거친다면, 더 많은 분야에서 활약할 것이고, 우리의 생각과 판단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예를 들어서 의사가 환자를 진료할 때도, 다수의 임상 데이터를 AI가 제공하면서, 최적의 솔루션도 줄 것이다. 의사는 그것을 보고, 판단만 하면 된다. 이렇게 우리의 생각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한다. 


따라서 AI에 아직은 미숙하지만 마음이 존재한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아직 어리고 여전히 성숙하는 중이지만,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 방식으로 진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p71


그리고 이러한 AI의 발전을 빅 나인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저자는 여기서 문제를 제기한다. 이 업체들이 스타트 업 정신을 갖고, 수많은 시도와 실패를 겪는 동안 그것이 정치적, 사회적 문제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뉴스 검열, 구글의 프로그램 내 인종차별 등이 문제였다.


여기에서 그 근원을 인간에게서 찾았다. 즉 빅 나인에 근무하는 엔지니어들의 배경이 대부부분 비슷하고, 이들이 인문학보다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프로그래밍 능력에 주력한다는 점이다. 이제는 프로그래밍을 할 때도 회사 내에서 보다 근원적인 질문을 해야 하고, 보다 다양한 인종과 사람들이 모여서 토론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개발자의 목표가 AI에 더욱 인간적인 생각을 불어넣는 것이라면 이는 수많은 인간을 그 과정에서 배제하는 셈이 된다.” - p87


이 부분에 대해서 나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앞으로 기업들은 좀 더 신중하게 인공지능을 개발해야 한다. 지금의 선택이 앞으로 인류의 존재 가치에 대한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백인 남성이 유색인종과 여성에 대한 불리한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이들이 향후 취직을 하거나 사회 활동을 하는데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중국의 빅 나인인 BAT(Baidu, Alibab, Tencent)는 미국의 검색엔진, SNS 등을 모방해서 시작을 했으나, 지금은 이미 규모면에서 미국 업체들을 앞지른다. 중국에서는 2030년까지 세계 최고의 AI 혁신 센터를 만들기 위해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고, 이를 실행하고 있다. 심지어 2018년 3월 임기 제한을 폐지해 시진핑이 주석이 종신으로 권좌에 남을 수 있다. 


중국만큼 많은 데이터를 보유한 국가는 없다. 이들은 별다른 규제 없이 개인의 데이터를 자유롭게 끌어 모으면서, 이를 사회 안정화를 위한 시스템으로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은 AI 경찰이 나라를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중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거대하고, 다양한 인종이 많아서 갈등이 있겠지만, 이렇게 AI의 알고리즘에 많은 것을 맡기다보면, 문제가 발생할 여지도 있다. 만약 누군가가 시스템을 해킹해서 그 사람의 기록을 나쁘게 조작한다면, 그는 사회적으로 고립될 수밖에 없다. 취직도 못하고, 심지어 비행기를 탈 수도 없다. 


따라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전 세계에서 고민을 해야 한다. 


AI에 대한 윤리, 정책 등을 정하기 위한 국제 인공지능 증진 연맹 설립도 제안했다. 아직 이러한 기구가 없기 때문에 각 국은 다른 목적을 갖고 AI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AI를 중요한 통치수단으로 삼고 있다. 미국도 문제가 많다. AI에 대한 정확한 정책이 설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부작용들이 발생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인종 차별이나 젠더 이슈에 대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 마디로 인문학에는 별 관심 없고, 프로그래밍에 특출한 공대생들이 인간의 지혜를 기계에게 심는 위험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AI가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단언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내리는 사소한 결정이 인류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한다. 소수의 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다수가 생존하고 차별받지 않기 위한 답을 찾아야 한다. 저자가 말한 바와 같이 AI의 시대는 이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지만 더 많은 기업들이 이 부분에 투자를 하고 고민해야 한다. 정부, 지방 단체, 학교, 기업 등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시험해 보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야 한다. 이미 공공 부문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조금씩 보여서 바람직해 보이나, 그래도 그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 


저자가 언급한 빅 나인은 악당이 아니고, 인류를 구해줄 정의의 사도다. 나도 그렇게 믿고 싶다. 그리고 인류의 ‘선한 마음’을 믿는다. 미래에 대해서 기술과 철학 관점에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많은 관계자들이 이 책을 읽고, 인류의 존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민했으면 한다. 


