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넘버 586 - 한국인 수사관이 파헤친 미국 최악의 사기극
마크 벤덜.테레사 파넬리 지음, 강동혁 옮김 / 품스토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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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업체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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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자국과 찢긴 종이, 스토리를 예상할 수 없는 제목,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님의 추천사, 미국 최악의 사기극이라는 호기심 유발의 문구까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너무나 읽고 싶은 소재들로 가득한 <카드넘버 586>

500페이지 가량의 압도적인 두께에 살짝 망설여지긴 했으나, 책을 읽기 시작하고선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카드넘버 586>은 어릴 때 부모를 잃고 미국으로 입양된 작가가, 버겐카운티 검찰청 형사로 살인과 조직범죄 사건을 수사를 전담하며 한인 피해자를 돕는 일을 오래 한 경험을 토대로 실제로 미국에서 일어나는 역사상 최악의 조직범죄를 모티브로 한 픽션이다.

픽션이지만 수사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감청, 잠입 등 현장의 긴장감과 디테일은 실제로 경험한 것들이 녹아져있어 더 사실적으로 와닿아 극의 재미를 높인다.

독자로 하여금 사건 현장을 함께 수사하는 경찰이 되어 범죄를 파헤치고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는 빠른 전개로 인해 높은 가독성은 물론 미국과 시카고 등 다양한 지역을 오가는 방대한 스케일과 살인사건과 사기, 속고 속이는 과정을 리얼하게 담겨 있어서 흡사 미드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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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들이 집안에서 살해된 삼중살인 사건으로 스토리가 시작된다.

엄마의 일기장에서 발견된 아들의 친구에 대해 적은 글 외에는 범인을 특정할 단서가 없었던 중, 사건 현장에서 발견한 우편물을 조사하여 '사회 보장 번호 586'을 사건과 관련 있다고 생각하고 파헤치기로 한다.

봉투에 적힌 주소를 잠입 도중 수상한 인물을 만나게 되는데, 죽은 형의 잠바 속에 발견한 명함에서 발견하고 혼자 사건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한 죽은 아들의 동생 용호였다.

사건은 삼중살인 사건으로 시작해 신분 도용과 금융 사기로 인한 거대한 범죄조직의 사기극으로 치닫게 되고, 용호는 FBI와 공조하여 범죄현장에 투입된 일명 스킬맨으로 활동하며 범죄자들을 잡는데 일조한다.

과연 이 거대한 사기극의 전말은 어떻게 될 것이며, 살인 용의자는 잡을 수 있을 것인가?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유혹의 광고!

타인의 신분을 이용해 카드를 만들고 은행거래를 거짓으로 만들지만 자신에게는 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쉽게 돈을 번다고 사탕발림의 말에 사기꾼에게 현혹되어 자신도 모르게 범죄에 가담하게 된다.

범죄라는 것을 알지만 돈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쉽사리 뿌리칠 수 없는 심리를 이용한 사기를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든 발생하고 있다.

법의 허점을 교묘하게 이용한 범죄자로 인해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법의 강력한 조치와 대응이 필요하다.


살인과 사기를 주제로 전개되지만, 그렇다고 한없이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다.

김치를 싼 봉지가 발효되어 부풀어 올랐다가 터지며 새어 나오는 냄새를 기겁하거나, 삼겹살을 좋아하게 된 외국인의 반응, 일은 물론 가정에 충실한 엄마의 모습 등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요소들도 있다.


​형사, FBI, 감청사 등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실제로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모습들은 볼 수 있어 신기했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 형사 시리즈처럼 마커스 코슬로 시리즈로 나와도 너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픽션이지만 현실보다 더 현실감 있어 긴 글이 절대 길다고 느껴지지 않는 푹 빠져 읽을 수 있어, 형사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들께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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