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의 시대 - 코로나 버블 속에서 부를 키우는 세계 3대 투자가 짐 로저스의 대예언
짐 로저스 지음, 송태욱 옮김 / 알파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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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 로저스는 한국에 잘 알려진 투자자다. 세계적인 3대 투자자가 정확히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는 전설적인 투자자다. 그가 과거 퀀텀 펀드로 4,200%의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무엇보다 그의 스토리가 흥미로운 것은 1990년, 1999년 젊지 않은 나이(그는 1942년 생으로 각각 48세, 57세)에 전 세계 일주를 두 번이나 했다는 점이다. 168개국 35만 킬로미터의 여행을 통해서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현장에서 길렀다. 


 그는 직접 눈으로 보는 실물경제를 중요시했다. 그랬기 때문에 그는 중국에 누구보다 먼저 가봤고, 그 곳에서 성장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당시 그가 중국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을 때,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 때만 해도 여전히 일본이 아시아의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37세에 은퇴했고, 마흔 이후 중국에서 살지 못한 점을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고 책에서 언급했다. 만약 그가 중국에 있었다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를 일궜을 것이라고 한다. 


 그는 저평가된 곳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 요새 누구나 주목하고 투자하는 FANG(Facebook, Apple, Netflix, Google)과 같은 성장주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그다지 투자하기를 원치 않은 곳을 주목한다. 위험을 감수한 그의 투자 전략은 공격적이지만, 그만큼 높은 수익을 남기게 했다. 


 “성공하기 위한 비결은, 항상 싼 대상을 스스로 조사하여 찾아보고 좋은 변화가 있다면 투자를 하고 시기가 무르익어 상승할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일이다.” - p205 


 한 마디로 그의 투자 철학은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 신중을 기하고, 일단 결정을 하면 과감하게 투자하고, 그 다음은 끈기를 갖고 기다리는 것이다. 이렇게 그의 투자 철학을 엿 볼 수 있지만,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은 그의 무시무시한 예견이다. 


 1987년 블랙 먼데이,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2007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등을 예견한 그였기에 앞으로 다가올(2021년 상반기) 더블 딥의 경고는 결코 가볍게 흘려들을 수 없다. 그는 무엇보다 코로나19 이후 양적완화 조치가 결국 독화살이 되어서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언젠가는 금리가 급상승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미국의 몇몇 도시, 주, 그리고 자칫하면 국가가 파산하고 말 것이다. 마찬가지로 채무를 계속 늘려가는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다.” - p7


 그는 중장기, 즉 20~30년 후를 예측하는데 안목을 갖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그의 예측이 맞고, 틀리고를 따질 것이 아니라 그가 경고하는 메시지는 잘 기억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그는 2016년 이후 매해, 다음 해의 주가 폭락을 경고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2019년 상반기 주가 폭락 외에는 맞힌 것이 없었다(나무 위키 참조).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큰 그림에서 그의 메시지를 담아둘 필요는 있다. 


 그의 성격답게 메시지는 강렬하고 날카롭다. 마치 ‘말’(言)로 채찍을 때리는 것처럼 직설적이면서도 단호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약세장이 도래할 것이라는 그의 강한 경고가 인상 깊게 남는다. 


 그렇다고 경고만 하는 것은 아니다.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고, 러시아, 중국, 미얀마, 베트남 등의 잠재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금과 은, 쌀, 이와 연관된 상장지수펀드나 증권을 권유하고 있다. 


 주식투자에 대한 그의 조언도 새겨들을 만하다. 무엇보다 그는 자신이 잘 ‘이해하는’ 분야와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냥 다른 사람이 권유를 하거나, 남들도 하기 때문에 하는 ‘묻지 마’ 투자를 제일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만약 그럴 여력이 없다면 펀드나 인덱스 투자를 권유한다. 단, 인덱스 펀드에 대한 이해조차 없다면 아예 투자를 안 하는 편이 낫다고 한다. 