앞으로 2039년, 2069년의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되어있을까? 

저자의 시나리오 중에서 낙관론을 믿고 싶다. 인간과 AI가 함께 성장하는 사회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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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의 에티오피아
김대원 지음 / 꽃씨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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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궁금했다. 왜 13월일까? 


에티오피아 정교는 예수 탄생일을 기원후 A.D. 7년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그레고리력보다 7년 8개월이 늦다고 한다. 또한 에티오피아 달력은 12개월이 각각 30일씩에 남은 5일이나 6일을 모아서 13번째 달이 하나 더 있는, 즉 13개로 나눈 게즈력을 따른다고 한다. 또한 새해의 시작이 1월 1일이 아닌 9월 11일이다. 


따라서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말하는 날짜가 어떤 달력에 기반 하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안 그러면, 서로 간에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도 자신만의 문화와 역사를 소중히 하는 사람들의 자긍심이 느껴진다. 


책의 표지도 너무 예쁘다. 왜 노란색일까? 

표지에는 어떤 봉사 단원이 왼손에는 꽃을, 오른손으로 나비를 만지려고 한다. 왠지 이 그림만 쳐다보고 있어도 마음이 편해진다. 


사실 에티오피아 나라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6.25때 우리 나라에 군대를 파견해준 고마운 나라이고, 이 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헐벗고 굶주린 아이들이 많다는 것 정도다. 


“못 사는 나라” 


그것이 이미 나의 뇌리에 깊숙이 박혔다. 

우리가 6.25 전쟁 때, 정말 힘들고 가난할 때, 지구의 반 바퀴를 돌아서 목숨을 걸고 싸우고, 또한 굶주린 아이들을 보살펴 주던 사람들. 그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은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편리한 세상을 살면서, 그 어느 때보다 경제적 풍요를 누리면서 ‘헬조선’을 부르짖고 있다. 물론 많은 청년들의 실업 문제, 교육 문제, 정치 문제 등 부조리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화가 날 때도 있고, 분노한 사람들은 시청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그런데, 에티오피아를 알면 알수록, 우리가 잊고 있던 고마운 점이 다시 살아났다.


저자는 이를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아프리카에서 당연한 것은 없었다. 씻을 물은 물론 마실 물조차 찾기 어려워서 잦은 갈증에 허덕였고, 보름 넘게 샤워를 못 하고 머리도 감지 못해 쉰내가 났다.” - p10


의식주의 기본이 안 되어있고, 음식은 더욱 더 부족했다. 오죽하면 저자는 누군가 통조림 하나를 몰래 먹을 것을 발견하고 살인 충동을 느꼈다고 한다. 저자는 누구보다 신앙심이 깊고, 사역을 하기 위해서 아프리카에 갔으면서도 말이다.


이렇게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저자는 에티오피아라는 나라의 매력에 빠졌다. 1년 12개월 중 1개월은 아프리카에서 지내고 싶은 ‘시간의 십일조’라는 소망이 생겼을 정도다. 정말로 존경할 수밖에 없는 삶의 자세다.


저자는 사역이 힘들고 고되었지만, 아프리카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나는 달빛과 별빛만으로도 세상이 그렇게 환해질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손을 뻗으면 그대로 잡힐 것 같이 촘촘하게 수놓인 별빛의 향연에 빠져 들었고, 감격했다.” - p11


어쩌면 우리는 화려한 네오사인에 취해서, 정작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빛을 잊고 지내는지도 모른다. 우리 인간은 자연의 한 부분이다. 자연에서 잉태된 생물인데 자연을 잊고 지낸다. 어쩌면 우리의 불행은 이러한 기본적인 것을 잊고, 느끼지 못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앞서 언급한 6.25 전쟁 때 파견된 에티오피아의 부대는 ‘강뉴부대’라고 하고, 한국 부대 이름은 ‘초전박살’이었다. 그 이름에 걸맞게 253번의 전투에서 253번 승리했다. 더운 나라에서 건너온 젊은이들이 낯선 환경, 특히 추위와 싸우면서 자신들의 명예, 그리고 남을 돕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버텼다고 생각하니 정말로 가슴이 뜨거워지는 감동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저자는 코이카에서 개발도상국의 농촌개발을 위해 봉사자를 파견하는 프로그램에 지원을 해서 다녀왔다. 보통 기수당 파견 기간은 1년 2개월이다. 이들 단원들은 주민, 공무원과 소통하면서 마을의 소득 증대, 인프라 구축, 의식 개혁 등을 돕는다. 마치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시행한 새마을 운동을 알리는 것과 같다. 실제로 이들은 새마을 운동의 정신과 긍정적인 부분을 알리고, 에티오피아 사람들도 새마을 운동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에티오피아가 이렇게 치열하게 살고 있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이들은 자신만의 문화와 전통을 잘 지키고, 보존하고 있다. 특히 커피 문화가 인상적이다. 


