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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 답이다 (리커버) - 평범한 177명을 백만장자로 만든 21일 습관 바꾸기 프로그램, 개정판
토마스 C. 콜리 지음, 김정한 옮김 / 이터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새해가 되면 습관에 대한 책이 각광을 받는다. 그만큼 사람들은 나쁜 습관을 바꾸고, 좋은 습관을 키워서 성공과 행복을 이루고 싶어 한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습관에 대한 책을 이미 10여 년간 읽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 노력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
“자수성가한 백만장자들 중 75%는 부모에게서 좋은 습관을 배웠다. 그리고 부모 중 적어도 한쪽이 이들에게 성공하는 습관을 가르쳐줬다.” - p26
이 책을 읽다보니, 문득 이 구절이 눈에 띄었다. 우리는 현재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데, 자신의 습관의 기원에 대해서는 잘 생각하지 않는다. 부지런하거나 게으른 습관, 술을 마시거나 안 마시는 습관, 끈기 있거나 포기하는 습관 등 정말 극과 극을 이루는 습관이 많다.
잠시 부모님을 생각해 봤다. 아버지는 책을 즐겨 읽으셨고, 사람들에게 관대했다. 어머니는 통이 크셨는데, 불의를 보고는 못 참으셨다. 하지만 무언가 시작을 하면 그 끝을 봤다. 나는 두 분에게서 좋은 습관 그리고 나쁜 습관도 물려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어떠한 습관을 가르치고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적어도 아이들 앞에서 게임이나 TV를 시청하지 않고, 독서와 글쓰기를 가까이 하기 때문에 좋은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의 언행이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된다. 긍정적인 표현을 자주 말해야 하는데, 가끔은 부정적이고, 냉소적인 표현을 하기도 때문이다. 또한 햄버거와 피자를 좋아하던 나의 식습관(지금은 아니지만)이 아이에게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부모의 습관은 중요하다. 나의 가치관과 삶의 태도를 정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워런 버핏, 케네디가, 켄 그리피 주니어, 빌 베리치크 등의 예를 들었다. 우리에게는 손흥민 선수와 그의 아버지가 좋은 예가 있다. 그만큼 부모의 영향은 절대적이다.
부모의 유전자도 중요하다고 여겨지지만, 무엇보다 부모의 ‘습관’이 더 중요하다.
심지어 벤 카슨이라는 세계적인 신경학자의 어머니는 문맹이었지만, 그에게 책 읽는 습관을 키우고, 매일 글을 쓰도록 했다. 자신이 그것을 읽지도 못했지만 말이다.
좋은 습관을 기른다는 것이 나 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습관은 우리 뇌 속의 깊숙한 곳에 위치한 ‘바닥핵’이 담당한다.
“바닥핵은 골프공만 한 뇌세포 덩어리다. 바닥핵은 습관을 통제하는 중앙컴퓨터와 같으며, 바닥핵의 주요 임무는 습관들을 감독하는 것이다.” - p22
이 바닥핵은 신호 -> 습관 -> 보상의 과정을 통해서 습관을 이루게 된다. 특히 중요한 습관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행하는 일반 습관이 아니라, ‘핵심 습관’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즉, 핵심 습관을 잘 형성하면 다른 나쁜 습관들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내가 매일 30분씩 독서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보다 더 깊이 생각할 수 있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 독서를 하면서 인생에 대해서 성찰을 하게 되고, 삶을 더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서 게임이나 TV 시청하는 시간을 줄인다. 차츰 독서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글을 쓰기 시작한다. 술을 덜 마시게 되고, 건강해진다. 결국 ‘30분독서’와 같은 핵심 습관이 나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부자들 중 88%는 매일 30분 이상 자기계발을 위한 독서를 한다. 또 63%는 직장으로 출퇴근할 때 교육 관련 오디오북이나 팟캐스트를 듣는다. 독서를 하더라도 58%는 성공한 사람들의 전기를 읽었다.” - p41
특히 부자들 중 51%는 역사책을 읽는다고 한다. 나도 역사책과 전기를 읽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부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물론 하드웨어도 중요하다. 즉,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자들 중 76%는 매일 30분 이상의 유산소운동을 한다고 알려졌다. 또한 자수성가한 백만장자 중 89%는 매일 7~8시간 취침을 한다.
독서, 운동, 수면 습관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돈에 대한 습관이다.
자수성가한 백만장자들 중 80%는 쉰 살 이후에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들은 절약하고 저축하는 습관이 있다. 저축 목표도 구체적으로 설정해서, 은퇴자금, 특정비용, 비상금, 순환비용으로 나누어서 자신의 수입에서 자동으로 이체되도록 설정했다.
한 마디로 돈을 저축하는 규칙을 갖고 있다. 또한 절약하는 습관도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전략은 소비 경로 추적, 주기적 회계감사, 성능 좋은 중고차 구입, 주택자금대출 재조정 등이 있다. 그만큼 돈을 현명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도 중요한 습관이다.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인간관계는 줄여야 한다.
“부유한 사람들이 일주일에 1시간 이상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쌓는 데 시간을 썼으며, 해로운 인간관계에는 1시간 이하로 시간을 썼다는 점을 발견했다.” - p81
습관에 대한 책은 많이 있지만, 이 책의 저자는 스스로 연구한 데이터와 로직으로 이를 잘 설명한다. 특히 350명이 넘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습관을 연구해서 찾아낸 법칙이라서 더 흥미롭다. 물론 그 법칙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 다만,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각종 데이터가 더 강하게 동기를 부여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제시한 21일 습관 바꾸기 프로그램도 도움이 된다. 실제 내 습관을 적어보고 평가한 후 이를 고치는 것이다.
새해를 맞아서 좋은 습관을 갖고 싶어 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물론 제일 중요한 것은 실행력과 지속성이다. 어쨌든 습관에 대한 화두는 인류가 있는 한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습관을 한 번 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