 “어떤 기업이나 개별 주식에 투자할지를 배우기 위해서는 여러 달이 걸리는 긴 과정이 필요하다. 기업의 결산 숫자나 업태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지 않다면 투자해서는 안 된다.” - p176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빨리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여기저기 투자를 하면서 결국 손해를 본다. 그는 인생에서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20번밖에 없다면 보다 신중할 것이고, 위험한 거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세계정세에 대한 그의 의견도 흥미롭다. 무엇보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갈수록 더해가서 심지어 전쟁도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치부하지만, 요새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보면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없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제재를 이어가고, 중국도 여기에 대응해서 미국을 견제하고 있다. 최근에 Applied Materials 장비 업체가 일본의 Kokusai 장비 업체를 인수하려고 했으나, 중국의 반대로 무산된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전장은 사소한 이유에서 시간된다. 이미 무역 전쟁은 시작되었고, 그것이 언젠가 총을 사용하는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 p65


 중국에 대해서는 시진핑 체제의 쇄국 정책이 경기 침체를 이끌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중국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다. 예전에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일본과 비슷한 문제인 노령화, 저출산율이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북한과 통일을 한다는 전제 하에, 다시 한 번 반전의 가능성이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통일을 하면, 북한의 값싼 노동력과 우리나라의 제조 경쟁력이 시너지를 일으켜서 아시아에서 큰 변화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가 쓴 책을 읽으면, 쉽게 잘 읽힌다. 마치 대화하듯이 글을 써서 그런 것 같다. 어려운 경제 용어도 최대한 쉽게 풀어쓰고, 단순히 경제뿐만 아니라, 역사, 철학, 정치에 대한 그의 식견은 들을 때마다 재미있고, 신선하다. 물론 그가 두려워하는 최악의 경제 침체기는 부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 한 줄 감상평: 아시아는 앞으로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지만, 버블이 터질 수 있는 리스크는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 생각과 실행 : 투자를 할 때는 나만의 주관을 갖고, 저평가된 곳을 잘 찾아야 한다. 노력 없이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없다. 남들이 가기 때문에 그냥 따라서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다. 경제 공부를 매일 적어도 30분씩 해야겠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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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삼국지 1 - 난세를 이겨내는 지혜를 읽다 술술 삼국지 1
허우범 지음, 예슝 그림, 차이나랩 기획 / 책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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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위 자칭 ‘삼국지 마니아’이고, 삼국지 관련 책을 집필한 사람으로서 이 책은 너무 반갑다. 마치 단비와 같은 존재다. 무엇보다 소설 삼국지 내용을 잘 요약했고, 《삼국연의》의 작가 모종강의 ‘회평’, 그리고 허우범 작가의 요약과 분석도 좋았다. 더군다나 예슝이 그린 삽화는 하나의 작품처럼 소설 속의 내용을 현실감 있게 잘 살려준다. 무엇보다 삼국지 인물을 상상해서 그린 것이 인상적이다. 


 또한 삼국지 한 권(이 책은  두 권으로 이루어져 있고, 한 권에 다섯 권의 내용을 담고 있다.)이 끝났을 때 나오는 ‘책씻이’도 흥미롭다. ‘책씻이’와 ‘소설 밖 나들이’에서는 각 인물에 대한 분석뿐만 아니라 실제 역사 현장을 찾아서 다양한 사진과 함께 주요 관광지도 소개한다. 언젠가 이 곳도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삼형제가 도원결의를 한 곳으로 가는 동안 길가의 간판들이 눈에 띕니다. ‘도원병원’, ‘장비반점’, ‘도원공사’,《삼국연의》의 고향에 왔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 p103


 《설민석의 삼국지》가 삼국지 입문서라고 하면, 이 책은 중급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고급과정은 정사《삼국지》를 비롯해서 삼국지의 내용을 본격적으로 분석한 책들이다.) 이 책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소설《삼국지》를 적어도 한 번 정도 읽어봐야 한다. 왜냐하면 10권의 내용을 2권으로 축약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소설책을 읽어야 각 사건과 행간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마치 이 책은 요약서와 같아서 이미 아는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정사《삼국지》와 소설《삼국연의》는 엄연히 다르다. 우리가 알고 있고, 99%의 독자가 알고 있는 삼국지의 내용은 명나라 시대 나관중이 집필한 소설 《삼국연의》(1494년)와 청나라 시대 모종강의 《삼국연의》(1679년)를 기반으로 한다. 