에티오피아 커피는 아주 유명하다.

나도 커피를 좋아하기 때문에 커피를 만드는 사진을 보니, 그 향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그리고 커피를 ‘분나’라고 부르는데, 마치 다도처럼 커피로 손님을 대접하는 의식을 분나 세리머니라고 한다. 


“커피를 대접받는 사람은 아월이라고 부르는 첫 잔을 받을 때는 커피를 만들어 준 여인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타워나라고 부르는 두 번째 잔을 받을 때는 여인에게 행운을 빌어 주면, 바라카라고 부르는 세 번째 잔을 받을 때는 그녀의 앞날을, 특별히 가정을 위해 축복해 준다.” - p65


이렇게 커피를 마시는 행위를 하나의 의식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은 진지하고, 낭만이 있다. 

이러한 분나 세리모니는 최소한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면서 많은 대화를 나눈다고 한다. 


하나의 의식 속에 따뜻한 대화를 주고받는 것도 좋은 문화라고 생각한다. 


저자를 비롯한 코이카에서 파견한 대원들은 마을의 발전을 위해서 계획서를 작성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주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우리 주변에도 어려운 분들이 많아서 그 분들을 도와주는 것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70여 년 전, 이름 모를 나라에서 목숨을 걸고 싸운 에티오피아의 젊은이들, 그리고 이들의 후손도 잊으면 안 될 것 같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받은 도움을 이제는 돌려주고, 우리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전수해 줌으로서 세계의 다른 많은 나라들을 도와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나도 말로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 주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든 책이다. 나중에 아이들에게도 읽히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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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보고 바로 써먹는 마케팅용어 480 - 그림으로 1분 만에 이해한다!
노가미 신이치 지음, 오시연 옮김 / 길벗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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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케팅 용어를 집대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나도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했지만, 주로 기업 대 기업의 사업인 B to B를 담당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커버리지에 한계가 있다. 


이 책은 B to B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 to C까지 넓게 포괄한다.

 

저자 노가미 신이치는 마케터이면서 프리라이터이다. 직장 생활을 거쳐 마케팅과 경영을 다룬 서적을 집필했다. 인상적인 부분은 어려운 마케팅 전략과 용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하는 데 정평이 나 있다는 점이다. 


사실 이 책에서 480개의 마케팅용어를 다루었지만, 이 중에서 실제로 우리가 인식하면서 사용하는 것은 100개가 채 안 될 것이다. 그래도 우리가 뉴스를 접하거나, 업무를 하면서 접하는 수많은 용어에 대한 개념을 정리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의미가 있다.

책은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케팅 기본 용어, 시장과 고객에 관한 용어, 브랜드 전략 용어, 마케팅 전략 용어뿐만 아니라 요새 뜨고 있는 디지털 마케팅 용어도 정리되어 있다. 저자가 꽤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서 정리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다양한 마케팅용어를 다루는 장점이 있지만, 역시 가장 큰 장점은 저자의 주특기인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점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저자는 그림과 만화를 적절히 사용했다. 따라서 초보자라도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다.


또한 각 장마다 요약정리가 있어서 복습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미 익숙한 용어들은 복습을 하고, 새로운 것들은 다시 공부할 수 있었다. 

우선 마케팅 용어의 정의가 인상적이다. 사실 마케팅이라는 용어는 굉장히 광범위하게 쓰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정의가 제각각이다. 어떻게 보면, 홍보, 마케팅, 영업의 의미가 뒤섞인 경우가 많다. 


이 중에서 저자가 언급한 필립 코틀러의 정의가 가장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마케팅은 고객의 니즈에 대응해 이익을 내는 것이다.” - p16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고객의 니즈’와 ‘이익’이다. 기업이 생산과 판매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 바로 고객의 니즈 파악이다. 그래서 이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벌어진다. 


