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이인웅 옮김, 신혜선 해설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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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업체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청소년 필독서이자 젊은 청년들의 삶의 방향을 잡아주는 이정표이고, 어른이 돼서도 나의 자아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되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여러 고전 중에서도 꼭 읽어야 되는 지침서 중 하나이다.

학창 시절 읽었을 땐 철학적 사상이 이해하기 어려웠던 기억이 있는 데미안은, 성인이 된 지금 다시 읽었을 때 또 다른 가르침을 전해주고 있지만 역시나 모든 것을 소화하기는 부족한 듯하다. 나이가 들어 또 한 번 읽으면 좀 더 받아들이기 나으려나?


​지식을 만드는 지식에서 출판한 <데미안>은 1부 소설 데미안과 2부 헤르만 헤세 전문가 국내 1호 박사의 이인웅 박사와 신혜선 교수가 데미안을 다양한 시선에서 심층 분석하여 깊이 읽어보기로 구성되어 있다.

고전은 역사적 사실과 사건, 시대적 흐름을 잘 이해하고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잘 전달하는 번역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출판사마다 번역가마다 풀어쓰는 것이 달라서 받아들이는 것이 약간의 차이가 있어 누가 번역하는지도 잘 보고 선택해야 된다.

헤르만 헤세 전문가라고 명성에 걸맞게 번역 또한 매끄럽게 쓰여있으며, 2부에서 깊이 읽기를 통해 데미안을 좀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어서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이해를 돕는데 충분하다.


데미안의 원제는 '데미안-에밀 싱클레어의 젊은 시절 이야기'로 1919년 헤르만 헤세가 아닌 에밀 싱클레어라는 익명으로 출판한 작품으로, 익명으로 출판한 이유는 헤르만 헤세의 작품이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작품을 있는 그대로 접하게 하고 싶었다고 전한다.

나 역시도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라는 거장의 작품이라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에 쉽사리 읽으려는 마음이 들지 않았던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였던 것 같다.

싱클레어는 헤세가 경애하던 '이자크 폰 싱클레어'의 이름에서 차용한 것인데, 사진을 보면 데미안을 읽으며 상상했던 싱클레어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Der Vogel kämpft sich aus dem Ei.

Das Ei ist die Welt.

Wer geboren werden will, muß eine Welt zerstören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싸운다.

알은 곧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춘기 시절 프란츠 크로머의 위협에서 데미안의 도움으로 벗어나게 된 싱클레어는 선과 악, 빛과 어둠이라는 혼돈의 두 세계 속에서 가치관의 혼란을 느끼게 되며 데미안으로부터 도망가게 된다.

방탕한 생활을 하던 중 운명의 여인 베아트리체를 만나게 되고 수많은 꿈을 꾸며 그림을 그리지만, 그림을 통해 점점 또렷해지는 데미안의 형상을 보며 다시 데미안을 만나게 된다.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데미안뿐만 아니라 피스토리우스, 에바 부인을 만나며 자신의 정체성은 물론 정신적으로 성장을 하게 된다.


싱클레어에게 데미안은 자신만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고, 빛의 세계와 어둠의 세계 사이에서 내적 갈등을 부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수용적 자세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외부의 영향으로 인한 내면의 갈등을 조화롭게 만들며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자아를 찾아내는 것.

이것이 데미안에서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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