 삼국지 소설의 큰 뼈대를 만든 것이 나관중이라면, 이것을 읽기 쉽도록 120회로 구성하고, 자신의 ‘회평’을 쓴 것이 바로 모종강이다. 나관중이 소설에서 주장한 ‘촉한대세론’(즉, 유비가 세운 촉나라가 한나라의 후예라는 것)을 더 강하게 만든 것이 모종강이다. 즉, 조조는 ‘간신’, 유비는 ‘충신’이라는 이미지를 강화시켰다. 


 정사《삼국지》는 조위정통론의 입장에서 서술했기에 조조의 위나라가 약 50%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소설은 유비 위주의 촉한정통론을 고수하기 때문에 그 시작도 당연히 유비인 것입니다.” - p96 


 나관중도 아무런 근거 없이 소설을 쓴 것이 아니고, 민담을 통해서 내려온《삼국지평화》(1321년 ~ 1323년)와 진수의 정사 《삼국지》(280년 ~ 290년), 배송지가 주석을 단 《삼국지주》(429년), 북송시대 사마광의 《자치통감》(1084년)등을 참조해서, 소설 체를 완성한 것이다. 즉, 시대 순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촉한, 서진 때, 진수의 정사《삼국지》→ 동진 말, 송 초, 배송지의《삼국지주》→ 북송 , 사마광의《자치통감》→ 원나라, 작자 미상의 《삼국지평화》→ 명나라, 나관중의 《삼국연의》→ 청나라, 모종강의 《삼국연의》”


 물론 이외에도 《위서》,《후한서》,《세어》,《잡기》등 다양한 문헌에서 삼국지의 사건과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


 그렇다면, 약 1,800년 전 중국의 삼국지 시대(184년 황건적의 난 ~280년 오나라 멸망, 삼국 통일), 그것도 본격적인 삼국의 정립 시기(220년 위나라, 221년 촉한, 229년 오나라)부터 멸망까지 60년밖에 안 되는 기간에 대해서 사람들은 왜 그렇게 관심 있어 할까?


 이 소설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은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말해주고, 또한 소설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전쟁은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박진감이 넘치기 때문이다. 소설에는 인간의 희로애락도 담겨져 있고, 무엇보다 ‘충’과 ‘의’를 중요시한다. 사람들은 ‘도원결의’(역사에는 등장하지 않지만)를 보면서, 의형제의 우정을 생각하고, 조조와 유비, 손권이 휘하 장수들을 가족보다 아끼는 것을 보면서 이런 상사를 만났으면 하는 바람도 든다. 


 사실 삼국지는 굉장히 남성 중심의 소설이다. 여성들은 대부분 연약하고, 전쟁의 희생양이 되고는 한다. 정략결혼의 대상자가 되고,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찾지도 못한다. 소설 속에 조조와 유비는 가족보다 부하 장수들을 소중히 여기고, 평생을 전쟁터에서 보내니 가정적인 아빠도 아니다. 


 조조는 자신의 큰 아들 조앙이 전쟁터에서 죽었을 때 부하 장수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내 큰아들과 조카를 잃은 슬픔은 참을 수 있을지라도 전위를 잃은 슬픔에 나오는 눈물은 참을 수가 없구나.” - p132


 이 얼마나 가식적인 말인가? 유비도 마찬가지다. 조조의 대군에 쫓겨서 아들, 아두(훗날 촉 황제가 된 유선)을 전쟁 통에서 잃었는데, 조운이 목숨을 걸고 아이를 찾아서 유비에서 안겨주었을 때다.