이렇게 시장을 파악하기 위해서 시장을 세분화하고, 표적 시장을 선정하고, 표적 시장에서의 기업의 포지션을 명확히 한다. 이를 STP(Segmentation, Targeting, Positioning)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서 기업에서 자동차를 출시하려고 하는데, 자동차의 시장을 고가, 중가, 저가, 또는 대형, 중형, 소형, 아니면 연령대 별로 나눌 수도 있다. 그리고 이 중에서 타게팅 하는 시장을 선정하고 포지셔닝을 하는 것이다. 


최근 그랜저 신형의 반응이 뜨거운 데, 세련된 디자인과 새로운 기술을 많이 적용해서, 기족의 고객층인 40~50대보다 오히려 30~40대 층이 이 차를 선호한다고 말한다. 즉, 회사에서는 그랜저를 기존의 나이 든 고객층에서 좀 더 젊은 층을 타게팅하고 신차를 계획했다는 의미도 된다. 물론 회사가 의도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의외의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결국 이러한 전반적인 마케팅 관리 과정은 시장조사, 분석, STP 전략, 마케팅 믹스, 실행, 평가 등으로 이루어진다. 마케팅 믹스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4P(Product, Price, Place, Promotion)인데, 최근에는 4C(Customer solution, Cost, Communication, Convenience)도 마케팅 믹스라고 한다. 


즉, 4P가 1960년대에 주창되어서 회사 입장의 믹스라고 한다면, 4C는 고객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다. 아무래도 갈수록 고객의 요구는 다양화되고, 정밀화되기 때문에 이러한 고객 관점의 전략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이 외에도 시장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5 Force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 이는 마이클 포터 교수가 주장한 것인데, 회사를 둘러싼 ‘5가지 경쟁 요인’을 다룬다. 즉, 기존 업계 내의 위협, 공급자와의 교섭력, 신규 진입자의 위협, 대체재의 위협, 구매자의 교섭력을 다룬다. 

자동차의 예를 또다시 든다면, 자동차 업계 내의 경쟁, 그리고 부품 업체와의 교섭, 신규 진입자(테슬라 등 전기차)의 위협, 공유 자동차, 전기 킥 보드, 대중교통 등 대체재의 위협, 고객과의 교섭 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물론 마케팅의 정의에 나온 바와 같이 ‘이익을 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기업은 결국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케팅 믹스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가격 설정을 잘 해야 한다. 가격은 보통 원가에 바탕을 두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명품 같은 경우는 브랜드 가치에 따라서 가격이 설정된다. 


이를 위해서 저자가 소개한 가격 민감도 분석을 잘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즉, 최저 한계 가격, 최적 가격, 무상관 가격, 최고 한계 가격을 소비자에게 질문해서 조사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연중 상시 저가, 특판 세일, 입찰 가격 등 가격의 종류는 다양하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 책은 다양한 마케팅 용어를 다룬다.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상식적으로 알아둘 필요가 있는 용어가 많다. 특히 요새는 1인 기업가가 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SNS 마케팅의 용어 정도는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오랜만에 마케팅 용어를 정리하고, 공부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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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베트남이다 - 파파 리더십, 박항서 감독이 밝히는 베트남 축구의 성공 전략
장원재 지음 / 형설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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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변방인 베트남 축구가 아시아 축구에 돌풍을 일으킨 이유는 무엇인가? 

연이은 기사의 중심에 박항서 감독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오랜 축구 팬이면서 스포츠 평론가, 대한축구협회 기술자문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한마디로 축구 마니아인 그는 박항서 감독과 오랜 친분을 바탕으로 금번 책을 기획했다. 비록 박항서 감독은 아직 책을 쓰기에는 이르다고 거절했다가 결국 자신의 노하우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수해 주기로 결심했다.


“나 개인적으로는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을 튼튼하게 만든 ‘베트남 정신’이란 무엇인지, ‘베트남 정신’이 어떤 순간에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독자 여러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 


그가 말한 강팀이 되기 위한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선수가 자기 자신의 능력을 믿어야 하고, 둘째, 선수가 다른 동료들을 믿고, 셋째, 선수가 감독과 코치를 믿어야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 가지 조건은 비단 축구팀뿐만 아니라 모든 조직에서 마찬가지다. 

