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완전 범죄
호조 기에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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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복잡한 트릭과 정교한 퍼즐을 맞춰가는 듯한 일본 특유의 추리소설은 언제 읽어도 흥미진진하여 그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것 같다.

특히 이번에 읽은 <소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완전 범죄>는 범인을 특정하는 단서들을 파헤칠수록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여 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이 무색하게 가독성 있게 빠져들어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한다.


표지는 어두 컴컴한 밤, 달빛이 비치고 있고, 그 아래는  어느 한 곳을 응시하고 서있는 듯 소녀의 모습이 보인다.

아직 어려 보이는 이 소녀에게 일어난 사건은 무엇이며, 이 소녀가 실행하고자 했던 완전범죄는 과연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3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 완전 범죄 청부사가 건물 옥상에서 떨어진 사건과 같은 날 동시에 한 소녀의 부모가 살해당하는, 두건의 살인이 동시에 일어난다.

소녀는 부모의 살인 용의자를 완전 범죄 청부사라고 생각하고 그를 없애려고 하지만, 어쩐 일인지 그는 인간이 아닌 코마 상태에서 빠져나온 영혼이었다.

그렇게 그 둘은 만나게 되고 소녀는 부모님의 원수를 없애기 위해, 청부사는 자신을 죽인 진짜 범인을 찾기 위해 소녀와 유령의 기상천외한 복수극이 시작된다.

그러나 사건을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게 되는데..

과연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초등학생인 한 소녀와 완전범죄 청부사였던 유령과의 만남 자체가 신선한 조합이었다.

완전범죄 청부사 과거사를 풀어주며 실제 어떤 인물이었는지에 대한 서사는 청부사라는 프레임에 씌어 그 속에 진짜 모습을 보며 왠지 측은한 느낌도 들었고, 마냥 아이 같다고 생각한 소녀의 어리지만 똑똑하고 용기 있는 당찬 모습과 사건을 풀어나가는 예리한 추리력에 감탄하였다.


여러 단서를 조합해 드디어 퍼즐을 맞췄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한 조각이 다른 퍼즐의 시작 같은 느낌.

읽는 내내 '그래서 범인이 누군데?'라는 생각이 든,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말이 딱 어울리며, 독자를 혼란에 빠지게 만드는 작가의 트릭을 생성해 내가는 필력에 대단함을 느낀 한편의 영화 같은 스토리.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도파민이 터질 법한, 추리소설을 많이 접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멘붕이 올만한 기상천외한 내용에 빠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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