 “이 아이놈 때문에 나의 대장 한 명이 죽을 뻔했다.” - p325


 하지만 당시 중원의 상황을 고려하면, 내가 살기 위해서는 자신을 감출 수밖에 없었다. 그야말로 약육강식의 시대였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과의 ‘정’보다는 오히려 부하 장수들의 ‘충성’과 의형제의 ‘의’가 더 중요했던 것이다. 


 지금 이 시대에도 수많은 조조와 유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또 다른 조조와 유비를 본다. 


 네이버 차이나랩에서 연재되는 내용을 읽으면서, 책으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여러 가지 면에서 삼국지 마니아들의 입맛에 맞게 잘 구성되어 있다. 삼국지를 좀 더 깊숙하게 알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서평단을 통해서 리뷰한 책이지만, 다음 권은 주문해서 책장에 잘 모셔둘 계획이다.


 - 한 줄 감상평:《삼국지연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모종강의 회평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 생각과 실행 : 역사 소설에는 작가의 의중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 소설은 소설일 뿐이다. 소설 속에 영웅들을 진정한 영웅이라고 쉽사리 판단하면 안 된다. 단순히 이들을 영웅시하는 것보다 이들의 삶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이 책은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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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기업이 왜 망했을까? - 최대 실적을 거둔 기업이 무너진 이유, 25개 기업의 실패 스토리에서 배우는 경영 원칙
아라키 히로유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시원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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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25개의 실패한 기업의 사례를 통해서 교훈을 제시한다. 책의 구성이 잘 되어있고, 디자인, 내용, 심지어 종이의 품질도 좋다. 중간에 나오는 만화도 해학적이면서 재미있다. 저자는 벤처 기업가이면서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전략’을 가르치고 있다. 저자의 실제 경험과 이론이 잘 어우러져 있는 책이다. 


 “매출 증가는 수많은 문제점을 감춰 준다.” - p9 


 이 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매출과 이익이 오를 때는 다들 샴페인을 터뜨리는데 열중한다. 논공행사를 하면서, 그 순간을 즐긴다. 그러면서 문제점은 애써 무시하려고 한다. 그러다가 기업이 위기 상황에 오면, 그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다. 


 25개 업체의 사례 중 일본의 반도체 업체, 엘피다 메모리가 그랬다. 이 업체의 가장 큰 문제는 ‘자금줄’이었다. 주거래은행이 없었기 때문에 회사가 재정난을 겪을 때, 자금 조달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 물론 시장 상황이 좋을 때는 문제가 없다. 현금을 벌어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잘 인식하지 못한다. 그러다가 2008년 리먼 사태, 일본 엔화 강세, 디램 가격 폭락으로 회사는 자금난을 겪게 되었고, 끝내 자금 조달에 실패해서 파산했다. 


 반도체,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그 어떤 업계보다 경쟁이 치열하고, 매출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미리 대비를 했어야 한다. 이 회사의 사장이었던 사카모토 사장도 후일에 ‘주거래은행’확보를 못한 것이 문제였다고 회고했다. 물론 이것만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이 회사는 NEC와 Hitachi 회사의 합작회사로 회사 내부 정치 싸움도 심했다. 같은 Voice를 갖지 못했기 때문에 기술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도산 기업을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전략상의 문제와 ’매니지먼트상의 문제‘다. ’전략상의 문제‘는 다시 ’과거의 망령형‘과 ’취약 시나리오형‘이다. 과거의 망령형은 말 그대로 과거의 성공 공식에 취해서 변화의 타이밍을 놓친 경우다. 이러한 이유로 망한 회사가 제일 많다고 한다. 우리가 기업 실패의 사례로 너무나 잘 아는 폴라로이드, 블록버스터, 토이저러스, 코닥, 제너럴모터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경영대학원에서 많이 다루는 회사의 사례이기도 하다.


