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청소년 모던 클래식 6
메리 셸리 지음, 박선민 옮김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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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몸집, 여러 군데 꿰맨 흉터가 가득한 얼굴, 초록색 피부.

책을 읽지 않았다면 핼러윈데이 때 분장하는 괴물의 모습으로만 기억할 뻔했던 프랑켄슈타인은

괴상한 박사가 만들어 낸 괴물의 이름이 아닌, 괴물을 창조해낸 사람의 이름이다.


​이름부터 잘못 알고 있었던 이 소설은 18세기 초반 여성작가 메리 셸리의 작품으로,

여성작가라고 하면 잔인하고 폭력적이며, 죽은 자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잘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우려해 익명으로 출간했다가 1831년 소설의 일부를 수정하며 자신의 본명을 사용했다고 한다.

초자연적인 현상은 물론, 괴물을 만들어낸 광기 어린 모습, 시체들을 조각조각 붙이는 잔혹함은 18세기에 십 대의 여성이 구성했다고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여서, 어쩌면 그 시대 분위기에선 익명을 사용했기에 선입견 없이 더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면 어떤 재앙이 다가올지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담긴 최초의 SF 소설이자 초자연적인 현상과 섬뜩한 소재들로 이루어진 고딕소설로,  '지킬박사와 하이드', '드라큘라'처럼 무시무시한 괴물이나 악인들이 등장해 범죄나 잔혹한 행동을 통해 당시 일어나는 사회적 갈등과 긴장을 반영한 것을 말한다.

고전소설을 들어봤지만 고딕소설이란 장르는 생소했는데, 찾아보니 들어보거나 읽어봤던 소설들이 꽤 많은 작품들이 있어서 찾아읽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북태평양을 탐험하던 윌턴은 우연히 빙하 위로 누군가를 좇는 프랑켄슈타인을 구하게 되고, 그에게서 놀라운 이야기를 듣는다.

과학과 연금술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죽은 육신에 생명을 불어넣는 실험에 성공하게 되지만, 추악한 몰골의 피조물을 보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없애려고 하지만 결국 놓치게 되고, 그때부터 파국이 시작된다.


자신이 저지를 행동으로 인해 사랑하는 이들을 잃게 되는 프랑켄슈타인.

자신을 창조한 이에게까지 버림받은 불운의 괴물.


신과 인간을 등진 자들조차 외로움을 나눌 친구와 동료가 있는데, 나는 혼자야 _ p.298



프랑켄슈타인에게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여인을 만들어주면 멀리 떠난다고 하는 장면에서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다는 인간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흉측한 외모로 인해 창조주에게서도 버림받고, 아무 이유 없이 괴롭힘을 당하고, 선행을 베풀지만 몰매를 맞는다.

철저하게 혼자가 됐다고 느끼며, 선한 천사의 마음에서 창조주에 대한 분노로 인해 악마가 되어버린 괴물.

처음부터 만들지 말았어야 할 존재이지만, 만들었다면 책임을 져야 하고, 보듬어줬으면 이렇게까지 악행을 저지르지는 않았을 것 같아 괴물에게 연민이 느껴진다.


​나와 다른 모습을 한 이들을 적대하고 멸시하는 것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가 담긴,

그들과 함께 공존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을 갖게 만드는 생각이 많아지는 고전소설이다.

책 후반에 키워드로 읽기와 토론주제도 제시되어 있어서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본 포스팅은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업체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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