회사에서도 구성원들의 자신감, 동료에 대한 신뢰, 경영진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물론 셋째 조건인 선수가 감독과 코치를 믿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박항서 감독은 무엇보다 문화적인 마찰을 줄이기 위해서 노력했다. 이는 그가 2002년 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 등 외국인 코치와 같이 일을 하면서 느꼈던 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급한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잘 들으려고 노력했다. 어떤 문제든 일단 수용하고 이를 잘 생각해서 처신했다고 한다. 


이후 베트남 축구를 진단, 처방, 실행했다. 


베트남 대표님의 문제는 식단에 있었는데, 이를 건강식으로 바꾸었는데, 선수들에게 구체적인 데이터로 설명하면서 납득 시켰던 점이 인상적이다. 베트남 축구의 강점은 유소년 팀의 활성화다. 이미 10년 전부터 이를 시행하면서 상당히 준비가 많이 된 단계였다. 


인상적인 것은 베트남 선수들의 장, 단점을 파악하기 위해서 상당히 많은 데이터를 분석했다는 점이다. 지구력, 스피드, 민첩성 등 체력, 체격 등을 파악한 후에 이를 바탕으로 맞는 전략을 세웠다. 상대적으로 작은 키(평균 175cm)를 만회하기 위해서 이들의 장점인 순발력, 민첩성, 스피드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 


이를 위해서 그는 전술에 무엇보다 중점을 뒀다. 즉, 베트남 선수들의 능력에 맞춰 수비와 미드필더의 역할을 통합하고 임무를 새롭게 배분했다. 선수들의 체력 부담도 덜어주면서,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다양한 전술 훈련이다. 


특히 극단적인 상황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하게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선수가 1명 퇴장 당했거나, 또는 1:0 으로 지는 상황에서 게임 종료까지 5분밖에 안 남은 상황 등. 이렇게 극단적인 스트레스 상황을 실제로 경험하고 연습한 것과 아닌 것은 극과 극이다. 


박항서 감독은 이러한 시뮬레이션 훈련을 히딩크 감독에게서 배워서 베트남 축구팀에도 그대로 적용했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이들이 카타르와의 8강전에서 후반 87분에 골을 먹고 나서 바로 동점골을 넣은 것도 이 훈련 덕분이었다고 한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서 이에 대한 대응책을 생각해야 한다. 

실제로 내가 마케팅 부서에 있을 때도 시장에 대한 리스크 전망 후에 이에 대한 대비책을 작성해야 했다. 축구팀이든 회사든 리스크에 대한 준비를 잘해야 강해질 수 있다. 


또한 이들이 적용하는 Plan B도 회사에서 생각하는 부분이다. 

경쟁력 있는 회사는 한 가지 Plan에 집착하지 않는다. 다른 경우를 생각하고, 대응책을 준비한다. 박 감독이 말한 바와 같이 준비를 잘한 팀이 이길 수밖에 없다. 


“준비가 확실하면 심리적 육체적으로 흔들리지 않습니다.” - p86


결론적으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그가 성공한 노하우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문화가 다른 선수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부분은 개선시켰다. 둘째,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선수들의 역량을 평가했다. 셋째, 장점을 극대화 시키면서, 단점을 안 보이게 했다. 체력은 좋으나, 상대적으로 체격은 작은 베트남 팀의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서, 스피드와 민첩성에 바탕을 둔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넷째,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했다. 다섯째, 이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감독의 축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다. 


박항서 감독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도 감동시킬 수 있을 만큼 강렬하다. 그가 필드에서 쏟아내는 에너지뿐만 아니라, 그는 향후 베트남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 축구 자선 봉사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단순히 돈과 명성을 위해서 축구를 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심지어 그가 축구 경기 때 거친 항의로 퇴장을 당할 때도 축구팬들은 그를 이해하고, 응원한다. 그의 열정과 사랑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진정한 리더십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성원에 대한 사랑을 통해서 신뢰를 얻어야 한다. 


“선수들이 감독을 믿으면 감독을 위해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내던집니다. ‘저 사람을 위해 죽어도 좋다’는 각오로 치열하게 달리는 겁니다.” 


이는 비단 축구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통용되는 공식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같은 리더들을 살펴보면, 종업원들은 이들을 신뢰하고 믿었기 때문에, 보다 큰 가치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축구 전략과 전술도 배웠지만, 결국 비즈니스 세계에도 통용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축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 책은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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