 “과거의 망령형: 성공 체험이 너무나 강렬했던 나머지 여기에서 벗어나 변화한다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다.” - p15 


 MZ 세대는 익숙하지 않겠지만, 예전에 폴라로이드 사진은 대유행이었다. 즉석으로 사진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았겠는가? 당시는 코닥에서 만든 필름을 사용한 사진기를 사용했기 때문에 사진을 찍으면, 현상하고 사진을 받기 위해서 며칠을 기다려야 했다. 그런데, 폴라로이드는 그 자리에서 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이 회사의 창업자 애드윈 랜드는 애플의 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존경할 정도로 그야말로 혁신의 대가였다. 


 하지만 다들 알고 있듯이 이 회사는 1995년 ‘디지털카메라’의 본격적인 출현으로 급격히 몰락의 길을 걸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도전조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들은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규모를 파악할 수 없고, 기술이 아직 부족하다는 이유로 디지털카메라 출시 계획을 최종에서 부결시켰다. 오히려 아날로그 즉석카메라 ‘스펙트라’의 대성공에만 취해있었다. 


 사실 코닥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일본 카시오 업체가 1995년에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를 출시하기 20년 전에 이미 디지털 카메라 시제품을 만들 정도로 기술력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기존 사진과 필름 생태계를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시장에 대한 집착을 포기하지 못했다. 이 회사도 폴라로이드처럼 먼저 ‘학습’을 하고, 시장을 테스트했어야 했다. 


 “폴라로이드는 ‘분석’에 집착하지 말고, 실패를 전제로 한 ‘학습’에 주안점을 두어야 했다.” - p30 


 폴라로이드의 창업자 에드윈 랜드가 경영자였다면, 아마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했을 것 같다. 


 웨스팅하우스는 고립주의와 기술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으로 도산을 자초했다. 영국의 마지막 자존심 MG로버 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은 비효율적인 조직과 안일한 경영방식으로 일본 자동차 업체에 우위를 빼앗겼다. 


 블록버스터 비디오 대여점은 변화의 타이밍을 놓쳐서 넷플릭스에게 우위를 내줬다. 토이저러스도 온라인 사업 진출이 늦게 그리고 제때 대응하지 못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이들의 패망원인이다.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규칙을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 대응하다.” - p54


 저자는 이에 대해서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 새로운 관점인 ‘렌즈’를 장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에서 실적이 부진한 경우 외부에서 경영진이나 인재를 영입하고는 한다. 물론 그것이 100% 옳을 수는 없지만, 새로운 기운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엘피다 메모리는 ‘취약 시나리오’의 유형이다. 즉 충분한 시나리오를 생각하지 못해서 벌어진 경우다. 여기에 또 해당하는 업체는 엔론과 베어링스 은행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25개의 도산한 기업의 소개, 망한 이유, 문제의 원인,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로 간략히 정리했다. 다양한 실패 기업의 사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정리했다. 많은 경영자, 직원들이 읽고 참고할 만한 책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인용한 마이클 포터 교수의 한 마디다. 이 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방만한 경영보다는 효율적으로, 그리고 변화에 민감한 조직을 만들어야 지속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경영 전략이란 무엇을 하지 않을지 결정하는 것이다.” - 하버드 경영대학원 마이클 포터 교수


 - 한 줄 감상평: 과거의 성공 방정식은 영원하지 않고, 변화하는 조직이 살아남을 수 있다. 

 - 생각과 실행 : 사업이 잘 나갈수록 늘 경계심을 갖고, 변화의 씨앗을 잘 살펴봐야 한다. 또한 새로운 변화를 ‘학습’할 수 있는 조직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과거의 성공에 자만을 갖지 말고, 스스로 업그레이드하고 변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만의 ‘공부’와 ‘학습’을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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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시대, 성과를 이끌어 내는 데이터 문해력 - 그래프와 도표만 바라보는 당신에게
카시와기 요시키 지음, 강모희 옮김 / 프리렉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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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가 홍수처럼 넘치는 시대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기업은 이전보다 훨씬 더 쉽게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것을 활용하려고 한다. 그런데, 이를 미처 소화하기도 전에 또 다른 데이터가 흘러온다. 데이터에 치여 사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데이터를 깊게 바라보고 생각하기 보다는 피상적인 수치에 빠져서 섣부른 결론을 내려고 한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분석보다는 활용, 결과가 아닌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바로 ‘문제 정의’다.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 다음이 문제에 대한 ‘원인’ 규명이다. 마지막으로 ‘해결 방안’이다. 


 “문제 → 원인 → 해결 방안” 


 그런데, 사람들은 우선 ‘해결 방안’을 데이터에서 먼저 찾으려고 한다. 정확히 문제가 무엇인 파악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양한 예시를 들어서 문제 정의가 무엇인지 좀 더 정확하게 알려준다. 또한 ‘데이터 활용 프로세스’가 무엇인지 가르쳐준다. 


 “A 겉으로 드러난 현상, 목적/문제 정의(B 목적 및 문제를 정의 C 지표를 결정), 현상파악/평가(D 현재 상태를 파악, E 평가), 원인(F 원인을 부석), 방법(G 해결 방안을 모색)” 


 A, 먼저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서 동네에 아이들이 늘었다는 지, 또는 노인이 증가했다는 지, 눈에 보이는 현상이 있을 것이다. 

 B, 이 때 문제를 정의해 본다. 아이가 많은 동네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어린이집 부족, 초등학교 부족, 선생님 부족이 가장 클 것이다. 실제로 지인 중의 한 명은 어린이집을 구하기 힘들어서 다른 동네로 이사 가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것이 문제의 전부인가? 


 좀 더 깊게 들여다보면, 선생님 1인당 학생 수 증가로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아무래도 관심을 둬야할 학생이 늘어나면, 세부적인 관리가 안 되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결국 아이들의 교육을 학원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의 학업 능력 저하다. 그렇게 되면, 부모들은 교육의 질이 더 좋은 동네로 이사를 가면서 부동산 가치가 떨어질 것이다. 전반적으로 도시의 세수가 줄어들고, 복지혜택도 감소할 수 있다. 너무 비약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하나의 문제는 또 다른 문제를 낳기 때문이다. 


 C, 지표를 결정한다. 아무래도 선생님 1인당 학생 수를 먼저 확인하고, 이를 다른 교육열이 높은 지역과 비교해 본다. 다음은 학업 성적이다. 가 도시와 나 도시의 학생들 성적을 비교한다. 초등학생은 비교가 힘들기 때문에 중학생, 고등학생의 모의고사 성적을 통해서다. 물론 선생님 1인당 학생 수와 성적이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사실 아이의 학업 수준에 미치는 더 다양한 원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맞벌이 부부 비율, 좋은 학원 비율, 부모의 소득 수준, 교육 관심도 등 다양하다. 


 “짐작이나 추측이 아니라, 논리적인 설명을 통해 이용할 지표를 결정해야 합니다. 지표를 무조건 하나만 정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 p64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현상파악 및 평가를 한다. D, 현재 상태를 파악, E, 평가를 한다. 


 이 때 저자는 ‘올바른 데이터’를 가려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즉, 오늘 처음 만난 사람에게 데이터를 보여주면서 ‘이것이 문제입니다.’라고 이야기할 때, 과연 어떤 데이터를 사용할지 고민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 때 데이터를 통해서 ‘목적’과 ‘문제’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무엇보다 데이터의 ‘결과’와 ‘평가’는 다르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결과’가 곧 ‘결론’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또한 평가를 객관화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비교’라고 한다.


 “평가를 객관적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다른 것과의 비교’입니다.” - p86 


 앞서 언급한 아동 수가 감소하는 것에 대해서 타 지역과 비교하는 것은 데이터를 보다 객관화시키기 위함입니다. 예를 들어서 현재 동네의 인구가 4,000명, 아동 수가 1,000명이라고 한다면, 그 자체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 다른 동네와도 비교를 해서, 인구 대비 아동 수의 비율, 아동 수의 증가 또는 감소 비율을 비교해 봐야 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나의 주관적인 해석이 과하게 들어가면 안 된다.


 데이터를 활용해서 결과물을 만들 때, 자신의 생각과 주관을 전하면 안 됩니다.” - p88


 현상파악과 평가 후 원인 후보(F)를 두고, 여기에 대한 지표를 찾아봐야 한다. 동네 아동 수 감소를 ‘교육의 질’ 하락 때문이라고 섣부르게 판단하면 안 된다. 물론 여기에 대한 지표도 위에 언급한 것처럼 찾아봐야겠지만, 다른 원인 후보도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동네의 전세 가격이 급등해서 좀 더 싼 지역으로 가족이 이동할 수도 있다. 즉 원인 후보가 ‘교육’뿐만 아니라, ‘부동산’ 영향도 있다. 또한 ‘교통’이 원인일 수도 있다. 


 이렇게 원인을 나열해서 지표를 확인한 후 최종적으로 해결 방안(G)을 모색해야 한다. 


 무엇보다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마지막 단계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간다. 그 전에 ‘원인 분석’이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 책을 통해서 데이터를 어떻게 생성하고 활용할지, ‘목적’있는 데이터 산출이 중요함을 배웠다. 비단 회사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프로세스다.


 - 한 줄 감상평: 데이터로 ‘해결 방안’을 서두르지 말고, 문제와 원인 분석을 우선해야 한다. 

 - 생각과 실행 : 데이터의 수치를 먼저 산출하고 생각하기 보다는, 문제 정의와 원인 분석을 우선시 하자. 해결 방안을 서두르는 ‘방법맨’이 되지 말자.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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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지지 않는 사람들의 14가지 성공 법칙 - 절망을 부수고 역경을 돌파하라!
웨이슈잉.쑤거 지음, 최정숙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역경과 성공은 쌍둥이 같다. 역경을 피해서 성공하는 사람은 없으며 단숨에 최고의 경지에 올라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사람도 없다.” - p5


 이 책의 서문을 읽으면서 공감이 가는 말이다. 저자는 행복과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바로 역경을 마주했을 때의 마음 상태와 능력이라고 했고, 이를 ‘역경 지수’(Adversity Quotient)라고 명명했다. 


 저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누구나 실수를 하고, 실패를 겪는다. 성공한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신데렐라처럼 갑자기 등장하지 않는다. 수년 간, 수십 년간의 부단한 노력, 그리고 그 와중에 실패와 좌절을 겪으면서 성공한 것이다. 성공을 하더라도 끝이 아니다. 정상의 길에 있어도 계속 노력해야 하고, 어려움을 경험하기도 한다. 


 작가는 우선 역경을 똑바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 원인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는 말이다.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자책’이다. 나의 운은 이것밖에 안 된다고 생각하고 포기하는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생각을 하게 마련이다. 


 “현재의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과정에서 조금 긴 삽입곡일 뿐이다.” - p45 

 

 주식 투자를 예로 들어보자. 세계 경제 위기로 주식이 폭락했을 때, 주식에 투자한 자신을 원망하는 경우다. 투자를 하지 않았다면 아무런 피해도 없었겠지만, 오히려 어떤 사람은 위기에서 기회를 찾아서 저평가된 주식을 매입한다. 그리고 1년 후 이렇게 투자한 사람은 돈을 벌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지난날을 후회하면서 자신이 그 때 손절한 것을 원망한다. 거의 90% 이상의 사람이 이러한 경험을 한다. 누구나 투자에는 실패하기 때문에 원인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앞으로 성공할 수 있는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에서는 패배해도 자신에게는 패배하지 말라.” - p89


 비단 주식뿐만 아니라, 우리의 인생이 결국 이와 같다. 쉽게 포기하는 사람은 성공하기 힘들다. 끈기와 인내를 갖고 노력하는 사람이 어떤 식으로든 결과물을 얻게 된다. 


 1.6조 달러의 시가 총액을 자랑하는 아마존도 전자 상거래로 승승장구 했으나, 2000년 인터넷 거품이 터지면서 위기를 겪었다. 이 때 많은 회사들이 파산을 했지만, 당시 아마존의 재무상태는 건전했기 때문에 투자자들 및 협력 업체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한 끝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역경의 순간 수동적이 아닌 적극적인 행동으로 난관을 극복했다. 


 물론 무조건 할 수 있다는 신념을 밀고 나가다가 지칠 수도 있다.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늘 긴장하고 살다보면, 어느 순간 과부하로 전원이 꺼질 수 있다. 그 때는 잠시 나에게 시간적인 여유를 주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자신이 믿는 가치관을 점검하고, 중장기적인 목표를 돌아보는 것이다. 

 

 “힘들고 지쳤다면 잠시 짐을 내려놓고 쉬자. 한숨 푹 자고 긴장을 풀어라.” - p46


 저자가 제시한 역경을 돌파할 수 있는 세 가지 조건이 인상적이다. 관찰, 혁신, 견지가 그것이다. 먼저 관찰이다. 무조건 희망을 갖고, 터무니없는 가능성에 도전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우선 현상을 잘 관찰하고, 정보를 수집해서 발생 가능한 문제를 다각도로 생각해야 한다. 이 책에서 예로든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는 하버드 중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또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철저하게 몰입하면서 향후 성공 가능성을 따져보고, 주위의 조언도 참조했다. 


 두 번째로는 혁신이다. 역경에 처했을 때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댤걀을 세우기 위해서 과감히 달걀의 밑을 깨고 세우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과거에 그런 적이 없어요. 이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돼요.’라는 생각과 의견이 요동치겠지만, 그것을 이겨내는 힘과 신념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견지다. 잠깐 불타오르다가 사라지는 것은 좋은 열정이 아니다. 관찰을 하고, 남들보다 다른 차별화로 혁신을 꾀했다면, 꾸준히 시도해야 한다. 실패할 때도 있겠지만 쉽게 포기하면 안 된다. 포기는 정말로 최선을 다한 후에 더 이상의 노력이 집착과 미련이 된다면 내려놓는 것이다.


 역생존(역경 속에서의 생존)을 위해서 자존심을 내려놓고, 자신감을 가지고, 동심을 가지라는 말도 인상적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했을 때, 이를 인정하기 싫어한다. 부끄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용기’다. 또한 자신을 믿는 자세도 중요하다. 패배를 거듭하다보면 점차 자신감을 상실하고, 나의 능력을 의심한다. 그렇다보면 자신감을 잃고, 실패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동심을 가지라는 것은 어린 아이의 ‘순수함’을 잃지 말라는 의미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점차 성격이 변하게 된다. 성공 지향적인 삶에 물들면 겸손함을 잃고, 또한 내가 하는 일 자체를 즐기기보다는 상대방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추악한 모습’으로 변한다. 


 책에서 저자가 강조한 14가지 법칙 중에서 역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목표’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내 머릿속에 목표를 갖고 있다면, 그 어려움을 견뎌낼 수 있다. 성공한 나의 모습을 상상하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제일 힘든 것은 목표가 없을 때다. 그것은 마치 정처 없이 떠도는 배와 같다.


 “혼돈에서 방향을 찾으려면 마음속에 굳건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실패했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정말로 최선을 다했는지, 자신이 세운 목표에 결정적인 실수는 없었는지 생각하라.” - p78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미국과 중국의 사례를 보고, ‘역경’이라는 화두를 갖고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저자의 전작인 《하버드 새벽 4시 반》과 같이 삶의 지혜와 교훈을 주는 책이다.  


 - 한 줄 감상평: 역경을 마주했을 때, 이를 어떻게 대하느냐가 성공을 좌우한다. 

 - 생각과 실행 : 역경을 관찰하고, 혁신하고, 견지하자.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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